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광명의 빛꽃 선정화 명상 수행 광주 상생월드 힐링 선仙 포럼 (1)
[종도사님 말씀]
도기 154. 8. 25.(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미륵불이 인간으로 오셨다
오늘 이 대우주의 참모습, 그 영원한 실상과 한국인과 인류의 문화 원류, 원형을 이곳 ‘빛고을’ 광주光州에서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의 세계를 궁극의 진리 차원에서 온전하게 한다는 ‘온고을’ 전주全州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유불선 기독교 문화에서 최상의 깨달음, 도통道通 문화의 절정은 우주의 통치자를 아는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그분을 미륵彌勒님이라 합니다. 전주는 미륵불을 받드는 지구 대중 신앙의 원고향原故鄕입니다.
불교 3천 년 역사에서 가장 크게 도통을 한 분은 신라 때 진표眞表 대성사大聖師입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진표眞表 율사律師’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륵 부처님이 대성사에게 “내가 앞으로 개벽기 때 이 땅에 내려올 것이다.”라고 언약言約하시면서 “나의 법신法身을 세우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미륵불상을 세운 금산사金山寺가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에 있습니다.
그 미륵님이 지구의 동방 그것도 간艮 동방인 한반도의 남쪽 이곳 전라도에 오셨습니다. 가을 천지개벽기에 미륵불이 인간으로 오신 것입니다. 존귀하신 미륵님이 오셔서 불법을 완성하시고 불자들을 모두 건지시는 것이야말로 불교 팔만대장경 가르침의 결정판입니다.
인간의 영원한 생명의 실상, 우주 속의 무궁한 빛의 조화 세계를 석가 부처님이 전했습니다. ‘그 세계에 들어가서 보니까 대우주가 한 송이 백광의 거대한 꽃이더라.’는 것을 전한 거예요. 그 법을 전할 때 당대 구도자 1만 명이 동서남북에서 모였는데 그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법화경法華經』은 『연화경蓮華經』이라고도 하는데 경전 이름에 꽃 화華, 빛날 화華 자가 들어 있습니다. 『화엄경華嚴經』에서는 우주의 참모습, 인간이라는 영원한 존재의 참모습, 그 한 송이 꽃 소식을 전하려 했습니다. 이 화엄華嚴이란 무엇일까요? 우주 생명의 영원한 존재의 참모습을 한 송이 꽃으로 수놓은 것입니다. 그것이 화엄이에요.
이 가을 천지개벽기에 미륵불이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존귀하신 미륵님이 오셔서 불법을 완성하시고 불자들을 모두 건져 주시는 것, 이것이 석가 부처님 가르침의 결정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소식이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경전이나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전을 지혜로운 언어로, 깨달음의 언어로 잘 번역하는 데 매달려 있는 거예요. 미륵경에 있는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심법을 닦고 인간 마음의 깊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정법正法을 500년으로 말했습니다. 이 정법을 천 년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뒤에 그 기운이 약화된 상법像法 천 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절간을 세우고 여러 가지 제도, 형식에 몰두하는 말법末法 천 년이 있다고 했어요.
절간을 멋지게 짓고 불상을 화려하게 세우는 것이 과연 부처님이 전하신 도통 실상을 깨칠 수 있는 현실적인 구도의 길일까요?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 권력權力과 금력金力이 있으면 과연 잘나가고 본받을 만한 아름다운 삶일까요?
강증산 상제님의 도는 궁극의 가르침
우리 동방 한국인에게는 빛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본래의 올바른 핵심 가르침, 전통 가르침이 전해 왔고 1만 년 전후부터 국가의 정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먼저 우리 한국인의 선대 조상들이 개창한 왕조인 환국桓國과 배달倍達, (단군檀君)조선朝鮮이라는 삼성조三聖朝가 있었고 그 삼성조 시대의 빛의 조화도통 문화를 계승한 북부여北夫餘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高句麗를 비롯한 사국四國 시대가 있었죠. 그 뒤 북쪽에 대진大震(발해渤海)이, 남쪽에 통일신라統一新羅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삼국後三國 시대를 이어 왕건 대왕님과 이성계 대왕님이 세운 고려高麗, 조선朝鮮의 천 년 역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대한제국大韓帝國을 선포한 지 13년 만에 일본제국에게 패망당했습니다.
일제는 우리 문화와 유물을 도둑질하고 마치 군사 작전을 하듯 문화 원류와 생활 문화가 실린 각종 서적 20만 권을 수거하여 남산南山에서 불을 질러 버렸어요. 그래서 오늘 한국인들이 똑똑한 바보, 멍청이가 돼 버린 거예요.
