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도가 되자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9. 11. 22(일), 보은대각성회, 태을궁
천지의 대도는 춘생추살
천지가 둥글어 가는 것도 목적이 있다. 작년도, 금년도, 십 년 전도, 천 년 전도, 앞으로 만 년 후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주이부시周而復始 둥글어 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1년으로 말하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다. 봄에 물건을 내서 여름철에 길러서 가을철에는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를 맺는다. 그렇게 열매를 맺어 놓은 다음 한 세상을 마치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겨울을 맞이하고 새봄이 되면 새싹이 난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1년의 목적이라 하는 것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천지의 대도大道는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인다. 천지가 한 바퀴 둥글어 가는 그 틀 속에서 내고 죽이는 것이다. 천지가 백 번 회전하면 내고 죽이기를 백 번 한다. 가을철에 상설霜雪이 와서 알맹이를 맺어 놓고서 초목을 말려 버리는데 그 초목이 “가을아 오지 마라, 상설아 오지 마라. 우리 초목이 다 죽는다.” 해도 천지가 그것을 들을 리 없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넘어가듯이 작년도, 명년도, 천 년 전도, 천 년 후도 그렇게 되게끔 정해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이 시점에 살고 있다. 이 시점에는 지나간 역사 과정의 각색 문화권에서 말했듯이 하나님이 오신다. 다른 말로 미륵 부처님이 오신다, 옥황상제님이 오신다. 문화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표현이 다를 뿐이지 알기 쉽게 말하면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절대자가 오신다고 한 것이다. 그분이 바로 우리 증산도에서 신앙하는 옥황상제님, 증산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이 이 땅에 오셨다
그런 절대자가 왜 우리나라에 오셨느냐?
우리나라는 지리학상으로 이 지구의 중심, 고갱이, 혈穴에 해당한다. 알기 쉽게 꽃과 비교해서 말하면 꽃 화花 자 마음 심心 자, 화심花心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 문화도 우리나라에서 비롯되었다. 5,600여 년 전에 우리 조상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가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그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영특하다. 이 세상 각색 인종 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머리가 가장 밝다.
지리학상으로 보면 이 한반도를 동해, 서해, 남해, 일본이 바짝 감아 줬다. 집으로 말하면 이게 울타리고 도시로 말하면 성이다. 일본이 내청룡內靑龍이고 저 아메리카가 외청룡外靑龍이다. 중국 대륙에서 싱가포르까지는 내백호內白虎이고 흑인종이 사는 저 아프리카는 외백호外白虎다. 금문도, 조종도가 있는 아주 좁은 대만해협은 물 빠지는 파破다. 그리고 호주는 안산案山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지구의 혈이다. 그래서 이 강토에서 생겨나는 저 초목까지도 그 약성藥性이 뛰어나다. 우리나라 인삼 한 근이 중국 인삼 닷 근보다 낫다. 우리나라 인삼 뇌두는 엄지손가락으로 밀어도 떨어지지 않지만 다른 나라 것은 퍼석퍼석해서 떨어져 버린다.
상제님이 우리나라에서 오시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이 하추교역기에는 우주의 주재자, 우주의 통치자가 지구의 중심에 오시도록 정해져 있다. 천리天理로도 옥황상제님이 천지에서 사람 농사 지은 것을 추수하기 위해서, 사람 씨종자를 추리기 위해서 꼭 오시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라 하는 것은 자연 섭리, 천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똑같이 성숙된다. 그래서 이 역사 속에서 옥황상제님을 그렇게 동경하고 각색 문화권에서 통치자가 꼭 오시기를 바랐던 것이다.
상제님이 보신 해원 공사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지나간 역사 과정을 전부 묶어서 새 세상을 열려고 보니까 하늘땅 사이에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가득 찼다. 선천이라는 것은 상극相克이 사배司配했기 때문에 사람을 죽여서 성공한 세상이었다. 역사라 하는 것은 전쟁의 역사였다. 많이 죽여서 정복하면 지배자가 되고 패배당하면 지배를 당했다. 그래서 사람은 각기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려 했지만 자기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하늘땅 사이에 가득한 그 원신을 해원시키지 않으면 좋은 세상을 열 수가 없다. 그래서 상제님이 역사적인 원신, 역신을 다 끌어모아 신명 세계를 조직해서 해원 공사解寃公事를 보셨다. 해원 공사, 그 틀은 난장亂場판이다. 이 세상은 난장판 도수에 의해서 지금도 둥글어 가고 있다. 난장판은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이다.
애기판과 총각판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이다. 지난 6.25 동란은 남쪽 상투쟁이와 북쪽 상투쟁이가 맞붙은 씨름, 전쟁이었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실 때 애들은 까까중이고 총각은 머리를 땋았다. 머리 땋은 사람을 총각이라 그랬다. 어른이 혼인을 하면 상투를 짰다.
