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 2021 드라마 일본침몰 희망의 사람(日本沈没 希望のひと)
[칼럼]
한재욱 / 본부도장
최근 일본의 화산과 지진 소식은 심상치 않다. 잦은 지진과 이상 현상들이 심해지는 가운데 초거대 화산 폭발로 일본 국민 1억 2,0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는 다쓰미 요시유키 일본 고베대 명예교수의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다쓰미 교수 팀은 인구가 많은 규슈 중부에 2만 8,000년 전 일어난 아이라·단자와 분화(규모 8.3)와 같은 규모의 분화가 일어날 경우의 피해를 산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규슈九州에서 이런 규모의 분화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 규슈 전역이 2시간 안에 화쇄류火碎流(분화구에서 분출된 화산 쇄설물과 화산 가스의 혼합물이 고속으로 사면을 흐르는 현상)와 화산재에 뒤덮이게 되며, 이로 인해 700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하루 안에 4,000만 명이 50㎝가 넘는 화산재 피해를 보게 되고 1억 2,000만 명이 생활 불능에 빠져 재해를 입은 후에 사망한다고 교수 팀은 전망했다. 복구나 구원이 절망적인 상태에서 대부분 굶어 죽는다는 시나리오다.
일본지진예지학회 회장으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지진예지·화산해일 연구 부문의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 또한 일본에서 규모 7 이상의 파국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예측했다. 다쓰미 교수는 “초거대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재해”라면서 “이대로는 일본이 소멸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소멸, 일본 침몰 등의 단어가 일상적인 단어처럼 언론과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 침몰 드라마가 방영되어 흥미를 끈다.
<일본 침몰 - 희망의 사람>은 일본의 TBS 방송 일요극장으로 2021년 10월 10일부터 방영된 드라마로 코마츠 사쿄小松左京의 소설 『일본침몰』을 원작으로 한다. TBS에서 방영한 직후 Tver(일본OTT)를 통해서 방영되고, 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셀스텍Celstec을 땅속에서 시추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COMS로 인하여 해저 플레이트가 불안해지고, 이로 인하여 일본 침몰이 현실화된다.
9화까지 진행되는 이 드라마 초반부에는, 일본 침몰의 사실 여부에 대해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의견이 분분하며 정치인들의 술수 싸움이 벌어지지만, 관동 침몰이 실제 일어나자, 사실을 직시하고 재해에 대비하는 상황으로 바뀐다. 일본 전체가 침몰한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 뒤에는 이민을 통해 1억 2천만 국민을 살려 내는 데 총력을 집중하며 제목처럼 ‘사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다.
그동안 일본 침몰은 소설과 영화, 애니메이션 쟝르로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일본 침몰의 과정과 정부의 대책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 전체의 내용과 대사들이 개연성이 높고 현재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들이라 판단된다. 해서 중요 대사를 싣고 그들의 대처 과정을 정리해 본다. 개벽 실제 상황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은 불로 친다는 상제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많은 부분 참고할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구물리학의 일인자로 인정받던 타도코로 박사는 지구 온난화와 COMS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관동關東 지역(일본의 수도권 간토 지역)이 침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계에서는 유언비어 정도로 치부하지만 주인공인 환경성의 인재 아마미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즈伊豆반도는 도쿄 바로 아래의 바다에 있다. 히노지마는 가상의 섬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타도코로 박사는 도쿄 아래 바다의 섬 하나가 침몰하면서 관동 침몰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정부 회의 중에 이 섬이 침몰하는 장면을 뉴스로 본다. 이 예측은 결국 수도권이 가라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 중 히노지마라는 섬은 현재 군발지진이 발생하는 도쿄에서 남남서쪽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즈오시마’라는 섬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즈오시마 서쪽 바다에서 집중적으로 군발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즈오시마는 화산섬이다. 이즈오시마 화산섬 중앙에는 ‘미하라야마’라는 화산이 있다. 종종 분화를 일으키는 활화산이다. 1986년에는 화산 대폭발이 발생해서 1만 명의 주민들을 섬에서 탈출시킨 과거 사례가 있다.
