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다시보기 | 상징으로 보는 여행 13회 - 무의식의 세계, 초현실주의 (1)
[STB하이라이트]
※ 는 상생방송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프로그램과 회차는 《한문화중심채널 STB상생방송》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상징으로 보는 여행 13회 - 무의식의 세계, 초현실주의 (1)
<이미지 : 타이틀> 캡션: 강사: 오동석 인문여행작가
●프로그램명 : 상징으로 보는 여행
●방송시간 : 30분 / 제작 : STB상생방송
●소 개 : 〈상징으로 보는 여행〉은 세계 여행 전문가 오동석 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의 주요 유적과 유물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여행지와 보물들의 숨겨진 상징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드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명 : 상징으로 보는 여행
●방송시간 : 30분 / 제작 : STB상생방송
●소 개 : 〈상징으로 보는 여행〉은 세계 여행 전문가 오동석 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의 주요 유적과 유물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여행지와 보물들의 숨겨진 상징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드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란 무엇일까요?
초현실주의는 현실이 아닌 세계, 무의식의 세계와 같습니다.
나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내가 아닌, 나의 의지와 나의 생각을 배제한 상태에서 무의식의 세계를 그리는 겁니다. 메디테이션Meditation을 하는 이유가 나를 잃어버리는 게 목적인데 명상을 통해 힐링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초현실주의자들입니다. 오늘은 초현실주의가 왜 나왔고,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는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북동쪽에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해서 카탈루냐Catalonia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독특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축가로 유명한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가 있고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가 있고 달리, 호안 미로Joan Miró와 같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우선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한테 이런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미술관을 왜 갈까요?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미술관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걸작(Masterpiece)」이라는 이름의 작품인데, 이 작품이 걸려 있다고 하면 보러 가시겠습니까? 보기에는 만화의 한 부분을 갖다 놓은 것 같은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등 안에 드는 작품입니다. 열 번째로 비싼 그림이죠.
이것을 만든 사람은 미국의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입니다.
이 그림이 얼마나 비싸냐면 2,180억 원입니다.
아홉 번째는 굉장히 유명한 모딜리아니의 「누드」로 2,215억 원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그림 중의 하나인 레오나드로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모나리자」는 얼마일까요? 추정치로 1조 원 정도가 되지만 판매하지는 않는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판매되는 그림들은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에 판매가 되는 것이고 1804년 나폴레옹이 전쟁을 하던 시기에 그림들은 박물관에 거의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 중에 아직 시장에 안 나온 것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1804년 이전의 그림들 대부분은 다 미술관, 박물관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사나 역사를 따져 봤을 때 어떤 왕조의 왕이나 황제 혹은 굉장히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어떤 미술 작품이나 상징성이 있는 것들을 수집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부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의 부자들이 미술 작품을 구하려고 뛰어들면서 작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미술, 예술의 역사를 보면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신전 건물이 지금의 건축 문화가 됐는데 그런 것들이 기독교 성당 문화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제일 잘 만들어진 건축들은 다 신전입니다. 성당이나 불교의 정각 등 이런 건물들이 최고의 건축물이 되고 그 안에 신상이나 조각들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 후에 그 신神에 대한 일대기를 설명하거나 성경 속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린 그림들이 지금의 회화가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그림을 사기 시작합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투자를 위해서 그림을 많이 구입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한 장도 안 팔리던 그림들이 수집가들로 인해 팔리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이 많이 생기면서 회화가 천정부지로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있는 화가들이 세상의 추세를 좇아서 추상화를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살아 있는 화가의 회화는 얼마일까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수영장의 두 사람」이라는 작품인데 1,000억 원이 넘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사진작가이자 설치 미술가이면서 화가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사진을 찍고 나서 그림으로 그린 겁니다. 사실 아무런 사상이나 상징은 없습니다. 일종의 팝 아트(Popular art)라고 해서 대중 미술을 그리는 사람의 그림인데 저렇게 잘 팔린다는 겁니다.
자, 그러면 초현실주의로 넘어가겠습니다.
추상주의 그림에 영향을 끼쳤던 초현실주의는 무엇일까?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나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내가 없는 상태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초현실주의를 만든 사람은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이라고 하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미술평론가입니다.
1차 세계대전 때 정신과 의사로 참전을 했다가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심리학, 무의식 세계에 관한 내용을 듣고 ‘1차 세계대전 때 벌어진 상황을 두고 혁명적인 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이 사람이 만들어 낸 겁니다. 화가들도 참여하고 문인들도 굉장히 많이 참여를 해서 이 초현실주의를 만들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 하면 모든 걸 다 부정했습니다. 전쟁 당시, 전 세계 90개 국가가 참여했고 스페인 독감에 의해서 5천만 명이 죽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든 걸 다 파괴해 버리는 물질 만능주의, 과학에 의존하는 세상에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걸 다 부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방가르드Avant-Garde라는 운동이 나옵니다.
아방가르드는 무엇이냐. 프랑스 말로 적진 앞에 나선 초병을 이야기합니다. 전선에 뛰어들어 선두에서 모든 것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에서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같은 것들이 모두 아방가르드 운동인데,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혁명적인 새로운 예술 운동들이 나와야 하는데, 이것이 되려면 무의식의 세계가 작동을 해야 하고, 내가 아니라 자동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앙드레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것은 순수한 신명의 자동주의를 통한 것으로
말하든, 쓰든 진정한 사고 활동에 의한 표현을 목적으로 한다.
아무런 이성의 통제가 없는 가운데
모든 미적, 도덕적 선입견에서 벗어난 사고를 기록한다.”
- 앙드레 브르통 -
말하든, 쓰든 진정한 사고 활동에 의한 표현을 목적으로 한다.
아무런 이성의 통제가 없는 가운데
모든 미적, 도덕적 선입견에서 벗어난 사고를 기록한다.”
- 앙드레 브르통 -
그래서 사람들은 상층은 현실이고, 하층은 초현실이라고 나눕니다. 수면에 잠겨 있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는 하층이며 나타난 현실은 ‘현실’, 감춰진 현실은 ‘초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표현을 하는 것이 초현실입니다.
미술이 이렇게 비싸진 것은 사회적인 현상, 정치, 문화와 같은 것들을 함축해서 한 번에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미술로서의 표현이 굉장히 직관적으로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초현실주의는 어떻게 표현하느냐.
굉장히 낯설게 하는 것입니다.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지 않고, 상식적으로 보이는 세상을 왜곡해서 아주 낯설게 하는 것입니다. 사물의 본래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이죠. 깬다는 것은 다시 창조를 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방법, 이것은 현대 문명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스마트폰처럼 전화기 속에 컴퓨터를 집어넣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너무 이상하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나오기 시작한 게 초현실주의의 발상입니다.
또 하나의 표현 방법은 편집광적인 왜곡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적인 표현 방식으로 그는 콤플렉스complex에 대한 표현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굉장히 약한 사람인데 그러니까 무의식 세계 속에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거예요. 꿈속에서 나왔던, 상상했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이 터진 이후 유럽에서 활동하던 초현실주의자들이 미국으로 잠시 이주를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가장 큰 미술 시장이었던 뉴욕으로 가서 활동을 하는데, 미국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상징으로 보는 여행 시즌 2』를 시청하시려면?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오후 6시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은 방송 STB상생방송!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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