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성탄 축시 |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달의풍경]
문선아 / 태전선화도장


타고르는 노래했지
빛나던 동방의 Korea, 빛이 되리라

시루산은 광명지기光明地氣
인류의 물줄기 강가姜家에서 터졌어라 환桓이어라

음력 9월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달
모든 생명이 기도드리는 달

잉태의 순간에서 인고의 찰나까지
하나에서 모두까지
용서의 법신法身으로 품으시는
오!
성스런 울음이야
만백성 희망의 울음이야
그 울음 천하로 우주로 휩쓸고야

총명聰明과 혜식慧識은
만사 만물 사랑으로 품으셨느니
하늘땅 흔드는 그 기개
원보공지탁遠步恐地坼이요
대호공천경大呼恐天驚이라
생칠팔구生七八九라
일곱 여덟 하고 아홉에 상하사방 천부天父의 자태
부모 섬기기를 내 몸보다 귀히 여기셨느니
효심은 천심이라

깊은 명상 속 깊은 예지
만날 사람 만났느니
신선이시여 상제님이시여
우리들의 아버지시여

김제 금산사 칠성각에 피어난
꽃줄기 빛줄기
밝아져 환해져 광명해져
오!
저의 이름 불러 주소서
저희들 이름 새겨 주소서

저 푸른 나무에 타오르는 생명처럼
섬세한 어둠 속 뜨거운 참회 드리오니
평화平化로운 영혼으로 숨 쉴 수 있도록
오!
저의 이름 불러 주소서
저희들 이름 새겨 주소서

우리들의 아버지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