지진 화산 전문 유튜브 소박사TV 채널에는 ‘도쿄 직하지진 초읽기’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관동 앞바다는 태평양판, 필리핀해판과 북미판, 유라시아판까지 4개의 판이 교차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불안정한 해역이다. 지진 지역은 판의 경계와 일치한다. 판과 판이 부딪히는 곳에는 강한 힘이 작용하고 지진이 발생한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규모 6 이상 지진의 20%가 일본 열도 부근에서 발생한다. 일본 수도권은 남쪽에서 필리핀해판이 북미판 밑으로 섭입攝入해 들어가고 있다. 그 경계를 ‘사가미 트로프Sagami Trough’(사가미相模 해곡海谷)라 하고, 사가미 트로프 밑으로 또다시 태평양판이 섭입해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곳은 매우 복잡한 지질 구조이고 지진 활동도 활발하다. 일본 수도권은 이와 같이 판과 판이 부딪히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이를 해구형 지진이라 부른다. 또 판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활단층에 의한 지진이 도시 지하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직하지진이다. 판의 움직임이나 활단층의 움직임으로 일본 수도권 어디에서든지 규모 7급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사가미 트로프 지진은 일정한 주기가 있는데 비해서 내륙의 규모 7급 직하지진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일본 수도권은 언제 대지진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직하지진은 일본 수도권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발생했었다. 직하지진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바로 직하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지상에 전해지는 진동은 엄청나다. 1995년 한신 대지진, 2004년 니가타 지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등이 최대 진도 7이었다. 일본 진도 계급은 0에서 7까지인데 7은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
일본이 위치한 4개의 판 중에서 3개 판의 교점을 트리플 정크션triple junction(삼중점)이라고 한다. 이 삼중점의 중심에 후지산이 위치한다. 후지산은 또한 바닷속 난카이 트로프가 육지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다. 후지산에서 또다시 이토이가와-시즈오카 구조선이 북쪽으로 갈라져 일본은 동과 서로 나뉜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마그마 방이 크게 흔들렸을 것으로 예측되는 후지산은 가까운 장래에 분화할 최유력 후보이다. 후지산 서쪽의 난카이 트로프, 정확하게는 스루가 트로프로 난카이 트로프의 일부분이고 후지산에서 만나 동쪽으로는 사가미 트로프로 연결되어 있다. 사가미 트로프는 1923년 간토 대지진을 일으킨 주범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난카이 트로프에 거대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30년 내 70~80%라고 한다. 후지산은 이런 모든 단층과 에너지가 모이는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침몰 소설과 영화, 애니메이션 전체에서 후지산 폭발은 일본 침몰의 시작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예외 없이 후지산 폭발이 일어나고 드디어 일본 침몰이 본격 시작된다. 총리는 인공위성으로 후지산 폭발과 관동 지역이 침몰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의 결말에서는 애초에 일본 열도 전체가 모두 침몰할 것이라던 예측은 조금 빗나가서 북쪽의 홋카이도北海道와 규슈 일부분이 살아남는다.
드라마 6화부터는 본격적인 일본 침몰의 내용이 펼쳐진다.
시뮬레이션은 관동 지역으로부터 전 일본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결과를 보여 준다.
타도코로 박사는 포사 마그나의 붕괴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이 단숨에 침몰한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두 동강 난 일본 열도 화면의 위치는 정확히 포사 마그나 지역이다. 포사 마그나Fossa Magna는 일본의 주요 지구대의 하나로, 동북 일본과 서남 일본의 지질학적 경계가 되는 지역이다. 어원은 라틴어의 Fossa Magna로, ‘큰 구덩이’를 의미한다.
2006년 개봉한 <일본침몰> 영화에서도 타도코로는 일본 각료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마지막으로 총리에게 외친다.
필자는 이 포사 마그나와 탄허 스님의 예언이 절묘하게 일치한다고 보았다.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 원장을 지낸 탄허呑虛 스님(1913~1983)은 이렇게 예언했다.
보천교(증산도 초기 교단)의 동방주(사대四大 간부 중 하나)인 부친 김홍규 선생의 영향을 받았던 탄허 스님은 13세까지 보천교에서 운영하는 서당에서 한문과 서예를 배우고 상제님의 진리를 들으며 컸다. 상제님 말씀에 기반을 두고 예언을 한 것이다.
일본 영토의 3분의 2가량이 바다에 침몰할 것이라는 예언은 드라마의 내용과 상당히 일치한다(홋카이도와 규슈가 잔존). 어쩌면 제작진이 일본 침몰을 예언한 탄허 스님의 말씀을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미국의 미래 지도를 그린 예언가 고든 마이클 스칼리온Gordon Michael Scallion도 “일본은 훗카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바다 속으로 침몰할 것이다.”라고 했다.
손巽괘 ☴
일본은 팔괘에서 방위로 손☴방인데 입야入也로 푼다. 들 입入 자는 침몰을 뜻한다고 했는데, 이는 정확히 포사 마그나를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괘의 모양도 아래가 끊어져 있는 것이 구덩이를 연상시킨다. 큰 구덩이라는 뜻의 포사 마그나의 존재가 이미 역철학易哲學의 원리 속에 담겨 있었다고 생각된다.
