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신도들은 가장 큰 행운아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4. 9. 16, 살막군령 9호, 청주도장
천지자연의 이법, 춘생추살
천지에서 일 년에 초목 농사를 짓는데, 가을철에는 열매를 맺어 놓고서 상설霜雪로써 다 말려 버린다. 풀 한 포기도 안 남긴다. 마찬가지로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을 때 가을철이 되면 다 죽여 버린다.
왜 천지에서 죽이느냐? 천지에서 사람이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춘생추살春生秋殺이 천지 이법이기 때문이다. 천지 이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러면 천지가 하는 역사는 무엇이냐? 하늘땅이 하는 것이 도대체 뭐냐? 묶어서 말해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그것만 반복하는 것이다. 일 년에 낳고 죽이고, 그것만 반복한다. 봄에는 낳고 가을에는 죽이고, 그것밖에 더 있는가? 이걸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잖은가? 백 년이면 백 번 낳고 죽이고, 천 년이면 천 번 낳고 죽인다. 금년에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랬다. 십 년 전, 백 년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 백 년 후도 그럴 것이다.
사람도 거기에 따라서 생로병사를 거치는 것이다. 우리가 생기고 싶어서 생겼는가? 크고 싶어서 컸는가? 늙으면 머리가 하얗게 세고 주름살도 지는데, 그걸 막을 무슨 수가 있나? 사람 생김새를 보면 모두 같다. 손가락 다섯 개, 발가락 다섯 개, 눈썹 둘, 콧구멍 두 개, 귓구멍 두 개로 똑같이 되어 있다. 천지 이법이라는 것이 이와 같다. 이 세상 문제라 하는 것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증산도의 존재 이유
지금은 천지에서 가을개벽을 하는 때다. 이번에는 국지적으로 무슨 변란을 당하는 시기가 아니라, 대자연 질서가 바뀌는 때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증산도의 존재 이유는 이번 개벽철에 인종 씨를 추리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은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다. 그래서 참 하나님,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셨고, 그 상제님이 만유 생명을 건져서 앞으로 좋은 세상을 만드시는 것이다. 이번에 인종 씨를 한번 추리면 앞으로 다가오는 후천 5만 년 동안 전쟁도 없고 변란도 없다. 상극이 없고 상생으로 둥글어 가는 좋은 세상이 열린다.
내가 ‘이때는 천지성공天地成功 시대’라는 말을 한 번씩 하지만, 이번에 좋은 혈통, 바른 혈통으로 씨종자를 추린다. 그걸 위해서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 것이다. 이번에는 좋은 종자만 살아남는다. 결실을 한단 말이다.
인류 문화라 하는 것도 열매기 문화, 통일 문화, 결실 문화, 알갱이 문화가 나온다.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하나인 문화권으로 바뀌고,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통일된다. 성숙된 문화, 신인神人이 합일하는 문화가 나온다. 가을에 결실할 때는, 알갱이가 여물 때는 한 번 여물고서 마는 것이다. 이번에 결실하는 통일 문화는 후천 5만 년을 간다. 이번 천지 가을바람에 사람 씨종자를 추림과 동시에 전부 매듭을 짓는다. 우리는 그것을 이룩해야 한다.
상제님 말씀으로 묶어서 전하면 “우리는 남 죽는 세상에 살고 나 살고 남 산 그 뒷세상에는 잘도 되는 일이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라면 남도 살려 줘야 되고, 나 살고 남 산 그 뒷세상에는 천지에 공을 쌓았기 때문에 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물질문화는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도구, 이기利器로 활용될 뿐이고 진짜 문화는 무형 문화, 형상이 없는 문화, 신인이 합일하는 문화다. 호풍환우呼風喚雨하고 축천축지縮天縮地하고, 조화가 무르익는 그런 문화가 후천 5만 년을 간다.
상제님 진리로 한마디 묶어서 전하자면 ‘도통천지무형외道通天地無形外요 사입풍운변태중思入風雲變態中이라. 문명개화삼천국文明開化三千國이요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라.’ 이번에 인류 도통 문화가 나온다. 천지에서 문화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감나무, 밤나무, 과실나무에 성숙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듯 문명은 개화삼천국이요, 문명은 삼천 나라에 열려 화하게 된다. 도술은 운통구만리라. 도술 문명의 대운은 우주 저 끝까지 통한다는 말씀이다. 상제님 진리도 좋고, 상제님 열매기 문화권도 그렇게 좋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오직 처음 있는 좋은 진리다.
