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는 살릴 생生 자 공부다(1)

[종도사님 말씀]
道紀 148. 8. 4(토), 대포수련회, 교육문화회관 상생관
이 시간에는 상제님 천지사업을 크게 열매 맺기 위해서 어떻게 판을 벌여 나갈 것인지 생각해 보려 한다. 결론을 선언적으로 말하면 진리의 힘으로, 진리를 깨달은 그 마음의 힘으로, 영혼의 깨어난 힘으로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심법을 여는 진리의 황금 열쇠는 진리 말씀 전체 핵심 틀을 종합적으로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도전』의 말씀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진리를 체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진리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원전에 밝아야 한다.

증산도의 진리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지혜의 문을 여는 첫걸음이자 진리의 원천적인 눈을 뜨는 공부의 핵심 관문, 결정체인 우주관이다. 우주론 공부는 그 결론이 정신론精神論, 마음 법 공부이고, 그 마음 법 공부는 살릴 생生 자 공부다. 진리의 원천인 이법 공부, 우주관 공부에서 핵심은 음양론 즉 우주에는 음양의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천지에서 계시한 진리 원본이 바로 하도河圖·낙서洛書이고, 그 근원은 9천 년 전의 ‘환국구전지서桓國口傳之書’「천부경天符經」이다. 「천부경」과 하도·낙서에서 이 우주가 어떻게 열려서 음양 법칙을 갖게 되느냐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 한다. 또 삼역괘도三易卦圖 즉 복희팔괘伏羲八卦, 문왕팔괘文王八卦, 정역팔괘正易八卦의 기본 정신도 환히 사물 들여다보듯 알아야 된다.

그러면 진리 또는 구원에 대한 한 소식, 진리의 근본 틀을 깨치는 공부, 도통 공부의 원 바탕, 체를 잡는 공부는 뭐냐? 그게 천지일월 공부다. 건곤감리 천지일월 공부를 확장한 것이 팔괘 공부다. 우리가 불멸의 강인한 일꾼이 되려면 진리 맥 잡는 공부를 골수에 사무치도록 해야 한다. 무극에서 태극이 열리고, ‘태극생양의太極生兩儀’, 태극에서 양의兩儀 즉 음양이 열렸다. 그리고 음양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상四象이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 태음太陰⚏의 순서로 열렸다. 이 사상에 효를 하나씩 더 넣어서 일건천☰一乾天, 이태택☱二兌澤, 삼리화☲三離火, 사진뢰☳四震雷, 오손풍☴五巽風, 육감수☵六坎水, 칠간산☶七艮山, 팔곤지☷八坤地라는 팔괘八卦가 나온다. 이 팔괘에서 8×8=64로 주역의 64괘가 나오는데, 이 64괘로 천지의 모든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다. 주역의 기본이 되는 주요 괘는 상제님 공사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데, 우물 정井 자 정괘䷯井卦, 솥 정鼎 자 정괘䷱鼎卦, 바꾼다는 혁명이라는 혁괘䷰革卦, 열다섯째 인간상을 말하는 겸손할 겸謙 자 겸괘䷎謙卦 등이 있다. 또 일곱째는 군사 사師 자 사괘䷆師卦인데, 칠성 도수의 군사를 뜻하니까 칠성 도수 괘다.

『우주변화 원리』의 1장, 2장, 3장, 4장은 법칙편이다. 이 법칙편을 알아야 뒤에 있는 변화편을 통할 수가 있다. 변화편의 궁극은 정신론精神論이다. 정신론을 깨야 진리가 뭔지 안다. 정신혼백精神魂魄이 정신론, 그 진리의 사자성어四字成語다. 그리고 공부가 되는 기운은 결국 우리 몸에서 정신을 생성시키는 중앙의 토土 자리라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하도는 우주의 창조 설계도로서 생수와 성수가 음양 짝으로 돼 있는 상생도相生圖이고 낙서는 만물이 탄생해서 성장하는 선천 시간대의 이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수와 성수가 분화돼 있는 상극도相克圖이다. 하도와 낙서는 공통적으로 겨울의 북방과 봄의 동방에 1과 3이 딱 자리를 잡고 있고 중앙에 5가 있다. 1, 3, 5는 그대로이다. 그런데 여름과 가을, 남방과 서방은 그 수가 뒤집어졌다. 천지 이치가 뒤집어지는 하추교역夏秋交易의 이치, 금화교역金火交易이다. 그걸 정역 문서로 ‘기동북이고수氣東北而固守하고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이라’ 한다. 그러니까 우주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는 기가 큰 변화를 갖고,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우주의 이법이 바뀌는 변화 운동이 있다는 것이 강력하게 깨져야 된다. 그러므로 강력하게 진리 심법을 굳혀서 자기 스스로 사람 살리는 살릴 생 자 큰 공부 설계를 잘해야 하고 깨달음의 재미를 붙여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


심법을 여는 진리의 황금 열쇠


오늘 이 자리에 대학생 도생들이 모였는데, 지금은 내일 상제님 어천치성 시간 전까지 증산도 진리를 공부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상제님 천지사업을 크게 열매 맺기 위해서 어떻게 판을 벌여 나갈 것인지 생각해 보려 한다.

