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중·러 합동군사훈련 실시
[지구촌개벽뉴스]
중·일 분쟁 와중의 합동군사훈련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됐다. 합동훈련은 ‘해상협력-2014’라는 이름으로 중국 장강長江 입구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되었다. 2012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번째 훈련이다. 훈련작전에 중국 측은 3대 함대 가운데 하나인 동해함대 소속 병력이 주축이 되었다. 중국은 전함 8척, 잠수함 2척, 전폭기 9대, 헬기 4대, 특전사 1개 분대를 참여시켰다. 러시아에서는 태평양함대를 중심으로 하여 전함 6척 헬기 2대, 특전사 1개 분대가 참여했다.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 30, 중국이 자랑하는 젠-10 전투기도 동원됐다. 훈련은 5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개시를 선포함으로써 시작됐다.
20일 양군 지휘부가 모여 도상훈련을 실시한 다음, 22일에는 ‘묘지(錨地·정박지)방어’라는 이름의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에는 양군에서 모두 14척의 전함이 참여했고 ‘묘지’로 선정된 특정해역을 중국과 러시아 양국 해군이 각자 서로 다른 방향을 방어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작전 개념은 특정 해역을 외부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개념이었다. 이 특정 해역 또는 지역이 어느 지역을 상정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하지만 중·일간에 센카쿠열도尖角列島(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 지역을 염두에 두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일본은 22일 맞불작전의 일환으로 육해공 자위대 합동으로 낙도落島 탈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이 시작된 20일 중·러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와 전략적 협력의 신단계’로 격상키기로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통상 국제사회에서 최고 단계의 국가 간 협력관계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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