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FOCUS | 인류 원형문화를 간직한 일본의 신사문화

[STB하이라이트]

환단고기 북콘서트 주제별 말씀정리⑤


※출처 : 안경전 종도사님의 도훈말씀 중 환단고기 북콘서트
일본, 경주 편의 말씀을 정리하였습니다. -편집자註


일본 역사문화 속에 흐르는 정신-대화大和


태양신을 모시는 일본의 문화와 역사 속에 깊이 흐르는 정신은 ‘대화大和’입니다. 대화는 문자 그대로 우주의 조화사상, 우주의 중심 가치입니다. 이것보다 우리의 삶과 인간 역사에서 소중한 가치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세상과 하나가 되고, 인간의 역사와 하나가 되어서 이탈자 없이 함께 가는, 그런 진정한 대자연의 생명의 근본정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류 원형문화를 간직한 일본의 신사문화


일본문화에는 태양신을 상징하는, 태양신이 인도하는 생명의 새 야타가라스, 삼족오가 일본의 국가 종교, 왕실 종교, 신도로서 제도화되는데 그것이 생활 속에서는 신사문화神社文化로 뿌리를 내려왔습니다.

우리가 일본문화를 이해하려면 신도神道를 알아야 됩니다. 이것이 일본문화의 말할 수 없이 신비로운 수수께끼이자 매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조상을 신으로 섬기는 나라이고 또 역사의 창업자, 왕이나 위대한 공력 있는 인물들을 신으로 모시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인간과 신의 문제에 대해서 심원한 깨달음의 체계, 신사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천 년 이상의 역사에서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전 국민이 거의 한마음이 되어서 생활 속에서 신사에 가 기도를 했습니다. 이것이 삶 자체가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 신사와 함께 태어나고 신사와 함께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유일신唯一神 문화에서는 이 신사문화를 미신이라고 우습게 압니다. 일본은 8백만이 미신을 믿는다는 말을 방송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일본문화의 깊이와 일본문화의 실체의 핵심을 알려면 바로 이 신도의 신사문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또 단순한 앎의 경계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가 그동안 『환단고기』를 번역하고 들여다보면서 또 일본과 전 지구촌 문화유적지를 들여다보면서 ‘이 신사문화의 영성세계의 맥은 어떻게 해서 작동되고 있는 것인가?’ 하고 깊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신사의 원형은 자연신을 모시는 자연종교


일본 신사문화는 인류 원형문화의 근본을 그대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신사神社란 신의 집인데 때로는 이 신사가 신의 몸 자체가 됩니다. 신사의 원형을 자연종교라 합니다. 예를 들면, 신무왕이 일본 초대 왕으로 즉위하기 전에 힘을 길렀던 곳에 있는 신사를 가봤는데, 그 신사는 폭포수 자체가 그냥 신의 몸뚱어리입니다. 그 자체가 신사인 것입니다. 그것이 신사문화의 출발점이면서 신사문화의 극치의 경계입니다. 불교가 들어와서 신사와 불도가 하나가 되면서 그런 심오한 법신적 깨달음의 경계까지 간 것입니다.

신사중에 대사大社가 있는데, 관폐대사官弊大社라고 해서 국가에서 지정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궁神宮, 즉 일본의 역대 왕을 모신 신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사를 보면, 신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이즈모 신사라든지, 일본의 태양신 아마데라스 오미카미를 섬기는, 모든 신사의 심장부라고 하는 이세신궁이 있습니다. 또 일본 최초의 신사로 알려져 있는 대국주신을 모신, 미와산에 있는 오오미와 신사가 있는데 이 신사도 미와산이 대국주신의 신체神體 자체라는 것입니다.


신도는 제천의 옛 풍속


일본 동경대학 구메 구니다케 교수가 유럽 유학을 갔다 와서 일본 왕실의 사서 담당으로 일하면서 조선에서 넘어온 고문서와 사서를 다 봤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동경대학에 재직하면서 글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저 유명한 「신도神道는 제천의 고속古俗」이라는 글입니다. 신도는 제천의 옛 풍속이라는 겁니다.