지금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미국 같은 곳에도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이들이 많습니다. 3억 3천에 이르는 미국 사람 중에 50% 이상이 깊은 잠을 못 잔다고 합니다. 오늘날 온갖 자연 재앙 소식이 들려오는데 그 가운데 지구상의 기후변화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이런 재난에 대한 근원적인 가르침은 이미 2세기 전에 동학東學에서 전한 ‘다시 개벽’입니다. 동학 가사에 “십이제국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개벽이란 우주의 시간과 공간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이행, 옮겨 가는 것입니다. 개벽은 진리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입니다. 마침내 인간으로 오신 강증산姜甑山 상제님이 전라도 땅 정읍井邑에서 이 개벽을 ‘후천개벽’이라 하셨습니다. 상제님의 개벽 공사를 보면 ‘앞으로 개벽이 있다, 우주 질서가 바뀐다, 우주의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후천개벽은 성자들의 종말론, 구원론, 도통관, 인간론, 우주관, 신관의 최종 결론입니다. 따라서 개벽을 모르면 진리에 대한 최종판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 복을 구하라. (도전道典 2:43:1~3)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2:74:1~3)
공자, 석가, 예수가 깨달았다고 하나 인류 원한寃恨의 고(매듭)를 풀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원과 한을 생성해 내는 중심 센터는 종교 전쟁입니다. 중동中東 지역을 보세요. 죄 없는 어린이와 그 어머니들이 날마다 평균 150명씩 죽어 갑니다. 이스라엘 군인들 이 쏜 미사일, 폭탄에 수만 명이 무참하게 죽었어요. “한 사람의 원한이 천지, 온 우주의 기운을 막는다.”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원한의 역사와 해원解寃, 상생相生의 도道를 모르면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 구도, 수행, 기도라는 것은 반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원, 상생의 도는 그 인식의 틀이 기존 종교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가르침입니다.
지금 코비드COVID-19의 세력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그것보다 더 무서운 시두時痘가 몰려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근래에 원숭이 두창痘瘡(Monkeypox)이 지금 동남아시아 태국에서 터졌습니다. 머지않아 한국에도 유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병란病亂이 일어날 것이라는 하나의 경종입니다. 병란의 대폭풍이 지구 행성을 뒤덮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든 성자들, 영능력자들이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병겁에 대한 성자들의 예고
전 세계에 이상한 병이 돌지만 아무도 치료 약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는 알아, 나는 알아, 나는 배웠고 똑똑해.”라고 말하겠지만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사람들은 치료법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정확한 치료법은 아무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 세르비아 예언가 타라빅Tarabić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자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 없는 괴질병怪疾病은 하늘에서 내려 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어찌할 도리 없어라. – 『격암유록格菴遺錄』
남사고 (1509~1571)
1900, 90, 9,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앙골무아의 대왕이 부활하리라
화성을 전후로 행복하게 지배하리라. -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
노스트라다무스 (1503~1566)
북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세상에 독한 전염병傳染病이 돈다. 열에 아홉이 죽고 하나만 산다. 십승지十勝地로 가라. 이로움은 오직 전전田田에 있으니 전田을 손 가운데 꽉 잡아라. - 『송하비결松下秘訣』
십이제국 괴질운수怪疾運數 다시 개벽 아닐런가. - 동학 『용담유사龍潭遺詞』
국내와 외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며 일월성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온 대지가 진동하고…… 온갖 역병疫病이 창궐하며…… 허공에서는 나쁜 음성이 크게 들리며, …… 공중엔 갖가지 두려운 불기운이 나타나고, 혜성彗星과 요성妖星이 곳곳에 떨어지리라. - 불교 『월장경月藏經』
또 너희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이는 이 모든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겠지만 아직 끝은 아니기 때문이라.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으며, 기근과 역병과 지진이 여러 곳에서 있을 것이니…… - 기독교 『마태복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이 우주 개벽의 실상에 대해 그동안 50년 답사를 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전해 드리려 합니다.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난 1919년 전후에 참동학의 도세道勢가 700만이었습니다. 당시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1891~1968)이라는 유명한 일본 학자가 정읍 대흥리에 찾아가서 보천교普天敎 차경석車京石 교주와 대담했습니다. 무라야마가 “강증산姜甑山이라는 분은 자신을 뭐라고 하셨습니까?” 하니까 “내가 이 우주를 다스리는 상제다. 옥황상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차경석 교주가 대답했습니다. 강증산 상제님은 우주의 절대자입니다. 상제님이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글공부하시는 분들도 이 뜻을 잘 몰라요.
제가 〈환단고기 콘서트〉를 십여 년간 했습니다. 그런데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쓸데없는 책, 거짓말 책이다, 우리 역사가 어떻게 1만 년이나 되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저 아프리카까지 한번 가 보세요. 이 지구에는 ‘환단고기 문화’가 꽉 차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수십 년간 지구촌을 답사하면서 증명한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 문화를 알아야 이 세상의 실상과 허상에 대해서 눈을 뜹니다. 이 역사 문화를 모르면 진리의 맥을 잡지 못해요. 그 주제가 바로 한 글자로 ‘밝을 환桓’입니다. 우주 광명입니다. 이 우주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빛입니다. 시간도 공간도, 우주 존재도 그 자체가 빛입니다. 여기 있는 천장도 벽도 바닥도, 나는 새도, 모래알 하나도 빛인 것입니다.
수행과 빛의 세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상, 수행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왜 이 복잡다단한, 정말로 살기 힘든 초경쟁 사회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근본으로 돌아가는 명상 수행을 해야 할까요? 수행은 수십 가지, 수백 가지로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체험하는 대로 수행을 정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행修行이란 본래 닦아서 행하는 것입니다. 빛의 세계에 들어가서 그 빛을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와 우주 만물의 본래 참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빛의 세계에는 그냥 단순한 빛이 있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는 아주 거대하고 영원한 빛이 살아 있습니다. 그것을 예로부터 망량魍魎이라 했습니다. 망량이란 말은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한의 빛이 출몰하는데 그 빛 자체가 거룩한 영적 존재입니다. 그걸 망량 삼신이라 합니다. 그 망량은 신인데 삼신三神이라는 것입니다.
