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추천사_승천하는 대한민국 용의 여의주가 되리라

[환단고기]

학창시절 배운 국사 교과서에서 고조선이 건국된 BCE 2333년부터 고구려가 건국된 BCE 37년까지는 내용이 거의 없는 ‘블랙홀’이었다. 따라서 만일 고조선이 신화의 나라라면 우리 역사는 일본보다 짧은 2천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블랙홀 한복판에 천문관측 기록이 있으니 『환단고기』의 ‘오성취루’가 그것이다. 천문 소프트웨어를 돌려보면 실제로 BCE 1734년 7월 중순에 화성·수성·토성·목성·금성 순서로 오성이 모인다. 『환단고기』의 기록은 사실이고, 천문대를 가진 고조선은 신화의 나라가 아니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개천절은 왜 10월 3일인가. 이것 또한 ‘개천 1565년 10월 3일 왕검을 단군으로 추대했다’ 같이 요약되는 『환단고기』의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즉 개천 1년에는 환웅의 배달국 건국이, ‘진짜 개천’이 있었다는 뜻이다.

개천절에 ‘진짜 개천’을 기념하지 않기 때문에 배달국의 역사 1565년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있다. 태극기를 만든 태호복희나 민족의 수호신 치우천황은 모두 배달국 사람이다. 배달국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 태극기는 중국제가 되고 ‘붉은악마’ 또한 중국 응원단이 되는 것이다.

환웅이 풍백·우사·운사 세 신하와 3천명의 천손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으니 이것이 ‘진짜 개천’의 모습이다. 호랑이 부족과 곰 부족 같은 지손은 환웅에게 천손이 되고 싶다고 간청했다. 환웅이 쑥·마늘을 먹으며 수양할 것을 요구하자 호랑이 부족은 포기했다. 하지만 곰 부족은 이를 완수해 여왕은 환웅의 아내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환단고기』의 천손이 지손을 교화하는 장면이다. 천손의 당당함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선민사상’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배달국의 개국이념 홍익이다. 즉 ‘우리는 누구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천손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홍익인 것이다.

나는 미국 유학시절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물어온 외국인의 질문에 무척 당황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3·1 정신, 새마을정신, 화랑정신, 충무정신… 어느 것 하나 내 가슴을 진정으로 채우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개국이념이 개천사상이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처럼 세계화를 추진하려면 먼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개천사상이라는 국민정신이 흔들리면 세계화는 의미가 없다. 여기서 사상과 종교를 혼돈하면 안 된다. 교회, 도장, 사원, 성당, 절… 어디를 다니든, 종교가 있든 없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개천사상을 공부해야 한다. 다문화 가족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국혼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좁은 영토를 가지고, 역사교육도 제대로 못하며, 사대주의에 찌들어 사는 우리는 ‘가장 못난 후손’이다.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은 식민사학에 의해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로 둔갑했고, 그 결과 하늘의 자손 천손은 곰의 자손 웅손이 됐다.

그러다 보니 강대국 교포처럼 언행을 해야 대접을 받는 희한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애국을 얘기하면 세계화에 역행하는 국수주의자로 낙인찍히는 분위기다. 이렇게 국혼이 흔들리고 이념으로, 종교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빈부로… 사분오열된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나는 대한민국이 컴퓨터라면 다시 포맷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개천사상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개천사상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경전의 『환단고기』 역주본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을 지배한 우리 조상들의 찬란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후손들의 밝은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

안경전의 『환단고기』 역주본은 승천하는 대한민국 용의 여의주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