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영화 〈아바타Avatar〉 분석 3부
[칼럼]
한재욱 / 본부도장
이번 호는 〈아바타〉 영화 분석 3회 차이다. 1회에서는 신단수와 샤먼 문화, 『환단고기』 및 「천부경」과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았고, 2회에서는 에이와 여신과 가이아, 삼 형제 바위와 바이칼, 언옵테늄과 제국주의, 인디언의 영성 문화와 『환단고기』를 비교해 보았다. 이제 3회에서는 고래잡이와 툴쿤 사냥, 암리타와 불로장생, 메디테이션 문화, 샤헤일루, I SEE YOU와 광명 문화를 주제로 하여 〈아바타〉 분석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일본에서 열린 〈아바타〉 2편 기자 간담회는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아바타〉가 고래를 중심으로 생명의 존엄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영화인데, 간담회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주연 배우들을 중심에 놓고 돌고래 쇼가 펼쳐졌다. 돌고래들은 사육사를 부리에 태워 높이 던지거나 꼬리로 서서 이동하는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어색하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카메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동물들을 사랑한다. 그들의 지성과 사회성,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 능력을 좋아한다. 돌고래들 모두가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어서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 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메론 감독은 “돌고래들이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말로 일본 관계자의 행위를 은유적으로 비판했고, 한편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 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는 말로 자본에 굴복하는 두 가지 모습을 같이 보였다.
이 영상은 전 세계 미디어들의 비판을 받았고, 국제 비영리 돌고래 보호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는 이 영상을 공유하며 “돌고래들은 이런 쇼를 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면서 “영화가 바다와 해양 생물, 인간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실망스럽고 아이러니하다. 일본이 수족관 쇼에 동원하고 있는 돌고래들은 잔혹한 포획으로 알려진 타이지太地에서 잡혀 온 동물들이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제작한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The Cove, 2009)〉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 그곳이 감추려 하는 잔인한 비밀을 고발한다. 1960년대, 전 세계적인 돌고래 사랑의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 TV 시리즈 〈플리퍼〉를 위해 돌고래를 직접 잡아 훈련을 시켰던 ‘릭 오배리Ric O’Barry’는 돌고래 조련사들에게 대부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의 바닷가에서 릭 오배리가 말해 주는 잔인한 비밀은 바로 끔찍한 돌고래 사냥! 매년 이곳에서는 2만 3천 마리 가량의 야생 돌고래가 무분별한 포획 활동으로 인해 죽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도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충격에 휩싸여 있을 정도로 여운이 오래 남았다.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잔인함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비난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희생된 돌고래 일부는 포획돼 일본과 중국의 해양 공원 및 아쿠아리움 등에 팔려 나가고 그 외에 수백 마리는 고래 고기를 위해 도살된다. 현재 일본에만 약 70개가 넘는 아쿠아리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시설에 갇혀 있는 돌고래 대부분은 타이지에서 잡혀 온 개체들이다. 너무도 아이러니한 것은 타이지太地라는 지명 자체가 문자 그대로 ‘큰 어머니의 땅’이란 뜻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와 여신의 행성 판도라로 쳐들어가 어머니 땅을 파괴하는 영화 속의 인간들 모습과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모르겠다.
돌고래는 사람보다 큰 두뇌를 가지고 있다. 평균적인 청백돌고래의 두뇌 용량은 약 1,500~1,700CC이고, 사람의 경우 약 1,300~1,400CC 정도이다. 인상적인 것은 돌고래 두뇌의 경우 사람보다 더 복잡하고, 회백질灰白質에 좀 더 많은 주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회백질의 주름은 연구자들이 돌고래의 높은 지능을 입증하는 최고의 증거로 고려하는 요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고래를 닮은 생물 ‘툴쿤Tulkun’은 나비족 이상의 지능을 가졌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으로 나온다. 그런데 인간들이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 사냥에 사용된 작살에 ‘日浦’(일포)라고 적혀 있고, 사냥하는 사람이 동양인으로 연출돼 관객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일본의 포경 산업을 비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툴쿤은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으로 지구의 고래에 대응되는 거대한 해양 생명체로, 현재까지 등장한 판도라의 생명체들 가운데에서 나비족만큼의 고등 지적 생명체이다. 특히 감성이 발달해 매우 영적인 존재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안 가빈Ian Garvin 박사는 판도라 해양 생물 분야의 현장 연구원이다. 툴쿤을 해부하다가 ‘암리타Amrita’라는 물질을 최초로 발견한 장본인으로, 노화를 영구히 정지시키는 암리타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견 중 하나가 되었다. 1.5리터 정도의 병 크기에 들어가는 암리타의 가격이 무려 8천만 달러이다.
이 정보를 확인한 RDA(자원개발관리단) 조직은 즉시 툴쿤을 대규모로 사냥하기 시작하였다. 이안 가빈 박사는 자기가 하는 일에 죄책감이 많지만 연구에는 자금이 필요하니 사냥에 협조하는 서글픈 처지다. 〈아바타〉 1편에서의 침략 이유가 ‘언옵테늄Unobtainium’이라는 광물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면 2편은 ‘암리타’라는 물질 확보가 타깃이다. 툴쿤 사냥꾼 믹 스코스비Mick Scoresby 선장은 “현 시점에 판도라에서 가장 돈이 되는 건 언옵테늄 광물 따위가 아니라 이거”라고 말할 정도이다.
