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자기계발] 건강관리 | 남아메리카에서 건너온 건강식품 - 토마토

[칼럼]

토마토 프로필


●원산지: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
●별칭: 러브애플(영국), 황금의 사과(이탈리아), 울프애플(미국), 일년감(우리나라- 한자어로는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남만시南蠻枾’로 기록)
●경력: 10대 건강식품 선정(뉴스위크지)
●특기: 자양강장, 소화촉진, 눈의 피로회복, 간기능 활성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

이는 전 세계적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마토TOMATO의 위력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기적의 식품 토마토에 대해 들여다 본다.


토마토의 역사


멕시코의 토착 인디언인 아즈텍Aztec 족은 안데스 산맥의 고랭지대에서 자라던 야생 토마토를 식용으로 재배하였다. 16세기 초 아즈텍을 강점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스페인으로 돌아가면서 토마토를 가지고 갔다. 당시 아즈텍인들은 토마토를 “토마틀tomatl(늑대의 과일)”이라고 불렀다. 그러다 중미 지역으로 전래되었고 그곳에 살던 마야Maya인들이 토마토를 재배해 먹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있는 스페인 사람들의 거주지에서 토마토를 먹게 되었고, 16세기 중엽에는 북유럽 지역에도 전해졌다. 처음에는 토마토에 독이 있다고 여겨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였다. 후일 토마토 잎에서 강한 냄새가 나고 줄기에 독성이 있었지만, 열매는 전혀 해롭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야채냐 과일이냐?


토마토가 채소냐 과일이냐를 두고 한때 열정적인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토마토가 채소인지 과일인지를 규정해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돈 문제 때문이었다. 미국은 1887년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수입 과일과 채소에 대해 관세를 달리 매겼다. 과일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채소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시킨 것이다. 이 당시 뉴저지 주에서는 토마토를 과일로 여기고 있었고 아칸소 주에서는 경우에 따라 과일 또는 채소로 분류하는 모순이 생겼다. 그러다가 수입 채소에 대해서 관세를 매기겠다는 법이 발효되면서 토마토 수입업자들은 토마토가 채소라는 것에 반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의 과일 수입자인인 존 닉스는 뉴욕의 세관원이었던 에드워드 헤든을 상대로 토마토에 10퍼센트 관세를 매긴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 법적 공방은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다. 최종 판결은 ‘토마토는 채소’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유는 토마토를 과일로 보기에 충분히 달지 않고, 채소와 과일의 구분은 식사 때 요리로 사용되느냐 혹은 후식으로 사용되느냐로 나뉘는데, 토마토는 주로 요리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판결로 토마토 수입업자들은 토마토에 관세를 물게 되었다.

토마토가 붉은 이유, 리코펜


토마토가 붉은 색깔을 띠는 이유는 리코펜lycopene이라는 카로티노이드 색소 성분 때문이다. 리코펜은 체내에서 강한 독성을 내는 활성산소와 빠르게 반응하여 과도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제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리코펜은 반응 후에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지속된다. 지용성 기름을 첨가하면 체내흡수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

①다이어트 효과
리코펜은 지방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의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6개월 정도 1일 2개 이상 매일 저녁에 토마토를 섭취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

②기미와 주름 개선 미백효과
리코펜 성분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노화나 선탠suntan 후의 피부경화도 방지하고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을 억제한다. 미용효과를 위해서는 토마토를 밤에 먹는 게 좋다. 리코펜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전신을 순환하고 6~8시간 후에 피부 세포에 전달된다.

③방광암 예방효과
방광 내부의 상피세포는 호흡이나 식사로 섭취하는 독극물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 이럴 경우 독극물에 의해 상피세포가 해를 입게 되어 결국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리코펜은 이런 방광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④전립선암 예방
미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토마토를 사용한 요리와 딸기, 특히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섭취하면 45%, 4~7회에서는 20%,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 토마토 요리를 좋아하는 나라에서 전립선암이 적다고 하는 보고와 일치한다.

⑤간암 억제 효과
일본 대학 연구팀은 토마토에 포함된 붉은 색소 성분이 간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에서 찾아냈다. 간암에 걸린 쥐에게 50ppm의 농도로 희석한 리코펜 수용액을 40주간 먹인 결과, 암 발생률을 43%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토마토 보관법


토마토는 냉장 보관보다는 숙성을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여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토마토를 보관하면 숙성이 정지되고 리코펜 성분이 40% 감소한다. 또한 토마토의 고유 향도 사라지며 단맛도 덜하다. 또한 30도 넘는 곳에 보관하면 영양분이 파괴된다. 덜 익은 토마토는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보관하면 빨리 숙성한다.

설탕보다는 소금을


토마토는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단맛을 더 느끼기 위해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비타민B가 파괴된다. 오히려 토마토에 소금을 살짝 곁들이면 칼륨 성분이 나트륨과 결합해 몸 밖으로 염분을 배출시킨다. 맛도 그냥 먹는 것보다 낫다.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라지 않게 한 유전자 변형 채소이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4~5도 높고, 유기산 비타민C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고 과실 크기가 15~20g정도로 작아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적당하다. 리코펜 양도 일반 토마토보다 2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