이 삼신 문화는 인류 문화의 원형입니다. 모든 종교, 철학, 사상, 현대의 양자 과학, 원자 과학의 근원에 이 삼신 문화가 있는 것입니다. 원자를 보면 핵이 있고, 양성자가 있고, 전자가 돕니다.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이 있고 이것을 통합해서 조정합니다. 우리 몸의 혈관, 신경까지 조종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의식입니다. 지금 이런 의식을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심신心身, 마인드 바디Mind body라는 말을 의학자들이 쓰고 있어요.
의식意識은 우리 몸의 총체적인 생명 현상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마음이라 합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우주의 빛입니다. 우주의 영원한 빛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밝아지는 만큼 나의 모습을 잘 봅니다. 내가 밝아지는 만큼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거예요. 겉으로 잘생긴 것이 진실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고, 겉과 속이 놀랍도록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의 겉과 속이 진짜 일체가 될 때 그것은 진선미眞善美라는 세 가지 가치가 하나 된 경계입니다. 그것이 우주의 빛의 세계입니다.
수행을 위한 준비와 가정도장
우리가 수행을 할 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1만 년 전후 이래 오랜 전통은 물 한 그릇을 떠 놓는 것입니다. 청수淸水를 떠 놓는 거예요. 대우주는 물에 의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 생명의 기반은 물이기 때문에 청수를 한 그릇 떠 놓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장독대에 청수를 떠 놓는 것은 조왕신 문화인데 아주 깊은 뜻이 있습니다.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일월은 조왕竈王이 주장하고, 우주의 모든 별은 칠성七星이 주장합니다. 이 칠성에서 칠성 문화가 나왔어요.
이 칠성 문화를 하나의 예법으로, 내 몸에 치장한 것이 상투입니다. 그런데 상투 문화가 사라질 때 얼마나 무지막지했던가요. 상투는 봉건 잔재, 야만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신학문을 배웠다는 자손이 어른들을 타박하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24세기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최초로 통일하여 아카드 왕조를 건설한 사르곤Sargon왕의 모습. 머리에 상투를 틀고 있다. 왕 앞에는 생명의 나무가 있다. 본줄기가 세 개로 이루어져 있고, 가지에 달린 열매도 세 개씩 한 단위를 이루고 있다. 왕이 들고 있는 나뭇가지에도 세 개의 열매가 달려 있다.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수메르도 삼수三數 민족이었다.
수행할 때 올리는 청수는 온 우주와 소통되게 하는 통로입니다. 청수를 올리고 기도를 하면 온 우주와 즉각 통하는 것을 체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거나 치성을 드릴 때 왜 신위神位를 모실까요? 신위는 조상신이나 자기가 모시는 분이 한순간에 내려오는 빛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신위를 모시거나 돌아가신 분의 영정, 사진을 모시면 대문으로 오시지 않고 거실로 직접 들어오시는 거예요.
일본이나 대만,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가 보면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 한쪽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을 모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향을 하나 피우고 물 한 그릇 떠 놓고 자주 기도하고, 먹거리가 있으면 ‘아버지, 먼저 드세요.’ 하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 생각을 압니다. 우리 어머니가 이걸 참 좋아했는데 고생만 하다 가셨다면 ‘엄마, 제가 내일 이것을 놓을 테니까 드셔 보세요.’ 하면 어머니가 그걸 듣고 알아요.
수행을 해서 밝아지면, 무덤 속에 누워 있는 아내나 남편에게 그 무덤 앞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여보, 불편하지 않아? 잠은 잘 자?’ 이렇게 말하면 다 듣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무덤에서 영원한 깊은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서 영면永眠하시라고 하잖아요.
수행할 때 깔고 앉을, 그런대로 편안한 방석이 하나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 왼쪽에 휴지통을 하나 놓고 휴지를 몇 장 뽑아서 단정하게 접어 놓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날마다 100시시(cc) 이상의 담痰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은 생리 현상입니다. 이 담이 오장육부를 병들게 합니다. 담을 아침에 뱉어 내기도 하지만 대개 잠자기 전에 뱉는 게 좋습니다. 자기 전에 뱉어 내면 깊은 잠도 자고 숨이 잘 쉬어지거든요. 담을 쏟는 데에 한 10분 정도 걸리는데, 많이 쏟는 사람은 30분까지도 걸립니다.