2022년 1월 15일 통가 훙가통가Hunga Tonga섬 근처의 해저화산에서 VEI(Volcanic Explosivity Index : 화산 폭발 지수) 6급으로 추정되는 분화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여 호주, 뉴질랜드, 일본,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수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였다. 학계에서는 이번 폭발 규모가 이 화산에서 1천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통가 해저화산 분화의 위력이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비교해 500배 이상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거대한 폭발 구름의 범위가 한반도 남쪽을 모두 덮고도 남을 크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통가 화산이 일본의 화산과 지진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하는 주장이 있다. 이를 바누아투Vanuatu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바누아투는 통가에서 서쪽으로 1,500km 떨어져 있다. 남태평양의 83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바누아투의 중앙에는 앰브라임 화산이 있는데 산 정상에 들끓는 용암호수를 가지고 있다. 통가 화산의 폭발은 바누아투의 법칙을 작동시키고, 결국 일본 화산과 지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통가 화산 폭발과 비교해 일본 규슈의 아소산 분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파국 분화 - 초읽기에 들어간 인류 괴멸의 날』의 저자 다카하시 마사키 니혼대 교수는 아소산 분화 시 VEI가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통가는 VEI 6). 아소산이 분화하면 통가 해저화산보다 분출물이 100배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통가 화산 분화의 100배나 되는 대규모 분화가 언젠가는 반드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이라며 ‘파국 분화’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도쿄에 거대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의 동해, 남해에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더불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소식은 이 지진이 일본 관동 지역 해상을 기점으로 동해, 동남해, 남해 등 3개 연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른바 ‘3연동 지진’이라는 사실이다. 3연동 지진은 일본 열도의 절반을 바다 속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사상 초유의 ‘거대 지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SBS 스페셜 ‘대지진 경고! 지금 일본은’에 방송됐던 내용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을 앞두고 일본 국민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딛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장차 일본 열도를 공포의 심연으로 몰아넣을 대사건에 비하면 아주 작은 전조일 뿐이다.
‘불로 친다’는 상제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을 대개벽 상황에서 일본 열도의 활화산들이 일제히 불을 뿜고 곳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인종 씨도 추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재난이 닥칠 것이다. 이는 곧 일본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일본 침몰’의 대재앙이다.
동경대 다치바나 교수는 이를 ‘라디에이터 효과’로 명명하였다. 라디에이터는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를 통해서 대기 속으로 방출하는 장치이다. 냉각수 부족 등의 이유로 라디에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엔진이 과열되어 심한 경우 폭발할 수 있다. 일본 열도의 연쇄 화산 폭발도 이 같은 이치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8화에서 총리는 일본 침몰을 공표한다.
<일본침몰> 영화 원작에서는 배를 타고 한국으로 피난을 오는데 오는 과정에서 쓰나미를 만나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침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전 세계 나라에 기업을 담보로 이민을 호소해 1억 2천만 명의 대부분을 살려 낸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개벽 상황에서 총리가 일본 침몰을 발표하고 세계에 구원을 청할 시간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리 발표에 기자들은 절규하며 소리친다. 이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실감 나는 말들이다. 일본인들이 맞이할 상황에 그들을 각성하게 하고 구원의 주체인 우리 일꾼들에게도 큰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타도코로는 아마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드라마는 일본 침몰이 예정되고 세계 각국에 이민을 수송하는 하는 과정에서 전염병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 준다. 루비감염증이라는 설사,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전 세계는 이민 입국을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에 이민 수용 유지를 호소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루비변이체 감염증이 일본인 이민자로부터 전 세계에 확산된다고 본다. 극 중에서는 약을 찾아내 이민을 다시 시작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1,2개월 안에 전 세계에 1천만 명을 감염시키는 내용으로 전개되는 팬데믹을 어떻게 막는단 말인가. 상제님께서는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고 하셨는데, 드라마에서 일본의 경우는 전쟁보다는 병란病亂과 지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다.
드라마에서는 일본 총리가 머리 숙여 구원의 손길을 청한다. 그러나 현실의 일본은 열도의 미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며 스승국의 뿌리를 잡아먹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국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등재시키겠다고 했고, 아베는 한국과의 역사전歷史戰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종도사님께서 수없이 말씀하셨던 역사 전쟁의 시대다.
고대 한민족은 일본 열도에 문화를 뿌리내린 선진 문화의 주인공이었다. 즉 한국은 일본의 정신적 조국이며 고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가르침을 준 스승의 나라였다. 그러니 일본은 지금 얼마나 비열하고 끔찍한 배사율背師律을 범하고 있는 것인가! 가을개벽이라는 정의의 칼날에 의해 단호히 바로잡혀야 할 너무도 큰 불의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일본과 재일 동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구원의 조직인 우리 일꾼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는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제목처럼 사람에 집중한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것이다. 타도코로 박사는 미친 사람으로 비웃음을 받지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없이 자신의 주장을 알린다. 관리들이 1년 안에 침몰할 것이라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도 일본 국민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주인공 아마미는 그렇게 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봤다.
아마미의 이 말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당신은 사람 목숨보다 경제가 우선입니까?” 아마미는 자신의 모든 가치관을 사람의 목숨에 둔다. 실제 관동 침몰이 일어난 후 토키와는 크게 반성한다. 의자에 기대 잠깐 꿈을 꾼 내용을 전해 주는데, 자신의 생각처럼 2개월 후에 국민에게 발표하기로 했으나 그 전에 관동 침몰이 일어나는 꿈이었다.