우선 무엇을 기반으로 해서, 무엇을 의지해서 힘차게 개척 판을 뿌리 내릴 것인가? 실제 현장 체험과 오랜 경험에서 결론을 먼저 선언적으로 말하면 진리의 힘으로, 진리를 깨달은 그 마음의 힘으로, 영혼이 깨어난 힘으로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언道言, 다른 말로 진리 말씀을 어떻게 제대로 잘 따 담아서 깨달음의 강건한 힘을 축적할 것인가?

심법을 여는 진리의 황금 열쇠는 진리 말씀 전체의 핵심 틀을 종합적으로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다. 그런 안목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도전道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또는 문화운동을 할 때 늘 『도전』을 가까이 해야 한다. 『도전』을 멀리하면 외도를 걷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도전』의 말씀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진리를 체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진리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원전에 밝아야 한다. 통투通透, 관통해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대부분 부모와 더불어 상제님 도문에 인연을 맺어서 상급 도생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일꾼 양육 과정과 인사 관리가 실제 하나의 조직 틀에서 제대로 되어야 한다. 초등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정도장과 본부, 지역에서 1차, 2차로 ‘양손 관리’가 되어야 한 사람도 떨어지지 않고 정말로 제대로 된 진리의 철혈분자가 될 수 있다.

중동의 시인이자 이슬람 수피즘sufism 사상가인 잘랄루딘 루미Jalaluddin Muhammad Rumi(1207~1273)가 한 말 가운데 한마디를 내가 요즘 전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첫 구절이 뭐냐?

“My mouth, my body entire, laughs.” ‘나의 입이, 나의 온 몸이 소리 내어 웃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A rose is all roses.” ‘한 송이 장미가 모든 장미’다. 그 한 송이 장미는 과거에 생겨난 수천만 송이와 같고, 앞으로 영원토록 필 모든 장미와 같다는 것이다. 보통 깨달음의 세계, 인간의 마음 세계, 진리 세계는 장황하게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언어와 예술, 시로 나타낸다.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로다.”(道典 5:306) 이 구절은 미륵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수천 년 동안 올린 기도와 서원 그리고 천지를 울리는 모든 부처의 간절한 기도와 열망, 그것이 금산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막힌 사연이 금산사에 얽혀 있는가? 금산사의 역사에 진표眞表(717~?) 큰스님의 3년 구도 이야기가 나온다. 생사를 건 망신참법亡身懺法과 기도로 미륵님에게 직접 영광스러운 칭찬과 도통을 받으시고 미륵전을 건립한 이야기가 있다. 상제님께서 “진표와 나는 대연大緣이 있다.”(道典 2:66)라고 하셨는데 대연이라는 것은 아주 큰 인연이요 위대한 인연이다. 금산사로 오신 미륵부처님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우리들 모두 진리의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 세상 사람을 건지는 것이다.

우리가 가을개벽을 앞두고 친히 이 세상에 오셔서 인류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신 미륵부처님, 상제님의 도법으로 ‘한 사람’을 건진다는 것은 어떤 중대한 의미가 있는가? 그 한 사람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대표하고 또 모든 인간의 꿈을 품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면서, ‘이 사람은 상제님 도를 지금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가능성이 30프로, 50프로짜리다, 불투명하다’라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천지의 가을 진리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경계 안에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냐? 그것을 확률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100명, 1000명을 만났을 때 불과 몇 손가락을 꼽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세상의 문화 현실을 보고 늘 각성을 해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는 ‘1천만 기독교, 1천만 불교, 1천만 전통 유교문화’라는 말을 한다. 또 과학주의, 현실주의에 찌든 사람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내일 개벽을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을 빼고 나면 실제로 얼마나 남는가 말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방대한 희망의 영역이 있다. 지금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고 정성이 있고 또 기본 정보만 알면 천지의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는 길이 우리에게 많이 열려 있다. 열려 있는 그 길을 가는 데는 정성이 밑천이다. 서로 도움을 주면 정확한 정보, 성공할 수 있는 정보를 웬만하면 다 찾아낼 수 있다. 그러니까 나 홀로 하는 것보다는, 상제님께서 우주의 진리로 ‘삼도수’를 말씀하셨듯이 셋이 뭉쳐서 하면 열 배는 더 빠르다. 나 홀로 어떤 좋은 공연 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 셋이 같이 가면 그 주제와 연결되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이 대도약하는 희망의 시간이자 위기의 시간


중국은 세계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서 어떤 역사물을 방영하는가? 진시황秦始皇(BCE 259~BCE 210)은 당대의 아주 강력한 초월적인 영웅이다. 6국을 멸하고서 중국 최초로 가장 넓은 영역을 확보한 통일 제왕이 되어 ‘황제’란 말을 처음으로 썼다. 지금 STB 상생방송에서 「대진제국大秦帝國」을 방영하고 있다. 진시황의 고조부뻘 되는 진나라 소왕昭王이 젊은 시절에 갑자기 왕이 되어서 그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초로 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그렸다. 우리 도생들이 역사문화 의식을 좀 더 강건하게 뿌리내리도록 그걸 좀 요약 정리해서 자료집을 나눠주고 틈틈이 보게 할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면장을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문화를 만들고, 문화는 역사를 창조한다. 인류의 역사를 만든 동력원이 뭐냐?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그 밑천이 뭐냐? 인간의 문화의 힘이다. 문화란 뭐냐? 자연과 인간 문명 속에서 체험한 그 모든 것, 누적된 각 영역의 삶의 체험 이야기이다. 음식문화가 있고 의복문화가 있고 주택문화가 있다. 경제 또는 정치문화가 있고 과학문화가 있다.

