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인류문명사의 최종 완성 작품(2)

[종도사님 말씀]
道紀 149. 10. 27(일), 『도전』 개벽 강해, 교육문화회관 상생관

현장 답사로 초기 기록을 바로잡음


우리가 『도전』의 성립과 출간 과정을 자세히 보면, 특히 초기 기록에 누가 읽어도 진리에 맞게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앞으로 가을개벽 소식과 더불어서 실제로 남북이 통일되는 상제님의 공사가 『도전』 여러 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6편에 새울 도수와 숙구지 도수가 있습니다. 초기 기록 『대순전경大巡典經』을 보면 ‘새울’을 ‘새올’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새올’ 뒤에 괄호를 해서 새롭다는 새 신新 자에 울타리 리籬 자, ‘신리新籬’라 써 놓았어요. 그런데 현장 답사를 해 보니까 새올이 아니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대대로 살던 중년 남자가 농사짓다가 논두렁에서 뛰어나와서 “뭘 알고 싶으세요?”라고 해서 “여기를 어떻게 해서 새울이라 합니까?” 하니까 “그게 아니고요 원래 이름이 새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새’는 영원불멸의 새, 봉황을 상징하는데 그곳이 봉황이 둥지를 틀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올이 아니라 새울이라는 거예요.

거기에 살면서 금광을 운영한 대부호, 천석꾼 최창조 성도가 상제님 도문에 들어왔습니다. 그 윗마을 백암리에 사는 김경학 성도가 상제님께 “저 아랫마을에 있는 제 친구 창조가 상제님을 모시고 싶어 합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아, 그놈 돈 많으니까 천지에 고폐금을 많이 바치라고 해라.” 그래서 “얼마나 바치게 할까요?” 하니까 상제님이 “일신천금一身千金이니 천금을 바치라고 해라.”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전해들은 최창조 성도는 “그거야 내가 하지! 당장 입도하겠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백 냥씩을 열 명 지게꾼에게 지우고 왔습니다. 그렇게 오는 모습을 보신 상제님이 무릎을 치시면서 “천금도통千金道通 최창조로다.” 하고 그 자리에서 삼신 도수를 붙였습니다.

그리하여 5만 년 후천 세상에 삼신하나님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가 두 어깨 훨훨 치고 금산사로 이사 가면 내 일은 다 된다.”(道典 10:87:1)라고 하신 상제님 말씀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인가? 우리가 10년, 20년이 아니라, 지금까지 40년이 넘게 상제님 일가의 후손과, 상제님의 성도들, 김형렬, 김자현, 김갑칠, 김보경 등 여러 김씨 성도의 후손, 그리고 가을 천지개벽의 도수를 맡은 차경석, 박공우, 문공신, 김경학, 최창조 등 기라성 같은 성도들의 집과 후손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증언 말씀을 듣습니다.

현장 답사를 해 보면 초기 기록에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소, 연대, 성도 집안에서 일어났던 일화 같은 것이 사실과 다른 게 있고 빠진 것도 많습니다.

초기 기록이 나온 과정


초기 기록이 나올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김형렬 성도와 김자현 성도입니다. 그리고 김형렬 성도의 아내가 된 후천 여성시대 지구촌 인류의 어머니의 원형 김호연 성도가 있습니다. 호연은 어린이 문화의 어머니가 되는데, 남자 어린이로는 복남이가 있어요. 김형렬 성도와 김자현 성도, 상제님의 막내아들 도수 김갑칠 성도 이분들이 안동 김씨로서 초기에 상제님이 쓰신 한시漢詩 등을 기록했다가 순천 사람 장기동과 장기동의 재종再從인 장기준에게 전했어요.

