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세계가 물 끓듯 하리라!

[지구촌개벽뉴스]


虎兎龍蛇相會日(호토용사상회일)에 無辜人民萬一生(무고인민만일생)이니라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이 서로 만나는 날에
아무 죄 없는 창생들이 무수히도 죽겠구나. (도전 5편 408장)
앞으로 오는 세월이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月)로 다투다가, 날(日)로 다투다가, 시간(時)으로 다투다가, 분(分)으로 다투게 되리니 대세를 잘 살피라. (도전 7편 3장)


이라크 내전 격화


이라크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시아파 정권에 반대하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ISLAM STATE, 이하 IS로 표기)와 정부군의 교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하다. 지난 9월 15일 미국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서 IS와 교전 중이던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IS 연합군 구성에 유럽과 중동 지역 국가를 포함해 현재 최소 40개국 이상이 가담했다. 미국과 영국 기자를 처형하는 공포스런 동영상 공개 이후 그들에 대한 반감은 같은 이슬람 국가들 내에서도 만만치 않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하여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등 10개국이 미국 지원을 결의했다. 시리아의 온건 반군 진영과 이라크 정부군,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군도 미군을 지원하고 있다.

IS의 성장에는 이슬람 내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 깊은 종파 분쟁이 자리잡고 있다. 이슬람 교도의 90%가 수니파이고 10% 정도만이 시아파이다. 수니파가 다수 종파인 지역은 사우디, 시리아, 이집트, 예멘, 레바논, 파키스판, 아프가니스탄 등이고 시아파가 다수 종파인 지역은 이란, 이라크 등이다.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 종파였음에도 줄곧 수니파가 정권을 잡아왔다. 사담 후세인 축출 후 다수 시아파가 권력을 잡게 되었고 이후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이 계속 있었다. 특히 이라크 누리 말리키 총리가 주도한 시아파 정부의 무능과 종파적 운영은 수니파가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로 출발한 IS가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들은 시리아의 수니파 세력과도 연계하여 세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6월 대공세 전까지 IS의 안정적 기반은 현재 이슬람국가의 수도로 불리는 시리아 동북부의 라카Raqqa뿐이었다. 시리아 동북부에서 기반을 강화한 IS는 드디어 6월 5일 이라크 중부 사마라를 전격 점령하면서 대공세를 시작했다. 9일에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하면서 일약 국제정세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이후 IS 대원들은 바그다드 쪽으로 진군하며 영역을 급속히 확장했다. 사마라와 모술을 함락했을 당시 IS의 병력은 많아야 2000~3000명 정도였다. IS는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지도자로 올라선 이후부터 사담 후세인 치하의 군사, 정보 장교 등 바트당 세력을 흡수하면서 모든 수니파와의 연대 기반을 다졌다. 6월 29일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알 바그다디는 스스로가 초대 칼리프가 되었다. 영국보다도 더 큰 영토, 스칸디나비아 3국과 덴마크를 합친 인구, 모술 중앙은행에서 확보한 5억 달러의 현금, 매달 최소 1200만 달러의 세금을 비롯해 장악한 유전의 석유 밀매를 통해 얻는 막대한 수입, 정부군이 버리고 간 탱크와 헬기, 장갑차 등 미국산 첨단 장비, 그리고 밀려드는 외국의 이슬람주의 전사들이 IS의 탄탄한 기반이다. 이슬람주의 무장세력들의 네트워크 조직인 알카에다, 아프간 주민들의 정권에 그친 탈레반 정부를 훨씬 뛰어넘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탄생한 것이다. 이들은 과거 이슬람 초기 칼리프 시대처럼 지중해 연안부터 걸프지역을 아우르는 범 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그들은 바그다드로 진격하며 점령한 도시에서는 자신들과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살육을 감행했다. 민심을 얻기는커녕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이란의 핵무장으로 인한 서방의 군사개입 가능성,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깊은 갈등, 쿠드드족 문제 등으로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수니파·시아파 : 수니파는 현재 이슬람교도의 약 85~90%를 차지하는 다수파로서, 스스로 정통파라고도 부른다. 마호메트가 후손을 남기지 않고 사망하자 칼리프라고 불리는 이슬람 공동체의 통치자를 마호메트의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파다.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위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를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한다. 후계자는 마호메트의 가족 중에서 나온다는 원칙 때문이다. 두 파의 갈등은 단순히 후계자 문제뿐 아니라 아랍인과 페르시아인과 그 외 민족 간의 감정도 포함된 복잡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 뎅기열 환자 급증


