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FOCUS | 태일문화와 태을주

[STB하이라이트]

환단고기 북콘서트 주제별 말씀정리④



※출처 : 안경전 종도사님의 도훈말씀 중 환단고기 북콘서트 일본, 경주, 광주 편의 말씀을 정리하였습니다. -편집자註

태일사상의 근원, 천부경


태일문화, 태일인간론, 태일도통인간의 문화사상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9천 년 전에 삼신상제님이 내려주신 천부경에 있습니다. 천부경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하나에서 비롯됐다가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시작은 무에서 시작된 하나, 시작이 없는 하나입니다. 이 하나! 이 하나를 위해서 인간은 태어나고 존재하며 죽어갑니다. 그 하나를 위해서, 그 하나를 체험하기 위해서 진리의 궁극, 생명의 근원인 그 하나를 위해서.

일시무시일의 그 하나는 절대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에 스스로 현상화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 세 가지 지극한 우주의 생명과 신성의 존재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로 해서 하늘, 땅, 인간 세 가지 지극한 존재의 실제로 나타나지만 그 우주 생명의 궁극 근원은 같습니다. 이것이 인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자연 천지부모에 대한 원천적,진리적 신성으로 보는 근본 정의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무엇인가? 천지의 꿈과 뜻을 완성하는 유일한 궁극의 존재입니다. 그것이 인일人一인데 나중에 천지의 뜻을 이루기 때문에, 천주의 이상 세계를 건설하기 때문에, 점 하나를 쳐서 클 태太 자를 씁니다. 그냥 큰 것[大]이 아니라 태일太一입니다.

신교 우주광명 문화의 인간 주제, 태일


9천 년 역사문화의 주제를 크게 보면 한 글자로 ‘우주광명 환’입니다. 우주에 살아 있는 신의 참모습이 드러난 하늘과 땅과 인간, 그것을 자연수 이치로는 천일, 지일, 태일입니다. 인간은 하늘땅 천지부모와 하나 되기 위해서, 천지의 꿈과 이상 세계를 건설하는 진정한 역사의 주인, 주체로 살기 위해서, 북녘 하늘의 하나님의 별 칠성에서 인간 몸을 받아서 내려왔습니다. 그 칠성에서 모든 조상들이 우리를 지금 이 순간 지켜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목적은 바로 큰 마음을 가진 태일이 되는 것입니다. 서양학자들은 태일을 Grand One, Great One, 또는 Ultimate One이라 합니다.

이 우주광명 문화는 이미 한 세대 전에 홍산문화에서 드러나서 인류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크게 보면 5천 년에서 9천 년 전까지의 동북아 역사문화 시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환국과 배달과 조선의 신교 삼신문화의 원형입니다. 이것이 해석이 안 되니까 총묘단이 무엇인지, 왜 원형 천단인지, 왜 무덤이 사각형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본래의 원형 역사문화의 주제가 신교이고, 하늘과 땅을 모든 인간 만물의 생명의 큰 부모님으로 모셔서 천지부모의 마음의 본성을 기하학의 상징인 원방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천원지방은 천지부모사상의 문화정신, 문화상징입니다. 이 태일은 바로 천지 꿈을 이루는 진정한 문화의 주인입니다. 북녘 하늘에는, 인간이 몸을 받아가지고 오는, 하나님이 계신 상제님의 별, 칠성이 있고 그 칠성이 모시는 북극성, 태일성이 있습니다.

9천 년 역사 속의 동황태일


천부경에 있는 우주의 진리 선언의 최종 결론으로서, 인간주의 원형사상 ‘태일’을 노래한 초나라의 위대한 시인이 굴원屈原입니다. 그의 초사楚辭 속 ‘구가九歌’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 ‘동황태일東皇太一’입니다. 신채호 선생은 동황태일을 단군왕검이라 해석했지만, 사실은 ‘동방의 황제들은 태일’이라는 것입니다. 동방의 본래 문화 전통은 천지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게 원래 왕이란 글자의 뜻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을 꿰뚫었다는 의미입니다. 이홍범 박사도 『아시아 이상주의』에서 그걸 언급했습니다. ‘동방 광명민족이 우주 광명문화를 열고 흰옷을 즐겨입는다’는 그 흰 백白 자에다 임금 왕王 자를 쓰면, 황皇 자가 됩니다. 이것은 중국 문화가 아닙니다. 우주광명 신교문화, 인류 원형문화의 종주인 한국의 조상님들이 바로 동황東皇입니다. 환국의 안파견 아버지 환인과, 배달의 커발환환웅과 단군조선의 신인왕검, 이분들이 ‘동황’이고 이분들이 ‘태일’입니다. 천지와 한마음으로 역사를 창건하고 백성을 다스린 분이 동황태일입니다. 단군왕검으로만 보는 것은 역사의 큰 틀을 못 보는 것입니다.

