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상종도사님의 진리 혼 | 마음에 새기는 태상종도사님 도훈(세상을 사는 근본 원칙)
[태상종도사님 말씀]
세상을 사는 근본 원칙
●내가 개구벽두開口劈頭에, 역사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오래 살면서 후인들에게 경계한 문구 하나를 말해 주려 한다. 우리 조상들이 ‘세속적으로 살면서 이런 기본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그 내용이 어떻게 돼 있느냐?
“독서讀書는 기가지본起家之本이요, 글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순리循理는 보가지본保家之本이요, 이치를 좇는 것은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요, 근검勤儉은 치가지본治家之本이요, 근검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순和順은 제가지본齊家之本이라, 화합하고 순한 것은 집안을 다스려 정제整齊하는 근본이라. 백인百忍을 가행즉加行則 만사순성萬事順成이라, 백 번 참는 것을 행동으로 더하면 만사가 순하게 잘 이루어진다.”라는 것이다.
이런 말은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 불가결한 문구이겠지만, 특히 지도자상을 수립해야 할 제군들은 이런 것을 알아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본원本源, 근본이 되는 것이다.
●내가 다시 풀이해서 말하자면, 독서讀書는 기가지본起家之本이요, 글을 읽는 것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무지막지無知莫知하고 무식할 것 같으면 사회에 설 수가 없으니, 글공부하는 것은 그 가정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는 말이다.
또 순리循理는 보가지본保家之本이다. 여기 순循 자는 좇을 순 자다. 두루두루 순하게 이치를 좇는다는 말이다. 사람은 순리대로 살아야지, 이치를 거스를 것 같으면 결국엔 망하고 만다. 백 년을 살더라도 순리대로 살면서, 져야 할 경우에는 지고, 항복해야 할 경우에는 항복해야 한다. 또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잘못하지 않은 것은 정의에 입각해서 천하없어도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진리를 좇아 사는 것은 보가지본,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 된다. 패망하지 않고 그 바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그걸 ‘보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 근검勤儉은 치가지본治家之本이다.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 된다. 사람은 이 세상에 온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무엇인가 일거리를 찾아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니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쉬 늙는 것도 아니고, 에너지가 과잉 투자되어 병이 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생리적으로 하루 활동한 만큼 에너지를 섭취하게 되어 있다.
그다음 화순和順은 제가지본齊家之本이다. 사람은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누구든지 화합해야 한다. 사람은 화합하고 순해야 한다. 억지소리를 하고 억지 쓰는 사람은 성격 자체부터 틀린 것이다. 그러니 승상접하承上接下에, 윗사람을 접하든지 아랫사람을 상대하든지 간에, 온화하고 좋게 웃으면서 대해야 한다. 말하는 것도 듣기 싫지 않고 살차지 않게 좋게 말하는 것, 그게 바로 화순이다. 그렇게 화순하는 것은 제가齊家,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 된다는 말이다. 집을 다스린다고 할 것 같으면, 윗사람도 좋고 아랫사람도 좋고, 부리는 사람도 모두 좋아해야 한다. 하다못해 집에서 기르는 소, 말 등 육축六畜까지도 다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한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런데 거기에 금상첨화錦上添花로, “백인百忍을 가행加行하면, 백 번을 참을 것 같으면, 만사萬事가 순성順成이다.”라고 했다. 또 “인지위덕忍之爲德이라.”는 말도 있다. ‘참는 것이 덕이 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다 해도 참고 또 참고, 백 번 참는 덕을 쌓으면, 만사가 순하게 잘 이루어진다.
(도기 118년 7월 10일, 태상종도사님 도훈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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