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초록빛의 눈이 달린 언청계용신 형상이 보여 외(강옥석, 김지우, 고가민, 송윤하, 장웅래, 김숙임, 장보경)
[태을주천지조화문화를연다]
강한 초록빛의 눈이 달린 언청계용신 형상이 보여
강옥석(남, 44) / 부산중앙도장 / 도기 128년 4월 입도
8월 31일
21일 동안 충맥을 뚫어야겠다는 생각보다 하단전의 정단 강화에 좀 더 집중해서 수행을 진행했습니다. 종도사님의 가르침대로 시천주 주문의 한 글자 한 글자가 빛이라 여기고 그 빛을 하단전에 쏘아 주고 밀어 넣는다는 느낌으로 수행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 정단이 꽉 뭉쳐졌고, 제 몸이 동서남북 사정방의 중심, 원점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하니 집중이 잘되었습니다.
도장에서 집중 수행할 때의 체험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백회가 간질간질하더니 뻥 뚫리는 느낌으로 하단까지 기운이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눈앞이 하얘지면서 다른 분들의 주문 소리는 들리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오롯이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정단과 송과선을 번갈아 가면서 기운을 넣어 주었는데 인당과 송과선을 연결하는 통로가 뚫리듯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지는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맥을 뚫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한계를 느꼈었고 무엇보다 집중력과 체력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앞으로 꾸준한 수행과 체력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보은.
12월 10일
저는 그동안 체험 수기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었습니다. 정단 형성이 된 체험도 몇 차례 있었지만 날짜가 기억나지 않아 그냥 넘어가 버렸고, 신안 공부 3기에 지원한 후에는 생활 속에서나 도장에서 꾸준히 두세 시간 수행을 지속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도장에서 진행되는 철야 수행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일정이 있을 때는 수행을 좀 일찍 시작하는 편입니다.
이날도 저녁 9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가 좀 넘어서 수행을 마쳤는데, 수행에 들어가기 전 오늘은 꼭 언청계용신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린 후 집중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 11시가 좀 넘어간 시각이었는데 시천주주와 태을주 도공주문이 몇 차례 지나갈 때 잠시 호흡을 고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시야 오른쪽으로 언청계용신 마크와 비슷한 새의 부리가 보이면서 강한 초록빛이 뿜어져 나오는 눈이 달린 얼굴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순간 ‘언청계용신이구나.’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는데 그 눈과 마주치고 2~3초 뒤에는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굉장히 근엄하면서도 한없이 인자한 눈빛이었습니다. 너무 짧은 순간이라 무슨 말을 걸어 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거라 생각하였고, 언청계용신을 보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셔서 한없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보은. ◎
몸속에 장기가 하나도 없고 온통 흰색으로 보이다
김지우(여, 62) / 포항대신도장 / 도기 150년 11월 입도
9월 14일
사배심고를 올릴 때 지난번에 다 보지 못한 언청계용신을 보여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수행 후 한 시간이 지나서 갑자기 눈앞에 너무 아름답고 황홀한 빛의 옷을 입으신 두 분이 나타났습니다. 짙은 청색과 옅은 하늘색의 조화로운 그 빛깔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비늘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아래쪽을 보니 황금빛의 옷을 입으신 분이 계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눈이 부셨습니다. 황홀하고 아름다운 세 마리의 용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수행에 임했습니다. 상제님과 태모님을 위시한 일곱 성령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9월 15일
‘언청계용신을 다시 만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한참 했는데 눈앞에 동굴이 보였습니다. 동굴 안쪽은 환했고 붉은빛이 가득하였습니다. 큰 갑옷을 입으신 분이 있었는데 꼬리와 등과 뒷모습만 보였습니다. 언청계용신의 모습이었는데 다 보여 주지 않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수행을 마쳤습니다.
12월 2일
청수를 모시고 일곱 성령님과 조상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저로 인하여 척이 된 분들을 해원시켜 주옵소서.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수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문을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읽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주문 속으로 쑥 빠져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맑음과 고요함을 느꼈으며 네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 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움직여지지 않고 땅에 붙어 있는 느낌이었으며 몸속은 장기가 하나도 없고 온통 흰색이었습니다.