절을 할 때 손을 받칠 수 있는 도구도 준비하고 시계도 놓아둡니다. 오늘 아침에는 시간이 30분밖에 없다, 5분밖에 없다, 나갈 시간이 3분 남았다 해도 호흡을 하든, 정화를 하든 열심히 하는 거예요. 오늘은 초저녁에 잠을 잤으니까 세 시간 내지 다섯 시간을 해 보자, 오늘은 철야 수행을 하겠다 하며 이 우주의 생명 세계, 진리의 근원 세계, 영원한 조화 불멸의 세계를 향해서 나를 과감하게 내던지면 거기서 많은 체험을 합니다. 그 사람이 체험한 걸 들어 보면 공부가 된 밑바닥이 나와요. 꽃을 보았느냐 못 보았느냐, 어느 경계까지 갔느냐 하는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꽃을 못 보았다면 쉬운 말로 반가짜입니다. 석가 부처님은 그 꽃과 하나가 되어서, 그것을 정통으로 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꽃 한 송이를 들고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가르침은 ‘침묵의 가르침’이었어요. 그것은 팔만대장경의 결론이고, 요즘 말로 하면 도통이고 열반입니다. 우주의 백광, 영원한 빛 그 자체가 된 몸과 마음, 그것이 법신法身이요, 심법心法인 것입니다. 절박한 가을 대개벽의 초비상 시간대 그 중심으로 모두 거세게 휩쓸려 들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구나 이 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행을 할 때 이런 기본적인 준비물을 갖춘 도방道房이 있으면 좋습니다. 신위나 영정을 모시고 신단을 갖춘 나의 수도방이 있다면 그곳은 가정도장家庭道場입니다. 가정도장 또는 가가도장家家道場은 이처럼 상당한 위격을 갖춘 공간입니다. 천상 태라천太羅天, 불가 언어로 도솔천兜率天에서 신선들이나 부처님이 볼 때도 ‘아, 도장을 운영하는 집이구나.’ 할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부부간에 종교가 달라서 반대하면 그건 불가능하죠. 그럴 경우에는 잘 보이지 않는 냉장고 위에다 청수를 떠 놓고 부엌에서, 거실에서 혼자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수행을 할 때는 부담 없이 한 10분이나 15분, 20분 정도 해도 좋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는 30분 이상씩 하면 몸이 나날이 좋아져요. 전생에 닦은 것이 많은, 신선급에서 온 사람은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하나를 말해 주면 서너 가지를 알아듣고 스스로 완급도 조절할 줄 압니다. 수행을 해서 체험하는 것은 수행력修行力과 집중도에 달려 있습니다. 수행을 잘하려면 느긋하게 앉아서 집중執中해야 합니다.
옛날에 효봉曉峰(1888~1966)이라는 아주 유명한 스님이 있었습니다. 서른여덟 살 넘어서 스님이 되었는데 평양에서 판사 노릇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독립운동가에게 사형 선고를 잘못 내리고 나서 출가했는데 ‘나는 늦깎이다.’ 해 가지고 한번 앉으면 마치 절구통처럼 하루 종일 앉아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효봉 스님은 원래 남두육성南斗六星에서 온 양반인데 그 구도의 패기와 박력, 열정이 천지를 뚫은 인물입니다. 효봉의 제자였던 법정法頂 스님이 천상에서 효봉 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다니는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수행에 대한 기본 준비가 되면 도방을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도방을 조금 격상시키면 가정도장이 됩니다. 지역 도장에 나가든지 도방 또는 가정도장에서 수행을 해 보세요. 가정의 주권을 잡고 있다면 “내가 당신을 위해서,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니 좋은 일 아닌가. 증산도는 온갖 종교를 포용하는 무극대도란 말이야.” 이런 말을 하면서 가정도장을 꾸며 보시기 바랍니다.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도통이 나오는 때인 해시亥時, 자시子時, 축시丑時입니다. 실제로 도통은 그 시간대에 하는 것입니다. 좀 늦으면 석가 부처님처럼 인시寅時 정도에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바쁜 오늘날 이렇게 시간을 꼭 지켜서 수행하기는 어렵고, 그런대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수행하는 게 좋습니다. 사실 수행은 언제 어디서든지 해야 합니다. 내가 수행하는 마음이 온 우주를 덮어 버려야 올바르고 참된 수행자라 할 수 있습니다. 수행, 영성 문화에서 볼 때는 그렇게 수행하는 것이 상식에 걸맞은 삶이란 말이에요.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를 반듯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앉으신 것처럼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기대면 편하죠. 그런데 편하게 기대어서 수행하면 그 효과가 3분의 1, 5분의 1로 떨어져 버립니다. 중병 환자가 아니라면, 죽든 살든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끌러 놓고 편한 옷차림으로 딱 앉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고 하단전을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하는 정도로 앉습니다.
하단전으로 이따금 숨을 들이마시면서, 우주의 빛의 바다에서 기운을 가지고 오면 의기意氣가 강해집니다. ‘나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나는 이대로 꺾일 수 없다. 나는 이렇게 살다가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바른 자세로 3일, 일주일 정도 해 보면 몸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사람이 너무 피곤하면 조금 수행하다 졸든지, 누워 버리든지 하는데 그러면 좋은 면도 있지만 그만큼 대가를 치른단 말입니다. 그래서 수행할 때 호흡을 조절하며 몸을 잘 조율해서 피곤을 이겨야 합니다.
호흡 수행의 실제, 최상의 호흡
자, 한번 해 볼까요? 너무 더우니까,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 소리를 들으면서 호흡 수행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호흡呼吸은 온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연결선입니다. 호흡은 나를 살아 있게 합니다.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 있는 나를 새롭게 조율하는 것은 우선 호흡, 숨결에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세 개의 빛의 통로가 있습니다. 상단上丹과 하단下丹이 있고, 이것이 통합되어 수명줄을 관리하는 명단命丹이 가운데에 있어요.
