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건강정보 | [이제 나도 장부 마스터!] 기항지부奇恒之腑 뇌腦⋅수髓⋅골骨⋅맥脈⋅자궁子宮⋅담膽

뇌腦

뇌腦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인데요. 뇌에서 척수를 통해 온몸으로 신경이 퍼져 전신의 감각感覺과 활동活動을 관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감각을 제대로 느낄 수 없거나 몸을 뜻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하는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또한 뇌는 대표적으로 생각과 기억 등의 정신精神과 사유思惟 능력을 주관하는데요, 뭔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눈을 감고 떠올리려는 것이 바로 뇌에 정신을 집중하여 생각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여기에 더불어 “뇌는 수髓가 모여서 생긴다, 뇌는 수의 바다(腦爲髓海)이다.”라고 하여 기항지부인 수가 모이는 곳, 즉 정기精氣가 모이는 곳으로 봅니다.

수髓

수髓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수를 뜻합니다. 이 수가 뼈에 들어있으면 골수骨髓, 척추에 들어있으면 척수脊髓, 머리 안에 있으면 뇌수腦髓라고 부릅니다. 이 수가 몸을 돌아다니면서 영양을 공급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요, 뇌수와 척수를 일컬어 뇌척수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는 정精으로부터 생성되는데요, 이 수가 충만하여야 생리 기능을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골骨

인체는 약 206개의 뼈[骨]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뼈는 인체를 지탱하는 골조骨組의 역할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지켜주는 물리적 방패防牌의 역할을 합니다. 뼈는 내부가 비어 있어 수髓를 담고 있는데요. 수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튼튼함을 유지합니다. 만약 수가 부족해 뼈가 양분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면 뼈가 연약해지게 되는 골다공증骨多孔症과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한 뇌, 수, 골은 모두 정精에서 생겨나는데요. 정精에서 수髓가 생기고 그러한 수가 뼈의 영양을 공급해 튼튼하게 만들고, 수가 모인 뇌腦가 원활한 기능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몸의 정精 관리를 잘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맥脈

맥脈은 심장과 통하면서 기혈氣血을 순환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맥을 통해 기혈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심장의 박동에 따라 피부에서 혈액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을 맥박脈搏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맥을 통해 우리 몸의 기혈 순환이 잘 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맥진脈診이라고 하여 진맥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요, 저의 경우 거의 모든 환자를 진맥하는데 실제로 맥을 통해 살펴보면 환자의 불편한 점을 알기 용이합니다.

자궁子宮

여성 환자분들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 월경月經의 주기나 양이 변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젊은 분들의 경우 월경통月經痛이나 월경불순月經不順 문제로 자주 내원하시고,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갱년기更年期로 인한 얼굴 발열감, 우울감 등의 증상으로 많이 내원하십니다.

이렇듯 자궁子宮은 임신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자궁에 찬 기운이 있으면 아이를 낳지 못한다(胞有寒則無子).”라고 언급되어 있듯이 주로 아랫배나 손발이 차신 분들이 이러한 증상을 많이 호소하십니다. 그러므로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담膽

담膽, 즉 쓸개는 지난번에 다뤘던 장부인데요. 이전 강의에서 얘기했듯이 쓸개는 쓸개즙을 분비하는 특성으로 인해 육부의 성격을 갖지만 쓸개즙은 일반적인 육부에 있는 탁한 물질과는 다르게 맑고 정미로운 물질이라 육부와는 다른 면이 있게 되죠. 그러한 이유로 육부와 구별되는 특이한 기관이기 때문에 기항지부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로써 장부에 대한 대략적인 스케치가 끝났는데요, 이번 강의를 통해 머릿속에 대략적으로 그림이 그려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치미병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병으로 되기 전에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내 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질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알고 ‘치미병’을 통해 항상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와 함께하는 메디하이브리드는 오늘이 마지막이고요. 조금이나마 이 강의를 통해 내 몸에 대해서 알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