이렇게 친구인 아마미가 대세를 제대로 보고 있었음을 인정한다.
지도자의 입장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수백만 명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천하사를 하는 자는 반드시 대세에 눈뜨고 밝아야 하며 필요할 때는 과감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장면이다.
1964년 소설 『일본침몰』이 첫선을 보인 이후 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 만화책 1권이 나왔다. 재난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좋은 주제이긴 하겠지만, 자국이 침몰되어 사라지는 내용을 만드는 나라는 아마 일본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재미나 돈보다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일본에서는 부유층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몸은 일본에 있으면서 재산의 해외 도피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일본 몰락 가속화’를 경고하고 있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 <슈칸(週刊)다이아몬드>는 ‘세계가 놀라워하는 일본’과 같이 일본을 예찬하는 외국 서적이나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고 “이는 일본인이 세계 속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즈키 다카히사 부편집장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은 경제 성장률, 주가 상승률, 교육환경, 엔화 구매력, 재정 건전성, 디지털 후진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규모가 세계 최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침몰’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정확히 말했다.
일본 침몰 영화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열도 침몰, 경제 침몰, 정치 침몰 등 모든 분야에서의 일본 침몰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道典 5:406:9)고 하셨다. 또 “사해(四海) 내에는 다 형제니라.”(道典 8:93:5)고 하시면서 지구촌 형제가 환란이 있는데 어찌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은 인간 열매를 맺는 가을개벽기로 오직 진리를 만나야 사는 때이니 상제님 진리를 전해 주는 것만이 사는 길일 터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뿐 아니라 재일 동포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때가 된 것을 깨닫고 진리를 찾아 떨쳐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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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화산과 지진 소식은 심상치 않다. 잦은 지진과 이상 현상들이 심해지는 가운데 초거대 화산 폭발로 일본 국민 1억 2,0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는 다쓰미 요시유키 일본 고베대 명예교수의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다쓰미 교수 팀은 인구가 많은 규슈 중부에 2만 8,000년 전 일어난 아이라·단자와 분화(규모 8.3)와 같은 규모의 분화가 일어날 경우의 피해를 산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규슈九州에서 이런 규모의 분화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 규슈 전역이 2시간 안에 화쇄류火碎流(분화구에서 분출된 화산 쇄설물과 화산 가스의 혼합물이 고속으로 사면을 흐르는 현상)와 화산재에 뒤덮이게 되며, 이로 인해 700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하루 안에 4,000만 명이 50㎝가 넘는 화산재 피해를 보게 되고 1억 2,000만 명이 생활 불능에 빠져 재해를 입은 후에 사망한다고 교수 팀은 전망했다. 복구나 구원이 절망적인 상태에서 대부분 굶어 죽는다는 시나리오다.
일본지진예지학회 회장으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지진예지·화산해일 연구 부문의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 또한 일본에서 규모 7 이상의 파국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예측했다. 다쓰미 교수는 “초거대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재해”라면서 “이대로는 일본이 소멸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소멸, 일본 침몰 등의 단어가 일상적인 단어처럼 언론과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 침몰 드라마가 방영되어 흥미를 끈다.
드라마 소개
<일본 침몰 - 희망의 사람>은 일본의 TBS 방송 일요극장으로 2021년 10월 10일부터 방영된 드라마로 코마츠 사쿄小松左京의 소설 『일본침몰』을 원작으로 한다. TBS에서 방영한 직후 Tver(일본OTT)를 통해서 방영되고, 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셀스텍Celstec을 땅속에서 시추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COMS로 인하여 해저 플레이트가 불안해지고, 이로 인하여 일본 침몰이 현실화된다.
9화까지 진행되는 이 드라마 초반부에는, 일본 침몰의 사실 여부에 대해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의견이 분분하며 정치인들의 술수 싸움이 벌어지지만, 관동 침몰이 실제 일어나자, 사실을 직시하고 재해에 대비하는 상황으로 바뀐다. 일본 전체가 침몰한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 뒤에는 이민을 통해 1억 2천만 국민을 살려 내는 데 총력을 집중하며 제목처럼 ‘사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다.
