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자기계발] 일꾼의 양생학 | 무병장수의 꿈

[칼럼]
무병장수無病長壽는 모든 인류의 꿈과 소망이다. 인류는 지난 수천 년 동안 불로장생의 명약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 누구도 죽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일생을 마감했다. 과연 모든 인간이 그토록 갈망하는 무병장수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불원한 장래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일까?

이번 호에는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무병장수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살펴보고, 무병장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아가 무병장수를 이루는 진정한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무병장수의 꿈, 현실로 성큼 다가오다


인간의 노화가 질병이면 질병은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수명을 500세 혹은 1000세까지 늘릴 수 있다.
-오브리 드 그레이 박사


영국의 과학자이자 영생학자인 오브리 드 그레이Aubrey de Grey 박사는 『노화의 종말』이란 책에서 인간은 천 년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최근 알파고로 AI 분야에 선두주자가 된 구글은 영생 연구에 2조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페이팔,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벨리의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CEO)들 또한 노화방지 인체 재생 등 수명 연장 과학 시술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재산 수천억 원을 거머쥐고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백만장자들이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제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과연 모든 인류의 꿈인 불로장생은 실현 가능한 것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 전문가인 유엔미래포럼의 박영숙 대표는 미래사회의 메가트렌드로 의료혁명이 일어나 급진적 수명 연장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2045년에는 평균수명이 130살을 넘기게 된다. 대부분의 질병이 퇴치되고 유전자 정보시스템의 구축은 질병 예방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거나 초반에 치료가 가능해진다. 또한 이식을 위한 장기생산이 4년 뒤에 가능하게 된다. 10년 뒤엔 인간장기 78개를 3D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심지어 인간의 뇌까지 2050년에는 슈퍼컴퓨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어 육체는 죽지만 정신은 컴퓨터와 가상 현실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수도 있게 된다.” -박영숙 대표


현대과학이 밝혀낸 무병장수 7가지 비결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100년을 살 수 있을까? 유사 이래 수많은 장수 비법들이 있었지만 과학으로 입증된 장수 비결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적게 먹고,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지며, 배우자와 함께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 등 현대과학이 밝혀낸 장수의 비결 7가지를 소개한다.

①소식小食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장수 방법이다.

물고기, 파리, 쥐, 원숭이 등 수많은 동물 실험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입증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붉은털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식사량을 30% 줄인 그룹은 정상적인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사망률은 8%, 암 심장병 당뇨 신장병 등 노화 관련 질환 발병률은 18% 더 낮았다.
쥐 실험에선 식사량이 30% 줄면 수명이 최대 40% 늘어났다. 

②저低 체온 
2006년 11월 세계적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동물실험에서 밝혀진 새로운 장수 방법이 공개됐다. 뇌, 심장 등 신체 내부 장기臟器의 온도인 ‘심부체온深部體溫’을 낮추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였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브루노 콘티 박사팀이 유전자 조작으로 쥐의 체온을 0.3~0.5℃ 낮춘 결과, 수컷은 12%, 암컷은 20% 수명이 연장됐다는 것이다. 이를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면 7~8년에 해당한다.
 
③적절한 자극
옥스포드 의대 리차드 돌 교수가 1897~1979년 82년간 영국에서 배출된 남성 방사선과 전문의 2,698명을 1997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에 비해 사망률이 28% 더 낮게 나왔다.

적은 양의 방사선과 같은 적절한 외부 자극은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장수에 도움이 된다. DNA 수리효소와 열 충격단백질(HSP) 등이 외부 자극 회복에 필요한 정도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기존에 입었던 작은 손상들까지 모두 치유하기 때문이다.

④성공과 학력
런던대(UCL) 공중보건과 마이클 마멋 교수가 1997~1999년 영국 20개 부처 공무원 5,599명을 조사한 결과,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최하층에 비해 대사증후군(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유병률이 2~4배 낮았다. 

마멋 교수는 상급자들은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 참여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더 오래 산다고 설명했다. 고학력일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

런던정경대(LSE) 사회정책학과 마이클 머피 교수팀이 러시아인 10,440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자보다 기대수명이 11년 더 길었다.