천지 일꾼을 양성하는 곳
그런데 상제님 진리권에 들어와서 신앙을 하면 결과를 맺어야지 결과를 맺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꽃을 피웠으면 열매를 여물어야 할 것 아닌가? 꽃 피고 결실하지 못하면 꽃이 헛피는 것이다.
여기 증산도는 개인적인 신도를 만들려고 하는 데가 아니다. 개인 신도는 의통목이 터진 다음 그때 당면해서 얼마고 들어온다. 지금은 간부를 양성하려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천지사업이기 때문에 너무도 호호탕탕하다. 보천지하普天之下에 막비왕토莫非王土라, 이 하늘 밑에 상제님 진리권이 아닌 데가 어디에 있나? 같은 하늘 밑에서 다 가을개벽을 맞이한다. 지구상에 상제님 진리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간부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증산도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우리 신도들을 간부화하려고 이렇게 교육도 하고, 씨도 뿌리고, 음으로 양으로 바쁜 걸음을 한단 말이다. 앞으로 이 지구가 모두 상제님 세상이 된다.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진리의 사도
살고 잘되려면 상제님 진리권에서 봉사를 많이 해야 된다. 그저 알아듣기 쉽게 묶어서 말하면, 사람은 제 행동을 뜯어먹고 산다. 상제님 진리권에 들어왔어도 자기가 잘해야 복을 받지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한다면 진리를 알아도 무슨 소용이 있나?
사람은 첫째로 사회생활을 하려면 봉사 정신을 가져야 된다. 남을 위해서, 단체를 위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희생을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되지, 그렇지 않고서 남보고 ‘내 비위만 맞춰 다오.’ 한다면 그건 정신이 비뚤어진 사람이다. 그리고 하늘땅 생긴 이후로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두겁 쓰고 온 사람 치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우리 신도들도 다 부귀영화를 꿈꾸며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참 하나님을 믿으면, 상제님 진리를 믿으면 죽는 세상에 살고, 남도 살려 줄 수 있고, 천지에 공을 쌓아서 잘도 될 수가 있고 후천 5만 년을 잘살 수 있다. 다음 세상은 군사부君師父 진리의 틀 속에서 지상 선경이 되고, 조화 선경이 되고, 현실 선경이 된다. 그런 좋은 세상을 산다. ‘야, 이건 참 좋은 진리다.’ 해서 지금 이 자리에 다 앉아 있다.
그런데 아무리 그런 세상이 된다 하더라도, 한 것이 없다면 어떻게 자기에게 차례가 올 수 있겠는가 말이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자기 복을 벌어야지 어떻게 남 하는 것 구경만 하고 자기에게 차례가 올 수 있는가?
상제님 진리도 자기가 따 담아야 된다. 따 담으려면, 상제님 말씀대로 천지에 공을 쌓아야 된다. 상제님이 “장사 중에 뿌리장사가 그중 이가 많이 남는다.”라고 하셨다. 우리 장사는 ‘뿌리장사’ 아닌가?
신앙이라 하는 것은 유형무형을 다 바쳐서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이율배반적인 신앙, 말로만 하는 신앙은 소용없다. 신앙은 정성이 그 밑천이다. 그런데 말로만 정성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 정성이 무슨 소용이 있나? 지금은 행동을 해야 된다.
‘독행천리獨行千里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 천 리를 가는데 백 번 자빠져도 꺾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걸 묶어서 세상 사람들이 ‘불굴不屈의 정신’이라 한다. 아닐 불不 자, 굽힐 굴屈 자, 굽히지 않는 정신. 자빠지면 털고 일어나서 가고, 자빠지면 털고 일어나서 또 간다. 최후의 순간까지, 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굽히지 않는다.