그동안 일본 침몰은 소설과 영화, 애니메이션 쟝르로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일본 침몰의 과정과 정부의 대책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 전체의 내용과 대사들이 개연성이 높고 현재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들이라 판단된다. 해서 중요 대사를 싣고 그들의 대처 과정을 정리해 본다. 개벽 실제 상황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은 불로 친다는 상제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많은 부분 참고할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불로 치고 서양은 물로 치리라. (증산도 道典 2:139:2)
불(火)개벽은 일본에서 날 것이요, 물(水)개벽은 서양에서 날 것이니라. (道典 7:43:1)
불(火)개벽은 일본에서 날 것이요, 물(水)개벽은 서양에서 날 것이니라. (道典 7:43:1)
관동 침몰
지구물리학의 일인자로 인정받던 타도코로 박사는 지구 온난화와 COMS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관동關東 지역(일본의 수도권 간토 지역)이 침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계에서는 유언비어 정도로 치부하지만 주인공인 환경성의 인재 아마미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타도코로 박사 : 이즈 앞바다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거야. 그리고 섬 하나가 가라앉게 되지. 히노지마야. 그 섬의 침몰은 내가 우려해 왔던 관동 침몰의 전조가 될 거야.
이즈伊豆반도는 도쿄 바로 아래의 바다에 있다. 히노지마는 가상의 섬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타도코로 박사는 도쿄 아래 바다의 섬 하나가 침몰하면서 관동 침몰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정부 회의 중에 이 섬이 침몰하는 장면을 뉴스로 본다. 이 예측은 결국 수도권이 가라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 중 히노지마라는 섬은 현재 군발지진이 발생하는 도쿄에서 남남서쪽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즈오시마’라는 섬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즈오시마 서쪽 바다에서 집중적으로 군발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즈오시마는 화산섬이다. 이즈오시마 화산섬 중앙에는 ‘미하라야마’라는 화산이 있다. 종종 분화를 일으키는 활화산이다. 1986년에는 화산 대폭발이 발생해서 1만 명의 주민들을 섬에서 탈출시킨 과거 사례가 있다.
지진 화산 전문 유튜브 소박사TV 채널에는 ‘도쿄 직하지진 초읽기’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일본 수도 도쿄에 진도 규모 7의 대지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공식 발표에 의하면 도쿄 직하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30년 이내에 70%입니다. 그것은 도쿄 직하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 지진 화산 전문 유튜브 채널, 소박사TV
실제로 관동 앞바다는 태평양판, 필리핀해판과 북미판, 유라시아판까지 4개의 판이 교차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불안정한 해역이다. 지진 지역은 판의 경계와 일치한다. 판과 판이 부딪히는 곳에는 강한 힘이 작용하고 지진이 발생한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규모 6 이상 지진의 20%가 일본 열도 부근에서 발생한다. 일본 수도권은 남쪽에서 필리핀해판이 북미판 밑으로 섭입攝入해 들어가고 있다. 그 경계를 ‘사가미 트로프Sagami Trough’(사가미相模 해곡海谷)라 하고, 사가미 트로프 밑으로 또다시 태평양판이 섭입해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곳은 매우 복잡한 지질 구조이고 지진 활동도 활발하다. 일본 수도권은 이와 같이 판과 판이 부딪히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이를 해구형 지진이라 부른다. 또 판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활단층에 의한 지진이 도시 지하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직하지진이다. 판의 움직임이나 활단층의 움직임으로 일본 수도권 어디에서든지 규모 7급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사가미 트로프 지진은 일정한 주기가 있는데 비해서 내륙의 규모 7급 직하지진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일본 수도권은 언제 대지진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직하지진은 일본 수도권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발생했었다. 직하지진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바로 직하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지상에 전해지는 진동은 엄청나다. 1995년 한신 대지진, 2004년 니가타 지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등이 최대 진도 7이었다. 일본 진도 계급은 0에서 7까지인데 7은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
후지산 폭발
일본이 위치한 4개의 판 중에서 3개 판의 교점을 트리플 정크션triple junction(삼중점)이라고 한다. 이 삼중점의 중심에 후지산이 위치한다. 후지산은 또한 바닷속 난카이 트로프가 육지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다. 후지산에서 또다시 이토이가와-시즈오카 구조선이 북쪽으로 갈라져 일본은 동과 서로 나뉜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마그마 방이 크게 흔들렸을 것으로 예측되는 후지산은 가까운 장래에 분화할 최유력 후보이다. 후지산 서쪽의 난카이 트로프, 정확하게는 스루가 트로프로 난카이 트로프의 일부분이고 후지산에서 만나 동쪽으로는 사가미 트로프로 연결되어 있다. 사가미 트로프는 1923년 간토 대지진을 일으킨 주범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난카이 트로프에 거대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30년 내 70~80%라고 한다. 후지산은 이런 모든 단층과 에너지가 모이는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침몰 소설과 영화, 애니메이션 전체에서 후지산 폭발은 일본 침몰의 시작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예외 없이 후지산 폭발이 일어나고 드디어 일본 침몰이 본격 시작된다. 총리는 인공위성으로 후지산 폭발과 관동 지역이 침몰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타도코로 : 시작됐어!
총리 : 드디어 그날이 온 건가...
부총리 : 일본 열도가... 두 동강이 나고 있어.
총리 : 드디어 그날이 온 건가...
부총리 : 일본 열도가... 두 동강이 나고 있어.
