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언종眞言宗의 성지 오쿠노인, 구카이 스님의 성지 고야산高野山을 가다

[역사탐방]

일본 진언종眞言宗의 성지 오쿠노인


구카이 스님의 성지 고야산高野山을 가다




고야산高野山은 일본 와카야마현 북부 이토군 고야초高野町에 있는 1,000미터급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800미터급 고원을 일컫는 말이다. 헤이안 시대 때 구카이空海 스님이 수행하고 입적한 곳으로, 일본 불교 진언종眞言宗의 성지이다. 현재는 ‘단상가람壇上伽藍’이라고 불리는 근본도장(본당)을 중심으로 종교 도시를 형성했다.

“이 육신은 삼매를 증험하였고, 나의 소망은 미륵님이 인간 세상에 오시기를 고대합니다.”


오쿠노인奥之院 사원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고뵤御廟(위인의 영혼을 모시는 궁)에는 홍법대사弘法大師 구카이가 지금도 그곳에 살며 세상의 평화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명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고뵤로 이어지는 약 2킬로미터의 참배 길에는 수령 약 700년의 큰 삼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왕족과 여러 다이묘大名를 비롯해 문인과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 사람들의 묘비가 약 20만 기 이상이나 줄지어 있다.

자신의 몸에 영원한 빛을 세우는 방법론을 한 글자로 제시한 분이 구카이空海 스님이다.

스님은 우주의 빛을 한 글자로 압축한 종자 소리, 우주 태양의 소리인 ‘훔吽’의 진정한 의미를 글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