빙산氷山도 녹일 수 있는 빨간 정성으로, 열정적인 신앙을 해야 한다. 그런데 나만 잘되려 하는 생각을 가지고는 이 일을 하지 못한다. 죽고 살고 간에 이건 해야 하는 일이다. 저 지구 끝까지, 최후의 일순까지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여기에 있는 종도사는 삼대三代를 신앙했다. 우리 아버지는 보천교 때 성금 많이 냈다고 매 맞아서 돌아가셨다. 보천교에서 저 상해 임시정부, 가정부假政府에 자금을 많이 댔다. 비밀 루트를 통해서 자금을 댔는데 그게 탄로가 나서 쉰일곱에 돌아가셨다. 그 아들, 이 증산도 종도사가 다 바쳐서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고 또 그 손자인 종정宗正이 다 바쳐서 하지 않는가. 염념불망念念不忘, 오매불망寤寐不忘, 깰 오寤 자, 잘 매寐 자, 낮에 깨어 있을 때나 밤에 잘 때나 언제고 상제님 생각만 한다. 증산도 성장시킬 궁리만 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 살릴 생각만 한단 말이다. 그런 외길 인생을 살고 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죽어져서 넋이야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변할 수 있으랴.’ 하는 그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가져야 한다. 상제님 생각, 증산도 성장시킬 생각, 개벽하는 세상에 사람 하나라도 더 구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정성 기운이 뭉쳐서 일이 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권에서 그 호호탕탕한 진리에 동화돼서 진리의 사도, 진리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묶어서 말하면 ‘증산도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 남자는 증산도에게 장가를 들고, 여자는 증산도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사람 살리는 포교에 일로매진하라
앞으로 남북 문이 열리면 한 시간에 포탄 50만 발이 서울에 날아와서 터진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상제님이 병으로써 심판을 하게 공사를 보셨다. 상제님이 천지공사天地公事에서 이 세상 모든 가지의 틀을 짜 놓으셨다. 십 년 전에 짜신 것도 아니고, 이십 년 전에 짜신 것도 아니고, 백 년 전에 상제님이 천지공사에서 ‘세상은 이렇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판을 짜신 것이다.
복을 가장 많이 받고 잘되는 일은, 꼭 해야 될 일은 상제님 일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참 하나님의 진리, 증산도를 만났다. 살길을 찾았다. 살 진리를 찾았으면 가족도 살리고 남도 살리고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러고 난 다음에는 잘도 되는 것이다. 또 잘되고 못 되는 것을 떠나서 이 일밖에는 할 게 없다. 내가 다시 당부하거니와 우리 신도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서 사람 살리는 데에 일로매진해라.
사람은 꼭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안 해서 안 되는 것이다. 상제님 사업은 꼭 되게끔 되어 있다. 아무리 척신을 가진 사람이라도, 꼭 포교를 해서 상제님 도문에 유입시키려고 지극정성을 다하면 그 사람의 척신도 물리치고 끌고 나갈 수가 있다.
빙산도 녹일 수 있는 빨간 정성, 그 새빨간 일편단심. 사람은 본래 불능이라는 게 없다. 상제님도 늘 일심을 강조하셨다.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이 배를 배질하고 전명숙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천추에 혈식을 받는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면 천추에 혈식을 받을 수가 있느냐?’ 하고 상제님께서 물어보니 그 신명들이 모두 하나같이 ‘일심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일심一心, 시공을 초월한 일심을 가져야 한다.
“일심을 가지면 못 되는 일이 없느니라.” 이게 상제님 말씀이다. 빙산을 녹일 수 있는 열정적인 일심을 가지면 못 될 일이 없다. “세상의 복록을 내가 맡았으나 태워 줄 곳이 없음을 한하노라. 누구라도 일심만 가지면 하나도 빠짐없이 내가 고루 태워 줄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셨다.
이 시기를 그냥 흘려버리고 앞으로 의통목이 닥치면 포교를 하고 싶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할 시기가 없어서도 못 한다. 다들 복부인福婦人 이야기를 알 것 아닌가? 그런 것도 다 소용없는 일이다. 그게 다 헛일이다. 알갱이 사업은 상제님 사업밖에 없다. 상제님 신도들은 가장 큰 행운아이다. 이 지구상의 5만 년 행운아다. 그런 줄 알고 다 바쳐서 신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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