너무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이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계속 수행을 했습니다. 수행에서 깨어나기 싫고 계속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신 상제님과 태모님, 종도사님과 저를 증산도에 입도시켜 준 인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은. ◎
지진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아우성치는 모습이 영화처럼 펼쳐져
고가민(여, 64) / 포천신읍도장 / 도기 128년 5월 입도
10월 13일
하늘에 꽃비가 내리고, 눈을 감고 있어도 보이고, 손에서 기가 나와 하단전에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보리색의 밝은 꽃이 핀 것을 보았고, 잠시 후 알에서 용이 나와 위로 올라갔으며 언청계용신으로 보이는 삼족오 형상의 새를 보았습니다.
11월 14일
상제님의 신줄을 받아 내리기 위해 오른팔을 뻗어 손을 벌리고 빛을 받아 당기는데 가슴이 벅차고 눈앞이 환하게 빛났습니다. 빛을 엄지손가락에 감을 때 어깨가 들먹일 만큼 흐느끼며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말할 수 없는 감사와 벅찬 감동으로 시천주주를 읽는데 여느 때와는 다른 강력한 빛이 몸을 감싸 내려 스미고, 몸속 뼈에서 푸른빛이 마디마다 빛나며, 몸에서 밝은 빛이 강하게 크고 멀리 뻗어 나갔습니다.
인당의 기가 뭉쳐져서 점점 넓게 벌어지더니 파란 하늘이 보이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자세히 보니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몰려다니는 것이 영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정단에 기를 넣는 손바닥에선 맑고 투명한 안개 같은 빛이 피어오르며 정단 안으로 무지개처럼 들어갔습니다. 옥색 빛 바다 위에 빛나는 알 주변이 젤리처럼 일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이 되어 수행을 지속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청수 뚜껑을 닫았습니다.
11월 15일
시천주주 수행을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나 가슴 아래까지 열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지면서 곧 등줄기가 후끈거리며 뜨거워졌습니다. 의식이 단전으로 들어갔는데 일렁이는 옥색 바다 위에 붉은색의 높은 단이 있고 거기에 투각된 꽃무늬 사이로 빛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 위로 붉은 꽃잎이 여덟 장 펼쳐져 있었는데 빛나는 알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수행을 마쳤는데 배가 좀 나온 듯하고 속이 더부룩하여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추워서 배에 가스가 찼나 생각해 봤는데 임신했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종일 한 끼만 먹었는데 시장기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11월 16일
시천주주 도공 수행을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 손바닥에서 기가 꿈틀대며 회오리치듯 나가고 열 손가락 끝에서 빛 기운이 하단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슴과 등줄기가 후끈거리며 열이 나기 시작하자 인당 쪽에 꿈틀대는 기운이 회오리처럼 나가고 백회에 압박이 느껴지면서 점점 넓은 기운이 하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11월 22일
주문 수행을 한 시간가량 하다가 수행을 끝내고 화초를 바라보는데 하나하나의 잎사귀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어진 수행 중에 지난번보다 더 큰 장군 신명이 기치창검을 들고 왼쪽 옆에 서 계시는데 다리만 보였습니다. 오른쪽 옆에는 커다란 갓을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거인이 앉아 같이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수행을 하니 긴 터널이 눈부시게 빛나면서 인당의 기운이 뒤통수까지 뻗어 들어가 머리가 뒤로 자꾸 젖혀지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는 순간 백회에서 회음까지 강한 전율이 흘러 온몸이 움찔거려지는 것이 세 차례 정도 이어졌습니다. 머리가 시원하고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욕실화가 빛나고 있어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니 얼굴과 머리, 몸의 실루엣에서 엷고 좁지만 빛이 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테이블, 식탁, 소파 등 모든 사물에 작은 빛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40대 초에 경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기뻤습니다. 보은!