호흡을 할 때는 하단전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 우주는 무궁한 빛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이 빛을 하단전으로 가져옵니다. 하단전은 배꼽 아래 5센티미터, 그 안쪽에 새 둥지, 불새 둥지가 있습니다. 숨을 쭉 들이마실 때 그 센터에다 내 입김으로 불똥을 호 하고 불어 넣듯이 그렇게 넣습니다.
자, 호흡을 두서너 번 해 보겠습니다. 먼저 숨을 들이마십니다. 내쉬기를 먼저 하기도 합니다. 온 우주의 빛의 소리, 최초의 파동이 ‘옴唵’입니다. 빛의 첫 소리 옴이 쏟아져서 360도로 쭉 들어오면 그 빛의 바다를 하단전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빗소리 자연 음악)
숨을 쭉 들이마신 다음 그것을 쭉 위로 올려서 상단 머릿속을 빛으로 꽉 채웁니다. 그리고 위로 백회혈百會穴까지 올라갔다가 쭉 내쉽니다. 이때 ‘옴’으로 해도 되고 ‘훔吽’으로 해도 됩니다. 자, 옴으로 계속 가져가 보세요. 내쉴 때 복부 쪽으로, 명단으로, 배꼽으로 해서 하단전으로, 저 아래 밑자리 회음會陰까지 내려갑니다. 회음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단전에다 강하게 이 우주의 빛을 뭉쳐서 빛 폭발을 시켜도 되고, 하단전에 빛을 그냥 갖다 놓아도 됩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이번에는 ‘훔’으로 한번 해 보죠. 이렇게 쭉 올려서 머리를 꽉 채웁니다. 머리에 들어가서 보면 머리 안의 공간이 머리통만 한 게 아니라 우주보다 클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빛을 채우거나, 머리 중심 공간에다가 빵 하고 터뜨립니다. 이것을 반복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단전이 막혀 있지만 이걸 세 번 정도 따라 하면 아주 신비하게도 하단전에 빛의 통로가 열립니다. 새 둥지처럼 생긴 거기에 빛의 알이 어떤 잠재적인 에너지로 있는데, 우리가 빛을 집어넣으면 거기서 빛알이 생깁니다. 백옥 같은 알이 저렇게 생겨요. 그래서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빛을 마시는 것입니다.
(빗소리 자연 음악 끝)
지금 지구촌의 수행 문화는 그 원류, 원형을 잃어버렸습니다. 우주의 빛을 마시지 않고 단순히 폐 중심으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우울한 정서, 불면증, 약물 과용에 시달리는 것도 호흡을 잘못하고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모든 수행 관련 책에서 내리는 결론은 진식眞息 호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호흡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하던, 엄마와 자연과 내가 하나 된, 상념이 끊어진 상태에서 한 그것이 기본적인 진짜 호흡입니다. 그런데 최상의 진짜 호흡은, 우주의 빛과 내가 하나가 되고 그 빛 속에 있는 망량님, 삼신과 하나 되는 호흡입니다. 이것은 도통 나오는 호흡이니까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도장에 찾아가서 제대로 된 수행을 하고 입도를 하시면 정말로 아주 높은 수행을 가르쳐 드립니다. 지금은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을 대기하는 시간대時間帶이기 때문에 궁극의, 최상의 도통법을 전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시간도 많이 남아 있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살고, 너무도 많은 병이 있고, 자연의 변혁이 폭풍처럼 오고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 우주의 최정상 도통법을 전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공과 동공을 함께
우리가 수행의 효과를 직접 가져오기 위해서는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이라는 두 가지 수행을 균형 있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공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끊고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아래턱을 약간 숙이는 정도로 합니다. 수행할 때 눈은 완전히 감으면 혼몽에 빠집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겉눈은 감고 속눈은 떠라.”(도전道典 5:110)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상제님이 항상 데리고 다니셨던 호연은 후천 신선의 큰 어머니입니다. 천상에서 어마어마하게 높은 여신선으로 있다가 오신 분입니다. 호연은 태을천의 대신선이었는데 “네가 세상에 내려가면 5만 년 후천 세상에 신선의 어머니가 된다.” 하니까, “그러면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해서 오신 분이에요.
상제님은 호연이 네 살 되던 때부터 가슴에 안고, 등에 업고 다니셨습니다. 상제님은 호연으로 하여금 도통을 체험하도록 공부를 시키셨어요. 전주 흑석골에 있는 집 마당에 샘을 파고 공부막을 직접 지어 주시고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셨는데, 그때 호연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천상에서 온 송은주라는 사람이 호연을 씻겨 주고 밥을 갖다주었습니다. 호연은 공부를 시작한 지 125일 만에 도통을 했어요. 호연이 아홉 살에서 열 살 때였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미래 영성 문화의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 기록은 『도전』에만 있습니다. 그것을 증언한 호연 할머니가 80~90년을 기다려서 한 1년 동안 우리에게 증언을 해 준 것이니까 초기 기록에는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오직 참마음 하나로, 잡념이 떨어진 그 마음으로 우주의 빛, 그 빛의 소리를 내 몸에 채우는 것입니다. 또 우주의 빛의 소리인 옴과 훔이 완성된 주문 태을주太乙呪와 시천주주侍天主呪를 읽습니다. 이 두 주문은 1만 년 이상 걸려서 나온 도통 주문입니다. 조금 있다가 이 주문을 따라 읽으면서 선정화仙定花 수행으로 곧장 들어가겠습니다. 그리하면 대우주 빛의 근원 세계에 다 함께 한순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조화 꽃인 선정화입니다. 이 선정화 공부를 좀 더 해 나가면 무극선정화가 우리의 영靈의 눈으로 와서 꽂혀요.