영화에서 암리타는 툴쿤의 뇌 속 감정 중추를 구성하는 물질이라 한다. 인간의 노화를 늦추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정지시키는 효력을 지녔다. 채취하는 부위가 뇌의 중앙부로 보이는데 사람으로 말하면 송과체 부분일 것으로 생각된다. 본래 암리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불사不死를 뜻하며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생명수이다. 산스크리트어는 अमृत로 불멸, 넥타르nectar(영주靈酒), 암브로시아ambrosia(신찬神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힌두교 창세기 신화에 나오는 유해교반乳海攪拌(우유 바다 휘젓기) 때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종도사님 말씀을 적용해 생각해 보면 우주 탄생 시 태극수太極水가 물결칠 때 암리타가 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 암리타가 불멸의 생명수라는 영화의 설정이 자연스레 태극수와 연결되고 있다.
〈아바타〉 영화는 인류의 태곳적 황금시대에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살던 원형 문화를 일부 보여 주려 한다. 실제 역사의 환국 시대는 무병장수를 누린 황금시대로 신선의 삶을 누렸다. ‘오래도록 사시며[장생구시長生久視] 항상 즐거움을 누리셨다[항득쾌락恒得快樂].’(『삼성기三聖紀』 상上),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득도장생得道長生] 온몸에는 병이 없었다[거신무병擧身無病].’(『삼성기三聖紀』 하下) 등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 시대에 장수 문화가 있었고, 환국을 다스렸던 통치자 환인의 ‘평균 재위 기간이 470년’이었던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앞으로 개벽이 되면서 1년이 360일이 되는 궤도 변화와 더불어 시공 세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면 인간 생명 또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상제님 천지공사에 의해 종도사님께서 내려 주시는 무병장수 신선 도통수행으로 인해 갱소년更少年되고 환골탈태換骨奪胎된 몸으로 살아가는 후천은 한마디로 천하 무병의 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전道典』에는 이런 말씀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인체에서 대약大藥을 채취하여 금단金丹을 형성하고 선체仙體를 이루는 데 있다. 단약丹藥은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수행을 통해 인체의 정기신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내단內丹과 자연계의 물질을 정제해서 만드는 외단外丹이 그것이다.
암리타도 마찬가지이다. 서양은 수행법이 끊어져서 연금술과 과학에 치중해 외부의 물질을 만들어 냄으로써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바타〉에서도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행성까지 와서 결국 불로장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멧카이나Metkayina 부족의 츠이레야Tsireya는 제이크 가족에게 물속에서 적응하도록 호흡법을 가르쳐 주는데 가슴이 아니라 아랫배까지 의식을 집중해 숨을 깊이 쉬어야 된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하단에 의식을 집중하는 진식호흡眞息呼吸의 수행과 비슷한 모습이다. ‘불꽃 속으로 숨 쉬라.’는 말은 마치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문화文火(부드럽고 깊은 호흡), 무화武火(강하고 의식적인 호흡)에 해당하는 말처럼 들린다.
나비족 영역에는 홈트리나 영혼의 나무와는 또 다른 영적 신단수인 ‘소리의 나무’가 있다. 나비족은 여기에 자신들의 신경망(큐)을 접속하면 에이와의 곁에 있는 조상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들은 노래를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속한 부족 이름인 오마티카야Omaticaya를 직역하면 ‘파란 피리의 부족’이라고 한다. 역시 소리와 연관된 뜻이다.
〈아바타〉 1편에서는 죽어 가는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기 위해 나비족이 영혼의 나무, 즉 신단수 아래에서 ‘에이와’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줄지어 앉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일정한 리듬으로 몸을 움직이며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러한 장면과 더불어 〈아바타〉에서 그려 내고 있는 ‘호흡법, 노래 시대, 소리의 나무, 파란 피리의 부족’ 등의 설정들은 모두 정공靜功과 동공動功, 주문呪文 수행 문화를 보여 주는 것이다.
나비족들은 모두 자신들 머리 뒤에서 나온 신경망 큐를 바닥에 있는 영혼의 나무 뿌리에 연결하고 샤먼인 차히크Tsahik의 기도에 맞춰 움직이는데, 만물의 어머니에게 하나의 나무처럼 연결되어 물결치는 그 모습은 인류 원형 문화 시대의 신교 문화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혼의 나무는 늘어뜨린 가지에서 백광의 빛을 내고 나비족들의 몸과 바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황금 시절의 밝은 영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환단고기』에서 전해 주는 태고 원형 문화 시대의 수행修行 문화인 ‘주문呪文 수행’이다. 주문은 ‘신의 노래’이자 ‘우주의 노래’이다.
『환단고기』에서는 9천 년 전 환국 시대 이래로 동북아 문화권에서 행한 수행 생활의 몇 가지 사례를 이렇게 전한다.
마음을 비우라고 하신 고주몽 성제의 말씀처럼 〈아바타〉에는 수행 방법뿐 아니라 마음 자세, 즉 심법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마치 선가禪家에서 스승과 제자의 선문답 같은 대화이다. 지구인들은 욕심으로 가득 찬 잔을 가진 자들이어서 가르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잔은 비어야 채울 수 있다. 실제로 제이크의 잔은 비어 있었다.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는 수행을 할 때도 차히크는 그레이스의 영혼이 “에이와의 눈을 통해 다시 돌아와야 된다.”고 말한다. 나비족의 인사말이 “나는 당신을 봅니다.”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감독은 곳곳에 눈에 대한 설정을 심어 놓았는데 이는 대한동방신선학교의 무병장수 도통수행법에서 볼 때는 큰 의미가 있다.
나비족(Na’vi)의 머리카락은 사실상 신경 연결 장치에 가깝다. ‘큐’라고 불리는 이 신경 다발은 판도라 행성 내의 다른 생명체들도 보유한 ‘노출 신경계’와 연결하여 교감할 수 있는 일종의 생물학적 소통 수단으로 쓰인다.
제이크는 ‘팔리Pa’li(다이어호스Direhorse)’라는 말처럼 생긴 동물을 탈 때 처음 교감을 한다.