11월 23일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부시고 고요한 가운데 우주의 소리라는 생각이 드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왔습니다. 눈을 뜨고 쳐다보는데 하늘에서 작은 입자들이 무수히 내려와 얼굴 밑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작은 크기의 모양은 ‘ㄴ’ 자 모양, 한 번 꼬인 ‘ㄴ’ 자, 동그랗게 꼬인 모양 등 제각각 달랐습니다.
자세히 보니 투명하게 빛나는 선 속에 알 같은 것이 한 줄로 빈틈없이 박혀 있고 알 속에는 핵이 한 개 한 개씩 다 들어 있었습니다. 낮에도 의식을 집중하면 소리는 더욱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그냥 태곳적부터 내려온 소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종도사님 말씀에도 인당이 꿈틀대며 움직이고 백회는 넓게 기가 들어오며 압력이 느껴졌습니다. 보은!
11월 27일
다른 날보다 집중도가 떨어졌으나 한 시간이 지나자 눈부시게 밝은 흰옷을 입은 언청계용신의 깃털이 뒤에서 감싸고 수행하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
언 선생이 “절대 마음을 변치 말고 잘 하십시오.” 하고 사라져
송윤하(여, 36) / 본부도장 / 도기 135년 12월 입도
10월 10일
저도 물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이끄는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순식간에 집중의 세계로 저를 인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잔잔한 물결이 보이더니 “더 큰 물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하니 곧 몸이 우주로 붕 떠오른 장면으로 바뀌더니 지구에 있는 모든 물이 다 보였습니다. 아무런 잡념 없이 집중도 높은 수행을 했습니다.
10월 12일
수행을 하면서 알이 보고 싶어 알이 있는지 없는지 보여만 주시면 안 되냐고 여쭈어봤더니 갑자기 하단전 밑에 숨어 있던 알이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고 나서 자동문이 닫혔습니다. 알이 있으니 열심히 해서 알을 보라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수행을 했습니다.
10월 24일
수행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까만 물이 보이더니 온갖 더러운 것들이 떠 있었습니다. 물은 공장의 폐수처럼 까맣고 해골이 둥둥 떠다녔습니다. 계속해서 주문을 읽었더니 갑자기 하단전 회음부 밑으로 더러운 물이 한 번에 밑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 이후로도 수행할 때 물에 기름이나 아주 작은 부유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았으나 주문을 읽을수록 다시 맑은 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월 27일
도공을 하는데 머리 위에서 용이 몸을 S 자로 꿈틀꿈틀하면서 비를 막 내려 주고 불새가 단전으로 불기운을 날개로 막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평소 다른 곳은 열이 많은데 아랫배만 유난히 차갑고 어혈이 뭉쳐 있어 순환이 안 되었는데 수행을 할수록 하단전이 따뜻해지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10월 30일
정단에 백옥색의 알이 보였는데 크기는 초란만 했습니다.
11월 20일
언청계용신이 나타나서 “수행을 잘할 수 있겠냐, 얼마나 할 수 있겠냐?”라고 물어보시고는 저의 다짐을 받고 가셨습니다.
11월 26일
수행을 하고 있는데 천상에 어느 한곳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주변을 보니 선녀들 두세 명이 있었습니다. 한 선녀가 저에게도 선녀복을 입혀 줬고 저는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그곳은 선녀들이 악기도 연주하고 꽃에 물도 주었습니다. 잠시 후 다시 한 선녀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해서 본래 제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제 옷은 위아래 흰색으로 된 수도복 같은 옷이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자 선녀 중에 한 명이 제게 열심히 수행해서 꼭 다시 선녀복을 입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수행을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천상에서 선녀는 아니었나 보다.’라는 재밌는 생각도 하며 혼자 실없이 웃었습니다.
