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연과 기억 속에서 상생의 삶을 찾다 외 (강춘길, 박기밀, 이인애)

[입도수기]

나의 인연과 기억 속에서 상생의 삶을 찾다



“갑자기 비 오듯 눈물이 쏟아지는 특별한 체험은 전생에서부터 가져 온 한恨들이 다 풀리는 과정에서, 그리고 조상님들이 태을주를 듣고 기뻐서 함께 감화한 결과로서 나타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강춘길(남, 51) / 안양만안도장 / 도기 154년 음력 7월 입도

혼탁한 세상에서 이어진 인연


저는 커피업계에 기계 장비를 납품하며 서비스 관리 및 원두커피 납품을 하는 회사에 23년째 다니고 있으며 현재는 부서 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저를 증산도로 인도하신 김만섭 선배님은 약 12년 전 거래처에서 우연히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연이 시작되었던 분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각자 바쁘게 살다 보니 연락을 취하진 못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2019년 코로나로 인해 세상의 흐름이 어려웠을 때 안부를 먼저 물어 오셔서 다시 연락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상황은 식당이나 카페는 영업시간이 제한되었고 건물 자체에 환자가 발생하면 전체를 통제하는 일이 많았으며 TV에서는 첫 번째 톱뉴스로 보도를 했습니다. 미국의 병실에서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입원한 환자, 사망자가 넘쳐나 냉동실이 부족하여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매장하는 극도의 영상들이 송출되어 인간의 마음을 위기에 빠뜨리고 절망을 심어 주기도 했던 시기였습니다.

제게도 힘든 시기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납품하는 회사 등의 거래처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고 손실이 커지다 보니 폐업하는 일이 많아졌고, 회사도 타격을 받아 채무자들이 늘어나고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인터넷 및 미디어를 통한 거짓 정보가 넘치다 보니 진실조차 쉽게 신뢰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바이러스가 번지듯 그런 현상들이 생겨나고, 너무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낯설지 않은 우주 1년과 국통맥


이런 시기에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불쑥 저의 사수이신 김만섭 선배로부터 예기치 못한 안부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당시 무언가에 의지하고자 찾고 있던 찰나에 선배님이 『생존의 비밀』이란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며 무료로 보내 준다고 하길래 선뜻 응했습니다. 평소에 책을 한 장 넘기려 하면 잠이 오는 스타일이라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처음엔 책을 받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뭔가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지라 한번 받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보통 다른 책은 읽으면 잠이 오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잠이 오지 않고 잘 넘어갔습니다. 이 책에 코로나와 질병 이야기도 있지만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는 역사적으로 병란이 있었고 전쟁 등으로 바이러스가 생겨 번져 나가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준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선배님께서 문자로 유튜브 영상을 보내 주셨는데 처음엔 열어 놓고 보지 않고 지나쳤는데 알고리즘으로 자동 생성되어 빛꽃 수행법을 생방송으로 매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퇴근 중에 운전하며 시청을 하였습니다.

그때 기억으로 종도사님께서 우주의 1년 129,600년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셨는데 순간 ‘어디서 들어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중학교 때 과학 선생님이 “우주에도 1년 4계절이 있고 그 주기가 129,600년이다.”라고 말씀하신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영상을 시청하는데 재밌어서 다음이 궁금해지고 저도 모르게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따라 하며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종도사님께서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가 9천 년을 이어 왔고 환국, 배달, 단군조선은 신화가 아닌 실존했던 역사이며 그 진실이 담긴 책이 환단고기다.”라고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어디서 들어 봤는데?’ 하는 생각에 기억을 더듬었더니 이 또한 중학교 때 역사를 가르쳐 주신 사회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에게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새롭고 신선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수행과 봉사를 원했던 나의 삶


빛꽃 수행을 통해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따라 하며 퇴근하던 어느 날, 운전을 하는데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오래전 사다리에서 떨어져 몸이 불편한 채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가 떠오르며, 운전에 방해될 정도로 폭포수와 같은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 뒤로도 네댓 번 그런 경험을 하였는데, 저는 원래 잘 울지도 않고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 더욱 신기하고 놀라웠고,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눈물을 닦고 있는 이런 상황이 왠지 민망하고 당황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나중에 도장에 방문하여 수호사님, 그리고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며 들어 보니 그동안 제가 전생에서부터 가져 온 한恨들이 다 풀어지는 과정에서 정화의 눈물이 흘러내린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조상님들도 태을주를 듣고 기뻐서 함께 감화되어 저도 모를 눈물이 그렇게 쏟아져 내린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수호사님, 선배님과 함께 만나 도담을 나누던 날 김만섭 선배님은 아마도 제가 수행에 관심이 있고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는 점이나 태을주에 감응하는 경험 등을 보건대 전생에 스님이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태어나서 처음 찾아간 무속인에게 상담을 하던 중에 “당신은 전생에 스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운명인가? 선배님께 들었던 말과 똑같은 말을 들으니 수행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도장에 방문하여 수호사님과 함께 진리 공부와 수행의 기초인 호흡 수행과 주문 수행을 하며 체험도 하곤 하였습니다. 제가 점점 작아지면서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하였고,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수행을 하고 나면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구원의 손길로 인도되니