나비족들이 영혼의 나무에서 다 같이 주문을 읽으며 하나가 되어 일종의 도공 수행을 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부족들 모두가 바닥에 자신의 신경을 연결하고 있다. 이 장면은 샤헤일루가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 등 1:1의 신경 연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명의 나무에 다수의 존재가 접속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생명의 나무는 에이와와 판도라 행성의 생명체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와 같은 존재이니 이때 나비족은 전체가 에이와에 동시 접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샤헤일루 연결을 통해 심지어 인간의 육체에서 아바타의 육체로 의식과 기억을 전부 전송할 수도 있다. 대자연 그 자체가 슈퍼컴퓨터, 양자 컴퓨터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결되며 전송하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총상을 입은 그레이스 박사의 영혼을 아바타 몸으로 옮길 때 영혼의 나무에서 빛으로 된 나무뿌리가 아바타의 신경망과 인간 그레이스의 뒷골 부위에 연결된다. 이는 사람의 혼줄이 육체의 인당에서 나와 영체의 머리 뒤 연수 쪽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I SEE YOU.” 영화 〈아바타〉 주제곡의 제목이면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이다. 나비족은 자신의 종족뿐 아니라 사냥한 동물들, 여신 에이와에게도 이렇게 인사한다. 이 말은 인도 문화권에서 쓰는 “나마스떼Namaste”라는 인사말에 담긴 “당신과 내 안의 신성한 빛에 경배합니다.” 또는 “당신에게 깃들어 있는 신께 문안드립니다.”라는 의미와도 통한다.
나비족들이 “I SEE YOU.”라고 인사할 때 자세히 보면 한결같이 손을 앞이마 쪽에 올렸다가 상대방 쪽으로 내미는 예를 취한다. 그런데 앞이마는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것은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내가 당신을 볼 때, 나의 영적인 눈으로 당신 내면의 빛을 봅니다.”
이런 관점으로 나비족의 인사법을 보게 되자 필자는 제임스 카메론이란 사람에게 다시 한번 놀라게 됐다. 감독은 원형 문화와 수행 문화의 핵심을 영화 곳곳에 빼곡하게 박아 넣고 있다.
STB상생방송에서 〈소통의 인문학 주역〉을 강의한 고故 김재홍 박사는 『주역』 스무 번째 풍지관괘風地觀卦를 설명하면서 주역에서의 ‘본다’는 개념을 네 가지로 설명한다.
여기에서 볼 관觀 자는 파자破字를 하면 ‘雚(황새 관) + 見(볼 견) = 觀’이 되는데, ‘황새처럼 높은 하늘에서 넓고 깊게 바라본다.’는 뜻으로 온전하게 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종도사님의 이 말씀은 실로 엄청난 말씀이다. 도전 1편 1장에 나오는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을 보고 그 가운데 계시는 삼신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관광이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는 종도사님의 가르침으로 『삼성기三聖紀』 상권上卷의 저자 안함로가 내린 환국의 정의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는 우리가 환桓이 되어 나라를 세운 것이 가장 오래 되었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환’이라는 것은 밝을 환桓 자로, 환국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환이 되는 것, 우주 광명 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저마다 나는 환이 되었다고 하였다.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의하면 하늘의 광명을 환桓이라 하고 땅의 광명을 단檀이라 한다. 그리고 인간 속의 우주 광명을 한韓이라 한다. 한韓은 나라의 이름이면서 지구촌 인간을 진리로서 정명하는 호칭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大韓’이다. 대한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든 인간이 대한이다. 종도사님께서는 인간 속의 광명이 전 세계 원형 문화에서 곡옥曲玉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하셨다. 이 신성한 상징은 신라의 금관 문화와 홍산 문화에서 무수히 발견된다.
앞에서 여신 에이와의 소통 통로가 되는 영혼의 나무의 메신저인 ‘신성한 나무의 씨앗’(나비어로 아토키리나Atokirina)을 살펴보았다. 나비족은 동족이 죽으면 묻을 때 이 씨앗을 하나 같이 넣어 주어 에이와의 곁으로 인도하도록 한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구원자를 계시해 주기도 하고 행성 곳곳에 존재하여 모든 사건을 목격한다. 제이크를 선택한 것도 이 ‘씨앗’인데 그것은 이 씨앗이 제이크 내면의 빛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종도사님께서 대명신주大明神珠라 칭하신 태아 같기도 하고 물고기같이 생기기도 한 이 상징을 인간 속의 우주 순수 광명의 중심 ‘씨앗’이라고 정의하신 것은 판도라 행성의 신단수인 신성한 나무의 ‘씨앗’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앞으로 개봉될 〈아바타〉 4편의 예상 부제가 ‘씨앗 운반자’라 하고 감독의 인터뷰에서 나비족이 황폐화된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고 하니, 아마도 『환단고기』적인 해석을 해 보면 우주 광명의 ‘씨앗’을 지구에 뿌리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적으로 『환단고기』 문화를 이토록 많이도 차용한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 ‘I SEE YOU.’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 내면의 빛을 찾으라는 메시지라 볼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판도라 행성이다. 판도라Pandor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선물로 준 상자를 판도라가 열자 온갖 욕심, 질투, 시기, 각종 질병 등이 튀어나왔고, 깜짝 놀라 상자를 닫았는데 안에 있었던 희망만은 빠져나가지 않아서 사람들은 상자에서 빠져나온 악들이 자신을 괴롭혀도 희망만은 절대 잃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온갖 존재들이 튀어나온 것처럼 영화 〈아바타〉는 신단수와 여신, 제국주의의 탐욕과 침략, 자연의 힘, 샤먼, 영생과 수행 문화, 빛의 문화 등 너무나 많은 『환단고기』의 원형 문화와 진리 요소들을 판도라 행성에 담았다.
