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빨리 늙는 한국 한국, 2045년부터 세계 1위 고령국가
[지구촌개벽뉴스]
우리나라 생산연령生産年齡 인구
2055년부터 세계 최하위最下位로 떨어져,
인구 고령화율高齡化率 2067년에 46.5%로 치솟아
세계 인구 전망
앞으로 25년 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9월 2일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유엔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과 지난 3월 통계청이 공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19년 77억 1천만 명에서 2067년 103억 8천만 명으로 증가한다.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같은 기간 5천2백만 명에서 3천9백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8년까지는 소폭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게 된다.
낮아지는 출산율(2018년 합계출산율 0.977명)에 고령화 현상이 더해져 2067년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이 46.5%가 되어 세계 1위가 된다. 이 수치는 세계 평균(18.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2위 타이완(38.2%) 3위 일본(38.1%)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고령화 속도, 세계 평균의 3배
인구 구성비를 보면 2019년 현재 세계 인구 중 0세에서 14세까지의 유소년인구 비율은 25.6%,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는 65.3%, 65세 초과의 고령인구는 9.1%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비율이 2067년까지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구성비가 각각 6.0% 포인트, 3.5% 포인트씩 감소하고 고령인구의 구성비는 9.5%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19~2067년 기간 중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가 각각 4.3% 포인트, 27.3% 포인트씩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31.6% 포인트 증가하게 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이미 2045년이 되면 한국의 고령인구비가 37%로 치솟아 세계 1위가 된다.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도 가파르게 떨어질 전망이다. 2019년에서 2067년까지 세계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가 3.5% 포인트씩 감소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27.3% 포인트씩 감소하게 된다. 이미 2055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가 50.1%로 추락해 전 세계 201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연령층의 가족 부양 부담도 세계 최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고령인구) 숫자를 의미하는 ‘총부양비’가 세계에서는 2019년 53.2명에서 2067년 62.0명으로 8.8명 증가하게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총부양비가 2019년 37.6명에서 2067년에는 120.2명으로 82.6명이 증가하게 된다. 증가폭이 세계 평균의 10배에 가깝다. 세계 평균 62.0명과 한국의 120.2명을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청장년층이 아이들과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총부양비가 올라가면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 활력이 떨어진다고 전망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저하되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통일되면 고령화 속도 완화
통계청에 따르면 통일이 되면 고령화 속도가 완화된다고 한다. 2067년 남북한을 합쳐 계산하면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51.4%로 한국(45.4%)에 비해 6% 포인트 높아진다. 고령인구 비중 역시 2067년 37.5%로 한국에 비해 9%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또 입국자와 출국자의 차이를 의미하는 ‘국제순이동’ 현황을 보면 2015~2020년 중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되고,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순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이 기간 동안 연평균 9만 7천 명씩 순유입될 전망이다. 이민자와 난민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그 이유다. 이미 한국은 2005~2010년 중에 연평균 5만 2천 명씩 순유입된 이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67년이 되면 인도가 16억 4천 명으로 중국 12억 8천 명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된다고 한다. 3위는 미국으로 5억 2천8백만 명이다.
인구의 감소는 이미 세계의 대세로 굳어졌다. 성장·분열하는 선천 봄여름철에는 인구가 증가하고 성숙·수렴하는 후천 가을철에는 인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태모님께서는 “후천선경에는 수壽가 상등은 1200세요, 중등은 900세요, 하등은 700세니라.”라고 하셨고 “그 때에는 장수 시대가 열려 백 리 안에 할아버지가 셋이면 손자는 하나인 세상이 되느니라.”라고 하셨다. 문명의 대세가 무병장수 시대로 가고 있다. 문명의 주제 역시 과학·기술에서 영성·조화로 뒤바뀌게 된다. 인구의 고령화를 노동생산성의 저하로 보는 시각은 이미 사고의 낡은 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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