최근 일본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뎅기열 발병원인을 지구의 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뎅기열을 발생시키는 흰줄 숲 모기와 이집트 숲 모기가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활동범위가 넓어지게 된 것이다. 최근 100년간 일본은 기온이 2~3도 상승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일본의 기후는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게 되었고, 열대지방의 풍토병인 뎅기열이 발생하게 되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증상은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서 발열이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초기에 때로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열이 떨어지면서 온 몸에 피부 발진이 1~5일간 계속된다.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경미한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나며, 성인의 경우 혈변을 보거나 월경 과다,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뎅기열의 심한 형태로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dengue hemorrhagic fever)이 있는데, 뎅기쇼크 증후군이 계속되면 장에서 출혈이 생겨 혈변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사망할 확률이 40~50%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35%가 뎅기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85년이면 그 수치가 50~60%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 영국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는 물론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뎅기열 감염자가 보고되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뎅기열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에서 뎅기열 매개 모기 유충이 발견되어 뎅기열 발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생태계가 교란되면서 지구촌 전염병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뎅기열 바이러스
모기를 매개로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감염되어 발병하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 고열과 심한 두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잠복기간은 4~7일이며, 치사율이 1%정도이지만 아직 치료약은 없다.

“한글, 매우 효율적인 문자”


최근 어도비Abobe에서 개발해 인터넷에서 무료 배포중인 컴퓨터와 인터넷 홈페이지용 한글글꼴 ‘본고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글꼴을 개발한 켄 룬드 박사는 1991년 어도비사에 합류, 한중일 및 베트남 서체 수석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룬드 박사는 3년간 한국 산돌커뮤니케이션과 구글 서체개발팀을 비롯, 100여명의 개발자들을 지휘하며 고어古語까지 포함한 한글글꼴 본고딕체를 개발했다. 그가 한글글꼴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것은 한글이 효율적인 문자이기 때문이다. “한글은 보이지 않는 직사각형 테두리 안에서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글자를 이루는 매우 효율적인 문자”라며 “그만큼 배우기 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홈페이지용 글꼴로 만드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한글의 구성 원리는 간단하지만, 인터넷에 보기 좋게 표시하기 위하여 1만1,000여 개의 글자를 디자인하는 수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룬드 박사는 한글글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까지 개발해 본고딕 글꼴 하나로 한중일 3개 국어를 표시하도록 했다. 그가 개발한 본고딕체의 장점은 인쇄물이나 인터넷에 여러 언어를 통일된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도비는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이 서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한국어, 수학 학습에 유리

한국어가 수학을 배우는 데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수학을 잘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자문화권의 언어는 각 자릿수마다 숫자를 끊어 읽는다. 특히 한국어에는 10진법으로 단어를 읽기 때문에 연상이 더 쉽다. 그러나 서양언어에는 숫자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한국어는 10개 단어로 모든 숫자를 표현할 수 있지만 영어는 24개 이상의 단어가 필요한 셈이다. 예를 들어 11의 경우 한국은 각 숫자를 조합한‘ 십일’로 읽지만, 영어는‘ 일레븐eleven’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의 높은 수학 성적의 비결은 교육열이 아닌 언어라는 게 미국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수학 실력과 관련한 평가에서 1위부터 7위까지는 아시아가, 미국은 65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의 역대 수상자 57명 가운데 아시아인은 단 5명에 불과했으며 한국인은 1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