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 팬데믹 감염병에 대한 이해와 행동지침

[칼럼]

-차이나는 클라스 148회 리뷰
(인간 VS 바이러스, 이 전쟁의 승자는?)



한재욱 / 본부도장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까지 5~6년 주기로 신종감염병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전염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감염질환의 최고권위자이자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때마다 진두지휘한 감염병 전문가인 김우주 교수가, 2020년 3월 11일 방송한 〈차이나는 클라스〉 148회(인간 VS 바이러스, 이 전쟁의 승자는?)에 출연해서 위와 같이 강조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행성은 바야흐로 질병대란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병란에서 나와 내 가족이 위태롭지 않으려면,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지식은 무엇일까. 이런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 팬데믹이란?
그리스어 팬데믹pandemic은 ‘pan=모든 + demic=사람’이란 뜻이다. 팬데믹은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상태, WHO의 최고 위험단계를 뜻한다. 팬데믹의 3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신종 감염병원체의 등장
2. 사람간 빠른 전염
3. 사망자 발생
팬데믹이 오면 건강, 의료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초래한다. 대표적인 팬데믹은 네 번 있었다.
1. 1918 스페인독감, 5000만명 사망
2. 1957 아시아독감, 200만명 사망
3. 1968 홍콩독감, 100만명 사망
4. 2009 신종플루, 20만명 사망

세균과 바이러스의 구별


세균은 숙주 없이 공기 중에서도 영양분만 공급되면 증식한다.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에겐 반드시 숙주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내에 들어가서 증식하면서 생존한다. 세균성 질병은 항생제를 통해 대부분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더 득세하고 있다. 21세기는 바이러스 전성시대다. 그 중에서도 인류를 가장 괴롭히는 바이러스에 두 가지 계열이 있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바이러스 중에서는 가장 크고 구형 표면에 돌기spike가 있다. 그 생김새 때문에 왕관바이러스라고 명칭한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원형인데 역시 표면에 돌기가 있다. 저 돌기가 인체에 침투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고 창이 되기도 한다. 사람으로 말하면 도둑이 집에 들어오는 열쇠를 가진 것이기도 하고, 강도가 집안을 유린하는 창을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큰 게 시두 바이러스이다. 이게 오는 것이다. 가장 큰 왕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도 일종의 작은 왕관을 쓴 놈이다. 생긴 걸 보면 태양의 분화구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 앞으로 변종의 왕, 제왕 바이러스가 나올 텐데, 죽는 건 창생이다. 약이 없다. 이때 살 수 있는 유일한 법방이 상제님의 의통이다. -150년 3월 18일, 종도사님 도훈


소병, 대병이 들어오는데 죽는 것은 창생이요, 사는 것은 도인(道人)이니 오직 마음을 바르게 갖고 태을주를 잘 읽는 것이 피난하는 길이니라. (증산도 道典 11:386)


WHO는 1980년 천연두의 절멸을 선언했다. 그래서 인류가 백신, 항생제 개발로 질병을 정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다수의 신종감염병은 치료제가 없다.


■ 인플루엔자 & 코로나 첫 번째 특징 ■
변종이 잘 생기는 RNA바이러스

RNA 바이러스는 왜 변이가 잦을까? 바이러스는 DNA바이러스와 RNA바이러스가 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RNA 바이러스다. RNA바이러스는 DNA바이러스보다 변이 확률이 1000배나 높다. 자신을 복제할 때 실수를 자주 반복한다.

모세포가 자식세포로 세포분열을 할 때 안정적인 이중나선 구조의 DNA바이러스의 복제과정은 ATGC라는 룰이 있다. 그래서 예상이 가능하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염기를 배열하며 복제하는데 오류가 발생하면 오류를 교정하는 효소가 있다. 그런데 RAN바이러스는 교정효소가 없다. 실수한 대로 그냥 복제된다. 원래 바이러스와 전혀 다르게 변이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신종이 생길 수 있다.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어렵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변신의 귀재이다. 이번 겨울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음 겨울에는 달라진다. 그래서 올해 백신은 내년에 소용없다. 매년마다 독감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이다. RNA바이러스는 정복된 것이 없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DNA바이러스이다. 사망자수로 본 세계 10대 전염병은 에이즈,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콜레아, 신종인플루엔자A, 에볼라, 홍역, 뇌수막염, 사스가 있는데 이 중 80%가 RNA바이러스이다. 그래서 RNA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하지, 백전불패라고 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의 변이에 맞춰 잘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

■ 인플루엔자 & 코로나 두 번째 특징 ■
인수공통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을 공통으로 오가며 감염시키는 병이다. 종의 장벽을 뚫고 전염된다. 그 중에서 인플루엔자의 매개동물은 철새이다. 철새는 바이러스를 많이 갖고 있다.