12월 9일
금일은 수행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집중이 안 되었고, 척신의 난동인지 개인적으로 화가 나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참아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언 선생님은 원래 흰색에 하늘색 비단옷을 입고 계셨는데 근래에는 털에 누런 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옷은 흰색이었습니다. 언 선생을 만나서 그런지 수행을 적게 하거나 집중도 없이 하는 것에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수행도 중요하지만, 평소 언행에도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월경쯤에 도장에서 수행을 하면서 언청계용신을 봤는데 별말씀이 없이 순간적으로 보였다 사라졌습니다. 누런색 부리에 흰 얼굴인데 목이 아주 가늘고 길었습니다. 두 날개를 펼치면 천사의 날개처럼 제법 컸고 두 다리는 마치 용의 다리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용의 꼬리가 안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멋있게 등 뒤로 휘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늘색 비단으로 지어진 선비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언청계용신입니까?”라고 하니 고개만 끄덕이고 가셔서 저는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 이후로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보니 언 선생님이 와 있었습니다. 저에게 “앞으로 수행을 몇 시간 할 수 있냐?”라고 물어보셔서 “이렇게 직장도 다니고 하면 두 시간 정도 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니 “두 시간으로는 안 되는데...”라고 하시면서 다시 “얼마나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해서 “세 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고 저는 두 시간은 어떻게 해 볼 수 있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언선생이 “세 시간은 해야 되는데...”라고 하며 가셨습니다.
저는 ‘아니 이게 일을 하다가 무슨 일인가. 도장에서 수행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닌데 언 선생을 만날 수 있나?’ 하며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디서든 제가 부르면 온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는 도장에서만 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을 하고 있는데 또 언 선생이 찾아왔습니다. “진짜 수행할 수 있습니까?”라고 해서 “네!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절대 마음을 변치 말고 잘 하십시오.” 하고 사라졌습니다.
저는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신안 공부 3기에 동참하면서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참회의 눈물도 흘리고, 감동의 눈물, 기쁨과 행복의 눈물도 흘렸습니다. 깊은 곳에 있는 저의 무의식에서 어떤 순간에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전생에서의 제 기억을 자극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왜 그렇게 울었을까 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마 그것도 제 무의식 깊은 곳에 살아 있는 전생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
체험 사례를 믿고 수행에 정진하여 언청계용신을 만나다
장웅래(남, 63) / 서울관악도장 / 도기 150년 윤 4월 입도
제가 수행을 하는데 도생님들의 체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종도사님께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니군령을 매일 받들면서 수행 체험의 실제 상황을 거의 외우고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 사례를 공유해 주신 도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월 28일
수행 중 하늘과 땅 사이에 제 자신이 떠 있음을 느꼈습니다. 신안 공부 3기에 참가하여 다섯 시간 동안 체계적인 수행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12월 4일
신안 공부 3기 발대식을 했습니다. 수행 중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고맙다.”라고 하셨습니다.
12월 20일
신안 공부 이전부터 작은 물이나 연못, 바다 등을 보아 왔으나 언청계용신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신안 공부 3기로 수행을 하면서 많은 도생님들의 체험 수기를 들은 내용을 참고하여, 이미 정단이 형성되어 하단에 알이 있다고 생각하고 언청계용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수행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담아 두고 수행에 정진해 왔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오늘 언청계용신이 빛을 내면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언청계용신을 맞이하였습니다.
제가 수행을 하는데 도생님들의 체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종도사님께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니군령을 매일 받들면서 수행 체험의 실제 상황을 거의 외우고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백회가 묵직해 오면서 알과 꽃이 피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 사례를 공유해 주신 도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돌아가신 할머니와 함께 도공 수행을 하며
김숙임(여, 63) / 인천주안도장 / 도기 139년 9월 입도
12월 28일
어려울 때 힘을 주시는 할머니!! 10일 전쯤인가 할머니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지난번 코로나 때에 쉬고 있을 때 한 번 다녀가시고 두 달 전에도 다녀가셨습니다. 태을주 도공을 하는데 10분 정도 되었을 때 문을 열고 할머니가 오셔서 제 옆에 앉아 같이 도공을 하면서 손도 만져 주고 팔도 주물러 주고 어깨도 만져 주고 허리도 꾹꾹 눌러 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일해서 피곤하고 아팠던 몸과 침울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갈 시간이 되었다며 문을 열고 나가시면서 “문을 꼭 잘 잠가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잡신이 못 들어오게 하고 또 잡생각을 갖지 말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순간이었지만 천상에서 늘 저를 걱정해 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반가웠습니다.