틀은 씨름판이지만 그것을 잡아 돌리는 용用은 다섯 신선이다.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도 들 수 없고 다만 손님 대접하는 공궤지절供饋之節만 맡았다. 손님들이 놀다가 판을 마치면 바둑과 바둑판은 주인에게 돌아간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신 지 백 년이 됐는데 난장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지구는 상제님이 보신 난장판 씨름 공사의 활무대活舞臺다. 육자회담六者會談도 천지공사 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 환경이 육자회담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짜여 있다. 지구에 생존하는 각색 인종은 상제님 천지공사의 배우다. 알건 모르건 상제님 천지공사의 틀 속에서 울고 웃고 찡그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각색 박사들이 그렇게 많건만 이걸 아는 사람이 없다.
신인이 합일하는 상제님 문화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이라 하는 것은 내 한 몸뚱이의 주인이다. 육신은 끌려다니며 정신에 수종을 들어 준다. 사람은 신명을 만나야 되고, 신명은 사람을 만나야 된다. 그런데 어째서 신인神人이 합일하는 문화는 나오지 않고 있는가? 가을에 가야 알맹이 문화가 나오기 때문이다. 신인이 합일하는, 신명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통일 문화, 성숙한 문화가 바로 상제님의 문화다. 알맹이 문화, 통일 문화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야 나온다. 금풍金風이 소슬蕭瑟하면, 가을바람이 설렁설렁 불면 조그만 풀씨까지도 알맹이를 여문다. 천지에서 알맹이를 맺게 해 주는 것이다. 만 년 전 풀씨가 만 년 후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그게 천지의 불역지리不易之理다. 하늘땅이 바뀐다 하더라도 절대 바뀔 수 없는 절대적인 원리다. 그 속에서 만유 생명체가 왔다 가는 것이다. 천지의 이법이라 하는 것은 무엇으로도 고칠 수가 없다. 천지가 둥글어 가는 그 대자연 섭리는 사람이 막을 수도 없고 늦출 수도 없다. 이 대자연 섭리 속에서 역사가 조성되고 인류 문화가 진전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限度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도전道典 5:416:1~2)라고 하셨다. 상제님이 백 년 전에 프로그램, 시간표, 이정표를 짜 놓으셨다. 그 이정표에 의해서 이 세상은 둥글어 가고 있다. 상제님 9년 천지공사의 총결론은 의통醫統이다. 의통이란 살려서 통일하는 것이다.
개벽이 오는 천하대세를 알아야
이번에는 겸해서 지축地軸도 틀어진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그 공전궤도가 타원형, 계란 같은 형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태양을 안고 한 바퀴 돌아가다 보면 태양과 거리가 멀 때는 가을⋅겨울이 되고 태양과 거리가 가까울 때는 봄⋅여름이 된다. 그래서 춘하추동 사시가 주이부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다가오는 세상에는 계란 같은 궤도가 정원형으로, 공 같은 궤도로 바뀐다. 그래서 무대소지월無大小之月, 크고 작은 달이 없이 사시장춘四時長春이 된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수정되면 이 지구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어느 지구地區는 육지가 물속으로 들어가서 바다가 되고, 어느 지구는 바다가 솟아서 육지가 된다. 그것도 이른바 개벽이다. 그때 일본 열도列島가 물속으로 덤버덩 빠져서 한 20만이 살 수 있는 땅만 남는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이런 시점에 살고 있는 것이다.
상제님이 묶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라.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운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밖에 없느니라.”(도전道典 2:137:3)
신앙이라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 바쳐서 해야 한다. 불교를 믿으려 할 것 같으면 출가를 해서 자기 성姓도 내던진다. 승려를 보고 “성이 뭡니까?” 하고 물어보면 “불자가 무슨 성이 있습니까? 다만 법명法名이 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상제님 신앙을 잘하려면 가정도 물론 잘 다스려야 되겠지만 계명誡命과 법언法言을 잘 준수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12만 9천6백 년 만에 한 번 오시는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서 그 진리에 순종해야 한다. 내가 개벽철에 살 수 있는 성스러운 이념으로써 세상도 건지고 신도라는 대의명분大義名分, 인간이라는 대의명분에 입각해서 국가와 민족과 전 인류를 위하여 다 바쳐야 하는 것이다. 우리 신도들이 상제님을 잘 신앙하면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된다.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 만국을 살려낼 활방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다.” (도전道典 5:306:6)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 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이제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여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으며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아 오게 되었는가.’를 물은즉 모두 ‘일심에 있다.’고 대답하느니라.” (도전道典 6:83:4~5)
“인간의 복록을 내가 맡았느니라. 그러나 태워 줄 곳이 적음을 한하노니 이는 일심 가진 자가 적은 까닭이라. 만일 일심 자리만 나타나면 빠짐없이 베풀어 주리라.” (도전道典 9:1:7~9)
그러니 우리는 일심을 가지고 상제님을 신앙해서 상제님이 말씀하신 그 복록을 다 누릴 수 있도록 천지에 공을 쌓아야 한다. 상제님이 ‘뿌리장사 이利 남는다.’고 하셨다. 다가오는 세상에는 상제님 진리로써 5만 년을 통치한다. 우리 상제님은 고향이 우리나라일 뿐이지 전 인류의 상제님이시다. 상제님 진리를 알 것 같으면 이 세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 그러니 『도전道典』을 통독하라.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수록한 『도전』은 예언서가 아니다.
