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진리로 나도 살고 남도 살려서 인존이 되어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5. 12. 22(목) 동지치성, 태을궁

증산도가 존재하는 이유


증산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데 이 금화교역기, 하추교역기,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추살 기운이 내리친다. 바로 이때 참 하나님이 오셔서 인존 문화, 인존 시대를 여신다. 상제님께서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때는 인존 시대다.”(『도전道典』 2:22:1)라고 말씀하셨다. 가을철 문화라는 것은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하나로 합일하는, 신인神人이 합일하는 문화다. 이런 참 하나님의 이법으로 개벽을 극복하고 천지에서 죽이는 때에 사람 씨종자를 추린다. 그것을 위해서 증산도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증산도는 지나간 역사 문화권과 같이 종교 하나를 더 보태려 하는 것이 아니다. 증산도는 유교, 불교, 기독교의 유지범절儒之凡節,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를 다 뭉쳐서 알맹이를 맺는 열매기 문화권이다. 증산도는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등이 모두 통일된 열매기 문화다. 인류 문화가 앞으로 이렇게 통일된 문화가 나오는데, 상제님 진리가 바로 그렇다는 말이다.

상제님이 강세하신 섭리


우리 상제님은 3천 년 전부터 불가에서 오신다고 한 미륵님이다. 서교西敎에서 말하는 아버지 하나님이다. 예수가 “나도 하나님이 보내서 왔다.”라고 한 그 하나님이고, 사도 요한이 찾은 백보좌 하나님이다. 뿐만 아니라 유가, 도가에서 말한 옥경玉京에 계시는 옥황상제님이시다.

각색 문화권에 따라서 ‘참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미륵님, 옥황상제님’으로 칭호를 달리했을 뿐이지 그것은 내내 한 하나님, 옥황상제님을 말한 것이다.

금화金火가 교역하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에는 어느 우주년이든지 간에 필연적으로 인종 씨를 추리기 위해서 참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미륵님, 옥황상제님, 백보좌 하나님 바로 그분이 오시게 되어 있다. 대자연 섭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통치자 하나님,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 대우주 천체권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이다. 통치자 하나님이 오시지 않으면 그 숱한 역사적 신명들을 수용해서 통제할 수가 없다. 하나님이 아니면 신명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하나님 말만 듣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절대자 하나님이 오시게 되어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참 하나님, 우주의 주재자, 역사를 통치한 통치자 하나님, 그분은 누구냐? 바로 우리가 섬기고 있는 그 참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은 인류 역사가 생긴 이래 대우주 천체권 내에 가득 찬 뭇 신명의 하나님이요, 지구상에 생존하는 수많은 사람의 하나님이요, 우주 만유의 통치자요, 주재자이시다. 만유의 주재자, 만유의 하나님으로서 신명도 통치하고, 인간도 통치하신다. 그 하나님 영향권으로 누구도 수용을 당해야 되고, 통제를 당해야 된다. 신명도, 사람도, 만유 생명체도 그 참 하나님,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앞에서 통제를 당하게 되어 있다.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이 금화교역기金火交易期에는 역사를 주재하고 만유의 생명을 통치하는 절대자, 다시 말해서 우주의 주인공,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이 오시게 되어 있다. 그걸 누가 거역하겠는가?

단주를 머리로 한 신명 해원 공사


그 하나님이 오셔서, 역사 속에 왔다 간 뭇 신명을 전부 모아서 신명 세계를 조직하셨다. 그 신명 세계에서 신명들을 다 해원시켜서 세상이 둥글어 갈 프로그램을 짜셨다.

지나간 선천 세상에는 상극이 사배司配하여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하늘땅 사이에 가뜩이 찼다. 상제님께서 신명神明 해원解寃 공사로 그런 원신, 역신을 해원시켜서 상생의 새 세상을 여신 것이다.

역사 속에서 원신寃神의 주벽主壁은 누구인가? 요堯임금의 아들 단주丹朱다. 요임금은 당대에 천지를 대표하는 통치자였다. 그렇다면 그 천자의 위位가 아들인 단주에게 전해져야 마땅한데, 순舜임금에게 전해지고 말았다. 순임금은 남인데도 요임금이 아황, 여영 두 딸을 줘서 사위로 삼고, 천하까지 전했다.

그러고서 아들인 단주에게는 바둑판 하나를 만들어 줬다. ‘너는 바둑이나 두면서 세월을 보내라.’ 하고 방房 자를 쓰는 땅에 후로 봉했다. 그곳은 한 만 가구쯤 사는 조그만 땅이었다. 거기서 나오는 세금을 걷어서 밥이나 먹고, 그렇게 평생을 지내라고 한 것이다.

