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옥암도장 | 현장참여로 만개한 성사재인의 꿈

[증산도 도장 ]

지금은 진리의 일꾼들이 움직여 사람들을 살릴 때다. 이것은 상제님 신앙의 변치 않는 명제이고 진리의 결론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려면 제도적, 조직적인 뒷받침과 함께 저마다 굳은 심지를 갖고 뜨겁게 발심도 하면서 진리 또한 깊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성과 참여를 통해 세상 속에 내 발길을 내딛어 살릴 그 사람을 직접 만나는 일이다. 천하사 일꾼들에게 그것은 결코 심오하거나 복잡한 일은 아니다. 뜻있는 사람에게 ‘정성’과 ‘참여’란 진국이 우러나오는 깊은 장맛처럼,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는 확실하고도 당연한 조합일 뿐이다.

바야흐로 사오미 개명의 정점에서, 그 ‘정성’과 ‘참여’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상생의 포교활동이 각 지역 도장에서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열화와 같은 포교활동을 이끌고 있는 지역 도장들을 찾아가 그 생생한 현황을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 이번 달에는 합심과 참여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목포옥암도장>을 찾아가 본다.


살릴 생生자 열기로 가득한 도장


목포옥암도장은 참여의 열정으로 가득찬 도장이다. 도장을 방문해 만나는 성도님들은 처음 인사말을 나누고 나면 이내 ‘포교활동’을 얘기의 중심으로 삼는다. 그만큼 도장의 분위기와 정서가 한 방향으로 집중되고 안정화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도장 공간은 그리 크지 않지만 여기에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독특한 참여와 융합의 문화가 있다. 주요 보직 간부 성도님들은 서로를 챙기고 허물없이 대화를 하면서도 공적으로 해야 할 일은 빠짐없이 점검하고 집행을 한다. 이는 도장 살림의 원천인 주부성도님들이 부엌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저런 생활 얘기와 함께 구역 상황과 구역원 심방 및 조력, 신입 성도님들의 신앙 정착 지원, 포교활동 시의 에피소드 등에 관한 얘깃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도장 성전 좌측의 칠판에는 월간 천도식 봉행 성도님들의 성명이 기록되어 있고, 상반기 포교계획서 제출 공지와 함께 포교대상자들의 간지와 성명 등도 나란히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개 도장이 침체되거나 활력을 잃은 경우에는 개인적이고 소소한 일에 천착하여 불화 요인도 생기고 시야도 좁아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나보다 ‘우리 도장’을 먼저 생각하고 ‘살리는 활동’에 방점을 두면서 선 굵은 큰 흐름 속에 활력있는 도장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에 비추어 보면 옥암도장은 후자의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목포옥암도장이 처음부터 이러한 분위기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모든 만사가 일정한 성쇠의 흐름을 타기 마련인데, 옥암도장도 지나온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장애요인들로 인해 많은 사건과 어려움을 겪었고 그에 따라 도장 발전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3년 2월, 현재 도장의 책임자인 모춘곤 수호사가 부임해 오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기 시작했다. 도장이 강력한 현장참여 중심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활력을 찾고 성도들의 의식도 전환이 되는 등 도장은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척신앙의 본성을 복원시키다


모춘곤 수호사가 2년 전 옥암도장 책임자로 착임할 당시 도장 상황은 여러 측면에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생각 끝에 꺼내 든 카드가 ‘개척’의 방침이었다. 막히면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뭔가 정체되고 장애 요소가 있을 때는 이를 초기화하여 신앙의 근본이자 고유의 본성인 개척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활동’의 깃발을 내걸자 이에 동참하려는 성도들이 하나둘 나타났고, 당시 종도사님의 광주지역 환단고기콘서트가 한 달 후인 3월 24일에 예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활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형성되어 있었다. 열성적인 현장 홍보활동의 결과로 광주 환단고기콘서트(이하 ‘환콘’으로 약칭함)에 참가한 대상자 중 2명이 4월에 입도를 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모 수호사는 그 포교대상자들에게 직접 수렴교육을 시행하며 적극적인 관리를 했고, 인도자들과 도장책임자의 정성과 집중력이 어우러지자 불과 2달 남짓한 기간 내에 3명 입도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면서 도장책임자는 물론이고 활동에 참여한 성도들도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반전의 실마리에 불과했다. 문제는 일차 가동된 참여와 활동의 동력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계속 유지 발전해 나아갈 방도를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환콘을 계속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옥암도장은 광주 환콘 이후 전남 지역의 군, 읍 등지를 중심으로 개최된 자체 ‘인터넷 환콘’(환콘을 인터넷 실황중계나 재방송으로 시청하고 수렴하는 강연회)에 6차례 참석하면서 활동력을 꾸준히 유지 증강시켰다. 그 사이 현장 활동은 점차 틀을 갖추어 뿌리를 내렸고 참여 성도들의 의지와 정성도 더불어 깊어지는 연쇄 반응이 이루어졌다.