카메론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 사회는 그 연결망을 엄청난 속도로 파괴하고 있어요. 종의 다양성이 현저하게 감소되어 결국에는 인류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는 자연을 취하기만 했어요. 뿌린 대로 거둘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감독은 ‘뿌린 대로 거둘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을 통해 지구 문명의 미래와 임박한 개벽에 대해 어떤 영감을 받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최첨단 기술력으로 제작되었으나 메시지는 그 옛날 인류의 황금 시절 『환단고기』 문화를 듬뿍 담고 있는 영화 〈아바타〉를 통해 원형 문화를 느끼고 만끽하시길 바란다. ■
이번 호는 〈아바타〉 영화 분석 3회 차이다. 1회에서는 신단수와 샤먼 문화, 『환단고기』 및 「천부경」과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았고, 2회에서는 에이와 여신과 가이아, 삼 형제 바위와 바이칼, 언옵테늄과 제국주의, 인디언의 영성 문화와 『환단고기』를 비교해 보았다. 이제 3회에서는 고래잡이와 툴쿤 사냥, 암리타와 불로장생, 메디테이션 문화, 샤헤일루, I SEE YOU와 광명 문화를 주제로 하여 〈아바타〉 분석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고래잡이와 툴쿤Tulkun 사냥
일본에서 열린 〈아바타〉 2편 기자 간담회는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아바타〉가 고래를 중심으로 생명의 존엄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영화인데, 간담회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주연 배우들을 중심에 놓고 돌고래 쇼가 펼쳐졌다. 돌고래들은 사육사를 부리에 태워 높이 던지거나 꼬리로 서서 이동하는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어색하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카메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동물들을 사랑한다. 그들의 지성과 사회성,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 능력을 좋아한다. 돌고래들 모두가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어서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 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메론 감독은 “돌고래들이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말로 일본 관계자의 행위를 은유적으로 비판했고, 한편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 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는 말로 자본에 굴복하는 두 가지 모습을 같이 보였다.
이 영상은 전 세계 미디어들의 비판을 받았고, 국제 비영리 돌고래 보호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는 이 영상을 공유하며 “돌고래들은 이런 쇼를 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면서 “영화가 바다와 해양 생물, 인간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실망스럽고 아이러니하다. 일본이 수족관 쇼에 동원하고 있는 돌고래들은 잔혹한 포획으로 알려진 타이지太地에서 잡혀 온 동물들이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제작한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The Cove, 2009)〉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 그곳이 감추려 하는 잔인한 비밀을 고발한다. 1960년대, 전 세계적인 돌고래 사랑의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 TV 시리즈 〈플리퍼〉를 위해 돌고래를 직접 잡아 훈련을 시켰던 ‘릭 오배리Ric O’Barry’는 돌고래 조련사들에게 대부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의 바닷가에서 릭 오배리가 말해 주는 잔인한 비밀은 바로 끔찍한 돌고래 사냥! 매년 이곳에서는 2만 3천 마리 가량의 야생 돌고래가 무분별한 포획 활동으로 인해 죽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도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충격에 휩싸여 있을 정도로 여운이 오래 남았다.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잔인함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비난받기 시작했다. 이렇게 희생된 돌고래 일부는 포획돼 일본과 중국의 해양 공원 및 아쿠아리움 등에 팔려 나가고 그 외에 수백 마리는 고래 고기를 위해 도살된다. 현재 일본에만 약 70개가 넘는 아쿠아리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시설에 갇혀 있는 돌고래 대부분은 타이지에서 잡혀 온 개체들이다. 너무도 아이러니한 것은 타이지太地라는 지명 자체가 문자 그대로 ‘큰 어머니의 땅’이란 뜻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와 여신의 행성 판도라로 쳐들어가 어머니 땅을 파괴하는 영화 속의 인간들 모습과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모르겠다.
돌고래는 사람보다 큰 두뇌를 가지고 있다. 평균적인 청백돌고래의 두뇌 용량은 약 1,500~1,700CC이고, 사람의 경우 약 1,300~1,400CC 정도이다. 인상적인 것은 돌고래 두뇌의 경우 사람보다 더 복잡하고, 회백질灰白質에 좀 더 많은 주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회백질의 주름은 연구자들이 돌고래의 높은 지능을 입증하는 최고의 증거로 고려하는 요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고래를 닮은 생물 ‘툴쿤Tulkun’은 나비족 이상의 지능을 가졌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으로 나온다. 그런데 인간들이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 사냥에 사용된 작살에 ‘日浦’(일포)라고 적혀 있고, 사냥하는 사람이 동양인으로 연출돼 관객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일본의 포경 산업을 비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리타Amrita와 불로장생
툴쿤은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으로 지구의 고래에 대응되는 거대한 해양 생명체로, 현재까지 등장한 판도라의 생명체들 가운데에서 나비족만큼의 고등 지적 생명체이다. 특히 감성이 발달해 매우 영적인 존재이다.
그들은 매우 지능적이야. 아마도 우리보다 더 똑똑할 거야. 뉴런과 신경섬유가 더 많아. 그들은 더 영리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감정적이지. 더 영적이지. 이곳은 우리의 감정센터에 해당해. 그들은 음악, 철학, 수학과 복잡한 언어를 가지고 있어. - 이안 가빈 박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안 가빈Ian Garvin 박사는 판도라 해양 생물 분야의 현장 연구원이다. 툴쿤을 해부하다가 ‘암리타Amrita’라는 물질을 최초로 발견한 장본인으로, 노화를 영구히 정지시키는 암리타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견 중 하나가 되었다. 1.5리터 정도의 병 크기에 들어가는 암리타의 가격이 무려 8천만 달러이다.