바둑을 두면 거기서 무엇이 나오는가? 천하를 물려받아 통치하는 것과 바둑을 두는 것은 비교가 안 될 것 아닌가. 그러나 아버지의 명령인데 불가항력不可抗力이지 무슨 도리가 있었겠는가.

단주는 원신의 주벽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신명들을 해원시키는 데는 단주를 머리로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문에도 ‘단주대종丹朱大宗’이라 쓴다. 큰 대大 자, 마루 종宗 자로 ‘원신의 주벽,’ ‘원신의 대종’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다른 칭호를 붙일 수가 없잖은가. 상제님은 그렇게 단주를 바탕으로 해서 뭇 신명, 역사적인 신명을 해원시키셨다.

난장판 공사와 오선위기 도수


그런데 그 천지공사天地公事의 틀이 무엇이냐 하면 난장판 공사다. 난장판! 여기 있는 우리 신도들은 일본이 지배하던 시대를 못 살아 본 사람이 많다. 구한국 시대 말까지는 풍속에 난장판이라는 게 있었다.

그 난장판은 소걸이 씨름이 바탕이 된다. 난장판에서 벌어지는 소걸이 상씨름에서 이기는 사람을 장원이라 한다. 장원을 차지한 사람은 소 한 마리를 탄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에 이 난장판 틀을 도입하셨다. 난장판이니까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이 바탕, 체體가 될 것 아닌가. 그리고 그 용用, 운영되는 방법은 단주 해원 공사를 바탕으로 해서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것처럼 판을 짜셨다.

‘다섯 신선’이라는 것은 어떻게 해서 나왔는가? 전라남도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에 오선위기五仙圍碁라는,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형상의 혈]]이 있다. 그 지기地氣를 뽑아서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기운으로 이 세상을 잡아 돌리신 것이다. 단주 해원이니까 바둑판을 쓰신 것이고, 오선위기 혈의 지기를 뽑아서 다섯 신선을 쓰신 것이다. 이처럼 이 세상을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것처럼 체體와 용用을 만들어서 상제님이 해원 공사를 보셨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해원 공사, 난장판 공사로써 새 세상을 여셨다. 선천의 원신과 역신을 전부 난장판에 투사시켜서 붙이신 것이다. 이 세상을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처럼 돌아가게 하시고 거기에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것처럼 용用을 갖다가 덧붙이셨다는 말이다. 그게 상제님 천지공사의 내용 이념이다.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상제님은 신명들이 육신을 가지고 사람으로 살았을 때에 못다 한 것을 해원하게 만드셨다. 『도전道典』을 보고 교육을 받아서 잘들 알 테지만, 역사적인 그 수많은 사람이 한을 맺고 죽고 말았다. 지나간 세상은 다 땅뺏기, 전쟁의 역사였다. 이 세상에 올 때는 누구나 천부적으로 자유를 누리고 한평생 행락을 구가謳歌하려 하는데, 제 뜻대로 살지 못한 것이다.

묶어서 말하면 원신은 역사 속에서 전쟁의 산물이다. 뭇 영웅이 땅을 뺏기 위해서 젊은이들을 데려가서 다 죽였다. 인류 역사라는 것은 그렇게 얼룩진 전쟁의 역사로 장식이 됐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원신과 역신이 생겨났다.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신명 해원 공사를 보시게 된 것이다. 신명 해원 공사! 누가 와도 신명 해원 공사를 보지 않으면 좋은 세상을 열 수가 없다. ‘사람은 육신이 있는 사람’이고,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이다. 신명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생명이다. 신명도 사람과 같다. 다만 신명은 육신이 없을 뿐이다. 신명은 여러 천 년 동안 원한을 맺고서, 자기네들이 해원할 세상이 언제일지 꼽고 있다.

가을철은 신명이 주체가 되는 때다. 봄여름은 사람이 주체가 되는 때고, 가을⋅겨울은 신명이 주체가 되는 때다. 그래서 신명들이 주체가 되는 세상이 될 때까지 그 허구한 세월을 기다린 것이다.

그래서 참 하나님이 오셔서 신명을 주체로 해서 그 신명들을 전부 걷어 모아서 신명 세계를 조직하셨다. 다시 말하거니와 신명 세계를 조직할 때 단주 신명을 머리로 해서 해원 공사를 보셨다. 신명 세계에서 모든 것을 다 난장판 씨름판에 붙여 거기에서 역사적인 신명들이 다 해원을 하도록 그렇게 판을 짜 놓으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렇게 신명 해원 공사를 보신 것을 천지공사天地公事라 한다.

