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實踐 역행力行하는 신앙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9. 2. 9(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제2교육장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천지 사업



우리 일은 결론적으로 반드시 꼭 될 것을 정해 놓고서 하는 일이다.

이렇게 결론부터 정해 놓고 진행하는 것은 인류 역사를 통해서 있을 수도 없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일이다. 결론부터 정해 놓고서 하는 일, 쉽게 말해서 천지 사업은 상제님 일밖에 없다. 상제님 사업은 천지 사업이기에 천지 이법과 더불어서, 상제님 천지공사 내용 이념 그대로 집행되는 것이다. 세운世運과 도운道運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물론 기복起伏이 있겠지만 그 목적지는 이미 정해졌다는 말이다.

한漢 고조高祖는 말을 타고 싸움을 했기에 마상馬上에서 득천하得天下를 했다. 뒷날 한 고조가 된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와 싸웠다. 그런데 처음에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힘은 산을 들어 빼고 기개는 온 세상을 덮어 버릴 수 있다는 항우를 당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방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항우는 자살하고 말았다.

그런데 우리는 말도 타지 않고, 칼 한 자루도 없이 앉아서 천하를 얻는다. 어째서 그런가? 상제님이 이미 천지공사에서 그렇게 재사모사宰事謀事, 일이 되도록 마름질을 하고 모사를 했기 때문이다.


신명 해원 공사



그러면 어떻게 재사모사를 하셨나?

사람은 자기 능력대로, 자기 생각대로 한 세상을 잘 살아 보려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소원대로 살아 보려고 이 세상에 왔다.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하고 꿈결같이 세상을 마감했다. 서로 죽이고 빼앗는 과정에서 억울함을 당한 그 원신寃神들은 얼마나 원통하겠는가.

선천 세상은 왜 그렇게 불공평, 약육강식弱肉强食, 상극相克이 두드러지게 되었는가?

우선 지축地軸이 틀어져 버렸다. 하늘땅도 비뚤어졌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정위正位에 있어야 하는데, 천지가 비뚤어져서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주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는 말이다. 군자나 주인이 간신배, 소인배에게 쫓겨난 격이다. 좋게 말해서 주인이 손님에게 자리를 뺏겼단 말이다.

봄여름 세상은 그렇게 비뚤어져 버렸다. 사람들도 제 중심으로 행동한다. 아니 천지에 저 하나만 사나?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살아야 될 거 아닌가? 남은 죽든지 말든지 제 욕심만 차리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다.

그렇게 철천지한徹天之恨을 맺은 원신과 역신을 상제님이 전부 신정神政으로 정리整理를 해서 신명정부神明政府를 건설하시고 거기에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셨다. 세상이 이렇게 둥글어 가게끔 상제님이 틀을 짜셨다는 말이다. 우주의 통치자께서 이 세상 둥글어 갈 틀을 ‘갱무更無꼼짝’, 다시 꼼짝할 수 없게 천지공사에서 질정質定하신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이 “내가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라고 하셨다. 새로운 프로그램, 새로운 순서가 열린다는 말씀이다. 그렇게 되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상제님이 짜 놓으신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를 신명계에서 집행하는데 그것이 인사로는 육자회담六者會談으로 나타났다. 원래 오선위기이지만 나라가 남한, 북한으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지나간 세상에 철천지한을 맺은 신명들이 이번에 상제님 세상을 만나서 해원을 한다. 그래서 묶어서 만고원신萬古寃神과 만고역신萬古逆神이 원한을 푸는 신명 해원神明解寃 공사다.


천지에 공을 쌓아라



우리 일은 개벽을 거쳐서 후천 5만 년 선경 세상을 기약하고서 하는 일이다. 한 고조는 마상에서 득천하하였으나 우리는 좌상에서 천하를 얻는다. 그런데 살기만 한다면 그저 세상의 저속한 말로 무슨 멋대가리가 있겠나. 산 다음에는 좀 더 잘돼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자리를 가나? 천지에 공功을 쌓아야 그렇게 될 것 아닌가.