인사 판단과 조직운영을 현장 속에서


활동의 물꼬를 튼 이후 모 수호사는 전력을 다해 현장활동 중심의 도정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도장책임자로서 도장관리 운영과 현장활동 도정을 함께 차질없이 챙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경우 도정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성도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人事 판단의 문제이므로, 이를 어떻게 이행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런데 대뜸 ‘현장활동 속에서’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도들과의 인사 상담과 조직적 효율 등의 문제도 모두 현장활동 속에서 해결했다는 것이다. 현장활동을 나가면 활동 중심의 특성 때문에 면밀하고 세세한 인사 파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통상적인 생각인데, 오히려 현장 참여를 통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진솔한 모습과 심법, 정서, 열정 등을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적재적소의 조직적 구상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장 인사판단의 가장 큰 장점을 든다면 무엇이겠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천하사에 임하는 적극성과 부족하지만 하려고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사의 근본 핵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명료한 정리 답변을 내놓았다.

주력 활동 성도들이 보여준 열정과 저력


옥암도장이 활동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던 근저에는 열성을 다하는 주력 간부 성도들이 포진해 있었다. 특히 김상섭 수석포감을 필두로 박은경 포감, 강정영 포감 등이 전천후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직장인인 최순임 수석포감도 시간이 날 때면 반드시 도장 운영과 활동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김상섭 수석포감과 박은경 포감, 이경애 포감 등이 도장책임자와 함께 현장활동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대상자가 생겨 교육 수렴을 하는 시간 외에는 밤낮없이 무조건 현장에서 살았다. 시쳇말로 ‘닥공 전략’이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돌진했고 공략에 성공하면 강력한 수렴 정착에 집중해 모든 힘을 쏟아냈다. 모 수호사는 “당시 이런 분위기와 상황이 전국의 많은 도장에 제대로 전파가 됐더라면 큰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초창기의 열정들이 바탕이 되어 옥암도장은 강고한 저력과 추진력으로 무장한 활동조직이 꾸려졌다.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포교활동의 패턴도 기본적인 가족, 지인포교 형태를 제외하고 현장 개척활동의 큰 줄기 속에서 STB상생방송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서 만나는 방식이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른바 ‘찾아가는 고객만족 서비스’가 포교활동에 적용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 수용적 방식의 기다리는 포교가 아니라 능동적, 적극적 방식의 찾아가는 진리 포교 방식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전라남도 내의 목포 인근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상생방송 시청자는 이미 증산도 진리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대상자로 분류되므로 이들의 작은 관심과 인연이 사그라들기 전에 직접 찾아가 심방을 함으로써 상제님 진리에의 인연줄을 터주고 소통과 정성으로 감화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김상섭 수석포감은 “증산도 신앙 이유는 포교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아무리 멀고 외진 곳이라도 찾아가 내 스스로 사람 살리는 노력에 참여하고 체험하노라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초기 활동의 촉매 역할을 했던 환콘이나 진리수렴강연회 등도 현장활동의 주요 방향타로 작용하고 있다.