진리 공부를 하며 우주의 가을개벽이 온다는 것과 개벽기에 나와 가족, 인류를 구원하는 가장 큰 봉사가 상제님 진리라는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생방송을 자주 접하다 보니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상생의 관점에서 나도 실행해 보자 하는 마음이 더 커져서 입도를 하였고 앞으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저를 상제님 진리로 이끌어 주신 상제님과 태모님, 태상종도사님과 종도사님,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구원의 손길로 이끌어 주신 저의 조상 선령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무언가를 찾고 의지하고자 하는 이때에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저에게 연락을 하고 진리로 이끌어 준 본부 김만섭 수호사님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신앙하여 은혜에 보은하겠습니다. 보은!


기도의 중심인 아버지 하나님을 조상님의 인도로 만난 진리



“진리 교육을 통해, 그간 기독교 신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조상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뼈저리게 절감했고, 참회하고 또 참회했습니다.”


박기밀(여, 74) / 서울은평도장 / 도기 154년 음력 7월 입도

기도의 중심, 아버지 하나님


결혼하기 이전 20대 후반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의 혼몽 경계에서 저는 광활한 우주 안에 홀로 있었는데 글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이 온 육체를 두루 감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시커먼 꽁보리밥과 쓰디쓴 나물이 차려진 밥상이 나타나 저절로 먹어지면서 “아~ 그래도 좋네.” 하면서 눈을 떴습니다.

저는 45년 동안 기독교 신앙을 했습니다. 시댁 역시 기독교 집안인 데다 남편은 모태 신앙이어서 기독교는 제 생활의 전부였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이 따를 것이고 예수님 스스로가 성경에서 말하는 다시 오실 아버지 하나님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마음 언저리에는 항상 젊은 시절 꿈에서 봤던 시커먼 꽁보리밥과 쓰디쓴 나물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쓴 나물이 상징하는 바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큰 역경이 있을 거라는 일종의 암시임을 저는 직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늘 우울함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 왔기 때문입니다. 결혼 생활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성경 공부와 기도 생활을 하면서 매번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이 깊어질수록 예수님의 재림과 휴거에 대한 의문이 강해지면서 제 기도는 예수님보다는 아버지 하나님을 찾는 기도로 바뀌어 갔습니다.


조상님 섬김은 하나님 섬김과 같아


그러던 중 예전에 성경 공부를 함께 했던 양회숙 도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만났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대화 중에 양 도생님이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외조모께서 양 도생님의 꿈에 나와서 외손녀를 꼭 만나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저는 꿈 이야기를 듣고서 외손자나 시누이도 있는데 왜 나를 찾았는지 궁금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무척 놀랐습니다.

그 만남을 인연으로 증산도의 진리에 대해 듣게 되었고, 몇 차례 양 도생님을 만나면서 서울은평도장에 방문하였습니다. 도장에 처음 방문한 날 무심코 성전을 보았는데 상제님의 어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순간 ‘못 올 데를 왔구나.’ 하는 의심도 생기면서 혼란스러웠고 이곳을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후 남편에게 양 도생님의 꿈 얘기를 했는데 남편은 쓸데없는 일에 관심 갖지 말라고 말한 뒤 ‘오직 예수’라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후 도장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며,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는 증산도 진리의 단어들이 생소했고 습득하는 데 쉽지는 않았지만, 수호사님과 진리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조상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뼈저리게 절감했고, 참회하고 또 참회했습니다.


우울감 해소하고 안정을 찾은 내 모습에 놀라


교육을 받는 동안 오래전부터 마음 한쪽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우울감이 점점 사라지면서 차츰 마음이 안정되어 가는 제 모습에 스스로가 많이 놀랐습니다. 남편도 현재 도장을 두 번 방문하였고 조상 천도식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씩 변하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죠.

입도하기 전날에는 이상하게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평상시와 다르게 얼굴이 많이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수호사님이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교육해 주셨고 제게 확신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수호사님 덕분에 마음을 굳건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도하기까지 수호사님과 전 포감님, 양회숙・양금숙 도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입도한 지금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또한 상제님 태모님께 감사드리며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임을 확고히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 더 열심히 증산도 구도의 길을 걸으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성경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입도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은!


모든 일들은 신의 조화, 옥황상제님을 만났어요
“저의 다짐 글귀들 중에는 ‘신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으니 귀인 만나게 도와주세요.’라는 게 있습니다. 그 귀인이 바로 인도자인 한유라 도생님이신가 봅니다.”


이인애(여, 52) / 서울잠실도장 / 도기 154년 음력 7월 입도


어머님의 기도로 버틴 삶


저는 2남 1녀의 큰딸로 태어나 엄마보다는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자란 모태 불자입니다. 절에 가서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였고 초등생 시절에도 심심하면 불경을 읊조릴 정도로 불심이 컸습니다. 더구나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기르다 보니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구요.

