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칼럼 | 메르스 사태 그 다음을 대비하자
[칼럼]
현금상 / 서울관악도장
MERS, 이 짧은 영문 네 글자가 고요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을 흔들어놓았다. 지금은 추가 발병자가 거의 없고 사망자도 나오지 않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여진餘震이 남아있다.
SNS에 올라온 글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에서는 ‘메르스 두려움’이 ‘세월호 슬픔’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가 타인의 비극에 대해 슬퍼하는 사건이었다면 메르스는 본인이나 가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많은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글 내용도 대부분 두려움, 불안 등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감염병感染病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촌을 넘나드는 현대사회에서는 외부 바이러스 병균의 공격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이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전쟁보다 지진보다 쓰나미보다 더 무섭다.
이번 메르스MERS 사태는 앞으로의 감염병 양상樣相에 대해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 인류를 위협하는 더 큰 전염병이 이 땅에서 시작되어 확산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병의 근원처인 중동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감염사례가 생겨났다는 점이 특이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의료 선진국으로 인정받던 우리나라가 메르스의 공격에 그토록 쉽게 뚫리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번 메르스 확산에는 초기 대응 실패와 국가 방역시스템의 허술 등 실무적 문제점들이 크게 작용하였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작은 나라이지만 풍수학적으로는 지구의 혈穴자리이다. 역사적으로는 인류의 시원문명을 개창한 역사와 문명의 종주국이다. 메르스 사태는 이 땅 한반도에서 앞으로 이름 모를 큰 병겁이 발생하여 우리 한민족의 운명과 지구촌 문명이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뀔 것을 알리는 징조이리라.
그동안 세계적으로 의학과 방역 환경이 괄목할 만하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 조류독감 등 새로운 바이러스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병해왔다. 전문가들은 문명과 환경변화에 따라 바이러스도 변종을 일으켜 더 강력한 전염병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사스가 한창일 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사스는 리허설일 뿐 장차 이름 모를 괴질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미 역사적인 성인, 철인들과 과거로부터 수많은 예언가들이 앞으로 이름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인류문명이 위기에 빠질 것임을 얘기했었다.
둘째, 이번 메르스 전염병은 이전의 사례와는 달리 유독 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통해서 대부분 감염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고 어느 곳보다도 방역이 잘 되어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는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오히려 병을 옮기는, 특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병원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는 역설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증산도 도전道典에는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도전 2:139) “앞으로 병겁病劫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른다.”(도전 7:37)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다. 그동안 이 말씀은 이해는 하되 실감하기는 어려웠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도전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하여 놀라울 따름이다. 메르스는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병란의 예고편인 셈이다.
셋째,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눈여겨봐야할 또 한 가지는 전염병에 감염된 경우 가족 및 지인과의 기본 인간관계가 끊어진다는 점이다. 일단 감염이 확인된 순간 격리조치가 되어 가족들도 만날 수 없게 되었고 감염의심만으로도 일정기간 격리되는 것을 보았다. 이번에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순창의 어느 시골마을에서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이 나왔다. 확진 이후 주민들은 격리되어 타 지역으로의 외출이나 이웃 방문, 밭일 등 일체의 바깥 출입이 봉쇄되었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몇십 일 동안 창살 없는 감옥으로 화化한 셈이다.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경우는 훨씬 더 비극적이다. 재감염을 막기 위해 사망자는 격리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화장火葬을 한다. 제대로 된 장례절차는 언감생심이다. 가족들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되고 망자亡者 역시 고통스러운 마지막 순간을 쓸쓸하게 맞이해야 한다. 이렇듯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은 인간관계를 끊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가장 소중한 천륜과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환경도 깨끗해져 병에 대한 극복력이 강해졌다. 동시에 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기상이변, 인구밀집,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지구촌에서는 무한경쟁과 인종, 종교갈등으로 인한 전쟁과 보복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전에는 “선천의 모든 악업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怪疾이 되느니라.”(도전 7:38)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전염병이 외적으로는 가축 접촉이나 환경문제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역사 과정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으로 맺혀온 원한의 응어리와 살기가 그런 병겁의 기세를 일으킨다는 말씀이다. 보통 큰 전쟁이 일어나면 일정기간 후에 꼭 전염병이 돈다고 한다. 이번 중동지역에서 발병한 메르스도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의 종교 갈등과 전쟁의 살육 속에서 맺힌 원한의 덩어리가 그런 신종 전염병으로 화化한 것이 아닐까.
몸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평소 섭생과 운동에 신경을 쓰는 한편으로, 남들과 응어리(척隻)를 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도 결국 정신에서 온다. 세상의 이끗에 사로잡혀 서로 다투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 보다 세상 대세를 보고 대비하는 대인大人의 삶을 살자. 메르스 이후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크고 작은 병란들, 진지하고 철저한 대비만이 사는 길이다. 자고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MERS, 이 짧은 영문 네 글자가 고요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을 흔들어놓았다. 지금은 추가 발병자가 거의 없고 사망자도 나오지 않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여진餘震이 남아있다.
