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 외
[새책맛보기]
여기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우리의 역사은동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320쪽
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총 12년 동안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나 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험에 나오는 일부 내용만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름도 없이 사라진 수많은 독립 영웅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온 국민이 자주, 자유, 평등을 누리며 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1919년 3·1 운동 이후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 수립된 임시정부는 8년여 동안 중국 각지를 떠돌던 고난의 이동 시기를 거쳐 충칭에서 3년간의 최전성기를 누리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며 그 명맥이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역사는 군주 주권에서 국민 주권으로, 전제주의에서 민주 공화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3·1 운동 이후 국내외에 세워진 8개 임시정부의 존재,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결정적 도움을 준 프랑스 조계,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의 한인 애국단원들, 암살당한 김구를 살리기 위해 개인 재정마저 털어 준 후난성 주석과 장제스, 최정예 요원 9명으로 연합군을 능가한 성과를 낸 인면전구공작대印緬戰區工作隊 등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임시정부의 활약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임시정부의 성공적인 활약상만을 부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임시정부가 고난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내부 분열과 권력욕에 눈이 먼 정부 인사들의 민낯, 한국인 밀정, 광복 후 국내외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서구 열강들의 간섭에 좌지우지되었던 모습까지 임시정부의 과오를 되짚어 보며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아래에서 조국을 위해 이름도 없이 사라져 간 많은 이들의 노고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자 하는 바람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범일지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김구 지음 | 스타북스 | 416쪽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야기하면서 이분을 빼놓을 수 없죠.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의 치열한 삶의 기록인 『백범일지』입니다.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이 소원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는 그분의 자서전이자 유서입니다. 또한 그 암울했던 시대에도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고 독립운동을 펼치시며 상해임시정부의 활동에 매진하신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 누구라도 자신만큼 애국심을 갖는다면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선생의 신념과 평생 이를 실천하며 민족의 독립에 헌신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백범일지』를 가장 쉽게 풀어 쓰고 읽기 편하게 편집된 NEW EDIT 판본입니다.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사의 기록인 『백범일지』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 때문에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100년의 헌법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으로 탄생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한인섭 지음, 옮김 | 푸른역사 | 356쪽
새 책이라고 하기에는 좀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은 오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바로 전해인 2019년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2019년은 우리 대한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 점거에 항거하고, 불굴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3·1 운동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또한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의 동력으로 기능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대한민국 헌정사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 문서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
대한민국 임시정부 4인과의 인터뷰김문 지음 | 들녘 | 327쪽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 책 제목이 된 이 말은 1948년 3월 12일 장덕수 암살 사건 8차 공판에서 법정 증인으로 나온 백범 김구가 직업이 무엇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했던 대답입니다. 김구의 말대로 이 책에 나오는 4인에게 독립운동은 인생의 최대 목표이자 하루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활동 무대와 활약 내용은 서로 달랐지만, 이들은 상하이 임시정부라는 모태로부터 독립운동의 끈을 이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 김구는 초대 경무국장, 안창호는 내무총장이었고, 김원봉은 의열단장으로서 무력 투쟁을 통해 임시정부를 도왔습니다.
©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