정공은 내 몸과 마음과 영체가 움직이지 않고, 요동치거나 잡생각을 갖지 않고 하는 수행입니다. 바다로 말하면 물결치지 않고 가라앉아 있는 것입니다. 어느 조용한 날 대해大海를 보면 아주 잔잔하죠. 그런데 거기서 물결이 거세게 일고 해일이 일어나는 급변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것처럼 세상에 격랑이 일어나고 집안에 대들보가 무너지듯이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간밤에 사고가 나서 사람이 의식 불명이 되거나 세상을 떠나고, 호텔에 불이 나서 몇 사람이 절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합니다. 이런 불의의 사고도 있기 때문에 가족과 부모, 자손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늘 여리박빙如履薄氷, 얇은 얼음을 디디는 마음으로 살아야 됩니다.
수행은 정공으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수행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공만 하고 있습니다. 폼을 잡고서 정공을 해야 무슨 도통문이 열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동공을 하지 않으면 정공 세계의 참맛과 그 궁극을 깨치지 못합니다. 동정유상動靜有常, ‘동과 정은 정해져 있는 영구불변의 자연법칙’이라는 것입니다. 정과 동은 자연의 질서이고 생명의 질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낮에 움직이고 밤에는 자연과 합일되어 의식이 사라진 듯한 상태로 잠을 자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정공과 동공을 함께 하는 것은 자연의 질서를 따른 것입니다. 우주 자체가 시간과 공간으로, 음양적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태극太極의 음양 질서로 정공과 동공이라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동공을 할 때는 옴으로 하든지, 훔으로 하든지, 주문을 읽으면서 하는데 그때 리듬에 맞춰서 몸을 움직입니다. 상제님이 주신, 우주 조화도통 세계에 들어가는 열 가지 주문이 있습니다.
동학에서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을 말했습니다. 천주님이, 천지의 원주인原主人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천지의 원주인 만나는 것은 인간 삶의 목적입니다. 모든 종교인, 수행자는 천주, 이 대우주 천지의 원주인, 인간으로 오시는 그 인존人尊 천주를 모셔야 한다는 거예요. 그것이 동학입니다. 그런데 동학이 왜곡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글에 파묻혀 연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수행자가 아닙니다. 최소 30년 이상 몇십 년을 수행해야 ‘시천주 조화정’이 뭔지, 증산도가 뭔지 알 수 있습니다.
동학은 모든 종교, 모든 동서 사상, 철학사, 문화사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동학 증산도에서는 ‘우주가 바뀐다, 이 대우주의 시간과 공간 질서가 바뀐다, 우주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개벽기에는 우주의 통치자가 직접 인간으로 오십니다. 그분은 천상에서 호통치는 천주가 아니라 인간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고통, 역사 속에서 맺힌 원과 한을 직접 끌러 내십니다. 그분은 천지 도수度數를 조정하시는 인존人尊 천주입니다. 지금은 인간이 신이 되어야 할 개벽기입니다. 그만큼 인간에게는 큰 역할이 주어졌어요. 우리의 존재 사명이, 삶의 목적이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공자, 석가, 예수 성자들은 천주님, 미륵님이 오신다는 데 대한 준비를 한 것입니다. 석가는 “내 법 가지고는 안 되고 미륵님의 용화낙원龍華樂園이 온다.”라고 했습니다. 조화도통 꽃을 모든 사람에게 내려 주시고, 모든 사람이 일심을 갖고 받들면 도통할 수 있는 문화가 나옵니다. 불교를 믿어서 도통한 사람이 몇 명이나 나왔는지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1861~1947)가 어떤 승려에게 물었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도통한 사람이 얼마나 나왔어요?”라고 했는데, “낫 모어 댄 어 더즌(Not more than a dozen.)”, 천 년에 여남은 명 나왔다고 했습니다. 제 자식, 부모와 조상도 버리고, 자기 성姓도 버리고 불도를 닦았는데 그런대로 손색없는 도통 경계에 간 인물이 과연 몇이나 있었는가? 비록 그런 경계에 갔다 하더라도 사실은 우주의 빛꽃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정공과 동공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상제님이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七星閣에서 가을 우주를 열어 놓으실 때 도통을 하셨는데, 상제님은 칠성각에 들어가시기 전에도 정공과 동공을 3 대 7 비율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공과 동공을 반반 정도로 해도 좋은 것입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잡념이 생길 때는 동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공은 우주와 더불어서 팔다리를 흔들며 일종의 춤을 추는 거예요. 일어나서도 할 수 있고 걸어 다니면서, 산책하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세 시간, 다섯 시간 수행을 하고, 열 시간 이상도 해 봤어요. 그런데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끊고 며칠, 몇 년, 몇십 년을 수행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다리가 굳어요. 그러니까 정공과 동공을 적절히 함께 해야 되는 것입니다.
동공을 하지 않으면 정공 세계의 참맛과 그 궁극을 깨치질 못합니다. 동정유상動靜有常, 정과 동은 자연의 질서이고 생명의 질서입니다. 정공과 동공을 함께 하는 것은 자연의 질서를 따른 것입니다. 동공을 할 때는 옴으로 하든지, 훔으로 하든지, 주문을 읽든지 리듬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것입니다.