이 정보를 확인한 RDA(자원개발관리단) 조직은 즉시 툴쿤을 대규모로 사냥하기 시작하였다. 이안 가빈 박사는 자기가 하는 일에 죄책감이 많지만 연구에는 자금이 필요하니 사냥에 협조하는 서글픈 처지다. 〈아바타〉 1편에서의 침략 이유가 ‘언옵테늄Unobtainium’이라는 광물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면 2편은 ‘암리타’라는 물질 확보가 타깃이다. 툴쿤 사냥꾼 믹 스코스비Mick Scoresby 선장은 “현 시점에 판도라에서 가장 돈이 되는 건 언옵테늄 광물 따위가 아니라 이거”라고 말할 정도이다.
영화에서 암리타는 툴쿤의 뇌 속 감정 중추를 구성하는 물질이라 한다. 인간의 노화를 늦추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정지시키는 효력을 지녔다. 채취하는 부위가 뇌의 중앙부로 보이는데 사람으로 말하면 송과체 부분일 것으로 생각된다. 본래 암리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불사不死를 뜻하며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생명수이다. 산스크리트어는 अमृत로 불멸, 넥타르nectar(영주靈酒), 암브로시아ambrosia(신찬神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힌두교 창세기 신화에 나오는 유해교반乳海攪拌(우유 바다 휘젓기) 때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힌두교에서는 ‘우유 젓기’라고 한다. 신들이 우주를 뿜어내는데, 우유 젓기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우주가 탄생했다고 얘기한다. 이것은 태극수 물결이 아주 평화롭게 물결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2020.2.8 종도사님 도훈
종도사님 말씀을 적용해 생각해 보면 우주 탄생 시 태극수太極水가 물결칠 때 암리타가 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 암리타가 불멸의 생명수라는 영화의 설정이 자연스레 태극수와 연결되고 있다.
〈아바타〉 영화는 인류의 태곳적 황금시대에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살던 원형 문화를 일부 보여 주려 한다. 실제 역사의 환국 시대는 무병장수를 누린 황금시대로 신선의 삶을 누렸다. ‘오래도록 사시며[장생구시長生久視] 항상 즐거움을 누리셨다[항득쾌락恒得快樂].’(『삼성기三聖紀』 상上),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득도장생得道長生] 온몸에는 병이 없었다[거신무병擧身無病].’(『삼성기三聖紀』 하下) 등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 시대에 장수 문화가 있었고, 환국을 다스렸던 통치자 환인의 ‘평균 재위 기간이 470년’이었던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앞으로 개벽이 되면서 1년이 360일이 되는 궤도 변화와 더불어 시공 세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면 인간 생명 또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상제님 천지공사에 의해 종도사님께서 내려 주시는 무병장수 신선 도통수행으로 인해 갱소년更少年되고 환골탈태換骨奪胎된 몸으로 살아가는 후천은 한마디로 천하 무병의 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전道典』에는 이런 말씀이 나온다.
모든 백성의 쇠병사장衰病死葬을 물리쳐 불로장생不老長生으로 영락을 누리게 하리니 너희들은 환골탈태換骨奪胎되어 키와 몸집이 커지고 옥골풍채玉骨風采가 되느니라. (도전道典 7:4:4~5)
후천선경에는 수壽가 상등은 1,200세요, 중등은 900세요, 하등은 700세니라. (도전道典 11:299:3)
후천선경에는 수壽가 상등은 1,200세요, 중등은 900세요, 하등은 700세니라. (도전道典 11:299:3)
일반적으로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인체에서 대약大藥을 채취하여 금단金丹을 형성하고 선체仙體를 이루는 데 있다. 단약丹藥은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수행을 통해 인체의 정기신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내단內丹과 자연계의 물질을 정제해서 만드는 외단外丹이 그것이다.
암리타도 마찬가지이다. 서양은 수행법이 끊어져서 연금술과 과학에 치중해 외부의 물질을 만들어 냄으로써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바타〉에서도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행성까지 와서 결국 불로장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테이션Meditation 문화
호흡법
인간의 무병장수에 과학의 역할은 앞으로도 클 것이다. 그렇지만 선천 상극의 우주에서 개벽을 넘어 후천 상생의 가을 우주로 넘어가는 이때에는 반드시 종도사님께서 전해 주시는 무병장수 신선 도통수행을 통하지 않고는 안 된다. 불로장생 암리타의 등장은 그에 대한 고민이면서 영화는 그 가능성이 수행 문화에 있음을 일부 보여 준다. 〈아바타〉 2편 물의 길에서는 호흡법이 나온다.츠이레야 : 들이마시고 숨을 내쉬고 불꽃 속으로 숨 쉬는 것을 상상해 봐. 심장 박동을 느껴야 해. 여기(아랫배)까지 숨을 쉬어. 그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어.
멧카이나Metkayina 부족의 츠이레야Tsireya는 제이크 가족에게 물속에서 적응하도록 호흡법을 가르쳐 주는데 가슴이 아니라 아랫배까지 의식을 집중해 숨을 깊이 쉬어야 된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하단에 의식을 집중하는 진식호흡眞息呼吸의 수행과 비슷한 모습이다. ‘불꽃 속으로 숨 쉬라.’는 말은 마치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문화文火(부드럽고 깊은 호흡), 무화武火(강하고 의식적인 호흡)에 해당하는 말처럼 들린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폐 아래부터 중간, 위로 채워서 올라가면 화후火候(불기운)가 열려서, 풍로로 불을 일으키듯 몸이 데워지기 시작한다. - 도전문화 북콘서트 2부 종도사님 도훈
주문呪文 수행修行
〈아바타〉 1편에는 수행 문화가 더 많이 나오는데, 네이티리가 제이크에게 나비족의 역사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최초의 노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노래란 무엇일까? 이들이 하는 도공道功과 같은 수행을 보면 우주의 노래인 주문呪文을 읽는 주문 수행의 시대라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네이티리 : 이 나무는 ‘우트라야 모크리Utraya Mokri’야. ‘소리의 나무’지. 우리 조상들의 소리.