오선위기 도수로 둥글어 가는 육자회담


천지공사의 틀이 난장판이니까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이 있다. 1차대전이 애기판이고, 2차 대전이 총각판이다.

난장에서는 애들부터 씨름을 한 판 시킨다. 우리 모두 월드컵 축구를 구경했을 것 아닌가. 여기서 월드컵 축구를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기판도 그런 것과 같다. 그것도 상을 줘 가면서 며칠을 한다. 그게 1차 대전이다.

2차 대전, 총각판이 끝나면 상씨름판으로 마감을 한다. 상씨름은 어른들 씨름이다. 상제님이 공사를 보실 때 우리나라 어른들은 상투를 틀지 않았는가. 1차 대전이 끝나고 국제연맹이 생기고, 2차 대전이 끝나고 국제연합, 지금의 유엔UN이 생겼다.

그러고서 8.15 광복과 더불어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6년 만에 6.25 동란이 발발했다. 그게 남쪽 상투쟁이, 북쪽 상투쟁이 두 상투쟁이끼리 싸운 상씨름판이다.

두 상투쟁이가 달라붙어서 샅바 싸움을 하는데 6.25 동란이 일어난 지 지금 몇 해냐 하면, 경신 임계 갑을 56년이 됐다. 남쪽 상투쟁이, 북쪽 상투쟁이, 남북 상씨름꾼이 붙어서 56년간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태 어느 한쪽도 안 넘어갔다. 남쪽에서 이기든, 북쪽에서 이기든 종국적으로는 누가 하나 넘어갈 것 아닌가.

그런데 그걸 누가 어떻게 훈수를 하느냐? 상제님 공사 내용을 보면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고 다만 주인의 위치에서 수수방관하면서 구경이나 하고, 손님 대접하는 공궤지절供饋之節만 맡았다.”라고 되어 있다.

상제님 공사는 조선이 주인이다. 본래는 남북이 하나니까 주인이 하나다. 헌데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라, 우리나라에 삼팔선이 그어져서 남쪽과 북쪽, 남한과 북한으로 갈라졌다. 주인 없는 공사는 못 하잖는가. 남쪽에서도 주인으로 대표가 하나 나서야 되고, 북쪽에서도 대표가 하나 나서야 된다. 그래서 오선위기가 육선위기六仙圍碁가 된 것이다. 이 오선위기, 육선위기가 아직도 끝이 안 났다.

신명 공사대로 표출되는 현실 역사


이 세상 크고 작은 모든 일, 머리털만 한 것도 상제님 공사의 내용 이념이 표출된 것이다. 상제님 진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내가 입만 열면 늘 얘기하지만, 상제님께서 신명 공사에서 틀을 짠 것을 사진 필름이라 할 것 같으면,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은 인화지에 복사한 사진과 같다. 촬영기로 사진을 찍어서 인화지에다 복사를 하면 그 복사판은 원판하고 똑같잖은가.

그러니까 신명 공사에서 정한 것을 사진 원판이라 할 것 같으면 인간 세상에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표출되는 것은 인화지에 찍어 낸 복사판과 같다. 신명 공사에서 틀을 짠 그대로 신명 세계에서 선행先行을 하고, 인간 세상에 역사로 표출되는 것은 신명 공사에서 정한 그대로 되는 것이다.

봄에 따스한 기운을 발사하면 새싹이 나온다. 봄에 새싹이 금세 나오잖는가. 그것과 같이 인간 역사 속에 현실적으로 표출되는 것은 신명 세계의 산물産物이다. 신명계에서 먼저 정해진 틀이 인간 세상에 표출된 것이다. 이렇게 알면 더도 덜도 없이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다.

가을은 원시로 반본하는 때


지금은 춘하春夏에서 추동秋冬으로, 봄⋅여름 세상에서 가을⋅겨울 세상으로 천지의 질서가 바뀌는 때다. 다시 쉽게 말해서 봄⋅여름 세상은 천지에서 물건을 내서 키우는 때인데, 가을⋅겨울 세상은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 결실, 통일을 시킨다. 그러고서 쭉정이를 추살 기운으로 다 죽여 버린다.

