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다시보기 | 현대문명이 대전화 23회 미래는 영성 문화의 시대 1부
[STB하이라이트]
강사: 신민식 한의학 박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간은 영적 진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더 심각한 폐단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영성이 풍부해서 언제나 자연과 일체감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부터 6천 년 전 인류의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자연과의 일체감은 분리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영성은 감퇴되기 시작한다. 하늘땅과 분리되면서 자아의식이 높아진 인류는 물질문명을 발달시켰지만 무수한 전쟁과 환경 재앙을 만들어 냈다.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아 인류 문명은 지구와 공존할 것인가? 아니면 파괴될 것인가? 그 해답은 영성 회복에 달려 있다.
영성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영성이 어떻게 계발되느냐에 따라서 이성과 감성을 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능지수는 IQ(Intelligence Quotient)라고 하는데, 1905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비네와 시몬이 세계 최초로 지능검사를 개발했습니다. 영성도 파악할 수 있는 지수가 있습니다. 영성지수를 SQ(Spiritual Quotient)라고 하는데 이 영성지수가 높아야 합니다. 이 시간에는 영성이란 무엇이고 영성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영성지수가 성공지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은 영적으로 진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과학 문명은 발달해 가고 있지만 인간끼리는 싸우고 무기가 고도화되면서 버튼 하나로 몇만 명이 죽을 수도 있는 시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영적인 것을 찾고 영성 문화의 시대로 대전환을 해야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지수 SQ(Success Quotient)의 판단 기준을 지능지수IQ, 실천지수PQ, 영성지수SQ라고 할 때 영성지수가 지능지수 이상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지수가 곧 영성지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스티븐 테일러가 쓴 『자아폭발』이란 책이 있습니다. 인류의 문제를 ‘자아自我’의 발현에서 탐구한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6,000년 전부터 인류의 영성지수가 감퇴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자아분리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이 ‘자아분리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 인간은 정신적인 타락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아분리의식’은 내 의식이 자연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분리됨으로써 공동체적인 일체감에서 벗어나는 의식의 변화를 말합니다.
고대 인류는 영성지수가 높았습니다. 고대 인류는 나무나 바위, 강과 같은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동물들과도 교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을 사냥할 때도 동물의 영혼에게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애니미즘Animism이라고 해서 당시 고대인들의 의식 수준을 낮게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고대인들은 영성이 풍부했습니다. 염표문과 삼일신고만 보더라도 인문학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성의 목표, 천인합일
고대인들의 영성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자연과의 일체감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합니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중요시했던 인물로 인도의 철학자 라마나 마하리쉬Ramana Maharshi(1879~1950)가 있습니다. 마하리쉬는 영성이 풍부해서 자연과 교감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는 등이 칼로 찌르듯이 아프다고 하면서 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마하리쉬 주변에서 어떤 사람이 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있었던 겁니다. 이 나무가 느끼는 고통을 마하리쉬가 같이 느꼈던 것입니다. 마하리쉬는 자연과 일체가 되는 수행을 하는 수행자였기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분리의식의 폐해
지금의 현대 인류는 개인의 자아의식이 높아서 자연과 분리가 됩니다. 『자아폭발』에 보면 분리 의식을 통한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지능이 높아지고, 개성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구를 활용하는 창의력이나 독창성이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6천 년 전,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급격하게 물질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분리 의식이 심해지면 상대방을 정복하거나 파괴해도 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의학에서는 의식이 계속 분리되고 분열되는 것을 ‘정신분열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정신분열증’까지 가게 되면 뇌세포도 상처를 받기 때문에 회복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또 분리 의식이 심해지면 우주 속에 혼자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군중 속에 고독을 느낀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분리 의식이 너무 심하면 여러 사람들 속에서도 고독감과 외로움을 자꾸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분리 의식이 심해지면 우울증이란 질환으로 나타나고 또 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아폭발』에 보면 인류는 6천 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분리 의식을 통해 지능과 재능이 발달되었지만 심각한 결점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집단적 정신병을 앓아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 내에서도 없는, 집단 내에서의 집단 살육에 해당하는 전쟁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리 의식으로 인해 부와 권력과 같은 다른 행복의 원천을 쫓아가거나, 끊임없는 활동, 오락, 유흥 등에 주의를 집중시킴으로써 항상 정신적 불화로부터 달아나려 했다고 얘기합니다. 부모에게 혼난 청소년들이 게임을 통해 현실을 도피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 분리 의식이 생겨난 근원을 바로잡지 못하면 심리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내세의 행복을 추구하는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본래 종교의 본질은 인간을 영적으로 진화시키는 것인데, 단순히 신을 믿고 신에게 의지하는 것으로 왜곡되었습니다.
영靈의 의미
신령함을 의미하는 영靈이라는 글자를 살펴보면 비 우雨 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입 구口 자가 3개 있고 또 그 아래에 무당 무巫 자가 있습니다. 영靈이라는 글자에 비 우雨 자가 있는 것은 영靈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비와 같이 내려오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입 구口 자가 3개 있는 것은 하늘에 천제를 지내는 신단, 제단을 의미합니다. 즉 삼신三神에게 천제를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무巫는 제사장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靈이란 글자는 제사장이 삼신에게 천제를 지내고 하늘에서는 비같이 영이 내린다는 것이 진정한 의미입니다. 영靈은 나의 내부에 있는 영혼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과 연결된 에너지(Spirit)가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서의 영靈입니다.