그 문화로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흘러가면서 문화를 심화시키고 종합해서 또 새로운 문화 차원으로 도약한다. 지금은 이 우주의 여름철 성장기에서 가을 우주로 넘어가는 전환기이다. 인류 문명의 전면적 도약, 아주 근본적인 대도약의 희망의 시간이면서 위기의 시간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인류의 생사 판도版圖가 걸려 있다. 그것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다.

요새 기후 변화로 지구 지도가 벌겋게 달아 있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4월 달부터 40도가 넘을 수 있다고도 한다. 요새 며칠 뙤약볕에 가만히 서 보면 ‘여기가 아프리카’라는 생각이 든다. 카이로가 이집트 수도인데 거기서 한 이삼십 분 가보면 가장 큰 기자 피라미드가 나온다. 내가 거기를 딱 들어서는데 그 수도보다도 훨씬 더 더웠다. 완전 사막이어서 하늘만 빼고 그냥 모래색이다. 그 피라미드에 한번 들어가 보려고 기다리면서 낙타를 타고 주위를 한 번 돌고서, 비스듬하게 45도로 놓인 사다리로 내려가서 쾌쾌한 냄새 나는 그 피라미드를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 아프리카 열사熱沙, 사막의 뜨거움을 요즘 집 앞마당에서도 느낀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구의 열대기후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TV 뉴스를 보니까 스페인은 48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물론 아주 더운 곳은 한 50도까지도 가는데, 그러면 인간이 살 수가 없다. 힘없는 노약자들은, 잘 먹지도 못하고 선풍기도 시원찮고 돌봐주는 사람도 없으면 자칫 그냥 죽는다.

우주론 공부는 사람을 깨어나게 하는 관건


증산도의 진리 공부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우주론 공부는 그 결론이 정신론精神論, 마음 법 공부다. 그 마음 법 공부는 살릴 생 자 공부다. 한 사람을 어떻게 깨어나게 할 것인가, 그 사람 마음을 어떻게 활짝 깨지게 할 것인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진리 공부의 핵심 관건, 그게 우주관 이법 공부이다. }}우주관 공부는 인간 지혜의 문을 여는 공부의 첫걸음이 되는, 근본이 되는 진리 관문}}이다. 우주관 공부의 기본 맥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많이 강조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우주변화 원리』 책을 보면 전편 4장과 후편 4장이 있다. 1~4장은 법칙편이고, 5~8장은 변화편이다.

이 우주의 법칙은 음양의 도이다.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복창) 도라는 것은 일음일양一陰一陽이다. 일음일양, 한번은 음운동하고 한번은 양운동하는 것을 일러 도라고 한다. 우리가 도를 닦고 도를 체험하려면 천지의 음양운동 법칙을 알아야 된다. 일음일양 하는, 천지와 인간의 음양운동을 알아야 된다. 이게 진리 공부, 진리 체험의 가장 중요한 근본이 된다. 크게 보면 일음과 일양의 궁극은 하늘과 땅이다. 그러나 이 천지의 음양운동을 실제로 펼치는 것은 해와 달이다.

진리의 원천인 이법 공부, 우주관 공부에서 핵심은 음양론 즉 우주에는 음양의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일음일양지위도, 음양의 도가 있단 말이다. 이 우주는 음양체로 음양의 이법으로 조직되어서 둥글어 간다. 음양의 법칙으로 만물을 낳아서 기른다.

천지에서 계시한 진리 원본이 바로 하도河圖·낙서洛書이고, 그 근원은 9천 년 전의 「천부경天符經」이다. 인류문화사 최초의 경전 「천부경」은 ‘환국구전지서桓國口傳之書’다. 환국 사람들이 암송해서 입으로 내려왔다. 환국은 인류의 문화의 고향, 태고 역사의 고향이다. 동서양 지구촌 인류의 문화 조국이다.

서양에도 한 2,700년 전부터 이야기를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꾼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이 신교라든지 창세 이야기, 태초의 성인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마치 판소리 구전자처럼 후세에 쭉 전했다. 그 유명한 호메로스Homeros의 「일리어드」와 「오디세이」는 구전되면서 서양문명에 영감을 주었다. 고대 이집트에도 비슷한 이름의 지혜의 서書가 있었다.

하도·낙서와 팔괘도의 이치를 알아야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가 1에서 10까지 수를 동서남북에다 배치한 것이 하도河圖이다. 하도라는 것은 왜 중요한가? 하도에는 흑점 백점으로 수가 나열되어 있는데 그 속에 뭐가 있다는 것이냐? 이것을 알아야 된다. 하도에는 1, 2, 3, 4, 5, 6, 7, 8, 9, 10이라는 열 개의 숫자가 우주의 동서남북에 배열되어 있다. 이것 자체가 사실은 무궁한 의미가 있다.

하도 다음으로 낙서洛書가 중국의 9년 대홍수 때 탄생했다. 그런데 우禹임금이 스스로 하늘에서 받아서 지어낸 것처럼 역사가 조작됐다. 단군왕검이 낙서를 지어서 금 거북 등에다 새겨서 바다에 띄웠고, 그것을 우가 전수받은 것이다. 이게 진짜 역사 이야기다.

하도와 낙서의 차이점은 뭐냐? 하도는 상생도相生圖이고 낙서는 상극도相克圖이다. 하도는 우주의 창조 설계도이고, 낙서는 만물이 탄생해서 성장하는 선천 시간대의 이법을 나타낸다.

