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의 혼이 되어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4. 11. 22, 포감소양교육, 교육문화회관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인 증산도
우리 증산도는 새 역사, 새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요 새 천지를 담는 그릇이 된다. 내가 근래에 와서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다.’라는 말을 한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 지은 것을 증산도에서 전부 매듭을 짓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증산도 조직은 생명력이 있고 발전적이면서도 용감무쌍하고 창조적인 인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전 인류를 위해서 일할 수가 없다. 잘못하면 죄악만 짓고 마는 것이다.
자연 섭리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 하면 봄은 천존天尊 시대요 여름은 지존地尊 시대요 가을은 인존人尊 시대가 된다. 상제님이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다.”라고 하셨다. 봄^여름철에 천지에서 농사지은 것을 가을철에 와서 사람이 매듭, 마무리를 짓는다.
앞으로 후천 5만 년 새 세상은 인존 시대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은 것을 인존 시대를 앞두고 하나님이 오셔서 친지공사天地公事로써 이화해서 매듭짓게 하셨다. 그것을 집행하는 데가 바로 여기 증산도다. 천지에서 농사지은 것을 결실하는, 매듭을 짓는 데가 증산도다.
그렇다고 해서 증산도 체제가 매듭을 짓는 것이 아니다. 그 알갱이는 사람이다. 증산도의 흥망성쇠는 세포 조직, 지방 말단 조직을 이루는 포감에게 달려 있다. 포감 조직은 전쟁으로 말하면 선봉 부대다. 선봉자가 패배를 당하면 기가 꺾이고 다 끝장이 나고 마는 것이다.
진리의 길잡이가 되자
모든 각색 부서는 포교를 위해서 있다. 열 가지, 스무 가지,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놀리는 것이 전부 사회 속에서 상제님 진리를 전해 주기 위한 것이다. 종도사가 입으로 만날 떠드는 것처럼 지구상에 생존하는 사람들, 각색 인종에게 상제님 진리의 길잡이가 되라는 것이다. 우리는 총칼 가지고서 역사를 바꿔 놓자는 것이 아니다. 말로써, 진리를 정성껏 잘 전해서 세상 사람들을 감화하는 것이다. 그 진리는 세상 진리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다 옳다고 하고, 미물 곤충 비금주수飛禽走獸까지 고무鼓舞하는, 북 두드릴 고鼓 자, 춤출 무舞 자, 좋다고 손은 춤추고 발은 뛰게 하는 자연 섭리요, 좋은 진리다.
이 세상은 상극이 사배司配해서 자연 섭리에 어긋났기 때문에 지금 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상제님 진리는 누구도 다 동경하고, 원하고 바라던 진리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다 찾아야 할 진리다. 그런 상제님 진리를, 정의와 순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진리의 길잡이가 되자는 것이다. 하기 어려운 것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정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하고도 남는다.
사람은 사람인지라 공분심公憤心과 의분심義憤心이 있다. 어려운 시기를 당해서 살고 잘되는 그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 안내자가 돼서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잘 전해 주면 그 사람은 죽는 세상에 살고, 또 자기는 세상에 공덕을 쌓을 것 아닌가.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는가.
지나간 역사 과정은 총칼을 들고 싸워서라도 천하를 쟁취하려 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천 역사는 한마디로 전쟁의 역사다. 우리는 상생相生의 도道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진리 길잡이 노릇을 해서 새 세상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새 천지를 담는 그릇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증산도는 새 천지를 담는 그릇이요 새 역사, 새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다. 우주에서 사람 농사 지은 것을 매듭짓는 데니까 우주의 결실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성취하는 그 조직 최일선에서 유형무형을 다 바쳐서 뛰는 사람을 ‘천지의 역군’, ‘천지의 사역자’라 한다. 증산도는 천지 사업이 돼서, 여기 있는 일꾼들이 다 수호사가 돼야 하고 일급 간부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들어오지 않은 신도들도 다 간부화돼야 한다.
증산도 종도사는 포교해서 일개 신도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여러 십만 명을 간부로 기르려 하는 것이다. 증산도는 후천 5만 년 천지의 집을 짓는 일이다. 그러니 주춧돌, 기둥, 보도리, 서까래가 다 필요하다.