⑤긍정적 태도
미국 듀크대 의대 정신과 연구팀이 1960년대 중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입학한 6,958명을 대상으로 다면적 인성검사(MMPI)를 실시한 뒤 2006년까지 40여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2,319명은 가장 부정적인 2,319명에 비해 평균수명이 42% 더 길었다.

2004년 예일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보다 7.5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태도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졸’ 수치를 낮춰 면역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등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⑥배우자 &친밀한 관계
배우자, 자녀, 친구, 이웃 등과의 친밀한 관계는 수명을 연장한다.

울산대의대 예방의학 교실 강영호 교수팀이 1998년부터 6년간 30세 이상 성인 5,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사망률이 6배 높았다. 미국 시카고대학 노화센터 린다 웨이트 박사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기혼 남성은 건강한 심장을 가진 독신남성보다 4년 정도 더 오래 살았다. 호주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477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교우관계가 가장 좋은 492명은 하위 492명에 비해 22% 더 오래 살았다.
 
⑦주거 환경
하버드대 공중 보건대 연구팀이 보스턴의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 거주자들의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부촌富村 거주자의 사망률이 39% 더 낮았다. 영국 글라스고의 가난한 지역 거주자들은 기대수명이 54세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주변 환경이 나쁘면 노화의 징후도 빨리 온다. 워싱턴 의대 마리오 슈트먼 박사팀이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거주하는 563명을 조사한 결과, 소음과 대기오염이 적은 지역 거주자들은 주거환경이 나쁜 지역 사람들보다 하반신 기능장애가 올 확률이 67.5% 낮았다.

세계 4대 장수촌, 그들만의 비결


장수에 있어서 먹는 음식이나 식단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분위기가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4대 장수 지역을 소개해 본다.

①이탈리아 사르디니아Sardinia 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유명한 휴양지 사르디니아Sardinia 섬은 인구 1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 수가 21명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1만 명당 4명꼴이다. 세계적인 장수촌인 이곳은 특히 남성 100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100세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7배 많은데, 유독 여기선 남녀 똑같이 100세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평생 해발 416m 산간 지역을 매일 오르내리며 하루 평균 12㎞씩 걷는다.

사르디니아에서는 파바콩을 즐겨 먹는다. 콩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많다. 더욱 중요한 점은 섬유질이 풍부해 유익한 장내 세균이 번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르디니아인들은 건강한 식단만으로는 수명을 늘릴 수 없다고 말한다. 음식에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까지 결합돼야 비로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②적게 먹는 일본의 오키나와(沖縄)
일본의 오키나와는 세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장수촌이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이 28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심장병이나 암, 전립선 질환이 없는 것도 특이하다. 그들은 하루 18가지 음식을 먹는데 78%가 풀이며 심황, 여주, 쑥, 칡, 곤약, 해초, 재스민 차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소식이 장수의 비결이다. 그들은 ‘하라하치부(복팔분腹八分)’라는 전통을 지켜왔다. 표현하자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위)의 80% 정도 찼을 때 젓가락을 내려놓는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육식으로는 돼지고기를 푹 삶아 기름을 완전히 뺀 걸 먹으며 해초를 비롯한 채소류를 주로 먹는다.

또한 어릴 때부터 운동과 명상을 실천하고 낙천적 사고를 한다. 전문가들은 ‘논어’에 나오는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구부려 베개 삼아도 거기에도 즐거움은 있다’(반소식음수飯疏食飮水 곡굉이침지曲肱而枕之 낙역재기중樂亦在其中)는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면 오키나와의 장수 비결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④그리스의 이카리아Icaria(Ikaria)
에게 해에 있는 그리스령의 섬 이카리아Icaria는 지중해 식단의 대표적인 곳이다. 지중해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의 식사법이다. 채소와 과일을 즐겨 먹으며 요구르트와 생선을 즐긴다. 그러나 특이한 게 있다. 그들은 낮잠을 잔다. 84%의 노인이 매일 낮잠을 잔다.

