삼랑선 도담 | 후천 선 명상수행법 주송법(1), 동공과 정공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원유근 / 교육수호사, 수행법사 (서울동대문도장)
안녕하십니까. 수행지도법사 원유근 수호사입니다.
지난 호까지 ‘후천선 명상수행법 기초 익히기’를 알아봤는데요. 이제부터는 ‘동공動功과 정공靜功, 사운딩 메디테이션Sounding Meditation과 사일런트 메디테이션Silent Medita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동공과 정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정공은 고요할 정靜, 공 공功 자입니다. 주문을 읽을 때 허리를 펴고 눈을 지그시 감고, 평조로 읽거나 또는 리듬을 넣어서 주문을 생동감 있게 읽는 것을 말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게 읽는 정적인 공부법입니다.
동공은 움직일 동, 동할 동動 자에 공 공功 자입니다. 움직임을 통한 역동적 수행이란 뜻입니다. 잡념을 끊고 주문 소리와 하나가 되어 집중하며, 스트레칭이나 무용을 하듯 내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물론 동공과 정공을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몸은 음陰과 양陽, 정靜과 동動이 일체인 상태로 존재하므로, 수행법도 정공과 동공 수련을 조화하여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진짜 깊이 있는 체험을 하려면 정공을 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잡념을 거두고 고요의 극치에까지 밀고 들어가 거기서 진정한 나의 생명의 모습, 곧 대자연의 음陰 속에서 양陽의 조화 세계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행 초기에는 동공을 적극적으로 하면 수행의 진척이 빠릅니다.
그렇다면 왜 동공 수행을 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수행법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공이 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가을개벽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동공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수행법이라는 것도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의 때에 맞게 행해야 합니다. 시간의 질서가 선천은 건도乾道 양陽의 시대이기에 수행은 고요한 음陰의 도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명상이나 참선 등을 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후천은 곤도坤道 시대, 음도陰道 시대이므로 수행은 양陽의 도로 해야 합니다. 바로 동공動功을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정공과 동공은 음양 짝으로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요한 수행법인 정공이 근본 체體 수행법이고, 이와 더불어 동공도 용用의 수행법으로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을개벽 세상에 역사 대전쟁을 앞두고 있는 지금 눈 감고 편안하게 세상과 격리돼서 나 홀로 침묵의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가 허용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동공을 주로 해야 합니다.
인류 수행 문화의 역사, 이 우주 선후천 개벽의 역사에서 볼 때,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가을 우주의 새 세상 역사의 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수행 문화가 완전히 근본적이고 전격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물론 정적인 수행법을 다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정공을 근본 체體로 하되, 이제는 바로 용공부用工夫인 동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체와 용에서 용공부, 즉 동공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우주 율려律呂의 리듬에 맞추어 한순간 잡념을 끊고, 천지조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몸을 움직여야 하느냐? 동공의 장점은 어디에 있는가?
정공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자리를 잡고 앉아 마음이 착 가라앉은 채 주문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동공을 할 때는 그런 조심스러움이라든지 격식 같은 게 완전히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장점입니다. 그냥 흔들어만 주면 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흔들 때도 어떻게 흔드는가? 몸에서 요구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흔듭니다. 몸의 오장육부가 원하는 대로 흔들어서 모든 걸 다 쏟아 내는 것입니다. 허위의식 같은 것, 잠재돼 있는 어둠 같은 것을요.
이것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닙니다. 태고로부터 내려온 신교神敎의 맥입니다. 사람과 신명을 매개하여 어떤 원한, 슬픔 같은 걸 다 쏟아 내게 해서 치유治癒(healing)해 주고 정화淨化(purify)해 주는 것입니다. 기존의 수련법 중 요가 기공이나 태극권 같은 것도 일종의 동공 수련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증산도에서 하는 동공은 움직임을 최대한 발현시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영적인 에너지를 꺼내어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연못이나 강바닥 같은 것을 청소하는데, 위에 있는 부유물만 적당히 걷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걷어 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공이라는 것은 내 무의식의 밑바닥, 그 속에 있는 것까지 다 들쑤셔 놓는 일입니다. 그래서 ‘내 속에 저런 것이 있었나? 이런 게 있었네!’ 하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동공을 하면서 격렬한 움직임을 통해 내 안에 억압되거나 숨겨진 어떤 것들을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현대 생활에 있어서 우리들 하루하루의 생활은 맑아지고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지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淸掃(cleaning)를 해 주지 않으면 몸에 병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해서 정화의 단계까지 가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정공으로만 하면 두 시간 정도가 넘어서야 정화의 단계까지 가는데, 그런 정도의 시간을 들여 수행을 할 수 없는 게 현대인들의 생활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한 처방으로 동공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오히려 마음은 더 고요하고 가라앉은 상태가 돼야 합니다. 다시 말해 동공을 한다고 해서 마음이 들떠 흔들리면 수행을 어둠 속에 빠트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이끔말]
안녕하십니까. 수행지도법사 원유근 수호사입니다.
지난 호까지 ‘후천선 명상수행법 기초 익히기’를 알아봤는데요. 이제부터는 ‘동공動功과 정공靜功, 사운딩 메디테이션Sounding Meditation과 사일런트 메디테이션Silent Medita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동공과 정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동공과 정공
정공은 마음을 지극히 고요히 하고 주문 자체가 되어 읽는 것이며 동공은 병란 대개벽 시대에 잡념을 한순간에 끊고서 나의 정서를 조율하며 막혀 있는 내 몸의 기맥과 혈맥을 역동적으로 흔들어 뚫으면서 주문을 읽는 것입니다.