믿음이 큰 만큼 살아온 인생도 평탄했으면 좋으련만, 무슨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50여 년의 삶은 자갈밭을 걸어온 듯합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살다 보면 힘들어서 점집에 한 번씩 가 본 경험들 없으실까요? 저 또한 힘들어서 점을 보러 몇 번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윗대 조상님 전에 많이 비셨던 할머니가 계신다는 둥, 내 몸에 귀신들이 많다는 둥, 무속인이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둥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다시는 안 가야지.’ 하면서도 사람인지라 망각하고 또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4년 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천도제를 지내면서 어머님으로부터 놀라운 사실들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외갓집에 무속인들이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점을 보러 가면 그렇게 싫어하며 절대 가지 말라 하셨고, 평소 저를 안아 주거나 스킨십을 해 주신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저를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저 어릴 적 기억 속엔 아버님께서 상갓집에 잘못 다녀오셔서 제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굿을 크게 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예감으로 알고 있었기에 무서워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어머님은 제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셔서 다행인 줄 알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제 와서 보니 그때의 굿은 눌림굿이었나 봅니다. 그냥 숨김없이 말씀해 주셨으면 알아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어머님의 기도와 저의 기도로 그나마 이렇게까지라도 버티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주팔자 중 팔자는 변할 수 있다는데 참 불행 중 다행인 듯싶기도 합니다.


마음 가는 곳, 옥황상제님을 모신 절


3년 전 우연찮게 지금의 신神어머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신어머님이 아닌 어머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신어머님의 도움으로 힘든 고비를 꾸역꾸역 넘고 넘어오며 역경지수와 멘탈지수가 높아지고, 손톱이 망가지도록 사경寫經을 하고 108배를 하며 저를 낮추고, 가시같이 세우고 있던 온 신경세포를 내려놓으면서부터 마음의 평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고, 낳아 주신 어머님보다 더 간절하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신어머님의 권유로 대만臺灣(타이완)을 3개월에 걸쳐 넘나들었고, 12월에는 기운을 바꿔야 하니 한 달을 홀로 버티다 오라고 하셨습니다. 또다시 아주 큰 미션을 받은 셈인데, “대만에 가서 마음 가는 절을 무작정 찾아가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마음이 움직여 찾아간 절은 사방이 금으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었는데, 옥황상제님을 모시고 있는 절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절은 바로 성모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문득 ‘아니, 대만은 신기하네. 왜 절에 부처님은 안 계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신기해했는데 한국에 계시는 신어머님께서는 “마고 할머니를 잘 찾아갔다.”라고 하셨고, 제가 지니고 있는 기운을 다 바꿔야 하니 대만에서 한 달간 살고 있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절에 가서 인사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엄청난 숙제였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더구나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아찔했지만 믿는 건 단 하나, ‘할아버지, 조상님이 지켜 주실 거다.’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신어머님께선 다 알고 계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귀인을 만나다


한 달간 심적, 육체적 고통을 다 겪고 한국에 돌아오니, 이제부터는 역사를 비롯해 제대로 된 교육을 아이들에게 다시 알려야 한다고 하시며, 지금의 회사에 재입사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재입사야 그동안 해 온 것이니 했는데, 또 다른 큰 장애물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금전을 막아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 겁니다. 아마 영으로 내려 받은 숙제가 아니었다면 입사와 동시에 한 달 만에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뜻이 있겠지.’ 하면서 오직 불심과 조상님들을 믿는 믿음 하나로 버티었습니다.

한 달 한 달 참아 내며 지내는 동안 만난 분이 있습니다. 저는 남한테 끌리거나 누구에게 마음을 쉽게 열거나 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성격인데, 희한하게 무슨 인연인지 어떤 사람에게 끌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증산도로 저를 인도해 준 직장 동료 한유란 도생님입니다. 서로 말이 통했고 ‘이분을 만나기 위해 재입사를 하고 때를 기다리게 하신 거구나.’ 싶었습니다. 한 성도님과 함께 어머님을 만나기로 한 날, 어머님이 모시는 할아버지가 증산도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들을 영으로 미리 알려 주시기도 했습니다. 1년 전부터 책상 앞에 붙여 둔 저의 다짐 글귀들 중, ‘하나, 신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다. 하나,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귀인 만나게 도와주세요.’라는 게 있는데, 그 귀인이 한유란 도생님이신가 봅니다.

서울잠실도장에 방문하여 상담 후 다음 날부터 서툴지만 아침 수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행 중 첫날부터 보여지는 환상적인 모습과 신비로움을 경험함으로 인해 기도 수행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분명 현실 세계에선 한유란 도생님의 손을 잡고 왔지만 그 또한 상제님께서 인연법으로 묶어 보내 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입도를 허락하여 주신 상제님, 태모님, 태상종도사님, 종도사님, 그리고 도장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증산도 진리 공부와 수행에 정진하여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