수렴 정착을 위한 조직문화 형성


무릇 모든 조직은 새로운 유입이 있을 때 변화와 발전이 가능한 법이다. 그러므로 입도를 통해 신앙을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조직에 유입시키기기 위해서는 매우 세밀하고 적극적인 수렴 과정이 요청된다. 옥암도장의 경우 포교대상자의 입도 과정에는 도장책임자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며, 인도자와 해당 구역의 포감이 입도교육에 반드시 참여토록 하고 있다. 교육의 정도와 단계 및 수준을 알아야만 입도자의 구체적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신입 신도가 조직에 정착을 하고 나아가 포교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튼튼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입 성도 중에는 신앙과 포교에 있어 도장의 진취적 기운을 닮은 분도 있다. 2014년 7월에 입도한 장금숙 성도는 입도 후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8명을 포교하고 다시 2진이 2명을 포교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분은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행하는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도제들과 수행 등을 함께 하고 동시에 천도식 보은문화를 실행토록 인도하는 신앙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수렴과 동반신앙 정착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동료 성도들의 귀감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가가도장의 형성 및 운용에도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옥암도장은 작년 가을부터 신입 성도들을 중심으로 매월 꾸준히 천도치성을 봉행해왔다. 대개 정성을 들여 천도식을 준비하고 성스럽게 봉행하는 과정에서 신앙력이 상승하고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천도식 봉행 성도 중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데도 크고 작은 영적 체험들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옥암도장은 이러한 치성 문화를 도장 기운을 모으고 도정 목표를 추진하는 동력의 하나로 잘 활용하고 있다.

완도 지역 환콘강연회 활동기


옥암도장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전남 완도지역 환단고기북콘서트(3월 7일) 개최를 목표로 연합활동을 추진했다. 창원지역에서 행했던 종도사님의 환콘 말씀을 VOD영상으로 방영한 뒤 지역 대상자들을 수렴하는 자체 행사로 기획되었는데, 옥암도장 활동팀은 목포에서 완도까지 100㎞의 거리를 승합차량으로 왕복하면서 완도 일대에 환콘 홍보 포스터와 전단지를 거의 도배하다시피 부착하고 전하는 활동을 벌였다. 평일 활동팀은 3~4명 정도였지만 주말과 일요일 치성 후에는 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도장 성도들이 완도로 이동을 해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성도들은 완도까지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기도와 홍보 작전 및 전략을 수립하고 서로 결속을 다지면서 기분좋은 활동을 하였으며, 현지에서 만난 예비 성도들도 “이런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도 양호했다. 행사 전날에는 완도읍내의 주요 도로와 주택가, 시장 등지에 최종적인 홍보포스터 활동을 벌였으며, 완도군 군외면 갈문리까지 이동해 상생방송 시청자로 등록된 분의 자택을 심방하고 상생방송 추가 안내와 더불어 환콘 행사 초대장과 월간개벽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3월 7일 완도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행사 당일에는 순수 외부 참석자가 30명, 인근 도장의 성도들이 30명 정도 참석을 했다. 이 가운데 상생방송을 틈틈이 시청하고 있다가 행사 포스터를 보고 방문한 김주봉(69세) 씨는 행사 후 인터뷰에서 “상생방송을 통해 서양 수메르 문명의 기원이 환국임을 알게 되면서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역사 있는 민족은 수천년이 지나도 생존을 한다. 우리도 우리 민족을 살리기 위해 우리 역사를 보존해야만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나라의 유대인이 자기 역사를 잘 관리해 세계를 주도하듯이, 우리도 역사를 잘 관리했더라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 제대로 된 역사를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진리로 기도하면 조화로 되게 하신다


모 수호사는 올해 옥암도장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 만큼 결과를 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올해는 최소 6명의 신도는 신패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정집행을 하겠다.”는 결의로 답변을 대신했다. 또한 “진리적으로 기도하면, 조화로 되게 해주신다. 이것이 인존 성사재인의 방향이요 전제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매듭을 지었다.

도장 활동 취재를 마치면서 주요 활동 성도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60대의 연령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정열로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김상섭 수석포감은 좀더 많은 성도가 하나라도 더 많은 현장에서 활동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활동 현장에 나가서 작은 성과라도 있으면 무척 기분이 좋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한 “현장에 대한 두려움, 무서움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실제로 나가보면 방법이 무궁무진한데 안 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는 옥암도장 성도들이 저마다 1명 이상 포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구역부터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순임 수석포감 역시 더 많은 성도님들이 수호사님을 따라 기회가 닿는 한 현장 활동에 함께 참석하기를 바란다면서 구역원의 가족들이 신앙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잘 해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진도, 무안 쪽에 도장 개창이 꼭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강정영 포감은 신앙 20년 만에 현장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을 할 것이고 구역에 신입신도가 많으므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조력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모춘곤 수호사에게 다시 도장 활동에 대한 생각을 최종 정리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활동에 참여하며 함께 현장 속에서 일을 풀어나가고 있는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저는 소중한 이분들과 함께 갈 뿐이다. 꿈과 희망이 현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현장에 있어주는 것이 책임자의 몫이다.”라는 의미있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발로 뛰며 만난 완도지역의 인연들
완도지역 환콘 행사 전날, 목포옥암도장의 최순임 수석포감은 강진평동도장의 최경숙 포감과 한 조를 이뤄 완도읍내에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하였다. 두 성도는 그날 활동 도중에 노상에서 노령의 여성 한 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 분으로 인해 갑자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분을 만나게 되고 다음날 행사에 10명 이상이 함께 참석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어, 여기에 최순임 수석포감의 증언을 소개하기로 한다.