⑤코스타리카의 니코야 페닌슐라(Peninsula of Nicoya)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페닌술라 지역 주민들의 식단은 호박과 옥수수 등 주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 기타 탄수화물로 구성돼 있다. 고기도 먹긴 하지만 소량만으로 한 달에 5회 정도 먹는데 보통은 무슨 특별한 날이나 잔치 때다.

진정한 무병장수의 길



동양의학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황제내경』에서는 진정한 무병장수의 길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岐伯(기백)이 對曰上古之人(대왈상고지인)은 其知道者(기지도자)라
法於陰陽(법어음양)하야 和於術數(화어술수)하야 食飮有節(식음유절)하며
起居有常(기거유상)하야 不妄作勞(불망작로)하니, 故(고)로 能形(능형)이 與神俱(여신구)하야
而盡終其天年(이진종기천년)하야 度百歲乃去(도백세내거)니이다.

기백岐伯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상고시대의 사람은 그 도道를 아는 자라, 음양陰陽을 법칙 삼아 술수術數에 화합和合하여 먹고 마시는 것이 절도가 있으며 행동거지가 떳떳함이 있어 망령되이 수고로움을 짓지 않으니, 고故로 능히 형체形體가 정신精神과 더불어 어울려서 그 천수를 다 마쳐 백세를 지나서 돌아갑니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상고천진론편上古天眞論篇」)

한민족의 상고사와 인류의 창세문화, 원형문화를 밝혀주는 『환단고기』에서는 인류의 태고시절에 무병장수를 누린 황금시대가 있었고, 그 방법은 ‘수행修行을 통한 득도得道’에 있음을 밝혀주고 있다.

昔(석)에 有桓國(유환국)하니 衆(중)이 富且庶焉(부차서언)이라 初(초)에 桓仁(환인)이 居于天山(거우천산)하사
得道長生(득도장생)하사 治身無病(치신무병)하시며 代天興化(대천흥화)하사 使人無兵(사인무병)하시니
人皆力作以勤(인개역작이근)하야 自無飢寒也(자무기한야)라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 백성들은 풍요로웠고 인구도 많았다. 처음에 환인께서 천산에 머무시며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 몸을 잘 다스려 병이 없으셨다. 하늘(삼신상제님)을 대행하여 널리 교화를 베풀어 사람들로 하여금 싸움이 없게 하셨다. 모두 부지런히 힘써 생산하여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일이 저절로 사라졌다. (『환단고기』, 「환국본기」)

先是(선시)에 桓仁(환인)이 生而自知(생이자지)하사
化育五物(화육오물)하시며 敷演五訓(부연오훈)하시며 主治五事(주치오사)하시니
五加(오가)와 衆(중)이 皆勤苦(개근고)어늘 使至善修行(사지선수행)하사
開心光明(개심광명)하시며 作事吉祥(작사길상)하시며 住世快樂(주세쾌락)하시니라.

환인께서는 태어나면서 스스로 깨달은 분이시다. 오물五物을 기르고, 오훈五訓을 널리 펴고, 오사五事를 주관하여 다스리셨다. 오가五加와 무리가 모두 부지런히 애쓰거늘, 수행을 통해 지극한 선에 이르게 하시고, 광명으로 지혜를 열게 하시고, 하는 일마다 상서롭게 하시며, 세상에서 유쾌하게 즐거이 살게 하셨다. (『환단고기』, 「환국본기」)

진정한 무병장수의 길은 건강의 기본 요건인 올바른 생활과 섭생, 운동을 넘어서 인간 생명의 완성과 깨달음의 공부인 수행을 통해 득도를 이룸(도통)에 있는 것이다.

이제 인류는 우주의 가을철 열매문화 시대를 맞고 있다. 의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수행문화의 총 결론이자 열매인 태을주太乙呪 공부를 통해 몸 개벽과 마음 개벽을 이루어 득도를 성취함으로써 천지의 큰 은혜에 보답하고, 나아가 질병과 노화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후천의 무병장수 문화를 실현하는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