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성공과 AI 미래, AI 혁명이 온다

[지구촌개벽뉴스]
챗GPT의 성공과 AI 미래
AI 혁명이 온다

챗GPT 5일 만에 100만 명 이용
일상을 파고드는 AI
초거대 AI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



일상으로 다가온 AI 서비스


미국 변호사 자격시험과 의사 면허 시험 통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MBA 시험 통과, 논문 공동 작성에 이어 미국 하원 의원의 연설문 대리 작성까지, 지난 두 달여간 챗GPT(ChatGPT)를 곳곳에서 사용한 결과들이다. 콜롬비아에서는 한 판사가 자폐아의 의료권 소송 관련 판결문을 작성하는 데 챗GPT를 사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미국에선 챗GPT의 기획안대로 찍은 TV 광고가 나오고 있고, 챗GPT가 맞춤형으로 짜 준 운동 프로그램대로 운동을 하고 인증하는 것이 인기다.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가 생활 곳곳으로 침투한 것이다. 미 일간지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챗GPT를 비롯한 최근 AI 서비스에 대해 “마치 인터넷의 태동기와 같은 상황”이라며 “구글, 메타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고, AI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이 산업과 생활의 양상을 통째로 뒤흔드는 변혁이 AI를 통해 다시 한번 오고 있다는 의미다.

{*챗GPT
세계 최대 AI 연구소 ‘오픈AI’가 만든 대화(chat·챗)에 특화된 AI.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통해 인간의 언어와 지식을 습득해, 인터넷 채팅을 하듯이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유명 투자자 샘 올트먼이 2015년 세웠고, 2018년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첫 버전을 공개했다.
*}

챗GPT의 상업적 성공


챗GPT는 지난 2017년 구글이 선보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이 기반이다. 급격한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하는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AI(OpenAI) CEO인 샘 올트먼도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GI가 내 모든 행동 이면의 동력”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서비스 자체가 가진 상업적 성공을 시장에 증명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서비스별 사용자 100만 명 달성 기간’은 넷플릭스(1999) 3년 6개월, 킥스타터(2009) 2년 6개월, 트위터(2006) 2년, 페이스북(2004) 10개월, 인스타그램(2010) 75일이었다.

이에 비해 챗GPT는 불과 5일 만에 100만 명이 몰려들었고, 첫 공개 40일 후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월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 Monthly Active User)가 이미 1억 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불과 두 달 만의 일이다.

AI의 창작 활동


최근 생성 AI는 챗GPT가 구사하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나 오디오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AI가 단순⋅반복 노동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면 생성AI는 인간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 작업이나 창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쏟아져 나온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DALL-E,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가 대표적인 예다. 구글은 지난달 말 만들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면 음악으로 만들어 주는 생성 AI ‘뮤직LM’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새벽과 어울리는 70년대식 재즈 음악’을 요청하면 이를 반영한 음악을 만들어 낸다.

머지않아 생성 AI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메타와 구글은 동영상 생성 AI를 잇달아 발표했다. 두 회사의 영상 AI는 아직 수초에서 1분 안팎의 짧은 영상만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과학 기술 분석 잡지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는 “언젠가 대본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성 AI(Generative AI)
글, 문장, 오디오, 이미지 같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AI. 대화에 특화된 ‘챗GPT’도 생성 AI의 일종이다. 입력한 문장을 토대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 주는 ‘달리 2(DALL-E 2)’도 유명하다.


AI 주도권 경쟁


챗GPT 열풍은 단순한 대화형 언어 모델을 넘어 본격적인 초거대 AI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19년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현재 100억 달러 투자를 협의 중이다. 그들의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인 ‘오피스Office’ 제품과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른 미 ‘빅테크Big Tech’들도 전례 없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경쟁자인 구글은 2월 6일(현지 시각) 챗GPT에 맞서는 AI 챗봇 ‘바드Bard(시인詩人)’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드는 구글의 인공지능 언어 모델인 ‘람다LaMDA’에 의해 구동된다. 람다는 지난해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자의식自意識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AI 모델이다.

바드는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해 쉽게 설명하는 데 특화됐다. 구글은 “바드를 사용해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2021년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물음에 답하는 챗GPT와 달리 바드는 최신 온라인 정보를 종합해 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마음


챗GPT나 바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AI)이다. 그 기술을 인공신경망(ANN : artificial neural network)이라 하는데 핵심은 인간의 뇌를 모방했다는 데 있다. 인간이 수많은 경험을 통해 패턴을 찾아내 이를 개념화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축적하듯이 인공신경망도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패턴을 찾아내는 게 핵심 알고리즘이다. 과학은 인간의 마음도 그저 알고리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교한 AI의 탄생은 인간의 마음을 창조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AI도 행복한 세상도 불행한 세상도 모두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세상을 만들고 모든 조화의 근원이 된다. 하지만 과학이 추적하는 인간의 마음은 마음의 활동이고 흔적일 뿐이다. 눈길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사람이라고 하지 않듯이 표면적인 인간의 의식 활동을 마음의 전체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는 AI 혁명 시대에 인간의 마음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신성神性의 개발이 더욱 요구된다. 인간의 선택과 인공지능이 바꿔 놓을 새로운 시대가 기대된다. (이강희 객원기자 / 본부도장)

천용지용인용 통재어심
天用地用人用이 統在於心하니
심야자 귀신지추기야 문호야 도로야
心也者는 鬼神之樞機也요 門戶也요 道路也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
마음이란 귀신鬼神의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 가는 도로이라.

오심지추기문호도로 대어천지
吾心之樞機門戶道路는 大於天地니라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10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