제이크 : (제이크가 신경망을 나무에 연결하자) 나한테도 들려.
네이티리 : 그들은 살아 있어, 제이크. ‘에이와Eywa’님의 곁에. 너도 이젠 오마티카야Omaticaya야.
제이크 : (제이크가 신경망을 나무에 연결하자) 나한테도 들려.
네이티리 : 그들은 살아 있어, 제이크. ‘에이와Eywa’님의 곁에. 너도 이젠 오마티카야Omaticaya야.
나비족 영역에는 홈트리나 영혼의 나무와는 또 다른 영적 신단수인 ‘소리의 나무’가 있다. 나비족은 여기에 자신들의 신경망(큐)을 접속하면 에이와의 곁에 있는 조상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들은 노래를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속한 부족 이름인 오마티카야Omaticaya를 직역하면 ‘파란 피리의 부족’이라고 한다. 역시 소리와 연관된 뜻이다.
〈아바타〉 1편에서는 죽어 가는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기 위해 나비족이 영혼의 나무, 즉 신단수 아래에서 ‘에이와’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줄지어 앉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일정한 리듬으로 몸을 움직이며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러한 장면과 더불어 〈아바타〉에서 그려 내고 있는 ‘호흡법, 노래 시대, 소리의 나무, 파란 피리의 부족’ 등의 설정들은 모두 정공靜功과 동공動功, 주문呪文 수행 문화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신단수의 하얀 신경망에서 뿜어 나오는 조화 기운은 삼신의 생명을 상징한다. - 『환단고기』 해제
인디언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아바타」에는 성수聖樹 신앙의 모습이 나타난다. 영화에서 나비족이 성수인 ‘에이와 나무’를 신앙하고 자연과 소통하고, 주문을 읽어 치유를 하는 모습 등에서 환국 시절 신교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 『이것이 개벽이다』
인디언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아바타」에는 성수聖樹 신앙의 모습이 나타난다. 영화에서 나비족이 성수인 ‘에이와 나무’를 신앙하고 자연과 소통하고, 주문을 읽어 치유를 하는 모습 등에서 환국 시절 신교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 『이것이 개벽이다』
나비족들은 모두 자신들 머리 뒤에서 나온 신경망 큐를 바닥에 있는 영혼의 나무 뿌리에 연결하고 샤먼인 차히크Tsahik의 기도에 맞춰 움직이는데, 만물의 어머니에게 하나의 나무처럼 연결되어 물결치는 그 모습은 인류 원형 문화 시대의 신교 문화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혼의 나무는 늘어뜨린 가지에서 백광의 빛을 내고 나비족들의 몸과 바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황금 시절의 밝은 영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환단고기』에서 전해 주는 태고 원형 문화 시대의 수행修行 문화인 ‘주문呪文 수행’이다. 주문은 ‘신의 노래’이자 ‘우주의 노래’이다.
『환단고기』에서는 9천 년 전 환국 시대 이래로 동북아 문화권에서 행한 수행 생활의 몇 가지 사례를 이렇게 전한다.
*처음에 환인께서 천산에 머무시며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 몸에는 병이 없으셨다.[初, 桓仁, 居于天山, 得道長生, 擧身無病] - 『삼성기三聖紀』 하下
*(환인께서) 바깥일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고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다.[忌愼外物, 閉門自修, 呪願有功] - 『삼성기三聖紀』 상上
*(환웅께서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을) 신령한 주문의 도술로써 환골換骨케 하여 정신을 개조시키셨다. 이때 먼저 삼신께서 전해 주신 정해법靜解法(몸과 마음을 고요히 수행하여 해탈하는 법)으로써 그렇게 하셨는데, 쑥 한 묶음과 마늘 스무 매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乃以呪術, 換骨移神, 先以神遺靜解, 靈其艾一炷, 蒜二十枚, 戒之, 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 『삼성기三聖紀』 하下
*(환인께서) 바깥일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고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다.[忌愼外物, 閉門自修, 呪願有功] - 『삼성기三聖紀』 상上
*(환웅께서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을) 신령한 주문의 도술로써 환골換骨케 하여 정신을 개조시키셨다. 이때 먼저 삼신께서 전해 주신 정해법靜解法(몸과 마음을 고요히 수행하여 해탈하는 법)으로써 그렇게 하셨는데, 쑥 한 묶음과 마늘 스무 매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乃以呪術, 換骨移神, 先以神遺靜解, 靈其艾一炷, 蒜二十枚, 戒之, 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 『삼성기三聖紀』 하下
마음을 비워라
특히 『환단고기』는 고구려 시대까지도 전해진 신교의 수행법을 기록하고 있다. 창업자 고주몽高朱蒙 성제의 가르침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고주몽 성제는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내려 주었다.마음을 비움이 지극하면 고요함이 생겨나고, 고요함이 지극하면 지혜가 충만하고, 지혜가 지극하면 덕이 높아지느니라. [虛極靜生, 靜極知滿, 知極德隆也] -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마음을 비우라고 하신 고주몽 성제의 말씀처럼 〈아바타〉에는 수행 방법뿐 아니라 마음 자세, 즉 심법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한다.
차히크 : 왜 우리에게 왔지?
제이크 : 가르침을 받으려고요.
차히크 : 하늘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해 봤지만 이미 가득 찬 잔을 채우는 건 아주 힘들었다.
제이크 : 제 잔은 텅 비었어요. 진짜예요.
제이크 : 가르침을 받으려고요.
차히크 : 하늘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해 봤지만 이미 가득 찬 잔을 채우는 건 아주 힘들었다.
제이크 : 제 잔은 텅 비었어요. 진짜예요.