한·중·일의 태일문화


태일문화는 우리 한국에도 있고 중국과 일본에도 살아 있습니다. 태일문화는 역사문화의 저 그늘진 곳에 가서 숨어 있습니다. 이 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는 현장이 일본에 있습니다. 스와 호수 남쪽에 신궁이 두 개가 있고, 위쪽에 두 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주 유명한 마츠리 행사가 거행됩니다.

태일문화는 솟터에 솟대를 세우는 문화입니다. 나가노현 스와시에 있는 스와 신사의 온바시라 축제, 그 마츠리를 보면 거대한 나무를 깎아 다듬어서 실어옵니다. 스와는 무엇인가? 스와는 신라에서 소도문화가 내려간 것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세워, 세와, 세와’ 하다가 일본식으로 ‘스와, 스와, 스와’가 된 것입니다. 행사 현장에서 들어보면 ‘스와! 스와! 스와!’인데, ‘세우라’는 말입니다. 뭘 세웁니까? 그것은 너의 마음을 세워봐, 너의 자빠져 있는 가정을 세워봐, 국가를 세워봐! 너의 무너진 건강, 생명을 세워봐, 너의 영원한 마음을 세워봐. ‘스와, 스와.’ 우리는 세워야 됩니다! 무너진 역사를 세워야 하며, 잃어버린 문화 원형정신을 세워야 하며, 우리의 뿌리를 잃어버린, 근본을 잃어버린 오늘의 역사정신을 바로 세워야 됩니다. 여기에 소도문화의 솟대 세우기의 위대한 정신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태일문화는 이 스와 신사로 끝날까요? 그게 아닙니다. 스와 신사에 소속된 신사가 또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에 천지비밀이 있습니다. 그 신사가 태일사泰一寺인데, 2백 개의 아주 가파른 계단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불을 밝히며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태일사를 지키는 주인공은, 모노노베 집안 후손들입니다. 불교에 저항하며 토속신, 천신숭배, 소도문화를 지키려 했던 모노노베의 후손들이 이 태일사를 대대로 쭉 지켜온 것입니다. 이 동네 입구를 가보면 ‘여기가 바로 태일사다’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보고서 ‘아, 모든 피로가 다 풀리는구나. 일본 역사문화의 비밀이, 신라 역사의 비밀이 여기에 있구나. 우리 단군조선, 그 이전 환국, 배달의 역사문화의 우주정신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고 크게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10만 개 신사의 원 사령탑인 이세신궁, 태양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그 내궁이 태일문화를 깔고 있습니다. 내궁의 문양은 북두칠성을 닮았고, 외궁을 보면 수레 문양이 태일신의 수레 역할을 하는 북두칠성을 상징합니다.

중국을 보면 사마상여가 한 무제에게 “폐하는 겸양하시어, 봉선을 행하기 위해 출발하지 않으신다.” 했는데 이것은 상제님을 잘 모시라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려면 우주 정치를 행하시는 천상의 상제님을 잘 받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마천의 『사기』 「봉선서」를 보면, 천일 지일 태일신에서 태일신이 가장 높고 가장 존귀한 신성이기 때문에 한 무제가 궁궐 동남방에다가 태일전을 세우고 천제를 올렸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 조선 시대에는 태일문화가 없었을까요? 창덕궁을 들어가서 보면 연경당 태일문太一門이 있습니다. 이것을 찍어다가 『환단고기』 완역본 해설에 넣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태을문을 숨겨서 보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 걸어 잠궈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칼을 든 유학자’로 유명한 남명 조식(1501~1572)이라는 분은 퇴계 이황 선생과 음양으로 쌍벽을 이룹니다. 벼슬을 안 하고 초야에 묻혀 살던 남명 선생이 ‘태일은 모든 진리, 천지도덕의 근본이요 중심’이라 써놓았습니다. 우주 생명, 신성, 도덕, 진리, 궁극의 인간상 그게 태일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태일을 안 유학자가 있었습니다. 태일을 조선의 왕도문화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 상투문화가 바로 우주의 태일문화입니다. 내 몸에 우주의 생명과 신성과 진리와 영원한 마음, 도통 마음, 솟대를 세우는 겁니다. 우리 머리 위에다가 ‘나는 우주의 통치자, 우주 생명의 원주인인 삼신상제님과 한마음으로 산다’는 뜻으로 상투를 틉니다. 그것이 바로 내 마음에 세우는 내 몸의 소도, 상투인 것입니다.

인간 존재의 궁극, 태일


태을, 태일 문화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뭘 말하는가? 그것은 인간 존재의 궁극입니다. 가을 우주가 오는 지금 그 길목에서,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이 대개벽의 전야에서 우리는 왜 잃어버린 9천 년 역사의 뿌리인 시원문화, 원형문화의 소중한 한 소식으로 돌아가야 될까요?