일꾼은 포교 현장에서 많은 것을 겪으면서 천태만상의 여러 경험을 축적해서 일급 간부가 되어야 신도들을 관리, 성장시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진리가 좋다 하더라도 현실과 합치되지 않으면 다만 이상이고 공상일 뿐이다. 그 모든 것을 이루는 틀은 정성精誠이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정성이 없으면 거짓말 신앙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 비록 지식이 많고 권력과 금력이 있다 하더라도 텅 빈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겸손해야 된다. 포감의 위치에서 신도들을 조금이라도 얕잡아 보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결국 진리가 도태를 시킨다. 조직 윤리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교육을 시켜서 사리를 알려 주면 그 사람이 신바람 나서 포교도 하고 성숙된 신앙생활도 한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신앙 품계도 높아지고 보직을 받아서 간부도 되는 것이다.
진리 그대로 신앙하라
증산도의 성여불성成與不成이 포감에게 달려 있다. 증산도뿐만 아니고 어느 단체든 발전적인 조직은 그 하부 조직에 생명력이 있다. 언행이 일치된 조직 속에서 건전하게 키워 놓아야 그 사람들이 일급 간부가 되고 조직도 성장하는 것이다.
내가 늘 생활화, 체질화를 말한다. 우리 증산도 신도는 일반 신도가 됐든지 일급 간부가 됐든지 본질적으로 청수 모시고 주문 읽고 기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을 생활 속에서 체질화해야 한다. 상제님 신앙인이라면 당연한 일 아닌가? 진리가 가르치는 대로 생활 형태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 어느 단체든 마찬가지다. 진리가 가르치는 대로 해야지, 진리권을 벗어나면 안 된다.
한 도장에 죽기 살기로 전부를 다 바쳐서 신앙하는 몇 사람만 있으면 그 도장은 반드시 성장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처음에 도장을 개설한다. 몇몇이 5년, 10년 월세 내고 기막힌 정성으로 천신만고 끝에 그 도장을 성장시킨단 말이다. 그 사람들이 원고갱이 신도다. 우리 신도들은 모든 것을 탁 털어놓고서 서로 화합을 해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집안이 화합해야 만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화합하지 않으면 그 집은 종국적으로 망하는 수밖에 없다. 가정도 화합해야 한다. 단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증산도의 혼 노릇을 하라
여기 있는 일꾼들을 앞으로 내가 다 수호사로 기용하려고 한다. 여기 최고급 간부가 수호사 아닌가? 지금 포감의 위치에서 그 실정을 배워라. 상제님 일꾼이라면 누구도 증산도의 혼이 되어야 한다. 증산도의 혼 노릇을 하라.
내가 8.15 후에 이 나라에서 혼자 시작했다. 그 뱃심이 얼마나 좋겠나. 오죽하면 ‘독행천리獨行千里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 혼자 천 리를 가는데 백 번 자빠져도 굽히지 않는다. 가다가 미끄러지고 자빠지면 일어나서 가고, 또 가다가 자빠지면 또 일어나서 간다.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서 간다. 죽기밖에 더 하겠는가? 그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죽어져서 넋이야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변할 수 있으랴.” 하는 그런 일편단심을 가지고 일한다.
정성이 밑천이다. 정성만 있으면 장소, 사람, 사건에 따라 시시각각, 천태만상으로 벌어지는 일에도 임기응변臨機應變할 수 있다. 그리고 견기이작見機而作을 할 수 있다. 다 해결이 된다. 하루에 백 건이면 백 건을 다 수습하고 해결한다. 신명들이 뒷받침해 주고 상대하는 사람들이 다 감화를 받는다. 그 빨간 정성, 거짓이 없는 정성으로 일을 한다.
사람은 진실하게 살아야 된다. 내가 교육하고 싶은 것은 진실하게, 거짓이 없는 세상을 살라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거짓말을 하고, 정책적으로 거짓을 행하면 그 열매기에 거짓 열매를 맺는다. 천지 이법이 그렇기에 그건 필연적인 귀결이다. 그러니 사람은 진실하고 확실하고 거짓이 없이 살아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불의를 뿌리 뽑고 정의를 규명하는 진리다. 거짓이 어디에 있을 수 있나? 사람이나 속지 신명도 속는가? 신명은 절대 안 속는다.
상제님 진리권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다 천지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절대자다. 그래서 잘 신앙하면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된다. ‘천지 사업을 하는 역군’이 된다. ‘천지의 사역자’가 된다. ‘천지 사업의 대역자, 대행자’가 되는 것이다.
씨종자를 추리는 때
이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금화교역기金火交易期에는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이 오셔서 선천 역사를 이화해서 후천 새 세상을 건설하신다. 우리 상제님은 우리 한민족에 국한된 절대자가 아니다. 전 인류의, 후천 5만 년 세상의 참 하나님, 우주의 주재자이시다.