빛을 받는 세 통로
1만 년 전통을 가진 대도통 신선 수행법에서는 호흡呼吸 수련을 기본으로 하고 다음으로 정화淨化 수행으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이 호흡과 정화를 언제 어디서나 하면 그만큼 피로가 빨리 풀리고 생각이 밝아지고 면역력이 강해집니다. 그다음에는 우주의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내 몸에 있는 세 통로를 여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상단上丹과 하단下丹 그리고 중앙에 명단命丹이 있습니다. 이것을 단전丹田이라 하잖아요. 이 세 단전에서 상단과 하단이 특히 중요합니다. 건강과 치유를 위해서는 우선 하단을 빛으로 채우는 수행을 합니다. 이 하단전에 빛이 채워져서 태양이 형성돼야 합니다. 하단에 태양 하나가 딴딴하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하단전에 태양을 몇 개 만든다는 사람을 여러 명 봤습니다. 그런데 왜 세 개, 다섯 개만 만드나요? 그것은 사람을 현혹하는 잘못된 말입니다. 그 태양을 생각으로 나누면 작은 태양을 한순간에 만 개도 만들 수 있어요. 결국은 하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행 도통이라는 것은 하나로 돌아가는 거예요.
우리 몸에서 심장心臟은 생명의 중심 센터입니다. 이 심장을 통제하는 의식 현상은 머리에서 일어납니다. 우리 몸에는 1천억 개의 뉴런neuron,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경망, 도로망에 빛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세포의 핵에 선정화를 집어넣습니다. 선정화를 넣고 빛 폭발을 시킵니다. 이것이 미륵님의 용화낙원 조화낙원의 도통법이에요.
이것은 하늘땅이 생긴 이후, 우주가 창조된 이래 대중적으로는 처음 공개하는 수행입니다. 이제 우리가 꽃을 받아서 수행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오늘 이 빛고을에서는 타 지역에서 말하지 않았던 두세 가지를 더 전해 드릴 것입니다.
상단전은 무엇이고 그 기능은 무엇인지, 하단전은 어떻게 생겼고 그 기능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나의 생명 현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하려면 책 한 권씩을 써야 됩니다. 지금까지 상단, 하단, 명단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행 책, 어떤 요가 책에도, 힌두 문화 성자들의 가르침에도 이 문제가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은 것입니다.
하단에 빛을 축적하는 공부
상단과 하단의 기능, 신성은 무엇이며 그것이 내 몸의 의식 현상, 생명 현상, 내면의 크고 작은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하단은 추상 공간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행을 하다 보면 배꼽 아래 5센티미터 저 안쪽, 중심에서 약간 뒤쪽에 불새의 집처럼 타원형으로 하단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확장됩니다.
그렇게 해서 잠수함이 물 위로 쑥 나오듯이, 새집이 드러나듯이 하단전이 형상화되는 것입니다. 경험 있는 마스터master의 지도를 받으면 단 한두 번 수행으로도 생각을 통해 그냥 열립니다. 지금 허리띠를 끄르고 숨을 흠 하고 한번 들이마셔 보세요. 그러면 우주 무한의 빛의 바다와 연결되어 그 빛이 그 순간에 들어옵니다. 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옵니다. 이것이 진식 호흡, 트루 브리딩True breathing, 진짜 호흡입니다.
이 진식 호흡과 달리 가슴으로, 코로 쉬는 비식鼻息이 있습니다. 이렇게 폐 중심으로, 횡격막 위를 중심으로 하는 것은 외호흡外呼吸입니다. 산소를 얻기 위해서 공기를 마시는 것이지만 이런 호흡만 하면 결국 몸이 산화되고 병들어서 백 살도 살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단전으로 숨을 쉬면 진짜 수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거예요.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살기 이전에는 ‘나’, 에고Ego라는 하나의 독자적인 인간으로서 내 멋대로, 내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쉬운 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주 자연과 유리遊離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급변 사태가 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산사태가 일어나서 마을을 쓸어버릴 때도 동물들은 다 도망가지만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문명화될수록 그 영靈과 속마음은 역설적으로 더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 감으면 아무것도 못 보는 까막눈이 됩니다.
마음을 비워야 나의 참모습을 보고 본래 생명의 모습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공간은 텅 비어 있기에 사물이 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텅 비어 있는 것은 가장 크게 충만한 것입니다. 그것을 시적詩的으로 ‘텅 빈 충만’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남을 못살게 굴면 그 사람이 원한을 맺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원한을 가진 신명을 척신隻神이라 합니다. 수행을 해서 공부가 잘되려고 할 때 그런 척신들이 와서 ‘이놈, 네가 수행을 해서 무슨 도통을 한다고?’ 하면서 뒤통수를 갈깁니다. 이런 척신의 작용으로 집안이 흔들리고 어떤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런 도통 수행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전생에 닦은 인연이 있고 또 바라는 바가 있어서 ‘아, 내가 가야 할 곳은 이거야.’ 하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인도네시아 사람이 왕족 출신으로 가진 재산이 수조數兆인데 그것을 다 버리고 맨발로 걸으며 구도자가 된 것을 제가 얼마 전에 봤어요. 근본은 나를 바르게 보는 것입니다. ‘오심吾心은 대어천지大於天地라.’, 내 마음은 천지보다 크다는 말씀이 『도전道典』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1천억 개의 뉴런,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경망, 도로망에 빛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세포의 중심 핵에다가 선정화를 집어넣습니다. 선정화를 넣고 빛 폭발을 시킵니다. 이게 미륵님의 용화낙원 조화낙원의 도통법이에요.