「천부경」과 하도·낙서를 공부해서 이 우주가 어떻게 열려서 음양 법칙을 갖게 되느냐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 한다. 또 삼역괘도三易卦圖 즉 복희팔괘伏羲八卦, 문왕팔괘文王八卦, 정역팔괘正易八卦의 기본 정신도 환히 사물을 들여다보듯 알아야 된다. 특히 수의 이치에 대해서 재미를 붙여서 자꾸 문답을 해 봐야 된다.

낙서를 근본으로 해서 문왕팔괘文王八卦가 나왔다. 낙서의 숫자를 세로로 보면 276, 951, 438로 배열되어 있다. 서양 초등학교에서는 이걸 마방진魔方陣, 매직 스퀘어Magic Square라 한다. 가로 세로 구성이 전부 15수로 되어 있다.

문왕팔괘는, 낙서를 근본으로 한 여름철의 인사·인도의 큰 틀을 전해 준다. }}정역팔괘는 어머니 지구 자체가 개벽이 된 가을철에 천지의 조화, 평화, 균형, 진정한 일심 세계가 열리는 것}}을 보여준다.

천지일월이 새롭게 태어난다


괘를 구성하는 효爻를 그을 때, 길게 그은 작대기[⚊]는 양을 상징하고 끊어진 것[⚋]은 음을 상징한다. 하늘은 양효 셋을 그린다. 그게 건괘乾卦[☰]인데, 제일 위는 하늘, 제일 아래는 땅, 가운데 있는 것은 인도를 상징한다. 사람은 천지 중심에 있다. 어머니 지구는 음효 세 개를 그리는데 그것이 곤괘坤卦[☰]다. 그런데 순수 양체와 순수 음체, 건곤乾坤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이 건곤을 형상으로 말할 때 천지라고 한다.

천지 우주는 모든 생명 변화의 이법을 수용해서 만물 농사를 짓는다. 그런데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껍데기다. 일월은 사람이 없으면, 지인至人이 아니면 빈 그림자다. 천지일월의 총 결론이 사람이다.

상제님께서 천지의 진리 정수를 뽑아서 만들어 주신 가을 우주의 노래, 진액주津液呪에 그런 이치가 들어 있다. 제1구 “신천지新天地 가가장세家家長世 일월일월日月日月 만사지萬事知”, 이 말씀 속에는 많은 뜻이 동시에 함축돼 있다. 진리 원 틀이 응축돼 있다.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 이 천지일월이 이번에 총체적으로 개벽을 해서 새로 태어난다. 인류 역사 문화라는 것은 다 여기서 그냥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난다. 공자, 석가, 예수의 진리가 어떻든, 도통 나오는 법이 어떻든 그건 다 ‘신천지’ 세 글자에서 한순간에 끝장이 난다. 선천 문화에 대한 총체적 우주적 사형 선고란 말이다. 이 말씀 뜻을 근본적으로 자기 스스로 크게 각성해야 새롭게 도약할 수가 있다. ‘신천지’ 세 글자는 인류 문명에 대한 총체적 자기부정, 역사 정신의 자기 부정이면서 그 주권자인 상제님이 내리신 사형 선고다.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에는 순수한 음양의 우주 이법도 물론 들어 있고, 도통맥, 종통맥도 들어 있다. 문명의 궁극의 정신인 일월일월만사지의 문명이라는 한 소식도 들어 있다.

체를 잡는 천지일월 공부, 팔괘 공부


그러면 진리 또는 구원에 대한 한 소식, 도통 공부의 원 바탕, 체를 잡는 공부는 뭐냐? 큰 공부는 체를 잡을 줄 알아야 된다. 진리의 근본 틀을 깨치는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게 천지일월 공부다. 건곤감리 천지일월 공부를 확장한 것이 팔괘 공부다.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느니라.”(道典 10:35) (복창) 그래서 우리가 불멸의 강인한 일꾼이 되려면 진리 맥 잡는 공부를 골수에 사무치도록 해야 한다.

무극에서 태극이 열리는데 그걸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이라 한다. ‘무극에서 태극이 열리고’ 이렇게 해야 쉽고 올바른 번역인데, 지금 세상에 있는 철학 책이나 유가에서 나온 책을 보면 다 ‘무극이 태극이다’로 되어 있다. 궁극으로 가면 ‘무극이 태극’이라 말할 수 있다. 그게 틀린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의 현상세계에서는 엉터리 번역이다. ‘무극에서 태극이 열린다’ 이렇게 번역해야 일반 세상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무극과 태극의 관계를 이법적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무극에서 태극이 열리고, ‘태극생양의太極生兩儀’, 태극에서 양의兩儀 즉 음양이 열렸다. 그리고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 사상四象이 열렸다. 음양의 네 가지 근본 요소인 사상은 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음[⚍]少陰, 소양[⚎]少陽이다. 이 사상에서 #팔괘#가 열린다. 이것은 직접 한 번만 그려보면 그냥 이치로 훤히 알게 된다.

