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자기계발] 건강관리 | 성인병 잡는 양파

[칼럼]

●원산지: 페르시아
●생산량: 토마토, 수박 다음으로 세계 3위
●햇양파 재배시기: 봄

양파의 역사


양파는 기원전 5천년 이전에 페르시아에서 일종의 부적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기원전 4천년경에는 고대 이집트에서 일반적인 식품으로, 그리고 영원불멸의 의미로 장례식 때 제물과 미라를 만드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벽화 및 미라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말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짐작된다. 1906년 원예모범장이 설치되면서 처음으로 도입되어 시험한 기록이 있어서 그 이전에 양파가 들어왔을 것이라 추측된다. 1930년경 전남 무안 지역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었고, 본격적인 재배는 6.25 이후 경남 창녕 지역에서 양파를 재배하여 급속히 확산되었다.

감기에 좋은 양파


스위스의 자연요법 의사 포겔 박사는 그가 쓴 『닥터 포겔에게 물어보세요』란 책에서 감기에 걸리면 양파를 뜨거운 물에 담가 그 성분을 걸러낸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 영양학 교수인 스완슨도 감기가 들면 가능한 많은 양파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유럽에서는 양파에서 추출한 ‘알롬’이라는 물질로 만든 감기약이 콧물과 기침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양파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한다. 독일의 과학자들은 양파 속의 유황복합물이 기관지 염증과 기침을 일으키는 ‘프로스타 글란딘’ 이란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천식 작용을 한다고 보고했다.

항암효과를 가진 양파


양파의 매운 성분이 발암물질을 억제한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되면서 양파는 항암식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아플라톡신과 니트로소아민 등의 발암물질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아플라톡신은 간암의 원인이 되는 아주 강력한 발암물질로 견과류에 피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니트로소아민은 육류나 어류가 식품첨가물을 만났을 때 생기는 물질로 주로 햄, 소시지, 어묵 등에 많이 있다. 그래서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양파를 넣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그 외 양파의 효능


①양파에 들어 있는 글루타티온 유도체는 간장을 해독시키는 기능을 높여주어 술 마시기 전후 양파를 먹으면 술이 취하지 않거나 숙취가 없어진다.
②수분이 90% 정도 되는 양파는 포도당 설탕 과당 맥아당 등의 당질이 많아 단맛을 낸다. 따라서 양파를 이용해 요리를 하면 마늘이나 파에 비해 설탕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③양파의 자극적인 맛과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은 황화알릴allyl sulfide로 이것은 소화액의 분비를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양파의 뛰어난 항균효과도 황화알릴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질 환자에게 양파즙을 먹였다는 기록이 있다.
④양파는 기본적으로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각종 찌개나 무침, 김치에 듬뿍 넣어 먹으면 성인병이나 암,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⑤채식보다는 육식을 즐겨 먹는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양파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동맥경화가 우려되는 사람은 육류를 먹을 때 양파를 80g 정도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이어트 효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양파가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가 식욕을 촉진해 주기도 하지만, 저열량 식재료(35kcal/100g)로서 콜레스테롤 농도 또한 저하시켜 준다. 또한 양파에 많은 섬유질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장 안에서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는데 칼로리 섭취량이 줄면서 체중이 빠지게 된다. 이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체중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 물질이라든가 라디칼 성분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를 자를 때 눈이 매운 이유


양파를 썰 때 눈이 매운 이유는 뭘까? 양파 속에는 최루성 물질로 바뀌게 되는 물질과 그 물질을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있는데, 따로 떨어져있던 이 두 물질이 양파를 칼로 자를 때 반응해서 Syn-프로판씨올-S-옥시드라는 최루성 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황화프로필알릴과 황화알릴이라고 하는 원래부터 맵고 자극적인 물질도 있기 때문에 칼질의 충격으로 이것도 같이 뿜어져 나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테리아를 먹는 양파


양파는 먹는 것 외에도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양파는 박테리아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양파의 양쪽 끝을 잘라낸 후 빈 항아리에 넣고 밤새 놓아두면 다음날 검게 변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주변의 박테리아를 흡수한 결과다.

양파껍질
양파껍질에는 항산화 영양소인 ‘플라보노이드’가 알맹이의 30~40배로 많이 들어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노화를 일으키고 피로물질이 쌓이게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 뇌질환도 예방한다. 양파껍질을 먹으려면 육수를 낼 때 양파를 껍질째 넣으면 된다.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육수를 마셔도 되고, 껍질의 식감도 좋아져 껍질을 먹을 수 있다.

양파와 육류의 궁합
■돼지고기와 양파
음양의 원리로 살펴보면 돼지고기는 음적인 동물이다. 반면 양파는 맵고, 뿌리가 줄기보다 무겁고 발달한 양적인 채소다. 따라서 양성을 가진 양파와 음성을 가진 돼지고기는 서로 보완이 된다.

■닭고기와 양파
양파에는 아미노산이 많아 특유의 단맛이 있다. 양파를 닭고기와 함께 조리하면 닭의 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양파의 향이 은은히 배어 닭고기의 맛을 더욱 증가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