영혼과 영성이란 글자를 정명正名해 보면 영혼은 영적인 혼, 혼의 영적인 면을 의미하고, 영성은 영적인 본성, 본성의 영적인 면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성은 본성의 이치적인 면, 감성은 본성의 감정적인 면입니다. 영혼이 어떤 존재인지, 영성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의 영혼이 성장하는 데 장애가 일어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히 종교를 믿기만 하면 영성이 계발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종교에는 인간의 영혼을 진화시키는 가르침이 있어서 그 가르침대로 실행을 해야 영성이 계발되는데 신에게 너무 의지하게 되면 그 길이 막혀 버립니다.
영성 회복의 방법
영성을 회복하고 계발하는 방법은 필링Feeling, 즉 느끼는 것입니다. 「삼일신고」에 보면 감感, 식息, 촉觸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감感은 자연을 느끼는 것이고, 식息은 자연의 에너지를 호흡하는 것이고, 촉觸은 신체로 느끼는 것입니다. 밖에서 걸을 때 하늘을 쳐다보며 호흡하고, 햇살의 따뜻함을 손바닥, 몸으로 느끼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10분만이라도 깊은 호흡을 하면서 자연을 느끼는 Feeling 연습을 해야 됩니다. 하늘과 땅을 느끼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지금의 하늘이 미세 먼지가 많아서 감동을 주는 하늘이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자연을 느끼려는 연습을 하면 영성이 높아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집니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쉽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걸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 자연과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도 상담사에게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들어만 주시면 좋아질 것 같아요.”라고 얘기합니다.
영성지수 감퇴의 영향
영성이 감퇴되어 가면, 즉 영성지수가 낮아지면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가족 사이의 분리 의식으로 인해 가족 불화, 가족 전쟁이 생겨나게 됩니다. 남보다 못한 가족 관계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타인과 교감이 안 되는 사람들을 우리는 사이코패스라고 합니다. 타인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겁니다. 범죄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민족끼리의 분리 의식으로 민족 간의 전쟁과 더불어 집단 학살을 일으키게 됩니다. 자연환경과의 분리 의식으로 인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마구잡이로 자연환경을 파괴합니다. 300년이 넘은 나무를 베면서도 전혀 죄의식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물질문명을 발전시킬 때 영성지수가 높다면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쪽으로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익적으로 모든 인류가 잘살 수 있는 쪽으로 물질문명이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감퇴되다 보니 다른 부족, 민족을 정복하는 수단으로 물질문명을 개발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 무기가 더 많이 개발됐습니다. 물질문명과 과학 문명은 도구 문명입니다. 이런 도구 문명을 가치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의식과 영성입니다. 지성이 아무리 높아도 영성이 떨어지면 오늘날과 같이 자연을 파괴, 소유, 정복만을 하려고 합니다. 물질문명이 더 발전할수록 영성은 더 진화를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더 파괴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영성 중심의 문화
앞으로 지구의 모든 문명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영성 중심의 문화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모이라 팀스Moira Timms(1938~)라는 미래연구가는 「예언과 예측을 넘어서」라는 책을 통해 “지금 전 인류는 운명 공동체로서 거대한 개벽의 파도(The Ultimate Big One)를 함께 타고 있습니다. 이 개벽의 파도타기는 우주에 자연적인 진화의 계획이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주기적인 사건입니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인류
지구의 문명이 인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전환하는 시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임팩트 존Impact Zone(최고점에 이른 파도가 부서지기 직전의 순간)의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촌 곳곳이 사막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토의 30%, 중국은 국토의 27%, 스페인은 국토의 20%가 사막화되고 있고 아프리카의 알제리라는 나라는 가뭄으로 인해 산림 면적이 국토의 1%가 안 된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워지면서 사막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모두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와 있습니다. 지구와 하나 되는 영성 문화를 발전시켜서 공존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물질문명과 함께 공멸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패널 Q&A
1영성지수 SQ(Spiritual Quotient)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나요?“영성지수는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성지수를 어떻게 수치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영성지수는 상대방 및 자연과의 공감력을 검증하는 문항을 통해 수치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2 사람이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자아의식을 갖게 되는데 6천 년 전에 자아의식이 생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요?
“6천 년 전에 자아의식이 생겼다는 것은 자아의식이 없었다가 생긴 것이 아니라 집단 공동체 생활에서 자기만의 생활로 전향하려고 하는 의식이 더 태동됐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분리 의식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을 따라다니다가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면서 혼자 있고 싶어 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인류가 6천 년 전부터 천인합일의 삶에서 자신의 내면적 세계를 더 생각하는 시기로 변화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리 의식이 점점 더 심해지면 나중에는 부모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금 인류는 하늘과 땅을 부모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복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땅을 사고파는 사유재산(부동산) 정도로만 인식함으로써 땅의 소중함과 신성함을 잃어버린 지경까지 왔습니다. 영성의 수준이 굉장히 낮아진 상태가 된 것입니다.”
3 영성이란 단어를 세상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추상적인 단어라 잘 와닿지 않습니다. 영성이란 단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성의 궁극의 경계를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영성이란 자연과 우리 인류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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