드라마의 결말에서는 애초에 일본 열도 전체가 모두 침몰할 것이라던 예측은 조금 빗나가서 북쪽의 홋카이도北海道와 규슈 일부분이 살아남는다.
손괘와 포사 마그나
드라마 6화부터는 본격적인 일본 침몰의 내용이 펼쳐진다.
타도코로 : 관동 침몰이 발생한 후의 관측 데이터를 내 시스템에 입력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이거야. 이게 내 시스템이 예측한 일본의 미래야.
시뮬레이션은 관동 지역으로부터 전 일본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결과를 보여 준다.
총리 : 일본 열도가... 침몰한단 말입니까?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 수 있습니까?
타도코로 : 이제 그 결말은 피할 수 없습니다. 1년 후에는 일본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집니다!
타도코로 : 이제 그 결말은 피할 수 없습니다. 1년 후에는 일본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집니다!
타도코로 : 조만간 포사 마그나가 무너져 내릴 거야!... 이 기세라면 일본 전체가 단숨에 가라앉을지 몰라!
타도코로 박사는 포사 마그나의 붕괴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이 단숨에 침몰한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두 동강 난 일본 열도 화면의 위치는 정확히 포사 마그나 지역이다. 포사 마그나Fossa Magna는 일본의 주요 지구대의 하나로, 동북 일본과 서남 일본의 지질학적 경계가 되는 지역이다. 어원은 라틴어의 Fossa Magna로, ‘큰 구덩이’를 의미한다.
2006년 개봉한 <일본침몰> 영화에서도 타도코로는 일본 각료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타도코로 : 잘들 들어! 플레이트 균열은 홋카이도 남부에서 시작한다. 이즈미 단층대도 위험해. 아소산이 분화할 거고, 중앙 구조선이 갈라진 일본은 남쪽 지대부터 가라앉는다. 일본의 활단층은 에너지를 견뎌 내지 못하고 하나둘씩 깨져 나간다. 혼슈 중앙부의 화산 지대 ‘포사 마그나’가 갈라지면 그땐 모든 것이 끝이다!
마지막으로 총리에게 외친다.
타도코로 : 후지산이 대분화를 일으키면 일본은 단숨에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필자는 이 포사 마그나와 탄허 스님의 예언이 절묘하게 일치한다고 보았다.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 원장을 지낸 탄허呑虛 스님(1913~1983)은 이렇게 예언했다.
일본 영토의 3분의 2가량이 바다로 침몰할 것입니다. 일본은 손방巽方이라고 하는데 손巽은 주역에서 ‘입야入也’로 풉니다. 이 ‘들 입入’ 자는 일본 영토의 침몰을 의미합니다. - 『이것이 개벽이다(上)』 168쪽
보천교(증산도 초기 교단)의 동방주(사대四大 간부 중 하나)인 부친 김홍규 선생의 영향을 받았던 탄허 스님은 13세까지 보천교에서 운영하는 서당에서 한문과 서예를 배우고 상제님의 진리를 들으며 컸다. 상제님 말씀에 기반을 두고 예언을 한 것이다.
일본 영토의 3분의 2가량이 바다에 침몰할 것이라는 예언은 드라마의 내용과 상당히 일치한다(홋카이도와 규슈가 잔존). 어쩌면 제작진이 일본 침몰을 예언한 탄허 스님의 말씀을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미국의 미래 지도를 그린 예언가 고든 마이클 스칼리온Gordon Michael Scallion도 “일본은 훗카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바다 속으로 침몰할 것이다.”라고 했다.
손巽괘 ☴
일본은 팔괘에서 방위로 손☴방인데 입야入也로 푼다. 들 입入 자는 침몰을 뜻한다고 했는데, 이는 정확히 포사 마그나를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괘의 모양도 아래가 끊어져 있는 것이 구덩이를 연상시킨다. 큰 구덩이라는 뜻의 포사 마그나의 존재가 이미 역철학易哲學의 원리 속에 담겨 있었다고 생각된다.
통가 화산 폭발과 바누아투의 법칙
2022년 1월 15일 통가 훙가통가Hunga Tonga섬 근처의 해저화산에서 VEI(Volcanic Explosivity Index : 화산 폭발 지수) 6급으로 추정되는 분화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여 호주, 뉴질랜드, 일본, 미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수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였다. 학계에서는 이번 폭발 규모가 이 화산에서 1천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통가 해저화산 분화의 위력이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비교해 500배 이상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거대한 폭발 구름의 범위가 한반도 남쪽을 모두 덮고도 남을 크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통가 화산이 일본의 화산과 지진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하는 주장이 있다. 이를 바누아투Vanuatu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바누아투에서 규모 6 이상 지진이 일어나면 2주 이내 일본이나 뉴질랜드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속칭 바누아투의 법칙입니다. 바누아투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면 과거에 실제로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 소박사 TV
바누아투는 통가에서 서쪽으로 1,500km 떨어져 있다. 남태평양의 83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바누아투의 중앙에는 앰브라임 화산이 있는데 산 정상에 들끓는 용암호수를 가지고 있다. 통가 화산의 폭발은 바누아투의 법칙을 작동시키고, 결국 일본 화산과 지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통가 화산 폭발과 비교해 일본 규슈의 아소산 분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파국 분화 - 초읽기에 들어간 인류 괴멸의 날』의 저자 다카하시 마사키 니혼대 교수는 아소산 분화 시 VEI가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통가는 VEI 6). 아소산이 분화하면 통가 해저화산보다 분출물이 100배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통가 화산 분화의 100배나 되는 대규모 분화가 언젠가는 반드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이라며 ‘파국 분화’를 예상했다.