SNS에 올라온 글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에서는 ‘메르스 두려움’이 ‘세월호 슬픔’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가 타인의 비극에 대해 슬퍼하는 사건이었다면 메르스는 본인이나 가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많은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글 내용도 대부분 두려움, 불안 등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감염병感染病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촌을 넘나드는 현대사회에서는 외부 바이러스 병균의 공격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이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전쟁보다 지진보다 쓰나미보다 더 무섭다.
이번 메르스MERS 사태는 앞으로의 감염병 양상樣相에 대해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 인류를 위협하는 더 큰 전염병이 이 땅에서 시작되어 확산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병의 근원처인 중동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감염사례가 생겨났다는 점이 특이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의료 선진국으로 인정받던 우리나라가 메르스의 공격에 그토록 쉽게 뚫리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번 메르스 확산에는 초기 대응 실패와 국가 방역시스템의 허술 등 실무적 문제점들이 크게 작용하였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작은 나라이지만 풍수학적으로는 지구의 혈穴자리이다. 역사적으로는 인류의 시원문명을 개창한 역사와 문명의 종주국이다. 메르스 사태는 이 땅 한반도에서 앞으로 이름 모를 큰 병겁이 발생하여 우리 한민족의 운명과 지구촌 문명이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뀔 것을 알리는 징조이리라.
그동안 세계적으로 의학과 방역 환경이 괄목할 만하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 조류독감 등 새로운 바이러스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병해왔다. 전문가들은 문명과 환경변화에 따라 바이러스도 변종을 일으켜 더 강력한 전염병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사스가 한창일 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사스는 리허설일 뿐 장차 이름 모를 괴질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미 역사적인 성인, 철인들과 과거로부터 수많은 예언가들이 앞으로 이름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인류문명이 위기에 빠질 것임을 얘기했었다.
둘째, 이번 메르스 전염병은 이전의 사례와는 달리 유독 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통해서 대부분 감염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고 어느 곳보다도 방역이 잘 되어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는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오히려 병을 옮기는, 특히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병원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는 역설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증산도 도전道典에는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도전 2:139) “앞으로 병겁病劫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른다.”(도전 7:37)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다. 그동안 이 말씀은 이해는 하되 실감하기는 어려웠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도전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하여 놀라울 따름이다. 메르스는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병란의 예고편인 셈이다.
셋째,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눈여겨봐야할 또 한 가지는 전염병에 감염된 경우 가족 및 지인과의 기본 인간관계가 끊어진다는 점이다. 일단 감염이 확인된 순간 격리조치가 되어 가족들도 만날 수 없게 되었고 감염의심만으로도 일정기간 격리되는 것을 보았다. 이번에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순창의 어느 시골마을에서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이 나왔다. 확진 이후 주민들은 격리되어 타 지역으로의 외출이나 이웃 방문, 밭일 등 일체의 바깥 출입이 봉쇄되었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몇십 일 동안 창살 없는 감옥으로 화化한 셈이다.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경우는 훨씬 더 비극적이다. 재감염을 막기 위해 사망자는 격리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화장火葬을 한다. 제대로 된 장례절차는 언감생심이다. 가족들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되고 망자亡者 역시 고통스러운 마지막 순간을 쓸쓸하게 맞이해야 한다. 이렇듯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은 인간관계를 끊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가장 소중한 천륜과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환경도 깨끗해져 병에 대한 극복력이 강해졌다. 동시에 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기상이변, 인구밀집,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지구촌에서는 무한경쟁과 인종, 종교갈등으로 인한 전쟁과 보복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전에는 “선천의 모든 악업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怪疾이 되느니라.”(도전 7:38)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전염병이 외적으로는 가축 접촉이나 환경문제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류역사 과정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으로 맺혀온 원한의 응어리와 살기가 그런 병겁의 기세를 일으킨다는 말씀이다. 보통 큰 전쟁이 일어나면 일정기간 후에 꼭 전염병이 돈다고 한다. 이번 중동지역에서 발병한 메르스도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의 종교 갈등과 전쟁의 살육 속에서 맺힌 원한의 덩어리가 그런 신종 전염병으로 화化한 것이 아닐까.
몸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평소 섭생과 운동에 신경을 쓰는 한편으로, 남들과 응어리(척隻)를 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도 결국 정신에서 온다. 세상의 이끗에 사로잡혀 서로 다투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 보다 세상 대세를 보고 대비하는 대인大人의 삶을 살자. 메르스 이후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크고 작은 병란들, 진지하고 철저한 대비만이 사는 길이다. 자고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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