1997년 홍콩에서 18명의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그중 6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33%의 이 홍콩독감에 전세계가 긴장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만 해도 학자들은 철새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학자들의 센트럴 도그마(생물학의 절대적인 명제, 진리라고 믿는 개념)였다.

철새가 갖고 있던 H5N1이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1997년 홍콩에서 첫 인체감염이 확인되었다. 이때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마침내 올 것이 왔다!’ 1997년 이후에 조류독감은 끊임없이 변이하며 인류를 괴롭혔다. 2003년에는 치사율 100%였다. 걸리면 다 죽는 것이다.

사람들이 철새의 군무가 아름답다고 매년 천수만으로 철새 기행을 떠나지만, 철새는 감염 내과의사의 눈엔 바이러스 덩어리가 될 수 있다. 날아다니며 똥에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철새의 군무는 바이러스의 공급경보 수준인 것이다. 야생동물에 있던 신종바이러스가 직접이든 간접(중간가축을 통해서)이든, 인체감염으로 종간 벽을 뚫고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이 잡기 어려운 이유


1980년 WHO가 천연두가 절멸됐다고 선언한 것은 천연두가 사람한테만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었다. 백신접종 이후 인체에 내성이 생기자 천연두가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이다.

인수공통은 사람이 아무리 백신을 접종해도 철새나 가금류를 통해 계속 전염되기 때문에 철새를 붙잡아다 백신을 접종시킬 수도 없고, 퇴치가 어려운 것이다. 신종 감염병의 75%가 인수공통감염병, RNA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가 종간 벽을 넘어 전염되려면 바이러스와 인간의 수용체가 맞아야 가능하다. 말하자면 열쇠와 열쇠구멍이 딱 맞아야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가 있는데 그것이 열쇠역할을 한다.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바이러스의 돌기가 열쇠가 되어 인체의 수용체(열쇠구멍에 해당)에 붙어 순식간에 호흡기 세포에 침투한다. 침투한 바이러스는 뚜껑을 열어 핵산을 방출하고 또한 빠르게 이 핵산을 복제한다. 이렇게 수만 마리 새끼 바이러스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호흡기 세포 안의 기전을 이용해서 수만 마리가 나와서 주변의 호흡기 세포를 공격한다. 세포 공격과 복제를 반복하며 확산한다. 뿐만 아니라 기침, 재채기로 주변사람에게 전염이 된다.

열쇠구멍 역할을 하는 수용체는 우리 몸에서 주로 호흡기 점막세포에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수용체는 상기도(비강, 인두, 후두)에는 적고, 하기도(기관지, 폐)에 많다보니, 전염성은 낮지만 폐를 직접 공격한다. 그래서 치사율이 높았다. 사스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는 상기도, 하기도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본다. 상기도에 많으면 전염력이 빨라지고 증상은 약하다. 하기도에 들어가면 기관지염, 폐렴까지 유발한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자기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새로운 종으로 변이를 하며, 그중 인체감염의 열쇠를 만든 바이러스만 생존해서 퍼져나간다.

바이러스 폭풍의 숙주, 박쥐


21세기가 신종전염병의 시대가 되게 한 결정적 동물이 있다. 바로 박쥐다! 바이러스 폭풍의 숙주, 박쥐의 정체는 무엇인가? 박쥐는 어떻게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까? 박쥐는 최고의 면역력을 지니고 있는, 바이러스의 저수지라는 별명이 있다. 137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고 이중 61종이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박쥐는 지구상 포유류 수의 1/5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도 폐광, 동굴 등 20여 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들 몸에서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2002년 중국 광동성에서 원인불명의 괴질성 폐렴환자가 발생했다. 2003년 홍콩에서 폐렴환자가 속출해서 홍콩 보건당국이 조사해보니, 호텔 9층에 투숙한 중국 광동성에서 온 내과의사가 기침, 발열후 복도에서 구토를 했다. 바이러스가 9층 복도를 초토화시킨 것이다. 자신도 모른 채 감염된 9층의 투숙객들은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로 이동해갔고, 삽시간에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WHO의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과정은, 박쥐에 있던 사스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 감염되고, 사향고양이를 요리하던 요리사가 감염되고, 열이 나고 기침이 나니까 의사를 찾아갔는데 그 의사가 바로 이 내과의사였다. 의사와 같은 층에 묵었던 투숙객을 통해 전세계로 전파되었다. 이것이 21세기 신종감염병 확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등장한 사스, 메르스, 에볼라, 코로나19는 모두 박쥐에서 넘어온 바이러스이다.

박쥐는 포유류 중에서 유일하게 날 수 있고 영역이 넓어, 넓은 지역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 이런 신종감염병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정글의 파괴에 있다.


결국은 바이러스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인간의 기술이다. 박쥐가 도심으로 나와서 활보한 것이 아니라 인간들 자신이 퍼트린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은 인간이다.

