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마음, 변함없는 신앙
[가가도장]
진리가 부른 변화된 삶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주택가 골목에 있는 최경남 성도 부부의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실 정면에 보이는 큰 TV 화면을 통해 상생방송이 방영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현관을 기준으로 가장 오른쪽 방은 도방 전용으로 쓰는 방인데, 천신단 벽 쪽에 어진과 진영이 정결하게 모셔져 있고 아래쪽 단에는 도전과 환단고기 및 증산도의 진리 책이 나란히 놓여있다. 부부가 청수 모시고 수행을 하기에는 딱 알맞는 공간이다. 도방 신단 좌측 벽에 위치한 책장에는 진리 관련 책과 월간개벽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두 성도의 신앙 역사를 상징하듯 오래된 단행본 진리 서적들과 개벽지들도 심심찮게 눈에 뜨였다.

꾸준함의 비결은 생활신앙에서
두 부부는 정읍과 전주 지역에서 신앙을 하면서 도장 개창에도 참여한 적이 있고 도장의 크고 작은 일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신앙을 했으며, 5년 전 경원도장으로 전입한 이후에도 늘 하던 대로 기복이 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신앙을 지속해 왔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 성도는 이렇게 말했다. “신앙을 꾸준히 해 왔다고 하는데, 저희 부부는 그저 생활신앙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남편도 그랬고 저도 처음부터 가정 생활, 도장 생활, 내 생활을 따로 구분지어가며 신앙을 한 게 아니거든요. 그냥 도장 일이 내 집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내 생활 자체가 신앙의 연장이니까, 생활을 하다 보면 급한 일도 애써서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도장생활이나 신앙생활도 똑같아요. 필요하다 싶으면 무조건 도장 일에 참여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의식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20년이 넘는 신앙생활 동안 큰 부침이 없이 열심히 도장 중심의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가가도장은 정성스러움과 든든함을 안겨 주는 성소
두 성도에게 가가도장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최 성도는 “가가도장은 치성을 모시는 하나의 성소입니다. 가정에서 치성을 매일 모시면 늘 정성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고 든든함을 가져다 줍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생활신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정도장에서 조석으로 봉청수 수행을 해서 얻은 기운을 직장에도 연결해 이어갈 수 있도록 매일 직장에서도 계속해서 주문을 읽습니다.”라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101세 모친의 입도 이야기
OO진리회 사람을 입도시킨 얘기를 들으면서, 가정도장을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가 있으면 더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최 성도가 얘기를 꺼냈다. “유사한 얘기일 수 있는데요, 예전에 아침 봉청수 기도 중에 누가 초인종을 누르며 인터폰으로 ‘살려주세요.’라고 해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OO진리회 다니는 사람이에요’라고 말을 해요. 그래서 부리나케 뛰어 내려가 대문을 열어보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두 차례 발생했지요.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두 가지 얘기를 들었으니 여기서 그치나 싶었다. 그런데 최 성도가 불쑥 연로하신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올해 101세 되신 어머니도 증산도 신앙인입니다. 지금도 주문 수행을 곧잘 하십니다. 어머니께서 80세가 넘어 뇌수술을 하셨는데, 저희 부부가 가서 태을주를 읽으며 간호를 해드렸어요. 일주일 만에 퇴원을 하셨는데, 퇴원하는 날 ‘나 입도 할란다.’고 하시더니 가진 돈 다 털어서 성금 내시고서 입도를 하셨지요. 어머니는 증산도 입도 전부터 평생을 정화수 모시는 생활을 해오신 분입니다. 수술 치유 과정에서 태을주를 통해 상제님 신앙을 받아들이신 거지요.”
얘기를 들으며 많은 연세에도 놀랐지만 아들 내외의 신유와 정성에 신앙을 결단한 모친의 생각과 행동도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이었다.
가족이 함께 태을주 읽는 날까지
도방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두 성도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물었다. 최 성도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완전한 육임을 짜고 싶습니다. 포교에는 우리 상생방송이 큰 기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집안의 가족들도 상생방송을 열심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직장 퇴직자 모임에 나갔는데 한 선배가 큰 소리로 저를 부르더니 ‘나 상생방송 본다. 참 좋더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상생방송 홍보도 열심히 하고 진리 의식도 굳게 다잡아서 흔들림 없는 신앙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희망을 밝혔다.
이어 이 성도는 “두 아들의 며느리와 손자를 입도시켜 태을주를 읽히고 싶습니다. 이대로 홍보 포교 열심히 하고 봉사도 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하다 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신앙의 꿈을 정리했다. 오직 순수한 진리정신 하나로 생활속에서 한결같은 신앙을 하고 있는 부부와의 인터뷰는 흐뭇한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두 성도의 소망대로 가족포교와 육임 형성이 잘 이뤄져서 도방과 신앙이 더욱 크고 굳건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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