정공은 고요할 정靜, 공 공功 자입니다. 주문을 읽을 때 허리를 펴고 눈을 지그시 감고, 평조로 읽거나 또는 리듬을 넣어서 주문을 생동감 있게 읽는 것을 말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게 읽는 정적인 공부법입니다.
동공은 움직일 동, 동할 동動 자에 공 공功 자입니다. 움직임을 통한 역동적 수행이란 뜻입니다. 잡념을 끊고 주문 소리와 하나가 되어 집중하며, 스트레칭이나 무용을 하듯 내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동공을 하면서 몸을 흔드는 것은 어떤 점이 유리한가? 첫째로는 몸속에 굳어 있는 것, 막혀 있는 것을 뚫어 주는 데 좋습니다. 동서 의학의 총결론으로서 모든 병의 원인은 하나입니다.
체증滯症! 울체鬱滯된 것이 그것입니다. 현대와 같은 환경에서는 누구도 마음과 몸과 영과 기운이 다 울결됩니다. 동공은 바로 그걸 풀어 주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기혈도 풀립니다.
물론 동공과 정공을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우주와 인간의 몸은 음陰과 양陽, 정靜과 동動이 일체인 상태로 존재하므로, 수행법도 정공과 동공 수련을 조화하여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진짜 깊이 있는 체험을 하려면 정공을 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잡념을 거두고 고요의 극치에까지 밀고 들어가 거기서 진정한 나의 생명의 모습, 곧 대자연의 음陰 속에서 양陽의 조화 세계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행 초기에는 동공을 적극적으로 하면 수행의 진척이 빠릅니다.
천지의 때에 맞는 수행법
그렇다면 왜 동공 수행을 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수행법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공이 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가을개벽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동공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수행법이라는 것도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의 때에 맞게 행해야 합니다. 시간의 질서가 선천은 건도乾道 양陽의 시대이기에 수행은 고요한 음陰의 도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명상이나 참선 등을 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후천은 곤도坤道 시대, 음도陰道 시대이므로 수행은 양陽의 도로 해야 합니다. 바로 동공動功을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정공과 동공은 음양 짝으로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요한 수행법인 정공이 근본 체體 수행법이고, 이와 더불어 동공도 용用의 수행법으로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을개벽 세상에 역사 대전쟁을 앞두고 있는 지금 눈 감고 편안하게 세상과 격리돼서 나 홀로 침묵의 기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가 허용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동공을 주로 해야 합니다.
인류 수행 문화의 역사, 이 우주 선후천 개벽의 역사에서 볼 때,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가을 우주의 새 세상 역사의 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수행 문화가 완전히 근본적이고 전격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물론 정적인 수행법을 다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정공을 근본 체體로 하되, 이제는 바로 용공부用工夫인 동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체와 용에서 용공부, 즉 동공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우주 율려律呂의 리듬에 맞추어 한순간 잡념을 끊고, 천지조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공의 장점과 포인트
왜 몸을 움직여야 하느냐? 동공의 장점은 어디에 있는가?
정공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자리를 잡고 앉아 마음이 착 가라앉은 채 주문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동공을 할 때는 그런 조심스러움이라든지 격식 같은 게 완전히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장점입니다. 그냥 흔들어만 주면 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흔들 때도 어떻게 흔드는가? 몸에서 요구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흔듭니다. 몸의 오장육부가 원하는 대로 흔들어서 모든 걸 다 쏟아 내는 것입니다. 허위의식 같은 것, 잠재돼 있는 어둠 같은 것을요.
이것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닙니다. 태고로부터 내려온 신교神敎의 맥입니다. 사람과 신명을 매개하여 어떤 원한, 슬픔 같은 걸 다 쏟아 내게 해서 치유治癒(healing)해 주고 정화淨化(purify)해 주는 것입니다. 기존의 수련법 중 요가 기공이나 태극권 같은 것도 일종의 동공 수련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증산도에서 하는 동공은 움직임을 최대한 발현시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영적인 에너지를 꺼내어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연못이나 강바닥 같은 것을 청소하는데, 위에 있는 부유물만 적당히 걷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걷어 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공이라는 것은 내 무의식의 밑바닥, 그 속에 있는 것까지 다 들쑤셔 놓는 일입니다. 그래서 ‘내 속에 저런 것이 있었나? 이런 게 있었네!’ 하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동공을 하면서 격렬한 움직임을 통해 내 안에 억압되거나 숨겨진 어떤 것들을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현대 생활에 있어서 우리들 하루하루의 생활은 맑아지고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지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淸掃(cleaning)를 해 주지 않으면 몸에 병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해서 정화의 단계까지 가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정공으로만 하면 두 시간 정도가 넘어서야 정화의 단계까지 가는데, 그런 정도의 시간을 들여 수행을 할 수 없는 게 현대인들의 생활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한 처방으로 동공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오히려 마음은 더 고요하고 가라앉은 상태가 돼야 합니다. 다시 말해 동공을 한다고 해서 마음이 들떠 흔들리면 수행을 어둠 속에 빠트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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