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선 도담 | [후천 선 명상수행법] 사일런트 메디테이션과 사운딩 메디테이션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이번 호에는 사일런트 메디테이션Silent meditation과 사운딩 메디테이션Sounding medita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개벽 세계에서는, 소리 내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소리를 잘 듣고 잘 내야 합니다. 소리를 잘 내려면 먼저 잘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내 몸의 세포는 소리 공명기


그럼 어떻게 해야 잘 들을 수 있을까요? 잘 들으려면 편안한 마음으로, 온몸으로 소리와 하나가 되려고 해야 합니다. 온몸으로 그 소리의 물결, 소리의 리듬을 타야 합니다. 그러면 몸이 밝고 건강해집니다. 아주 깊고도 강렬한 생명력을 느끼게 됩니다.

시천주주와 태을주, 오주, 운장주, 개벽주, 칠성경 주문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듣는 귀가 열리면 소리 내는 사운딩Sounding이 열립니다. 주문 소리가 아름다워지죠. 주문을 읽으면서 그 소리에 리듬이라든지, 하모니의 신비로움을 가미시키는 겁니다. 안경전 종도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동서양의 수행과 음악 세계, 소리를 듣고 내는 인간의 내적 외적인 것을 총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수행 문화의 궁극이 소리라는 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소리 내는 수행법이 수행법의 원형입니다.


현대 생물학이나 소리공학에서, 우리 인간 생체의 세포가 소리의 공명기共鳴器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온몸의 세포가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소리라는 거죠. 수행 방법에는 크게 소리를 내서 하는 사운딩 메디테이션Sounding meditation과, 소리를 내지 않고 하는 사일런트 메디테이션Silent meditation이 있습니다.

수행의 원형은 주문 수행


참선參禪처럼 조용히 소리 내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품위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소리 내어 주문 읽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죠. 하지만 서구 수행 문화가 과학화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동서양의 수행과 음악 세계, 소리를 듣고 내는 인간의 내적 외적인 것을 총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수행 문화의 궁극이 소리(sound)라는 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인도나 중국의 수행 문화, 유대 신비주의, 아프리카 문화, 그리스 문화, 이슬람 수피즘, 이런 것들을 근원적으로 들어가 깨 봤더니 수행 문화의 궁극이 소리더라는 겁니다. 이 소리 내는 수행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문 수행법이 수행법의 원형입니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소리를 내서 주문呪文을 읽는 수행을 했습니다.

택삼칠일 제천신
擇三七日하사 祭天神하시며
기신외물 폐문자수
忌愼外物하사 閉門自修하시며
주원유공 복약성선
呪願有功하시며 服藥成仙하시며
삼칠일(21일)을 택하여 상제님께 제사 지내고 바깥일(外物)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고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으며, 선약을 드시고 신선神仙이 되셨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三聖紀 상上」


『환단고기』 「삼성기」 상편의 기록에 의하면 환웅천황께서 웅족을 교화하여 수행을 시키실 때 주문을 읽히셨다는 것이죠. 이 사건이 홍산 문화의 주문을 읽는 남신상과 여신상을 통해서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주문의 ‘주’ 자는 ‘빨 주呪’ 자로 진리 법문, 천지의 영원한 생명을 빨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서양에서는 주문을 만트라mantra라고 하는데 나와 신, 온 우주를 연결하는 도구라는 뜻으로 동양의 주문과 의미가 일맥상통합니다.


주문 수행의 효과


지금 세상에서 호흡 수련을 하는 것과 시천주주侍天主呪, 태을주太乙呪 주문을 읽어서 정공 동공을 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 호흡 수련을 위주로 하는 곳에서는 자기의 힘으로 하단전에 에너지를 모아 소주천小周天 순환을 하고 기氣를 순환시킵니다. 그렇게 하는 정력통은 현대인들처럼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상제님 도법에서는 우주의 가장 신성하고 강력한 주문을 읽고 수행을 하기 때문에 신도神道가 강하게 응해서 수행이 아주 빠르게 진척됩니다. 시천주주, 태을주 주문 수행과 단전호흡 등과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신도가 응하느냐 응하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주문 수행을 하게 되면 그 기운이 나에게 들어오기 때문에 신명이 응감합니다.