이는 마치 선가禪家에서 스승과 제자의 선문답 같은 대화이다. 지구인들은 욕심으로 가득 찬 잔을 가진 자들이어서 가르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잔은 비어야 채울 수 있다. 실제로 제이크의 잔은 비어 있었다.
대나무같이 속이 통통 비어 있는 도통자라야 안단 말이다. (도전道典 10:35:9)
눈을 뜨는 수행
또한 〈아바타〉에는 눈과 관련된 내용과 은유가 많이 깔려 있다. 〈아바타〉 1편은 인간인 제이크 설리가 눈을 뜨면서 시작하고, 아바타로 옮겨 온 제이크가 눈을 뜨면서 끝난다. 눈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나는 것이다. 영혼을 옮겨 오는 예식을 마치기 직전 네이티리는 제이크의 두 눈에 입맞춤한다.그레이스 박사를 살리는 수행을 할 때도 차히크는 그레이스의 영혼이 “에이와의 눈을 통해 다시 돌아와야 된다.”고 말한다. 나비족의 인사말이 “나는 당신을 봅니다.”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감독은 곳곳에 눈에 대한 설정을 심어 놓았는데 이는 대한동방신선학교의 무병장수 도통수행법에서 볼 때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몸에는 물리적인 눈인 육안肉眼 두 개가 수평으로 있는데 영안靈眼이라는 게 있다. 우리 몸에는 신비로운 눈이 여러 개가 있는데 이번에는 이걸 다 열어야 돼. 개벽이 오는 것을 직접 보고 내 가족을 살리고 세상과 더불어서 이걸 나누기 위해서.” - 상생개벽뉴스 40회 종도사님 도훈
연결, 샤헤일루
나비족(Na’vi)의 머리카락은 사실상 신경 연결 장치에 가깝다. ‘큐’라고 불리는 이 신경 다발은 판도라 행성 내의 다른 생명체들도 보유한 ‘노출 신경계’와 연결하여 교감할 수 있는 일종의 생물학적 소통 수단으로 쓰인다.
제이크는 ‘팔리Pa’li(다이어호스Direhorse)’라는 말처럼 생긴 동물을 탈 때 처음 교감을 한다.
네이티리 : “‘샤헤일루Tsaheylu’라는 거야. 교감交感을 뜻하지. 느껴 봐. 그녀의 심장 박동과 숨결을. 강한 다리도 느껴 봐. 무엇을 할지 생각해. 마음속으로. 이제, 생각을 말해.”
나비족들이 영혼의 나무에서 다 같이 주문을 읽으며 하나가 되어 일종의 도공 수행을 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부족들 모두가 바닥에 자신의 신경을 연결하고 있다. 이 장면은 샤헤일루가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 등 1:1의 신경 연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명의 나무에 다수의 존재가 접속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생명의 나무는 에이와와 판도라 행성의 생명체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와 같은 존재이니 이때 나비족은 전체가 에이와에 동시 접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샤헤일루 연결을 통해 심지어 인간의 육체에서 아바타의 육체로 의식과 기억을 전부 전송할 수도 있다. 대자연 그 자체가 슈퍼컴퓨터, 양자 컴퓨터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결되며 전송하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총상을 입은 그레이스 박사의 영혼을 아바타 몸으로 옮길 때 영혼의 나무에서 빛으로 된 나무뿌리가 아바타의 신경망과 인간 그레이스의 뒷골 부위에 연결된다. 이는 사람의 혼줄이 육체의 인당에서 나와 영체의 머리 뒤 연수 쪽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우리의 몸은 영체와 육체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속사람인 영체는 평상시에 겉사람인 육체와 하나로 합치되어 있지만, 잠을 잘 때나 수술 시 마취된 상태에서는 육체를 이탈하여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속사람은, 은백색 광채를 발하는 생명선으로 겉사람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끈을 혼줄 또는 영사靈絲라 부른다. 이 혼줄은 양 눈썹 사이 인당印堂이란 곳에서 나오며, 영체의 머리 뒤 연수延髓 쪽에 연결되어 있다. - 『증산도의 진리』
I SEE YOU
네이티리 : 하늘에서 온 자들은 가르칠 수 없어. ‘바라보는 법’을 몰라.
제이크 : 그럼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줘.
네이티리 : 그건 아무도 가르칠 수 없어.
노엄 : “내 앞의 당신이 보인다.”가 아니야. “당신의 내면을 봅니다.”지만 그냥 “아이 씨 유.” 그러는 거야.
제이크 : 그럼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줘.
네이티리 : 그건 아무도 가르칠 수 없어.
노엄 : “내 앞의 당신이 보인다.”가 아니야. “당신의 내면을 봅니다.”지만 그냥 “아이 씨 유.” 그러는 거야.
“I SEE YOU.” 영화 〈아바타〉 주제곡의 제목이면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이다. 나비족은 자신의 종족뿐 아니라 사냥한 동물들, 여신 에이와에게도 이렇게 인사한다. 이 말은 인도 문화권에서 쓰는 “나마스떼Namaste”라는 인사말에 담긴 “당신과 내 안의 신성한 빛에 경배합니다.” 또는 “당신에게 깃들어 있는 신께 문안드립니다.”라는 의미와도 통한다.
나비족들이 “I SEE YOU.”라고 인사할 때 자세히 보면 한결같이 손을 앞이마 쪽에 올렸다가 상대방 쪽으로 내미는 예를 취한다. 그런데 앞이마는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것은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내가 당신을 볼 때, 나의 영적인 눈으로 당신 내면의 빛을 봅니다.”
이런 관점으로 나비족의 인사법을 보게 되자 필자는 제임스 카메론이란 사람에게 다시 한번 놀라게 됐다. 감독은 원형 문화와 수행 문화의 핵심을 영화 곳곳에 빼곡하게 박아 넣고 있다.