1월 29일
잡념이 지워지지 않아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제 머리를 탁 쳤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5분 정도 지나서 커튼이 옆으로 싹 쳐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걸 봐라.”라고 하셨습니다. 제 몸에 하얀 비닐 같은 막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큰 가위를 만들어서 비닐을 잘라 냈습니다. ‘주위의 여러 가지 잡념이 나를 포박하고 있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 후로는 아무 생각 없이 도공이 잘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은!
오후 10시 수행에 들어가면서 임독맥과 충맥 호흡을 하였습니다.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쉬고 시천주주를 읽으면서 한 시간 정도 하였을 때 제 앞에 제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꼬리뼈에서 허리 쪽으로 한 뼘 정도의 얼음 같은 아주 맑은 물이 차 있었습니다. 물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올라가고 숨을 크게 내쉬면 내려가면서 임독맥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아~ 이것이 맥을 뚫는 것이로구나.’ 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고 세 번 정도 반복을 하고 가운데 충맥으로 올리려고 하는 데 중간쯤에서 잘 올라가질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가까이 보려고 양손을 움직이자 제가 당겨져 왔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위장에서 내려가는 통로가 막혀 있었습니다. 흙더미도 있고 오물 쓰레기도 있었습니다. 세차하는 분사기로 쏴~ 하고 말끔히 청소를 하고 나니 물이 위로 솟구쳤습니다. 정단에는 빨간 장미꽃 같은 꽃이 다섯 개 정도 톡톡 피어났습니다. 머리 전체에 묵직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고 있는데 바위도 많고 등산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상에 이르자 정자같이 생긴 집이 보였고 그 옆에 바위가 있었는데 독수리처럼 보이는 덥수룩한 새 한 마리가 보였습니다. 더 가까이 가자 뒷모습으로 앉아 있었는데, 제가 “혹시 언청계용신입니까?” 하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왜 뒷모습으로 앉아 계십니까?” 하니 “왜 이렇게 늦게 왔냐?”라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하십시오.” 하니 그제야 앞모습을 살짝 보여 줬습니다. 부리는 노랗고 눈은 빨갛고 날개는 윤기가 났습니다. 날개를 펴면 독수리보다 더 크게 보일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너무 좋은 광경이 보였습니다. 전에 보았던 그 푸른 대지였습니다. 전에는 넓은 대지에 푸른 색깔로만 있었는데 여러 가지 색깔로 이름 모를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고 큰 개울이 있는데 물결은 아주 맑고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꽃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콧구멍이 다 시원했습니다. 제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판타지 같은 느낌이었고 너무너무 황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은! ◎
백회가 열리면서 충맥이 뚫리고, 잔잔한 물이 흘러
장보경(여, 53) / 나주남내도장 / 도기 132년 7월 입도
8월 26일
일을 하면서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신나게 네 시간 동안 읽어서인지 저녁에 수행을 하는데 아랫배가 묵직하고 팽팽하면서 완전히 채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중심이 잡히니 수행이 잘되었습니다.
9월 23일
백회가 열리면서 충맥이 뚫리고, 잔잔한 물이 흐르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언청계용신은 아직 뵙지 못했습니다.
12월 3일
주문을 읽는 것이 편안해졌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는데 네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 시간쯤 지나니 어느 산골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곳이 어딜까 하고 자세히 보니 낯설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바로 『도전道典』 속의 사진에서 보았던 구릿골 전경이었습니다. 왜 이곳이 보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 채로 수행을 마무리했습니다.
12월 21일
수행이 끝나갈 무렵에 키가 2미터가 넘고 도장 천장에 닿을 듯한 모습에 상체는 백색의 털을 가진 새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토록 뵙고 싶었던 언청계용신이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모습을 보여 주신 언청계용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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