우리가 읽는 주문에 나쁜 주문이란 없습니다. 상제님 태모님으로부터 받아 내리는 도맥道脈이기 때문에 다른 신명이나 허령이 쳐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상제님 태모님으로부터 제대로 도맥을 받았습니다. 그 도맥에 속해 있기 때문에 다른 신이 건드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맥은 중요합니다.


주문 읽는 방법


다음으로 주문을 읽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마음으로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염송念誦이라고 합니다. 생각 염念 자, 생각으로 읽는 거죠. 이때의 생각이란, 오직 한 생각인 일념一念을 말합니다. 온갖 잡념과 번뇌가 끊어진 순수 의식의 지속성을 말합니다. 염송을 할 때는 입을 꽉 다물고 혀끝을 윗잇몸에 살짝 대고, 한마음으로 온 하늘에 울리도록 시천주주, 태을주를 읽습니다. 그렇다고 어깨에 힘을 주지는 말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염송은 사실 초보자에게는 좀 어렵습니다. 주변 환경이 시끄럽다거나 괴로운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래 소리를 내서 읽다가 피곤해지면 묵송이나 염송으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염송의 강점은 내 마음을 각성시키고 일심으로 끌고 가는 데에 강력한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묵송黙誦이 있습니다. 묵송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작게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큰 소리를 내면 수행을 오래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기력이 소모되기 때문이죠. 또 배가 고파져서 계속 읽기 어렵습니다. 큰 소리로 세 시간 이상 주문 수행을 해 보십시오. 젊은 사람들 가운데 도장이 떠나가도록 소리 내어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소리를 오래 낼 수가 없습니다. 지칩니다. 그땐 묵송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묵송은 자기 귀에 들릴 정도로만 소리 내서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소리와 호흡이 착착 들어맞게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반드시 하단전으로 복식 호흡을 하면서 묵송을 해야 합니다.

묵송할 때는 호흡과 내 의식과 소리가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의 경계에서 읽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습니다. 또 하단전에서 근원 호흡을 하기 때문에 건강 회복에도 좋습니다. 묵송을 하면 힘도 얻고 기혈도 맑아집니다. 그러니까 묵송은 태을주의 도력道力과 신권神權을 얻는 것과 동시에, 내 몸의 영체와 내 몸의 기혈을 빨리 순화시킬 수 있다는 부가적 의미가 있습니다.

셋째, 크게 소리를 내서 읽는 독송讀誦법이 있습니다.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소리와 의식의 일체감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때 호흡은 무시됩니다. 숨을 내쉬면서 함께 소리가 나갑니다. 그리하여 소리가 내 몸과 우주와 신명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집니다.

이 소리 내어 읽는 송주법誦呪法이 주문 수행의 바탕입니다. 사실 소리를 내서 주문을 잘 읽어야 영적 체험도 쉽게 합니다. 묵송이나 염송을 한다고 하면서 계속 번뇌만 갖고 수행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 아니 30분이라도 쫘악 일심으로 소리를 내어 읽으면 더 큰 기운을 얻습니다. 신이 감응感應하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내 몸속의 세포와 모든 기관에 시천주주, 태을주의 도권과 신력이 응감하여 몸과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체험합니다. 상제님 도법의 수행 문화에서는, 그 근원인 신교神敎 수행 문화에서도 그렇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주문의 조화력


여러분이 다 함께 시천주주, 태을주를 읽을 때, 그걸 합송合誦이라고 합니다, 그 소리와 리듬이 전체가 하나가 된 것처럼 읽어야 합니다. 이것을 음악 용어로 조화(unison)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소리가 어우러져 한 물결을 이루면 엄청난 조화력을 발휘합니다.

지금 동공을 할 때 틀어 주는 동공 음악과 동공 주문 소리는 안경전 종도사님께서 상제님께 3년간 기도를 하시고 3천 명이 같이 모여서 만든 음악입니다. 이 소리에 강력한 도력道力이 들어 있습니다. 이 도공 음악을 따라서 시천주주와 태을주 도공을 하면 그야말로 그 도력을 바로 내가 받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