■ 박쥐의 판도라 상자를 연 인간 ■
니파 바이러스nipha virus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정글을 개간해 양돈장을 짓는데 인부들이 갑자기 열나고 토하고 의식을 잃고 원인불명의 뇌염에 걸렸다. 조사해보니 박쥐에 있는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박쥐의 서식처에 돼지농장을 만들면서 서식지가 파괴된 박쥐들이 양돈장 위 나무에 살기 시작했다. 박쥐의 타액에서 니파바이러스가 돼지한테 옳아가고 인부들이 감염되었다. 치사율이 약 40%로 엄청났다. 박쥐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인간이 자연파괴를 통해 신종감염병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연 것이다. 아마도 영화 〈컨테이젼〉은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다.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1976년 아프리카의 중앙부 자이르(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 정글의 에볼라 강 근처의 마을에서 괴질이 돌았다. 마을 주민들이 2~3일 만에 피를 토하고 쇼크로 죽는 전신성 출혈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에볼라 출혈열 바이러스였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데 고기가 없다보니 박쥐고기를 먹었다. 당시 자이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358명이 감염되어 325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높지만 에볼라강 주변의 풍토병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2014년 갑자기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가 출현했다.

학자들은 에볼라가 치사율이 90%로 높아 매우 무섭지만 순식간에 죽으니까 전염으로 볼 때 큰 위협은 안되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2014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이 초토화됐다. 2014년 8월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원인을 찾아보니 기니의 정글에서 에볼라가 발병했는데 정글에서부터 수도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있었다. 에볼라 환자가 도시로 가고 도시빈민가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또한 비행기를 통해 나이지리아, 스페인, 미국까지 번졌다.

바이러스의 무기 : 치사율과 전염력


치사율 80%의 바이러스 VS 치사율 2%의 바이러스
어떤 병이 인류에 더 큰 해를 끼칠까?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치사율과 전염력을 둘다 높게 가지고 있기는 힘들다. 둘 중 하나를 양보해야 한다. 에볼라는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은 낮다. 치사율 낮은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전파력으로 빠르다. 전세계 경제, 의료에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 그런 측면에서 치사율 2%의 바이러스를 더 조심해야 한다.

치사율이 낮은 바이러스가 왜 무서운가
치사율 2.5%의 스페인독감이 왜 인류 최대의 재앙이었는가? 당시 전세계 인구 16억명 중 5억명이 감염되었고 5,000만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남한인구가 다 죽은 것이다. 이 병은 미국-유럽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를 따라 조선에 상륙했고, 당시 조선인 740만명이 감염되고 14만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약 90년 후 2009년 신종플루의 습격이 있었다. 낮은 치사율이 부른 21세기 최초의 팬데믹이다. 이 병은 2009년 멕시코 돼지농장에서 괴질이 발생했고 전세계로 확산됐다.

주목할 점은 1918년 스페인독감에서 65세 이상 사망자가 높은데 2009년 신종플루에서는 65세 사망자가 낮다. 왜일까? 65세 이상의 1/3은 스페인독감의 후속인 계절독감을 어릴 적에 앓은 후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항체는 직접 병을 겪거나 백신을 통해서 생성된다.

2014년 한국은 WHO가 인정한 홍역퇴치국가로 인증됐다. 그런데 2019년 홍역이 재유행했다. 이미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홍역이 전국적 확산위험에 처했다. 2018년부터 홍역으로 전세계 14만명이 사망했다. 1963년부터 백신접종을 한 홍역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참 아이러니하다. 옛날 전염병이고 예방접종도 잘하고 있는데 왜 돌고돌까? 홍역은 전염력이 제일 높은 감염병 중 하나이다. 환자 1명이 18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어떤 인구집단 내에 항체가 95%이상 유지가 되어야 홍역바이러스가 유행을 멈춘다. 그런데 미국, 유럽 인구의 50~70%만 항체가 있고, 한국은 10~30대 70~82%에만 항체가 있다. 우리나라의 홍역의 유행 원인은 첫째 동남아 여행하면서 젊은 세대의 홍역감염이 생겼고, 둘째 백신거부운동으로 집단적으로 항체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21세기 감염병은 어쩌면 사람들의 방심이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똑똑한 바이러스 코로나19


코로나19는 1년 안에 전세계인구의 40~70%를 감염시킬 것이다.
-하버드 전염병학 마크 립시치 교수


최근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위장술을 지녀 교묘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 그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사스의 1,000배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 신종이어서 인체도 낯설고 바이러스도 낯설고 해서 처음에는 심한 면역반응이 유발된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체내 큰 싸움이 일어나서 폐렴으로 확대되어 사망자도 나오게 된다. 앞으로 오래 유행하면 치사율은 낮아지면서 계절독감처럼 시시때때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적응을 해나가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전파경로는 비말(5마이크론 이상)인데 감염자로부터 2m 이내에서는 위험하다. 중력이 작용해 1~2m까지 떨어진다. 눈, 코, 입에 비말이 닿았을 때 전염된다. 에어로졸(5마이크론 이하)은 공기에 가까운 미세한 물방울로 전염력이 높다. 특수한 조건으로 병원의 혼잡한 응급실, 기관지 검사, 처치 후 비말이 쪼개져 에어로졸이 생기면 2m이상 전파된다. 에어로졸을 통해 전염되는 전염병은 홍역, 결핵 등이다.