우리는 상제님 진리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든지 다 접촉을 해 봐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우주 원리, 자연 섭리 아닌가? 천지에서 가을철에는 숙살지기肅殺之氣를 내려서 죽이는 정사政事만 한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나만 살겠다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이 하늘 밑에 사는 사람은 잘났건 못났건, 흑인종이건 백인종이건 황인종이건 다 상제님 천지공사 틀 속에서, 그 영향권 내에서 생존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도 상제님 진리를 만나야 살고 잘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의무로서, 신도의 의무로서 대의명분大義名分에 입각하여 포교를 해야 한다. 불로이자득不勞而自得은 없고, 지이불행知而不行은 반불여부지反不如不知다.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그냥 얻나? 알고서 행하지 않을 것 같으면 차라리 모르는 턱도 되지 않는다.


사람 대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볼 때는 우리 간부 신도들이 넋이 빠진 사람들 같다. 이 개벽 시대를 사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책망한다고 싫은 생각을 하지 말고, 공연시리 깊은 혼몽昏懜, 혼탁한 꿈에서 헤매지 마라.

이 자리는 상제님의 천지공사, 개벽 공사를 집행하는 현장이다. 상제님 천지 사업은 하늘땅 생긴 이래 가장 큰 일이다. 이 복잡다단複雜多端한 세상에서 꼭 해야 될 일은 증산도 상제님 사업 하나뿐이다. 살기 위해서 해야 되고, 잘되기 위해서도 해야 되고, 제 조상을 위해서도 해야 되고, 인류를 위해서도 해야 되고, 제 후손을 위해서도 해야 되는 일이다. 하늘땅을 위해서도 해야 되고, 상제님을 위해서도 해야 된다. 그러니 안 해서는 안 된다. 이 길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 값어치도 없다. 사람은 열 명 접촉해 본 사람 다르고, 백 명 접촉해 본 사람 다르고, 천 명 접촉해 본 사람 다르다. 사람은 사회 속에서 사는지라 승상접하承上接下에 사람을 접촉하면서 평생 죽을 때까지 산다. 사람을 접촉할 줄 모르면 세상 인심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한다. 사람 접촉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일을 맡겨도 그 일을 해내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공도公道에 입각해서 조직 윤리가 탈락을 시킨다. 도태淘汰를 당한단 말이다.

사람은 활동을 해야 빨리 늙지도 않고 세상도 알고 인간 값도 나간다. 천일양병千日養兵에 용재일시用在一時라. 천 날 군대를 기르는 것은 한 번 쓰기 위한 것이다. 군대를 왜 기르느냐? 전쟁을 하기 위해서다. 전쟁을 왜 하느냐? 이기기 위해서다. 이기지 못할 군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건 누구를 미워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공도가 그렇단 말이다. 그러니 종도사 말씀을 각골명간刻骨銘肝하라.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어야



내가 어저께도 말했지만 이 지구가 꽃이라면 우리나라는 화심花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삼천리강토에서 나는 물건이나 생명체는 그 성능이 다섯 배 이상이다. 중국의 인삼 닷 근하고 우리나라 인삼 한 근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인삼 한 근이 중국 인삼 닷 근보다 약효가 낫다. 대한민국 사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영특하다.

그런데 내가 한마디로 묶어서 늘 말하지만, 사람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가정에나 국가에나 꼭 있어야 할 사람이 있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있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 그 가정을 지켜 나가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은 무해무득無害無得하지만, 해도 안 끼치고 득도 안 되더라도 그런 사람은 별로 쓸모가 없다.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을 하기 위해서 생겨났는가? 나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생겨났다. 내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은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고 다만 사생활일 뿐이다. 마음가짐이 이렇게 돼야 한다. 이 종도사는 상제님 사업에 모든 것을 바쳤다.

단심가丹心歌라 불리는 이런 옛 시조時調가 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우리는 상제님을 믿고 천지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편단심을 가져야 한다.


실천 역행하라



사람은 좋게 살아야 한다. 복을 받고 안 받고, 살고 죽고 하는 걸 떠나서 사람은 바르게, 옳게 사는 것을 생활신조生活信條로 삼아야 한다.

나는 공도에 입각해서, 억만분지 일 퍼센트도 비뚤어진 말을 하지 않고 오늘 흠이 없는 얘기를 했다. 그러니 제군은 구구절절句句節節에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그걸 꼭 내 것을 만들어서 실천實踐 역행力行을 하라. 이것은 후천 5만 년 세상에 복을 받으라고 하는 말이다. 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잘살고 잘되라고 덕담德談을 한 것이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