사상에 효를 하나씩 더 넣어서 일건천[☰]一乾天, 이태택[☱]二兌澤, 삼리화[☲]三離火, 사진뢰[☳]四震雷, 오손풍[☴]五巽風, 육감수[☵]六坎水, 칠간산[☶]七艮山, 팔곤지[☷]八坤地라는 팔괘가 나온다. 이 팔괘를 수평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원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팔괘에서 건[☰]乾은 양효인 작대기 세 개다. 정반대로 곤[☷]坤은 갈라진 효, 음효가 세 개다. 그래서 이것이 태양과 태음이고 그것을 건곤乾坤이라 한다. 하늘과 땅이라 한다. 그러니까 하늘과 땅은 음양 부호로 상징할 때 순양純陽과 순음純陰이다.

사상에서 태양의 효는 양양인데 그 위에 음이 하나가 붙은 게 막내딸을 상징하는 태兌다. 태라는 것은 이태택二兌澤인데 지상의 연못, 호수 같은 것을 상징한다. 못은 땅 위에 물이 고여서 흔들리잖아? 태괘[☱]兌卦에서 물이 흔들리는 모습은 소녀가 미소 짓는 모습하고 같잖은가. 그걸 상象이라 하는데, 자연의 변화의 움직임, 모습을 보여준다. 음음 위에 양을 하나 딱 그으면 막내아들, 간괘[☶]艮卦다. 하나님 아버지 옆에는 막내딸이 붙어 있고, 하나님 어머니 옆에는 막내아들이 붙어 있다. 이것은 그 자체가 우주의 음양 이치다. 일반 가정에서도 딸은 아버지를 좋아하고 아들은 어머니를 응원한다.

이제 나머지를 보면, 양에다가 음을 붙였는데 그 위에다가 양을 붙인 것이 삼리화[☲]三離火다. 불은 음인데 그 속성은 양으로 막 타오른다. 모든 불기운은 위를 향해서 치켜 오르고, 반대로 물이라는 것은 본성적으로 아래로 흐른다. 물이 생성되어서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현상은 사실 너무도 신비스럽다. 이게 음양의 현상 가운데서 가장 지극한 것이다.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껍데기이므로 일월이 없다면 생명 현상이 존재할 수 없다. 일월이 있기 때문에 인간과 만물을 길러낼 수 있다. 그래서 일월의 정신은 건곤천지의 정신을 그대로 본받아 가지고 있다.

물은 본성이 항상 움직이니까 중앙에 양으로 작대기를 딱 그려놓고 또 물질적으로 형체가 있는 음이니까 밖에는 위아래로 음효를 그린다. 그것이 감괘[☵]坎卦다. 감괘는 중앙이 작대기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감중련坎中連이라 한다. 이 양효는 아버지의 순수 양의 본성, 생명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양眞陽 또는 순양이라 한다.

그 다음 중앙이 순음이고 밖에 위아래로 양효가 있는 것은 이괘[☲]離卦다. 이것은 태양을 상징한다. 태양이 동방에서 떠서 서방으로 지니까 삼리화三離火는 정동방에 있고, 육감수六坎水는 정서방에 있다. 이 수화는 일월을 상징한다.

감괘는 우리 몸에서 신장腎臟을 상징한다. 수행을 할 때는 몸에서 진양이 발동되기 시작하면서 공부가 된다. 수행을 해 보면 스스로 안다. 이괘는 우리 몸에서 심장이다. 우리가 잠을 푹 자면 신장과 심장의 교류가 일어난다. 우리 몸의 태양인 심장心臟 속에 있는 진음, 순음이 몸의 달과 같은 저 신장으로 간다. 반대로 신장에 있는 순양은 심장에 있는 순음으로 들어간다. 이것을 음양교구陰陽交媾라고 한다. 심신교구心腎交媾, 심장과 신장이 교구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생리적, 자연적으로 수승화강이 일어난다. 신장, 방광 이런 기관은 몸의 제일 아래에 있다. 그래서 배설하면서 발산하면서 생존을 한다. 시집장가 가서 잠자리를 평생 하면서 정을 발산하는 것은 크게 보면 죽음의 과정이다.

그래서 정精을 몸 위로 하늘을 향해서 역전시켜서 몸속에서 역逆의 생명적인 현상을 일어나게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인위적인 수승화강이다. 정精을 기화氣化하고, 기氣를 신화神化하는 공부다. 이걸 가장 철저하게 체계적으로 심도 있게 하는 것이 선가仙家, 신선가의 공부법이다. 불가는 화두를 들고 마음을 밝힌다. 불가에서는 선법을 곁들여서 화두를 제대로 잘 드는 사람도 있고, 호흡 같은 것 무시하고 그냥 화두만 들고서 깨어 있는 원론적 심법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선천의 유·불·선 공부법의 최종 결론, 핵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주 운동은 물과 불의 교합·조화


우리는 우주론 공부를 근본으로 하면서 음양의 법칙을 알 수 있고, 하도·낙서를 통해서 수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왜 수는 1에서 시작하는가? 그 1의 의미는 뭐냐? 1의 음양 짝으로서 2는 무엇을 의미하나? 한 일 자를 두 개 겹쳐 쓰면 2가 된다. 2는 에너지로 말하면 불인데, 수기가 분열해서 확장된 것으로 정의한다. 1은 만물 생명의 근본 바탕이 되는 물이다. 이 우주의 운동, 천지의 운동이라는 것은 물과 불의 운동이다. 물과 불의 교합에서 만물이 탄생한다. 물과 불의 조화인 것이다.

상제님이 어느 날 방안에서 물이 되시고 어떤 때에는 불덩어리 자체가 되셨다. 물과 불이라는 우주 이법은 실지 그 천지공사에서 그려볼 수 있는 진리의 근본 주제다. 물과 불의 정신을 음양의 부호로 나타낸 것이 지금 우리가 말하는 팔괘다.