상제님이 천지공사天地公事로써 지나간 세상, 상극이 사배司配한 세상을 마감하시고 새 시대를 열어 놓으셨다. 상제님의 그 생명의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이 지구에서 생존하는 65억 인류는 누구도 상제님의 생명의 다리를 타지 않고서는 새 세상으로 가지 못한단 말이다. 권력과 금력을 떠나서, 인간은 누구도 대자연 속에서 똑같은 사람이다. 하늘을 쓰고 도리질하는 사람이라도 상제님의 생명의 다리, 증산도의 생명의 다리를 타지 않고서는 다음 세상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번에는 사람 씨종자를 추린다. 바르게 산 조상의 혈통, 좋은 혈통, 열매를 여물 수 있는 혈통이 있다. 쭉정이가 되지 않는, 씨를 전해 줘도 좋은 혈통, 그 사람들만 살아남는다. 인류 문화도 미완성된 문화가 아니라 완성된 문화가 나온다. 오늘날 물질문명은 미완성 문화다. 유형의 문화와 무형의 문화가 종합된 하나인 문화, 통일된 문화, 완성된 문화, 성숙한 문화가 상제님 진리권에서 이번에 나온다.
상제님을 잘 믿으면 도통도 할 수가 있다. ‘도통천지무형외道通天地無形外요 사입풍운변태중思入風雲變態中이라.’ 도를 통할 것 같으면 천지의 형상 밖도 볼 수가 있고, 사람의 생각이라 하는 것은 풍운변태 가운데에 국한된다고 했다.
그러나 비뚤어진 사람은 도통을 하지 못한다. 또 사람은 바르게 살면 도통을 안 해도 된다. 도통해서 뭘 하나? 비뚤어진 사람이 도통을 하면 제 이익을 위해서 남을 해칠 것 아닌가? 허나 앞 세상에는 다 도통을 하기 때문에 해를 입히지 못한다. 상대방도 다 안다. 사람이 천지 이법에 따라서 바르게 살면 꼭 도통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도통을 안 하면 어떤가? 바르게 살면 됐고, 알면 됐지 말이다. 알면 바르게 산다.
상제님 진리를 확실히 알아서 확신을 하라. 확실히 믿어라. 확실히 믿어도 된다. 천지 이치가 어떻게 어긋날 수 있나? 그러면 천지도 있을 수 없다. 내가 상제님 진리를 확실히 알아서 확신을 하고 그 확신을 가지고서 자기가 담당하는 신도들한테 확실하게 교육을 해라. 그러면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 신앙하는 신도가 된다. 나보다 더 잘 믿는 신도, 그런 신도를 만들어야 그 사람들이 나를 받들어 준다. 그 신도들한테 굄을 받는다. 그 신도들이 진리를 잘 알고 보면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
생아자生我者도 부모요, 양아자養我者도 부모다. 나를 낳아 준 사람만 부모가 아니고 나를 잘 키워 준 이도 부모하고 같다. 잘 키워 줬으니 그 사람도 부모 아닌가? 그러니 교육을 잘 시키고 신앙을 잘하게 만들어 준 그 사람이 부모 이상으로 고마울 수가 있단 말이다.
많은 사람을 살려라
다시 한번 묶어서 말하면 천지 이법에 따른 춘생추살春生秋殺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천지대도天地大道,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봄에는 물건 내고 가을에는 죽여 버린다. 나도 만유 생명의 하나로서 생겨났지만 추살할 때는 죽을 수밖에 없다. 헌데 다행히도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생명의 다리를 타게 됐다. 그런 성스러운 진리를 가지고 가족도 살리고, 남도 살려 주고, 나아가서는 전 인류를 살린다. 내 능력이 허락하는 한계 내에서 많은 사람을 살려 준단 말이다. 그 얼마나 복되고 좋은 일인가?
그 대가로써 내가 잘되는 것이다. 그러나 잘되려고 하는 생각을 버려라. 천지에 봉사를 하면 잘되기 싫어도 천지에서 잘되게 해 준다. 그 대가를 받지 않으려 해도 받들어 준단 말이다. 욕심부리는 사람에게는 90프로밖에 안 줘도, 안 받으려는 사람에게는 덤으로 150프로를 준다. 그게 공도公道다.
상제님 사업은 진리에 따라서 꼭 되는 일이다. 자기가 안 해도 신명들이 다니면서 그런 사람을 동반해서 하게끔 만든다. 신명들은 사람보다 더 바쁘다. 저 살고, 자기 조상도 살고, 후천 5만 년 동안 개가凱歌를 부른다. 또 자손만대가 영화를 누린다. 절대 게으름뱅이 노릇 하지 말고 잘들 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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