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다시보기 | 道心과 人心 마음을 다스리는 글, 心經

[STB하이라이트]

강의자: 계명대학교 홍원식 교수

1부 성리학의 마음공부와 심경心經, 심경부주心經附註



성리학의 마음공부에서 중요한 서적이 『심경心經』, 『심경부주心經附註』 2권입니다. 성리학은 새로운 유학이라고 하며, 성현 되기를 추구하는 성학聖學이라 말합니다. 원래 유학은 공자와 맹자의 유학을 말합니다.
성현이 되는 두 가지 길은 경전공부(知)와 마음공부(行)로 봅니다. 주자는 선후로 말하면 지(知)가 앞서지만, 경중으로 말하면 행(行)이 중하다고 했습니다.

◎지(知) 공부: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도문학 공부
- 성현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공부하면서 ‘왜’라는 부분을 연구하는 것이 격물치지 공부입니다. 성현의 행적을 긴 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 스스로가 성현과 같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를 통해 주자는 공자, 맹자 가르침과 기존의 경전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주자학이 탄생하게 되고 이후 주자는 1,000년 동안 동아시아를 학문적, 사상적으로 지배하게 됩니다.

◎행(行) 공부: 거경함양居敬涵養의 존덕성 공부
- 행(行), 즉 마음공부는 성의誠意 정심正心 공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역에 나오는 문구로 경이직내敬以直內 의이방외義以方外가 있습니다. 경으로 마음을 곧게 하고, 의로 행동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죠. 퇴계 선생도 경敬을 강조했던 철학자였습니다.

신유학인 주자학이 고려 말에 유입되면서 신진 사대부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시대의 주역이 되고 이성계를 옹립하면서 유교의 나라 조선을 세우게 됩니다.

퇴계 이황李滉(1501~1570)이 유달리 마음공부를 강조하면서 『심경부주心經附註』가 주목을 받게 됩니다. 유학의 본령은 완성된 인격에 이름이고, 그 출발이자 핵심은 마음공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퇴계 이황의 사후, 제자였던 우계 성혼成渾(1535~1598)과 율곡 이이李珥(1536~1584)와의 인심人心과 도심道心 논쟁으로 퇴계학파와 율곡학파로 갈라지게 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모두 마음에 바탕을 두고 나옵니다. 마음을 조금 잘못 먹으면 말과 행동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유학자들은 의意는 마음을 먹는 것인데 그 마음을 성誠하게 마음을 먹어라. 이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얘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