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상생방송 캠페인] 도서관의 유래, 하도와 낙서
[STB하이라이트]
요즘 도서관圖書館이 지역사회의 문화 중심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책을 열람하고 대출받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강연, 발표 등의 문화행사와 학술모임들이 도서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도 자는 그림 도圖자이고, 서 자는 글 서書자입니다. 곧 그림과 글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도서관이라는 말의 유래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하도·낙서에서 유래한 도서관
도서관의 도서圖書란 말은 하도·낙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하도河圖의 ‘도圖’ 자와 낙서洛書의 ‘서書’ 자를 합쳐 도서圖書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도서관은 하도와 낙서를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고대 왕실에서 소중히 보관했던 물건들 중에서 가장 귀했던 물건이 바로 하도와 낙서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주나라 성왕成王이 죽자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그 때 임금이 쓰던 물건들을 함께 넣었고 그 중에 하나가 하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도는 임금의 장례에 쓰일 만큼 중요하고 귀중한 물건이었습니다. 왜 옛 사람들은 하도와 낙서를 그토록 소중히 여긴 것일까요?
하도·낙서는 배달·조선 때 나온 천강서天降書
지금으로부터 5,500년 전 배달국의 태호복희씨가 천하天河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비친 그림을 보고 하도를 그렸습니다. 복희씨는 천부경天符經을 읽고 또 읽어 천부경에 나오는 1에서 10까지 수의 정신에 완전히 통했기에 하늘에서 하도를 받아내릴 수 있었습니다. 복희씨는 하도를 바탕으로 하여 팔괘八卦를 그렸고, 후대에 팔괘에서 주역의 64괘가 만들어졌습니다. 동양의 음양오행 문화의 근원에 하도가 있습니다. 하도는 자연의 변화 질서에 대한 최초의 완벽한 깨달음으로 ‘인류 문명의 출발점이자 근원’이 됩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오늘날 디지털 문명의 바탕이 되는 이진법(0과 1) 역시 하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200년 전 하나라의 우禹 임금이 9년 홍수를 다스리던 치수사업을 하던 중 낙수洛水에서 나온 신귀神龜의 등에 새겨진 점을 보고 낙서를 그렸습니다. 하도와는 달리 낙서에 글 서書자를 쓴 것은 그림과 함께 홍범구주를 설명하는 65자의 글자가 함께 전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 낙서에 얽힌 비밀을 풀게 되면 동방 상고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임금이 낙서를 받아내렸고 이 낙서를 바탕으로 해서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 상고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환단고기』에서는 전혀 다른 역사 기록이 나옵니다. 홍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망국의 위기에 빠진 순임금의 우虞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고조선의 단군왕검께서 태자 부루를 도산에 파견하여 제후들을 소집하였습니다. 이 때 부루 태자는 순임금의 신하 사공司空 우禹에게 ‘오행치수지법’과 ‘홍범구주’가 담긴 금간옥첩金竿玉牒을 전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禹임금은 홍수를 해결하게 되었고 그 공덕으로 하夏 왕조를 개창하였습니다(『환단고기』 「단군세기」, 「태백일사」).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중국의 사서에서는 우임금이 치수사업에 전념한 나머지 꿈에 창수사자倉水使者가 비법을 전수하여 홍수를 해결한 것으로 기록하였습니다(「오월춘추」). 단군조선의 실체를 노출하게 되면 변방의 제후에 불과했던 그들의 위상이 드러나게 되기에 엄연한 역사 사실을 꿈속 이야기로 바꿔치기 해버렸습니다.
하도와 낙서는 우주 변화의 암호 해독판
하도와 낙서는 ‘우주 변화의 암호 해독판’으로서, 신의 가르침을 자연수로 표현한 ‘진리의 원 뿌리요 원형’입니다. 하도가 체體, 상常, 정靜이라면 낙서는 용用, 변變, 동動에 해당됩니다. 하도가 상생의 세상이 이루어진 ‘후천의 이상향’을 나타낸다면 낙서는 후천을 향해서 가는 ‘선천의 상극 현실’을 그려줍니다.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장서들, 그 어마어마한 숫자만큼 인류 문명은 발전했고 인간의 지혜는 성숙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하도, 낙서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오늘의 현대 문명이 근본을 잃어버리고 지엽에 치우쳐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하도와 낙서는 그 자체가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역사를 실증하는 역사증거이면서 동방 신교 우주관의 정수를 간직한 인류의 원형문화입니다. 하도, 낙서가 도서관의 정중앙에 걸리고 각 학교의 교실에도 하도, 낙서가 게시되는 역사광복의 그날을 다 같이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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