1은 물이고, 2는 불이다. 3은 봄기운 목이고, 4는 가을에 수렴, 종합하는 금이다. 그래서 1, 2, 3, 4라는 것은 우주 음양법칙의 네 가지 천지조화 기운이다.

『환단고기』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천지 기운을 뭐라고 하는가? 그것은 원 신교문화 우주관의 깨달음의 본래 언어로 다섯 성령이다. 황금시절의 우주관 원형언어를 그대로 써서 태수太水, 태화太火, 태목太木, 태금太金, 태토太土라 한다. 이것이 태고시절 성인들이 오행을 정의한, 우리 환국·배달·조선 시대 음양오행 언어다. 그것은 단순한 기사상氣思想이 아니다. 진짜 역사 문서 『환단고기』에서 음양문화의 본적지를 찾아주는 것이다. 지금 중국 사람들은 뭐라고 하느냐? 한나라 때 추연鄒衍(BCE 350~BCE 278)이라는 사람이 오행설의 체계를 세웠다는 말을 조작해서 하고 있다. 그러면 추연 이전에는 오행설이 없었는가? 우리는 이 우주관 공부를 통해서 시원 역사를 바로 세운다.

진리의 원천적인 눈을 뜨는 공부의 핵심, 결정체가 바로 우주관이다. 하여간 천지이법이 열리는, 원천적인 절대 진리의 이법적 기반을 아주 환히 뚫어 꿰어야 한다.

사상과 위수, 사상수


무극에서 태극이 열리고, 태극에서 음양운동이 열린다. 음양을 구체적으로 보면 사상四象이라는 게 있다. 종이에다가 작대기[⚊] 하나 긋고, 이쪽에다가 반 쪼가리 음[⚋]을 그리면 그게 양과 음이다. 양이 먼저 발동하니까 양을 먼저 그린다. 작대기 하나에다가 작대기 하나를 또 그린다. 그리고 작대기 하나에다가 음을 그린다. 그러면 그것이 태양[⚌]이고, 소음[⚍]이다. 또 음음을 그리면 태음[⚏]이고, 음에다가 양을 그리면 소양[⚎]이다. 이 사상은 순서가 항상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 태음太陰이 된다.

태양은 그 포지션이 첫째다. 음양 운동에서는 항상 양을 근본으로 한다. 양은 동動이고, 운동의 시작이니까 그것을 첫째로 해서 작대기를 딱 긋고 또 작대기 하나를 더 긋는다. 그러면 본질과 현상이 전부 양이니까 그걸 순양純陽, 태양太陽이라 한다. 태양의 포지션, 위수位數는 1인데, 그것을 숫자 9로 나타낸다.

태양 다음에 둘째는 무엇인가? 양효 하나를 그리면 그 바탕, 본질은 양이다. 그 위에다가 음효를 그리면 바탕은 양이지만 현상적으로 음의 작용을 한다. 이것은 현상을 근본으로 해서 음으로 읽는데 소음少陰이다. 이 소음은 위수가 2이고, 실제 용用은 8이다.

그 다음에 셋째는 바탕이 음인데 양으로 작용하니까 소양少陽이라 한다. 소양은 위는 3인데 작용은 7로 한다.

그리고 음에다가 음을 하나 더 그리면 전체가 음이니까 태음太陰이다. 그건 포지션이 넷째다. 그러니까 태음의 위수는 4이고, 실제 작용수는 6이다. 그걸 합하면 10이다.

다시 말해서 태양의 자리 수, 위수는 1인데, 실제 태양을 상징하는 수는 9다. 둘째는 소음인데 용用하는 수가 8이고 소양은 7이다. 태음은 넷째에 있는데 실제 태음의 음양의 기운을 나타내는 수는 6이다. 태양과 태음이 9와 6이라는 것과, 소음과 소양이 8이고 7이다. 각각을 합하면 다 15다. 이것을 우리가 사상수四象數라 한다. 이게 머릿속에서 그려져야 된다. 이것만 알아도 우선 사상이 무엇인지 안다.

주역周易을 보면 어머니 곤도坤道는 항상 6이다. 또 6으로 활용을 한다고 용육用六이라는 언어를 쓴다. 아버지 건괘는 항상 용구用九다. 그래서 건은 9로 나타내고, 곤은 6으로 상징하는데 이게 합해서 15다.

팔괘와 64괘


이 사상에다가 작대기 하나씩을 더 그으면 팔괘八卦가 된다. 인류가 처음 태어나는 우주 봄철의 천지의 변화 모습은 어떻게 된 거냐? 하늘땅을 근본으로 해서 천지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변화가 바로 육자녀六子女괘다. 아들 셋하고 딸 셋으로 상징해서 장남, 장녀, 중남, 중녀, 소남, 소녀가 있다. 큰아들, 큰딸, 가운데 아들, 가운데 딸, 막내아들, 막내딸이다. 이것을 진손[☳☴]震巽, 감리[☵☲]坎離, 간태[☶☱]艮兌로 나타낸다. 이것은 꼭 인간 가정의 이치를 말하는 게 아니라 천지 이치를 상징한 것이다.

