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건강정보 | 알고 보면 너무 유익한 맥 이야기 (4) 기경팔맥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선 문화 건강정보〉는 STB 동방신선학교 커리큘럼 중 심신 건강 및 삼랑선三郞仙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게재하는 기사입니다. 인체의 구성과 운용 및 수행 문화 등에 관련된 정보들이 선仙 문화의 이해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註]
[ 알고 보면 너무 유익한 맥 이야기 (4) ]
기경팔맥
STB동방신선학교 119회 상생라이프
지난 시간까지 우리가 공부한 십이경맥十二經脈은 위기胃氣, 즉 우리가 음식을 섭취해서 얻는 수곡收穀의 기운이 흐르는 통로입니다. 기경팔맥奇經八脈(Eight extraordinary meridians)은 하복부의 단전에 기원하여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본래의 생명 기운인 선천지기先天之氣가 흐르는 통로입니다. 또한 기경팔맥은 사람들이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해 저수지를 만들어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처럼, 십이경맥의 기가 넘치거나 부족할 때 그것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경팔맥은 우리 몸의 중앙선과 신체의 앞뒤, 좌우를 관통하면서 전체적인 음양의 기운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경팔맥은 십이경맥과는 별도로 고유한 경혈을 가지고 있는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을 비롯하여 고유한 경혈이 없는 충맥衝脈, 대맥帶脈, 양교맥陽蹻脈, 음교맥陰蹻脈, 양유맥陽維脈, 음유맥陰維脈 등 여덟 개의 맥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충맥
먼저 충맥衝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충맥은 우리 몸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맥입니다. 회음會陰 혹은 단전丹田에서 일어나서 척추의 앞으로 흐르면서 가슴 부위까지 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복부 대동맥과 비슷한 경로로 흐르는데요, 충맥은 십이경맥지해十二經脈之海, 즉 경맥의 바다라 하여 십이경맥을 총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독맥
다음으로 독맥督脈인데요, 충맥이 몸의 중앙을 수직으로 관통한다면 독맥은 우리 몸의 뒷부분인 척추脊椎를 타고 올라가 뇌와 접하고, 머리 중앙선을 타고 내려가 윗입술까지 이어집니다. 회음에서 시작하여 꼬리뼈 밑의 장강혈長强穴을 따라서 요양관腰陽關, 명문혈命門穴로 지나는데 명문命門은 생명의 문이란 뜻으로 근원적인 생명의 에너지인 정精, 다른 말로 신간동기腎間動氣(양쪽 신腎 사이에 있는 진기眞氣)가 바로 이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임신을 주관하는 임맥
임맥任脈은 몸 앞부분의 중앙선을 타고 흘러 음맥을 주관합니다. 회음에서 시작하여 아랫배의 중앙선을 지나 배꼽인 신궐혈神闕穴을 통과하고 윗배와 가슴의 중앙선을 타고 올라와 아랫입술 밑의 승장혈承漿穴에서 끝납니다.
몸통을 둘러싸는 대맥
대맥帶脈은 마치 허리띠처럼 몸통 부위를 가로로 둘러싸고 있는 맥입니다. 허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대맥혈帶脈穴, 오추혈五樞穴, 유도혈維道穴로 이어집니다. 대맥을 제외한 모든 맥은 상하로 흐르는데 대맥이 모든 맥을 허리와 배 부분에서 묶어 주어 형태를 유지시키고 기운이 상하로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도와줍니다.
앙유맥과 음유맥, 양교맥과 음교맥
앙유맥陽維脈과 음유맥陰維脈, 양교맥陽蹻脈과 음교맥陰蹻脈은 인체의 음양 기운을 조절하는데요,
이렇게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의 대략적인 내용들을 살펴봤는데요. 강의를 마치면서 십이경맥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십이경맥의 활용법
현대인들은 활동량도 적고, 항상 스트레스Stress에 노출되어 살아가죠. 근육筋肉이 경직될 수밖에 없고, 기혈氣血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막힌 기혈을 뚫어야 하는데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밑으로 족태양방광경에는 궐음(심포)수厥陰(心包)兪, 심수心兪, 간수肝兪, 담수膽兪, 비수脾兪, 위수胃兪, 신수腎兪, 대장수大腸兪, 소장수小腸兪, 방광수膀胱兪까지 오장육부의 수혈이 있습니다. 각 오장육부의 기운이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장부가 약하거나 병이 있는 경우에 해당 장부에 직접 선려화를 심으면서 방광경의 수혈에도 선려화를 함께 심으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이 선려화 수행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에 대해 쉽게 전달해 드리려고 했는데, 어떠신가요? 이제 많이 친숙해지셨나요? 알고 보면 너무 유익한 맥 이야기는 아쉽지만 이번 호에서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한의사 한재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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