일본 침몰의 대재앙
전문가들은 도쿄에 거대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의 동해, 남해에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더불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소식은 이 지진이 일본 관동 지역 해상을 기점으로 동해, 동남해, 남해 등 3개 연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른바 ‘3연동 지진’이라는 사실이다. 3연동 지진은 일본 열도의 절반을 바다 속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사상 초유의 ‘거대 지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SBS 스페셜 ‘대지진 경고! 지금 일본은’에 방송됐던 내용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히라타 나오시 교수 : 3연동 지진이 일어난다면 일본 열도의 반 정도가 피해를 입을 거라고, 이것은 아마겟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산카와 아키라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 : 이것은 우리가 체험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우다 신이치 전 도쿄대 지진연구소 기술사 : 대지진은 옵니다. 옵니다. 틀림없이 옵니다.
우다 신이치 전 도쿄대 지진연구소 기술사 : 대지진은 옵니다. 옵니다. 틀림없이 옵니다.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을 앞두고 일본 국민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딛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장차 일본 열도를 공포의 심연으로 몰아넣을 대사건에 비하면 아주 작은 전조일 뿐이다.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 (道典 5:406:9)
‘불로 친다’는 상제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을 대개벽 상황에서 일본 열도의 활화산들이 일제히 불을 뿜고 곳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인종 씨도 추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재난이 닥칠 것이다. 이는 곧 일본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일본 침몰’의 대재앙이다.
일본의 활화산은... 다른 나라보다 평균 40배가량 밀집되어 있으며, 마치 척추처럼 일본 땅의 중앙에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다. 또한 화산대 아래의 지하 수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인근 화산의 마그마를 식혀 주는 지하수까지 분출하게 된다.
지하수가 분출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터져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인근의 화산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도미노 현상으로 일본 열도 전체로 번지면 최고 북단에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일부 지역만 남겨 놓고 일본 열도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 『개벽실제상황』
지하수가 분출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터져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인근의 화산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도미노 현상으로 일본 열도 전체로 번지면 최고 북단에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일부 지역만 남겨 놓고 일본 열도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 『개벽실제상황』
동경대 다치바나 교수는 이를 ‘라디에이터 효과’로 명명하였다. 라디에이터는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를 통해서 대기 속으로 방출하는 장치이다. 냉각수 부족 등의 이유로 라디에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엔진이 과열되어 심한 경우 폭발할 수 있다. 일본 열도의 연쇄 화산 폭발도 이 같은 이치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악의 전개, 침몰과 전염병의 병진
8화에서 총리는 일본 침몰을 공표한다.
총리 : 세계 각국에 말씀드립니다. 지금 일본은 국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세계 각국에 이민 수용을 부탁할 것입니다. 부디 일본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침몰> 영화 원작에서는 배를 타고 한국으로 피난을 오는데 오는 과정에서 쓰나미를 만나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침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전 세계 나라에 기업을 담보로 이민을 호소해 1억 2천만 명의 대부분을 살려 낸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개벽 상황에서 총리가 일본 침몰을 발표하고 세계에 구원을 청할 시간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리 발표에 기자들은 절규하며 소리친다. 이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실감 나는 말들이다. 일본인들이 맞이할 상황에 그들을 각성하게 하고 구원의 주체인 우리 일꾼들에게도 큰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기자들의 절규 : 정말로 우리를 지킬 수 있습니까? 엔화의 폭락으로 국민들의 돈은 종잇조각이 됩니다! 지금 무일푼이나 다름없이 내던져진 거잖아요? 정말로 이민국을 확보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이런 상황을 보며 타도코로는 아마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타도코로 : 아마미, 억지로라도 (방법을) 열어 봐.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바다에 가라앉아.
드라마는 일본 침몰이 예정되고 세계 각국에 이민을 수송하는 하는 과정에서 전염병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 준다. 루비감염증이라는 설사,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전 세계는 이민 입국을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에 이민 수용 유지를 호소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루비변이체 감염증이 일본인 이민자로부터 전 세계에 확산된다고 본다. 극 중에서는 약을 찾아내 이민을 다시 시작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1,2개월 안에 전 세계에 1천만 명을 감염시키는 내용으로 전개되는 팬데믹을 어떻게 막는단 말인가. 상제님께서는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고 하셨는데, 드라마에서 일본의 경우는 전쟁보다는 병란病亂과 지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다.