그리고 복희팔괘를 원으로 그려 놓으면 건괘, 순양지체純陽之體는 정남방에 놓여 있다. 그리고 정반대로 정북방에 곤괘, 어머니 괘가 있다. 어머니 아버지, 천지부모가 바로 정남북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동과 서에는 감괘와 이괘가 있다. 이괘는 태양, 동방을 상징한다. 그래서 이동감서離東坎西다. 이런 큰 틀을 잘 보아야 한다.

정역팔괘正易八卦는 천지의 정남북이 바뀌어 버렸다. 아버지가 정북으로 가고, 정남에는 어머니가 와 있다. 봄에는 가운데 아들과 가운데 딸 즉 이괘, 감괘가 동서 적도에 가서 붙고, 가을철에 막내아들, 막내딸이 천지정사天地政事를 주동적으로 한다. 이것이 간태합덕艮兌合德 도수다.

이처럼 태극에서 음양, 음양에서 사상, 사상에서 팔괘가 나온다. 이 팔괘에서 8×8=64로 64괘가 나온다. 이 64괘로 천지의 모든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64괘에서 다시 천지일월 건곤감리, 우리 태극기에 들어 있는 사체四體 괘를 빼면 60괘가 남는다. 그래서 60진법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리가 한 시간은 60분, 1분은 60초 이렇게 시간을 60단위로 자른다.

서양문명의 근원이 된 수메르 문명에서 60진법을 썼다.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다. 수메르 사람들은 우리처럼 머리카락이 검다. 서양 성자는 짐승처럼 머리를 늘어뜨렸다. 그러나 상제님은 ‘나는 짐승의 도가 아니라, 사람의 도를 따라서 머리를 상투머리로 해서 올린다’고 하셨다.

“64괘의 이름 정도는 알아 둬라.”(道典 11:180)는 태모님 말씀도 있지만, 주역의 기본이 되는 주요 괘는 알아야 한다. 기본 괘는 상제님 공사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우물 정井 자 정괘[䷯]井卦, 솥 정鼎 자 정괘[䷱]鼎卦가 있고, 바꾼다는 혁명이라는 혁괘[䷰]革卦가 있다. 열다섯째 인간상을 말하는 겸손할 겸謙 자 겸괘[䷎]謙卦도 있다. 또 일곱째는 군사 사師 자 사괘[䷆]師卦인데, 칠성 도수의 군사를 뜻하니까 칠성 도수 태을랑 도군道軍 괘다. 사괘의 결론은 심법이 안 닦인 놈은 공이 많아도, 잘못하면 나라를 망치고 역적이 된다고 벼슬을 크게 주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주역은 과거 성인들이 앞으로 오는 세상을 근심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어떻게 환란을 넘기느냐?’ 하는 마음 닦는 경계의 글이다. 그래서 전부 ‘늘 중도를 지켜라, 깨어 있어라, 곧아야 이롭다’고 한다.

주역은 과거에는 점을 치는 글로 내려오다가 성인군자의 도덕, 도덕법을 깨치는 글로 승화가 됐다. 주역을 지은 사람은 전부 동이족이다. 주역에서 중국 한족이 지은 문서는 없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데, 그 성인군자에 절대적으로 들어가야 될 분이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이고, 그 다음이 단군왕검이다. 정역正易에는 그 역사의식에 중화사관中華史觀이 배어 있다. 김일부金一夫(1826~1898) 대성사도 유가의 전형적인 중화주의자였다. 거기에 단군왕검 이야기가 어디 있는가? 반고盤固를 상제님으로, 조물주로 말했다.

반고는 중국 한족의 시조다. 환국에서 환웅천황하고 같이 오다가 길을 나눠서 삼위산三危山으로 간 반고는 지금 중국 사람들이 받드는 조물주다. 그렇게 역사가 비뚤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14~15억 중국 사람들이 대부분 역사 유전자가 파괴되어서 반고를 조상으로 섬기는 사람은 일부 족속에 불과하고 숫자도 아주 적다.

정역에서는 우주의 이법 체계를 세우고 우주의 도통사를 밝힌 성인을 15수로 열다섯 분을 말했는데, 그 성통사聖統史에 들어가야 될 주인이 빠져 있다. 원래는 「천부경」에서부터 그 족보를 대야 한다.

복희팔괘, 문왕팔괘, 정역팔괘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정역팔괘는, 하추교역으로 천지가 뒤집어지는 이치를 알아야 되니까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신론과 토 자리


『우주변화 원리』의 1장, 2장, 3장, 4장은 법칙편이다. 이 법칙편을 알아야 뒤에 있는 변화편을 통할 수가 있다. 변화편의 궁극은 뭐냐? ‘우리의 정신이 어떻게 생성되느냐, 정과 신이 뭐냐?’ 하는 정신론精神論이다. 정신론을 깨야 진리가 뭔지 안다. 진리라는 게 뭔지 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전까지는 다 추상적인 것이다.

정신혼백精神魂魄이 정신론, 그 진리의 사자성어四字成語다. 실제 우리 각자의 가장 존귀한 생명의 근본 기초, 그 주제가 정신혼백이다. 정신혼백을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서 보면 오장육부다.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 중에서, 정精이라는 것은 신장, 신神이라는 것은 심장, 혼魂이라는 것은 간장, 넋(魄)이라는 것은 폐장이다.

공부가 되는 기운은 결국 뭐냐? 정과 신을 교합해서 정신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몸에서 실제 정신작용이 탄생할 수 있게 하는, 정신을 생성시키는 중앙의 토土 자리다. 하도·낙서에서 1, 2, 3, 4 다음에 5가 탄생한다. 이 5에 대해서, 토의 정신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을 해야 한다.