본래 신사문화의 원형이라 하는 것은 천조대신을 섬긴 것이 아니라, 천신天神을 섬긴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 왕실에서는 11월 23일 신상제神嘗祭를 지낼 때, 그해에 처음 수확한 곡식을 신단에 모십니다. 그리고 왕의 누이가 시집가기 전에 일종의 무녀로서 임명되고, 왕이 들어가면 문을 잠그고 의식을 행하는데 왕이 붉은 보자기를 쓰고서 그 곡식을 입에 물고 맛을 본다는 겁니다.

지금도 소위 한신韓神, 신상제를 일본 왕궁에서 일왕이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일본 우익세력이 장칼을 차고 들어가 구니다케 교수의 거실에서 목에다 칼을 겨누고 ‘지금 연재하고 있는 이 글을 취소해라’ 하면서 다섯 시간이나 협박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구메 구니다케 교수가 한 말에서 중대한 내용은 “본래 한국과 일본은 신기神祈를 나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시는 신이 같았다는 말입니다. 본래 제천을 할 때 모시던 천신이란, 곧 우주의 통치자를 모신 것입니다.


천신을 모시는 신상제神嘗祭


일본의 신사 신도문화의 바탕에는 위대한 우주광명의 신성문화의 원 주인, 본래 주인인 천신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천신 숭배의 위대하고 숭고한 문화가 지금 일본의 왕가에도 신상제, 한신제 같은 마쯔리로서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현실에서 볼 때 문화 전달자의 문제를 가지고 말하면, 곰 신단 히모로기라는 것은 바로 우주광명 문화의 신성과 그 심법을 가져온 환웅천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사의 기원은 웅신 신당


일본 신사문화의 원형은 무엇인가? 일본에서 신사문화가 태동될 때의 일본 신도, 신사문화의 원형을 헤아려볼 수 있는 신도 문화언어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금부터 약 2천 년 전에 신라 왕자, 천일창이 가지고 온 성물, 구마노 히모로기입니다. 이것을 한자로 웅신리熊神籬, 웅신단熊神壇이라고 하는데, 곰 사육자가 곰 한 마리를 가지고 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신단을 모셔온 것입니다. 이것을 야마토 왕조의 기초를 닦은 10세 숭신왕崇神王의 아들 수인垂仁에게 갖다 바쳤습니다. 여기서부터 일본 신사문화가 실제로 발동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단수의 실체는 무엇인가?


신라 왕자 천일창이 웅신리를 11세 왕에게 갖다 바친 것은 어떤 사건을 말하는 것인가? 웅신리熊神籬는 무엇인가? 웅신리는 신단수입니다. 그것은 문화적으로 보면 어떤 신을 모시는 도리이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스러운 나무, 소위 인류학자들이 말하는 우주나무, 코스믹 트리, 그런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신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매개하는 가장 성스러운 나무입니다. 아무나 가지고 온다고 해서 그것이 신단수가 되는 게 아닙니다.

천일창은 누구인가?


그럼 천일창은 누구인가? 천일창, 하늘의 태양 광명을 창처럼 쏟아붓는, 내리꽂는 제관, 신관입니다. 신라 화랑문화의 원형을 쥐고 있는, 태양신 문화를 가지고 온 화랑입니다. 이 화랑이라는 말은 삼랑에서 왔습니다. 삼랑이란 바로 우주의 천신의 실재인 삼신을 모시는 제관, 신관을 말합니다.

신사문화의 근원-히모로기(웅신단)


천일창은 우주의 광명신을 받아 내리는 신단수를 모시고 와서 일본의 11세 왕에게 바쳤습니다. 이 신단수를 통해서 일본이 인류의 원형문화 시대에 최초의 문명국가인 환국의 우주광명의 신성을 받아서, 또 다른 하나의 천자국으로서 신성에 대한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대한 사건인데, 2천 년 전에 열린 것입니다.

신단수는 바로 지구촌 뿌리문화, 원형문화, 모체문화, 신교 삼신문화의 그 조물주의 신성을, 우주광명의 신성을 받아 내리는 천신숭배 의례와 연관됩니다. 일본이 독자적인 신성한 문화를 경영할 수 있는 주권자로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바로 동북아의 신단수 문화를 전수받기 시작한 그때부터입니다.