우주의 모든 생명의 근원은 대우주 조화 생명의 바다입니다. 삼신이 주관하는 이 우주 조화 생명의 바다를 지기至氣라고도 하고, 현대에서는 에너지, 장(필드) 등 여러 가지로 말합니다. 이 대우주의 조화 바다에는,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못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인 우리들의 삶의 현장으로 나타나는 게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바로 이 우주만물을 삼신과 한 몸이 되어서, 삼신과 한 생명이 되어서, 삼신의 우주광명 자체가 되어서 다스릴 수 있는 사람, 그것이 ‘홍익인간弘益人間’입니다.

홍익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한마음을 바로 세우고 이 깊은 어둠을 깨고 나와서, 우주광명의 실체인 삼신 조물주, 우주 삼신의 조화권을 쓰시는 우주 정치의 주인 되시는 삼신상제님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동학에서 말하는 ‘시천주 조화정’을 올바르게 깨달아야 합니다.

천신의 무궁한 조화 생명력, 태을


9천 년 역사에 걸쳐서 내려온 태일문화의 핵심은 모든 병을 극복해서 우주의 영원한 신성과 생명력을 여는 신성한 조화 주문인 태을주입니다. 이 태을太乙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천지부모와 하나 되게 해 주는 천신의 무궁한 조화, 생명력, 법력이 태을입니다. 태을을 인류의 원형문화의 상징으로 볼 때 바로 만卍 자, 또는 아亞 자 문양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의 왕실 문화를 보면 문양의 꽃잎이 열여섯 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기가 막히는 팔음팔양八陰八陽입니다. 천지의 영원한 삼신조화의 생명의 근원을 현상세계에서 수로 말하면 팔음팔양입니다. 그것을 어떤 신도적 상징, 신적 조화로 말하는 것이 바로 태을입니다.

태을천과 치성광여래


‘5만 년 운수 탄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는 주문이 바로 태을주입니다. 이 태을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이 태일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태일신의 조화세계입니다.

천상에 태을천太乙天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 통치자 하나님, 원 우리말로 삼신상제님, 유교와 도교에서도 쓰는 상제님이 북두칠성에 계십니다. 그 북두칠성의 머리 두 개의 별에서 직선으로 쭉 뻗으면 움직이지 않는 북녘의 별, 북극성이 있습니다. 그 북극성이 바로 태일 자리이고, 태일신이면서 바로 태을천이라는 우주의 신도세계가 있는 곳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도 천 년에 몇 명이 도통을 했는지 이따금 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청도 운문사에 가보면 칠성신들을 그려놨는데 거기에 치성광여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불가에서도 이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치성광여래의 실체를 모릅니다. 치성광여래는 석가 부처를 이 세상에 내려보내신 삼신상제님과 함께 도통을 결정짓는 분입니다. 원 대우주의 생명의 핵, 대우주 광명 조화 그 신성의 핵을 뭐라고 했는가? 음양의 언어로 율려律呂라 합니다.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 우리들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는 양의 생명, 율동, 그것을 율律이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대자연의 마음처럼 고요하게, 본래의 우주 생명 의식으로, 영원불멸의 생명의 마음으로, 평화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도록, 하나의 일체의식을 갖도록 해 주는 진정한 불멸의 생명의식, 일체의식, 그 한마음, 깨달음, 도통의 마음, 그것을 여呂라 합니다. 그래서 율동여정律動呂靜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율려는 우주정신, 우주생명의 핵이기 때문에 태을주를 오래 읽으면, 한마음으로 잘 읽으면 만병이 범치 못합니다.

태일 광명인간이 되는 길, 태을주


이 태일문화, 천지와 하나 되는 그 마음을 열어주는 신령한 글, 천상의 우주의 노래가 태을주입니다. 우리들을 진정한 도통문화로 이끌어 주는 주문입니다.
태을주를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읽으면 우주의 조물주 삼신의 심법이 밝게 열립니다. 그리고 사물의 본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왜 산이 신의 몸 자체인가? 신의 몸으로 산을 직접 보는 것입니다. 산은 단순한 흙덩이가 아닙니다.
태을주를 정의한 말씀이 있습니다.

‘만사무기萬事無忌 태을주’ (道典 7:75)


이 세상의 어떤 장벽, 나를 못살게 구는 어떤 어둠의 세력, 영적 물리적 장애가 되는 게 있습니다. 나의 지혜 부족 또는 자기 자신의 인간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게 해주는, 천지조화로 모든 장애를 제어하는 천지 법력이 있다 해서 ‘만사무기 태을주’입니다. 그래서 태을주는 약 주문입니다. 상제님께서 “이 우주에 있는 모든 조화의 생명수를 내가 여기에 뭉쳐놓았다. 천지의 모든 약기운을 태을주에 뭉쳐놓았다.”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