총리 : 부디 일본인의 목숨에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시오! 저희는 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드라마에서는 일본 총리가 머리 숙여 구원의 손길을 청한다. 그러나 현실의 일본은 열도의 미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며 스승국의 뿌리를 잡아먹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국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등재시키겠다고 했고, 아베는 한국과의 역사전歷史戰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종도사님께서 수없이 말씀하셨던 역사 전쟁의 시대다.
고대 한민족은 일본 열도에 문화를 뿌리내린 선진 문화의 주인공이었다. 즉 한국은 일본의 정신적 조국이며 고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가르침을 준 스승의 나라였다. 그러니 일본은 지금 얼마나 비열하고 끔찍한 배사율背師律을 범하고 있는 것인가! 가을개벽이라는 정의의 칼날에 의해 단호히 바로잡혀야 할 너무도 큰 불의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일본과 재일 동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구원의 조직인 우리 일꾼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는 장면이다.
희망의 사람
이 드라마는 제목처럼 사람에 집중한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것이다. 타도코로 박사는 미친 사람으로 비웃음을 받지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없이 자신의 주장을 알린다. 관리들이 1년 안에 침몰할 것이라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도 일본 국민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주인공 아마미는 그렇게 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봤다.
아마미 : 오히려 단번에 퍼뜨려야 합니다. 억측과 정보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 총리님께서 전 국민에게 위기 상황을 빨리 알리고 주민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토키와 : 정보를 빨리 공개하면 주식과 환율의 폭락으로 이어져서 관동이 가라앉기 전에 일본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어요.
아마미 : 당신은 사람 목숨보다 경제가 우선입니까?
토키와 : 정보를 빨리 공개하면 주식과 환율의 폭락으로 이어져서 관동이 가라앉기 전에 일본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어요.
아마미 : 당신은 사람 목숨보다 경제가 우선입니까?
아마미의 이 말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당신은 사람 목숨보다 경제가 우선입니까?” 아마미는 자신의 모든 가치관을 사람의 목숨에 둔다. 실제 관동 침몰이 일어난 후 토키와는 크게 반성한다. 의자에 기대 잠깐 꿈을 꾼 내용을 전해 주는데, 자신의 생각처럼 2개월 후에 국민에게 발표하기로 했으나 그 전에 관동 침몰이 일어나는 꿈이었다.
토키와 : 그 결과 수백만 명이...(바다로 침몰) 결국 내가 보고 있던 건 주가와 환율의 숫자뿐이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은 보지 않았어요.
이렇게 친구인 아마미가 대세를 제대로 보고 있었음을 인정한다.
知天下之勢者(지천하지세자)는 有天下之生氣(유천하지생기)하고
暗天下之勢者(암천하지세자)는 有天下之死氣(유천하지사기)니라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 없느니라. (道典 2:137:3)
暗天下之勢者(암천하지세자)는 有天下之死氣(유천하지사기)니라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 없느니라. (道典 2:137:3)
지도자의 입장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수백만 명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천하사를 하는 자는 반드시 대세에 눈뜨고 밝아야 하며 필요할 때는 과감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장면이다.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道典 8:117)
맺는 글
1964년 소설 『일본침몰』이 첫선을 보인 이후 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 만화책 1권이 나왔다. 재난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좋은 주제이긴 하겠지만, 자국이 침몰되어 사라지는 내용을 만드는 나라는 아마 일본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재미나 돈보다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일본에서는 부유층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몸은 일본에 있으면서 재산의 해외 도피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일본 몰락 가속화’를 경고하고 있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 <슈칸(週刊)다이아몬드>는 ‘세계가 놀라워하는 일본’과 같이 일본을 예찬하는 외국 서적이나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고 “이는 일본인이 세계 속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즈키 다카히사 부편집장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은 경제 성장률, 주가 상승률, 교육환경, 엔화 구매력, 재정 건전성, 디지털 후진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규모가 세계 최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침몰’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정확히 말했다.
일본 침몰 영화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열도 침몰, 경제 침몰, 정치 침몰 등 모든 분야에서의 일본 침몰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道典 5:406:9)고 하셨다. 또 “사해(四海) 내에는 다 형제니라.”(道典 8:93:5)고 하시면서 지구촌 형제가 환란이 있는데 어찌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은 인간 열매를 맺는 가을개벽기로 오직 진리를 만나야 사는 때이니 상제님 진리를 전해 주는 것만이 사는 길일 터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뿐 아니라 재일 동포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때가 된 것을 깨닫고 진리를 찾아 떨쳐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道典 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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