신앙이라 하는 것은 몸소 진리 그대로 실천 역행力行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어용학자처럼 말로만 하는 이율배반적二律背反的 신앙은 신앙이라 할 수가 없다. 그런 신앙으로는 빈 쭉정이밖에 안 된다. 그렇게 집만 지어 놓고 알맹이가 없는 빈 태세太歲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실지추成實之秋에는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거짓 신앙을 하려면 오히려 그만두는 게 낫다. 신앙이라 하는 것은 실천 역행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정도 내던지고 직장도 내던지라는 것은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 틀이 가효국충家孝國忠이다. 집안에서는 효도하고 국가에는 충성하는 것이다. 그런 틀 속에서 신앙도 하고 각자가 분업적 작용을 해야 한다. 상봉하솔上奉下率, 어른을 잘 받들고 가족끼리 화합해서 가정을 잘 이끄는 것이 효도다. 또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사회에서 정의롭게 생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파민망國破民亡, 나라도 가정도 망해 버릴 것이다.
상제님 진리를 적시에 만난 행운아
상제님 9년 천지공사의 총결론이 의통이기 때문에 내가 거듭 말하거니와 신도로서 육임六任을 짜야 한다. 그래야 의통도 전수받을 수 있다. 육임을 짜지 못하면 신앙인을 자처할 수가 없다.
상제님 진리는 12만 9천6백 년 만에 오직 한 번 만나는 일이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신도들은 천재일우千載一遇로 딱 신앙하기 좋은 시점에 상제님 진리를 만났다. 우리는 늦지도 않고 이르지도 않은 시점에, 아주 적절하게 태어난 것이다. 지금 나이가 한 백 살쯤 되든지, 아직 어머니 품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과불급過不及 없이, 지나치지도 않고 미치지 못한 것도 아니고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이 세상에 온 것이다. 참으로 행운아幸運兒들이다.
상제님이 “적덕가積德家의 자손이 들어왔다가 나가려 할 것 같으면 ‘너는 여기를 떠나면 죽느니라.’ 하고 뒤통수를 쳐서 들이고 적악가積惡家의 자손이 들어오면 ‘너는 여기를 못 들어오느니라.’ 하고 앞이마를 쳐서 내쫓는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조상들이 사회생활을 좋게 해서 상제님 진리를 만났다. 사람은 육신이 죽어도 그 신명은 하늘에 있잖은가. 사회생활을 잘못한 사람은 신명들이 그 자손을 여기에 못 들어오게 만든다. 우리는 조상의 음덕蔭德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
조상은 제1의 하나님
내가 또 하나 되풀이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이 지구상에 가장 귀중한 것은 내 몸뚱이다. 내 몸이 있기에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사회도 있다. 내 몸이 없으면 그 무엇이 있을 수 있나. 그러니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 가장 소중한 것은 내 몸뚱이다. 그러면 이 몸을 누가 낳아 주셨는가? 바로 나의 조상祖上이다.
그러니까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 조상이 하나님이다. 조상은 제1의 하나님이고, 원하나님은 제2의 하나님이다. 이걸 알아야 한다. 이것은 진리의 고갱이다. 각 씨족의 조상들은 자손을 위해서, 자손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산다. 그러니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그게 윤리의 첫걸음이다. 그래서 조상은 전 인류 각 씨족에게 제1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예전에 서울 종로 4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그때는 건널목을 건너다녔다. 어떤 여인이 아기를 안고 건널목을 건너는데 어떤 눈먼 버스가 막 달려들었다. 아기를 안고 계속 가다가는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죽게 생겼다. 그래서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아기를 냅다 저쪽으로 던져 버렸다. 그 아기는 살고 어머니는 버스에 치이고 말았다. 그게 어머니의 사랑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사랑 자慈, 집 당堂 자를 써서 자당慈堂이라 한다.
정의를 바탕으로 바르게 살아야
우리 상제님 진리는 알맹이 진리가 돼서 신앙도 바르게 해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거짓으로 신앙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
천지의 이치라 하는 것은 공명정대公明正大하다. 천지의 본래 틀이 공명정대하기에 삿된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결과적으로 패배를 당한다. 사람은 정의를 바탕으로 해서 바르게 살아야 한다.
정의의 사도가 되자! (복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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