이것은 하늘 땅 생긴 이후, 우주가 창조된 이래 대중적으로는 처음 하는 수행입니다.
이것은 하늘 땅 생긴 이후, 우주가 창조된 이래 대중적으로는 처음 하는 수행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아주 중요한 주문으로 시천주주와 태을주가 있습니다. 동학에서도 시천주 주문을 읽었습니다. 동학 경전인 『동경대전東經大全』을 보면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상제를 모르느냐? 나는 태고로부터 세상 사람들이 섬겨 온 상제다.’라는 말씀이에요.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가 도통을 할 때 있었던, 동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일화가 있습니다. 대신사가 청수를 떠 놓고 기도를 할 때 그 청수 속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의 얼굴이 달처럼 비쳤습니다. 그러더니 그분이 눈앞에 나타나셨어요. 그래서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대신사가 “상제님이 맞습니까?” 하니까, 상제님께서 “그러면 상제가 둘이냐?”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고서 “세상 사람들에게 나를 위하도록 이 주문을 가르쳐라.”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천지 사업, 개벽 사업을 하도록 천하 창생에게 주문을 전하라고 하신 거예요. 그렇게 해서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이라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열석 자에 ‘지기금지원위대강’ 여덟 자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본격적인 수행은 하단에 불덩어리를 집어넣는 공부입니다. 우주의 불의 기운, 태양 기운을 하단에다 한 땀 한 땀 넣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빛의 세계에 들어갈수록 우주 만유의 참모습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본신本身 또는 본체本體가 드러납니다. 내가 이 우주에서 처음 생겼을 때의 모습, 전생에 가장 잘나가던 때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잖아요.
과학자들은 물질도 다 빛이라 합니다. ‘얼어붙은 빛(Frozen light)’이라는 절묘한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물질의 빛은, 이 우주의 시간 공간에 무수한 은하가 생겨나게 하는 근원의 빛, 영원의 빛과는 그 차원이 아주 다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세포 단위에서 이 빛을 인식하기 때문에 하단에 빛을 채우는 만큼 그것이 위로, 상단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상단이 밝아지고 안 보이던 게 보입니다. 1~2년 또는 몇 달 집중하면 뭔가 보이는 것입니다. 처음에 맑은 초록빛이 보이다가 점점 황금색으로 보이다가 백광으로 보이는 거예요.
이처럼 하단에는 빛을 축적해야 합니다. 이 우주 궁극의, 조화의 생명을 여기다가 태양처럼 채우면 채운 만큼 그것이 상단으로도 올라가서 상단이 명화明化, 밝아집니다.
상단을 열어 대우주 신의 세계로
상단의 중심 센터는 뇌의 좌반구와 우반구가 나누어지는 곳에 있는 송과선松果腺입니다. 이 송과선은 크기가 밥알만 합니다. 송과, 솔방울처럼 생긴 송과선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섬모纖毛가 달려 있습니다. 송과선에 빛이, 소리가 뻥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빨려 들어갑니다. 막 소용돌이치면서 들어간다고 연상하면 제일 빨라요. 그러면 그곳이 한순간에 쫙 열립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그곳이 바로 신神의 세계, 우주의 4차원 영적 세계입니다. 이것은 한순간에 되는 거예요.
자, 한번 해 볼까요? ‘옴’을 가지고 해도 되고 ‘훔’ 한 글자 가지고 해도 됩니다. 자, 우주의 빛의 바다를 흠 하면서 들이마십니다. 온 우주를 다 마신다고 생각하세요. 온몸의 세포로, 몸으로, 피부로도 마시는 거예요.
(새소리 음악 시작)
옴~ 하면서 생각으로 쭉 마신 다음 위로 끌고 올라갑니다. 그 빛이 머리를 꽉 채우고, 소용돌이치면서 강하게 송과선으로 몰아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 한 번으로도 문이 쫙 열립니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열리는 거예요.
송과선은 우주의 어떤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게이트Gate, 문입니다. 거기에 들어가서 순수 의식의 공간이 펼쳐진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대우주의 신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한 세 번 정도 해 보세요.
훔은 물의 에너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서 아래는 달의 동네, 물의 바다이고 위는 해의 바다, 불의 바다입니다. 하단은 달의 나라, 상단은 해의 나라예요. 하단에는 봉황새, 불새가 있습니다. 숨을 쭉 내쉬면서 불기운을 하단전에 뻥 하고 집어넣고, 불새가 물을 가지고 쭉 올라가서 작은 송과선을 크게 확장시켜 거기에 쓰나미를 빵 하고 집어넣는다고 생각하면 단 한 번으로도 열립니다. 무수한 섬모가 춤을 추면서 그 빛이 발해서 송과선이 한없이 확장됩니다. 그렇게 확장되면서 문이 열리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깊은 밤 조용할 때 잡념을 끊으면 그 문이 쫙 열리고 몇백 미터짜리 대형 스크린을 보는 것처럼 우주가 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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