그 5가 1, 2, 3, 4에 다리를 놓아줘서 1의 짝 6, 2의 짝 7, 3의 짝 8, 4의 짝 9를 만들어서 1.6 수, 2.7 화, 3.8 목, 4.9 금이라는 실제 동서남북의 네 가지 요소에 수가 생긴다. 1, 2, 3, 4, 5를 생수生數라 한다. 만물의 형상으로 드러나는 것, 성취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바로 6, 7, 8, 9, 10 성수成數이다.

하도와 낙서


하도는 생수와 성수가 안과 밖으로 동서남북 중앙에 그 짝이 채워져 있다. 그러니까 하도는 생수와 성수로써 그 변화의 정연한 구조를 보여준다.

낙서를 보면 실제로 어떻게 돼 있느냐? 1, 3, 5, 7, 9는 정사방 동서남북과 중앙에 가 있다. 그리고 네 간방間方에는 음수 2, 4, 6, 8이 있다. 그래서 낙서라는 것은 양수와 음수로 작용을 한다. 양수 즉 기수奇數 1, 3, 5, 7, 9 다섯 개 수는 정 동서남북 중앙에서 이 우주를 살아있게 한다. 상극작용으로 만물을 낳아서 기르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1, 3, 5, 7, 9는 우주의 원십자原十字로서 원천적 바탕이 된다. 그리고 2, 4, 6, 8은 사간방四間方에 있으므로 낙서 수는 2·7·6, 9·5·1, 4·3·8로 배열이 된다.

그러면 하도와 낙서의 차이는 뭐냐? 하도는 1.6 수, 2.7 화, 3.8 목, 4.9 금, 중앙 5.10 토 해서 생수와 성수가 음양 짝으로 돼 있다. 그런데 낙서는 생수와 성수가 분화돼 있다. 만물 탄생이라는 것이 상극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낙서는 상극도相克圖다. 상극이 없으면 천지만물은 태어나지도 못하고 존재하지도 못한다. 상극이 생운동生運動의 밑자리, 생운동을 일으키는 우주 이법적 근본이 된다.

이렇게 상극 운동이 우주 이법의 근본과 만물 생장운동의 절대적 근본이 되기 때문에 이 낙서가 참 중요하다. 후천에 가면 상극은 다 없어지고 상생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우주의 음양 이치 그 한쪽을 그냥 부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상극과 상생은 항상 일체가 되어 둥글어 간다. 선천은 상극이 현상적이고, 그 목적은 상생을 향해 간다. 후천은 상생이 현상적이면서 내적으로 보면 상극이 강하게 일어난다. 세상 사람들을 전부 평화롭고 성숙하게 하고 봉사하는 그런 의미의 상생을 향한 상극적 경쟁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후천의 가을에는 15토가 자리를 잡으니까 하도적인 면이 강하다. 낙서는 선천 상극 우주 창조의 생장운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양수가 정 동서남북과 중심에 가 있다.

천지 이치가 뒤집어지는 금화교역


하도와 낙서는 공통적으로 겨울의 북방과 봄의 동방에 1과 3이 딱 자리를 잡고 있고 중앙에 5가 있다. 1, 3, 5는 그대로이다. 그런데 여름과 가을, 남방과 서방은 그 수가 뒤집어졌다. 하도에서 여름철에 있는 2.7 화 불이 낙서에는 전부 서방에 가 있는데, 7은 정서방에 있다. 하도에서 서방에 있던 9는 낙서의 정남방에 와 버렸다. 유가에서 이것을 해석한 사람이 없었다.

김일부라는 분이, ‘이건 천지가 뒤집어지는 개벽 이치다, 정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중국의 학자와 기존의 학자들 가운데서, 천지 이치가 뒤집어지는 하추교역夏秋交易의 이치, 금화교역金火交易을 제대로 완전하게 깨친 인물 한 사람이 나왔단 말이다. 이 우주관 공부가 얼마나 중요하냐? 이때는 반드시 천지가 뒤집어져서 인간 씨종자를 추린다. 그걸 정역 문서로 뭐라고 하나? ‘기동북이고수氣東北而固守하고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이라’ 한다. 천지의 기는 동쪽과 북쪽에서 굳게 지키고, 변화의 이치는 서쪽과 남쪽 즉 가을과 여름철 여기에서 교통交通한다. 교통, 교회交會해서 그 변화가 통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는 기가 큰 변화를 갖고,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우주의 변화 이법이 바뀐다는 것이 강력하게 깨져야 된다. 물론 겨울에서 봄으로 갈 때도 천지 이치가 바뀌어서 새로운 사시 변화가 지구 일 년, 우주 일 년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이법적 측면, 이기론理氣論을 놓고 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올 때 수생목水生木 해서 기의 큰 변화가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분열에서 통일로, 성장에서 수렴으로 바뀌는, 천지의 이법적인 변화 운동이 있다.

그러므로 강력하게 진리 심법을 굳혀서 자기 스스로 사람 살리는 살릴 생 자 큰 공부 설계를 잘해야 한다. 좀 더 체계 있게 천지 인재를 기르려면 진리에 눈 뜨는 이 우주관의 핵심 기초 공부를 잘하게 해야 한다. 좀 더 살을 붙이고 이법적인 의미를 부여해서, 깨달음의 재미를 붙여야 한다. 그게 약하면 신앙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