STB상생방송에서 〈소통의 인문학 주역〉을 강의한 고故 김재홍 박사는 『주역』 스무 번째 풍지관괘風地觀卦를 설명하면서 주역에서의 ‘본다’는 개념을 네 가지로 설명한다.
1) 단순히 현상을 보는 것은 볼 시視
2) 좀 더 자세히 보는 것은 볼 간看
3) 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은 볼 견見
4)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 보는 것이 볼 관觀
2) 좀 더 자세히 보는 것은 볼 간看
3) 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은 볼 견見
4)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 보는 것이 볼 관觀
여기에서 볼 관觀 자는 파자破字를 하면 ‘雚(황새 관) + 見(볼 견) = 觀’이 되는데, ‘황새처럼 높은 하늘에서 넓고 깊게 바라본다.’는 뜻으로 온전하게 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신다, 이게 우리들의 삶의 목적이다. 우리가 관광觀光이란 말을 쓰는데, 언어가 타락이 돼서 좋은 거 먹고 세상 구경을 하고 역사 문화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것을 관광이라고 한다. 본래 관광은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을 보는 것이다. 천지부모 성령의 무궁한 조화, 생명, 지혜, 대광명을 나의 열린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관광이다. 주역에 20번째 괘인 관觀괘가 있다. 여기서 ‘관觀’은 본질과 핵심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한 관광! 내 친구는 서양 관광을 몇 번 갔다 오고 그런 거에 위축되지 말고. “나는 우주 관광을 한다.” 밤마다 (수행을 해서) 온 우주를 보잖아. - 〈도전문화 콘서트〉 1회 2부 종도사님 도훈
종도사님의 이 말씀은 실로 엄청난 말씀이다. 도전 1편 1장에 나오는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을 보고 그 가운데 계시는 삼신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관광이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는 종도사님의 가르침으로 『삼성기三聖紀』 상권上卷의 저자 안함로가 내린 환국의 정의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는 우리가 환桓이 되어 나라를 세운 것이 가장 오래 되었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환’이라는 것은 밝을 환桓 자로, 환국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환이 되는 것, 우주 광명 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저마다 나는 환이 되었다고 하였다.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의하면 하늘의 광명을 환桓이라 하고 땅의 광명을 단檀이라 한다. 그리고 인간 속의 우주 광명을 한韓이라 한다. 한韓은 나라의 이름이면서 지구촌 인간을 진리로서 정명하는 호칭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大韓’이다. 대한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든 인간이 대한이다. 종도사님께서는 인간 속의 광명이 전 세계 원형 문화에서 곡옥曲玉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하셨다. 이 신성한 상징은 신라의 금관 문화와 홍산 문화에서 무수히 발견된다.
곡옥(굽은 옥)은 일본 사람들이 붙인 이름인데, 이 모양은 인간 영혼의 절대 순수의 빛으로 인간의 신神 속에 담긴 대명신주大明神珠로 인간 속의 우주 순수 광명의 중심 씨앗을 상징한다. - 〈환단고기 북콘서트〉 카자흐스탄 편
앞에서 여신 에이와의 소통 통로가 되는 영혼의 나무의 메신저인 ‘신성한 나무의 씨앗’(나비어로 아토키리나Atokirina)을 살펴보았다. 나비족은 동족이 죽으면 묻을 때 이 씨앗을 하나 같이 넣어 주어 에이와의 곁으로 인도하도록 한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구원자를 계시해 주기도 하고 행성 곳곳에 존재하여 모든 사건을 목격한다. 제이크를 선택한 것도 이 ‘씨앗’인데 그것은 이 씨앗이 제이크 내면의 빛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종도사님께서 대명신주大明神珠라 칭하신 태아 같기도 하고 물고기같이 생기기도 한 이 상징을 인간 속의 우주 순수 광명의 중심 ‘씨앗’이라고 정의하신 것은 판도라 행성의 신단수인 신성한 나무의 ‘씨앗’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앞으로 개봉될 〈아바타〉 4편의 예상 부제가 ‘씨앗 운반자’라 하고 감독의 인터뷰에서 나비족이 황폐화된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고 하니, 아마도 『환단고기』적인 해석을 해 보면 우주 광명의 ‘씨앗’을 지구에 뿌리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결론적으로 『환단고기』 문화를 이토록 많이도 차용한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 ‘I SEE YOU.’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 내면의 빛을 찾으라는 메시지라 볼 수 있다.
결론
영화의 배경은 판도라 행성이다. 판도라Pandor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선물로 준 상자를 판도라가 열자 온갖 욕심, 질투, 시기, 각종 질병 등이 튀어나왔고, 깜짝 놀라 상자를 닫았는데 안에 있었던 희망만은 빠져나가지 않아서 사람들은 상자에서 빠져나온 악들이 자신을 괴롭혀도 희망만은 절대 잃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온갖 존재들이 튀어나온 것처럼 영화 〈아바타〉는 신단수와 여신, 제국주의의 탐욕과 침략, 자연의 힘, 샤먼, 영생과 수행 문화, 빛의 문화 등 너무나 많은 『환단고기』의 원형 문화와 진리 요소들을 판도라 행성에 담았다.
카메론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 사회는 그 연결망을 엄청난 속도로 파괴하고 있어요. 종의 다양성이 현저하게 감소되어 결국에는 인류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는 자연을 취하기만 했어요. 뿌린 대로 거둘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감독은 ‘뿌린 대로 거둘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을 통해 지구 문명의 미래와 임박한 개벽에 대해 어떤 영감을 받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최첨단 기술력으로 제작되었으나 메시지는 그 옛날 인류의 황금 시절 『환단고기』 문화를 듬뿍 담고 있는 영화 〈아바타〉를 통해 원형 문화를 느끼고 만끽하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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