- 완도에서의 환단고기북콘서트를 앞두고 이날 행사에 5명 이상 참석하게 해달라고 정성공부 할 때마다 항상 기도를 드렸습니다. 행사 전날인 금요일날 다른 여성 포감 세 분과 함께 둘씩 조를 나눠 완도읍내를 돌면서 포스터를 붙이고 만나는 분에게는 초대권을 드리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약 2시간 정도 활동을 하던 중 시루 모양의 둥근 벽에 건강한 섬 완도 물고기가 그려져 있고 차 한 대 다닐 정도의 아주 가파른 도로가 나와서 최경숙 포감님과 함께 그 언덕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산골 밑으로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돌로 된 큰 미륵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미륵불이 여기에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활동을 하다가 곱게 나이가 드신 여자분(78세 박남인 여사)을 만났습니다.

환단고기 북콘서트 내일 일정과 초대장을 전해 드리고 우리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소개해 줄 친구와 아저씨 등 몇 분이 있다고 해서 인근 마을 복지회관에 따라갔습니다. 일곱 분 정도 계서서 상생방송을 켠 다음 북콘서트 내용 소개와 초대장을 드렸고, 또 안내를 받아서 간 곳에는 마을 주민들이 다섯 분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환단고기북콘서트 홍보와 내일 참석해 주실 것을 얘기하는데, 맨 끝에 계신 분(82세 황옥지 여사)이 갑자기 상생방송 홍보지를 보면서 혼자말처럼 “이 세상에 이치 없는 것이 없어, 증산도에는 모든 이치가 다 들어있다.”고 증산도 홍보를 하더라구요. 우리 둘은 놀랍기도 하고 신이 나서 같이 맞장구를 치며 청수 모시는 것, 삼신과 칠성 문화 등을 설명하고 지금은 이를 미신이라 한다고 열변을 토했지요. 박남인 할머니 그 분은 황옥지 할머니가 “증산도가 마음에 와닿더라.” 하니까 한탄하시면서 “나는 세상 정보도 모르고 헛살았어. 내일 둘이 30분 전에 꼭 같이 가자.” 하더라구요. 우리는 시간도 됐고 해서 일어나면서 내일 참석해 주실 것으로 믿고 가겠다고 했더니, 한 분 할머니가 “이런 재미있는 말은 일찍 와서 해야지...” 하면서 서운해하시더군요. 우리는 내려오면서 천지일월 부모님께 감사 또 감사, 보은 보은을 외치면서 “오길 잘 했다.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 하면서 너무 신이 났고, 자연스럽게 증산도 홍보까지 해준 걸 보면서 STB상생방송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다음 날 환콘 행사 때에 그분들이 실제로 모시고 오신 동료 분들이 10명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행사 당일 박남인, 황옥지 할머니는 친구 분들을 이끌고 환콘 현장에 참석을 했다. 두 분 모두 정정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한 번의 미동도 없이 끝까지 경청을 했고, 강연 종료 후에는 간단한 소감 인터뷰까지 가졌다.

박남인 여사는 목포여고 출신으로 역사를 좋아할 뿐이라고 겸손해 하였고, 황옥지 여사는 “우리 뿌리에 대해 들어보려고 상생방송을 시청하는데 들을 만하다.”면서 평소 책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는 말과 함께 “상생방송에 모든 이치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강연 끝부분에서는 눈물이 나더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도전 8편 109장에는 “사람은 발길 돌리는 대로 일이 허사가 되기도 하고 이利가 되기도 하니 발이 부모와 같은 것이니라. 일의 승패가 발 떼는 것에 달려 있느니라.”라는 성구가 있다. 가야 할 그곳에 가서 진리를 전하면 이로운 일이 생기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