일본 신단수 문화의 원형은 배달국 웅상


환웅은 환국의 우주광명 문화를 백두산 신시로 가져오셨습니다. 중국에 아주 유명한 명언이 있습니다. 『산해경山海經』을 보면 어떤 것이 있느냐? “숙신의 나라에 백의민족이 살고 있다. 나라의 북방에 큰 나무가 있는데 그것을 웅상이라 한다.” 이것이 일본 신단수 문화의 원형입니다.

대국주신을 모신 오오미와 신사를 가보면, 일본의 첫째 신사라고도 하는 그 신사의 대국주신 신체神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신체가 미와산 자체라는 것입니다. 그 산이 신의 몸 자체라는 것이죠. 그럼 이 문화가 어디서 왔느냐? 불가에서 불상을 모시는 것, 기독교에서 성상을 모시는 것, 몽고에서 오보에라고 해서 돌을 둥그렇게 쌓아놓고 돌면서 기도를 하는 것 등의 모든 성상聖像문화는 웅상에서 온 것입니다.

지금부터 약 6천 년 전, 웅상이라는 것은 ‘환웅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항상 상常 자입니다. 이분을 ‘작은 성스러운 나무에 마음으로 기도를 통해서 모시느냐, 아니면 거대한 이세신궁에 있는 5백 년, 1천 년 된 나무를 정해서 그 신이 내려오신 신단수로 정하느냐, 아니면 어떤 거룩한 산 하나를 정해서 신이 머무르시는 신체로 삼느냐’ 하는 기도의 약속의 체계만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산상山像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산 자체가 환웅님의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본 문화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사실 신사문화의 원형, 깨달음의 가장 지극한 것입니다. 이 지구가 바로 신의 몸이고, 이 우주 자체가 바로 신의 몸뚱어리 법신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인도해주는 것이 일본의 신사문화입니다. 얼마나 위대합니까.

일본 신사 속의 소도문화


솟터(소도)에서 인류의 문화가 탄생했습니다. 솟터를 상징하는, 아주 재미있는 것이 바로 솟터에 세우는 솟대입니다. 일본 신사 앞에 세 개씩 도리이를 세웁니다. 경주 삼랑사지 당간지주도 솟터에 세우는 일종의 솟대와 같습니다. 우리가 일본으로 전수된 솟터 문화를 잠깐 보면, 일본 신사 속에 소도문화가 그대로 있습니다. 동경에 있는 아사쿠사 또는 센소지淺草寺를 가보면 지구 창세문화의 원형 소도문화가 그대로 전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명치유신 이후에 내린 특명이 조선에서 내려온 사찰이라든지 신사는 다 축소하든지 없애라는 신불분리령神佛分離令입니다. 신사와 불당이 한 울타리에 있었는데 이것을 떼놓고 없애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이름이 변경되고 약화된 도쿄 아사쿠사입니다. 아사쿠사에 가보면, 그 원형을 누구도 못 찾습니다. 물 낮을 천淺 자에다 풀 초草 자를 썼습니다. 천박하게 천초신사淺草神社, 천초사淺草寺라고 ‘물 얕은 데에서 풀이 나왔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 ‘비불祕佛’이라 해서 도래인渡來人들이 바다에 빠뜨린 부처를 건져내어서 숨겨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앞 입구에 역사의 비밀이 쭉 써져 있습니다. 마지막 간판을 보면 칠복신七福神 신앙을 한다는 것입니다. ‘일곱 가지 복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곱 성령의 은혜, 칠복사상과 통하는 게 있습니다.

아사쿠사는 무엇인가? 그 안내문을 쭉 보고서 아사쿠사는 아사달이 변형된 것이라고 제가 정리를 해줬습니다. 아사쿠사는 아사달입니다. 그 옆에 들어갈 때 오른쪽에 있는 신사가 센소지 절인데, 거기서 동경의 3대 마츠리 중 하나를 하는데 외국 사람도 엄청나게 많이 온다고 합니다. 이 센소지에서 세 신을 모셔오는 마츠리를 합니다. 아사쿠사는 삼신, 칠성신앙이 정착한 소도의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