대자연 섭리라는 것은 그렇게 틀이 정해져 있다. 생장염장生長斂藏, 봄에는 물건 내고 여름철에는 기르고 가을철에는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 열매를 맺고 죽여 버리는 것이다. 상설霜雪 기운으로, 추살秋殺 기운으로 죽여 버린다. 그게 바로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원시로 반본, 제 모습을 찾는다는 말이다. 그러면 왜 제 모습을 찾느냐?

이번에는 원시반본이 안 되면 죽고, 원시반본이 되면 산다. 만유 생명체는 봄철에 씨알에서 발아가 된 후, 그것이 커서 가을철에 제 모습을 맺는다. 콩은 콩을 여물고, 녹두는 녹두를 여물고, 감나무는 감 열매가 나오고, 사과나무는 사과가 열고, 배나무는 배가 열고, 복숭아나무는 복숭아가 맺는다. 그렇게 제 모습을 찾아 가지고 다음 해에 제 유전인자, 제 후손을 또 전하는 것이다. 그게 천지 이법이다. 자연 섭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5천 년, 6천 년 전에 우리 시조 할아버지가 유전인자를 전해서 자자손손子子孫孫 계계승승繼繼承承해서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이 하추교역기, 금화교역기에는 천지에서 추살 기운으로 다 죽인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서신사명西神司命으로 오셨다. 서신사명! 서신西神은 무엇인가? 개벽을 하는 개벽장開闢長을 서신이라 한다. 상제님께서 개벽을 하러, 추살 기운으로 매듭을 짓기 위해 서신으로 오신 것이다.

상제님 진리로 충만한 인존이 되어라


상제님께서는 천지에서 사람을 다 죽이는 하추교역기에 신인이 합일하는 인존 문화를 개창하시기 위해 신명 세계에 조화정부의 틀을 짜셨다.

증산도 문화는 신인이 합일하는 인존 문화, 성숙된 문화, 열매기 문화, 결실 문화이기 때문에 천지의 열매다. 우리 증산도, 상제님 진리는 천지의 열매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는 우주의 결실이요, 천지의 열매다. 증산도는 천지를 담고, 우주를 담는 그릇이다.

상제님께서 ‘이때는 인존 시대’라고 말씀하셨다.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인존 문화권에서 인존人尊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잘하면 인존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빈탕이 되는 수밖에 없다. 절대로 영점零點으로 떨어지지 마라. 영점이라는 건 빈탕이라는 소리다.
상제님 진리로 무장을 해서, 상제님 진리로 꽉 채워서 인존이 되라는 말이다. 인존!

이번에는 내가 살아남아야만 선천 백 대의 조상도 살 수가 있다. 자손이 없는 신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손이라 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호흡하는 숨구멍과 같다. 자손과 조상은 불가분리不可分離의 연관 작용을 맺고 있다. 조상 없는 자손이 없고, 자손 없는 조상이 있을 수 없다.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일꾼


이번 금화교역기金火交易期에는 추살 기운으로 천지에서 죽인다. 천지의 이법이라는 것은, 다시 말해서 천지의 대도라 하는 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에는 죽인다. 춘생추살, 묶어서 말하면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는 것을 거듭한다. 천 년이면 내고 죽이기를 천 번 했다.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그 이상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천지에서 죽이는 때다. 그러니 살길을 찾아야 될 것 아닌가. 그 이상 무엇이 있겠는가?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이라. 하늘 이치를 순리대로 따르는 사람은 살아남고, 하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죽을 수밖에 없다. 공연스레 되바라져서 개인주의, 이기주의, 독선주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저 잘난 맛으로 산다는 말도 있다. 그 말도 맞을지 모르지만, 자존자대自尊自大해서 스스로 잘난 척하고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상제님 진리로 나도 살고 남도 살려야 한다. 남부터 살릴 생각을 해라. 그래야 나도 산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좌우명座右銘으로 삼은 유명한 말이 있다. ‘필생즉사必生卽死하고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 필사즉생, 죽기를 한하고 전쟁을 할 것 같으면 전쟁에 이기고 나도 산다. 그런데 필생즉사, 꼭 살려고 꾀나 부리면 전쟁에 지고, 전쟁에서 지면 자신도 따라서 죽고 만다. 절대 꾀부리지 말고 다 바쳐서 신앙해라.

상제님 신앙을 잘할 것 같으면 상제님도 도와주고, 천지신명도 도와준다. 자기 조상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좋아서 춤을 춘다.

봉사 정신을 가지고 신앙해라. 국가와 민족과 전 인류를 위해서 죽을지라도, 내 몸 하나를 바쳐서 세상을 전부 건진다면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그런 정신을 가지고 꼭 그렇게 신앙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