마스크가 예방백신이다


마스크 한 장이 사실상 최고의 예방백신이다. 2015년 메르스때 어떤 한 메르스 확진자가 7,500명을 접촉했다. 대중교통으로 약국, 병원을 오갔다. 병원 4곳을 폐쇄하는 등 비상상황이 초래되었다. 그런데 추가 감염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CCTV를 보니까 이 환자가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마스크는 자기를 지키는 수단이자 타인에게 전파를 막는 방패이다.

KF80 정도면 예방효과가 충분하다. KF94, 99는 의료진에게 적합하고 일반인은 구멍이 굉장히 작아서 쓰고 다닐 수가 없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면마스크로 대신할 수 있다. 면마스크에 비말이 흡수될 수 있는데, 두꺼운 3중 면마스크는 겉면만 적셔지고 안으로 흡수가 안된다. 얇은 면마스크는 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덴탈마스크 병원에서 의료진이 쓰는 덴탈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마스크 사용방법
1. 마스크 끈만 잡기, 마스크 겉면 터치는 안된다.
덴탈마스크는 파란색이 바깥쪽이다. 3중구조로 되어 있어서 겉면은 방수, 중간층은 세균을 걸러주는 필터가 있다. 안쪽은 수분이나 침을 흡수해 밖으로 노출이 안되게 한다.
2. 철사를 위쪽으로 향하게 착용한다.
표면에 손이 닿지 않게 끈을 걸어 귀에 걸고 위아래로 펼친 후 위쪽의 철사를 코 양쪽 옆으로 지그시 눌러서 밀착되게 한다.
3. 마스크를 벗을 때도 마스크 표면에 많은 것들이 묻어 있으므로 면이 닿지 않도록 끈만 잡아서 폐기한다. 마스크를 벗은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하면 사라질까


부분적으로 날씨 영향을 받는다. 바이러스의 생존조건은 온도 4~5도, 습도 30% 이하, 저온건조한 겨울철에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게 된다. 25도 이상 덥고 습해지면 2분 이내 사멸해서 생존확률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고온다습한 나라는 걸릴 확률이 덜해질까?

감염병은 바이러스-숙주(사람)-환경, 이 3자간에 영향을 받는다. 환경은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인 요인이다. 싱가포르나 태국 등 덥고 습한 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이유는 아직 인류가 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바이러스가 고온에 약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마다 다르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는 저온건조한 것이 생존조건인데 메르스는 고온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

생명의 성약으로 대비하자


감염병은 개인의 싸움이 아니다. 아이들, 부모, 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기본적인 손씻기와 마스크, 기침에티켓으로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코로나19 방역망이 촘촘하게 쳐져야 한다.

오늘날 가장 두려운 인류의 재난은 핵무기도 기후변화도 아닌,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다. 전쟁을 대비해 항상 훈련받고 대기하는 군인이 있듯이, 전염병을 상대해서도 동일한 대책이 필요하다. -빌 게이츠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힘 센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이다”라는 다윈의 말이 있다. 앞으로 ‘다시 개벽’으로 닥쳐올 인간과 괴질과의 전면전, 이것은 어쩌면 준비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생사의 갈림길이 될런지도 모른다. 당신과 우리는 그 전쟁에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가?

상제님께서는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라” 하셨다. 글자 그대로 몰 구驅, 쫓을 축逐, 즉 병마를 몰아 쫓아내는 주문이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약 기운을 태을주에 붙여 놓았나니 만병통치 태을주니라”(3:313:7∼8) “약은 곧 태을주니라”(4:147:4) 하신 증산 상제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태을주는 우리 창생에게 전해주신 생명의 성약聖藥이자, 스물 석 자로 이루어진 신령한 주문呪文이며 조화성령의 생명수이다.

우주의 가을개벽기에 ‘수많은 원신과 척신’이 가을바람을 타고 와서 일시에 일으키는 질병대란은 오직 모든 천지신명을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증산 상제님의 우주대권으로서만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질병대란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나와 사랑하는 내 가족의 문제이다. 지금은 병의 대세를 ‘나와 가족과 이웃,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로 절박하게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서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