그다음에 초기에 상제님 말씀을 수기手記로 쓴 양반이 김형렬 성도의 아들 김찬문과, 김자현 성도의 아들 김태진입니다. 그 기록이 『동곡비서銅谷秘書』인데 1920년 전후에 기록되었어요.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은 이상호라는 사람은 자기 아우 이성영과 함께 보천교 방주였습니다. 당시 보천교가 6백만, 7백만이라 할 때,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신문의 하나로 최남선이 운영하던 시대일보를 인수했어요. 그런데 자금난에 빠져 있던 시대일보의 일부 기자들이 보천교에게는 넘길 수 없다고 여론을 부추기며 시대일보를 환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정읍 대흥리에 본부를 둔 보천교의 차경석 교주가 시대일보 인수를 포기하고 철수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호 형제가 주필로 있으면서 경영해 보려는 욕심이 있어서 인수 포기를 거부하다가 ‘교주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고 재제를 당했습니다. 이상호 형제는 이른바 보천교 혁신운동을 하다가 출교를 당하고, 만주로 가 버렸습니다. 그때 서울 보천교 진정원眞正院에 있던 공금을 챙겨서 튀었는데, 한해를 보내고 상제님의 수석제자 김형렬 성도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금산사 아래에 있는 용화동 근처 구릿골을 찾아가서 김형렬 성도의 미륵불교에 들어갔습니다.

이상호가 거기서 총무를 맡아 보면서, 김찬문, 김태진이 쓴 수십 페이지짜리 『동곡비서』를 보고 거기에다 자기 나름대로 전해들은 말씀을 더하여 경전 양식으로 처음 낸 것이 『증산천사공사기甑山天師公事記』입니다. 그게 도기 56년, 서력으로 1926년에 나왔어요. 그리고 3년 뒤에 말씀을 더 정리하고 증보해서 『대순전경大巡典經』을 냈습니다. 이상호 형제가 미륵불교에서 탈퇴하고 그 윗동네 용화동에 가서 동화교東華敎라는 교단을 만들고, 그 다음해인 기사년 음력 3월 16일에 『대순전경』 초간본을 낸 것입니다. ‘기사삼월기망己巳三月旣望’은 옛날에 채침蔡沈이 『서전書傳』의 서문을 쓴 날입니다.

『도전』이 나온 과정


그러면 상제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도전』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되었는가? 타종교를 보면 수수십 년을 넘어서, 백 년, 몇 백 년을 넘으면서 기록이 이루어졌습니다. 구약 같은 경우는 2천 수백 년 전에 구약문서가 쓰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증산도의 경우는 상제님이 계시던 당대에 기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상제님과 태모님에 관한 기록이 각 네 편이 있습니다. 상제님 편은 『대순전경大巡典經』(1929), 『용화전경龍華典經』(1972), 『동곡비서銅谷秘書』(1990),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1992)이고, 태모님 편은 『선정원경仙政圓經』(1960), 『고부인신정기高夫人神政記』(1963), 『고후불전高后佛傳』(1960년대), 『고씨사모신정기高氏師母神政記』(1968)입니다.

상제님은 호연이를 직접 길러서 언제 누구에게 꼭 증언해 줘라고 하셨고, 또 김형렬, 김자현 성도에게 직접 불러주신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답사를 통해서 수집한 내용이 수백 페이지에 달합니다. 답사 때 나하고 같이 열댓 명씩 가서 증언을 들었습니다. 카메라 두 대로 찍고, 옆에서 타자를 치고, 직접 받아쓰고 했어요. 어떤 내용은 상제님이 직접 불러주시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전』 초간본이 정리되어 나온 것은 도기 112년 임신년, 서력으로 1992년이고, 그 11년 뒤에 현재의 『도전』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 『도전』도 두꺼워서 다 못 읽을 정도인데, 삼간본 작업은 빠진 내용이 5백 페이지도 더 들어가야 되는 방대한 작업이에요.

열한 편으로 구성된 『도전』


이 『도전』은 전체가 열한 편으로 돼 있습니다. 이 『도전』을 읽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이고 흥미진진한 열한 편의 우주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가을 천지개벽으로 새 우주가 열리는 이야기 열한 편을 듣는 것과 같아요. 지금 『도전』은 다양한 판으로 나왔습니다. 대형 『도전』, 어린이 『도전』도 있고, 한영본, 각편 미니 『도전』, 이야기 『도전』 등 여러 판형이 있어요.

이 우주의 새 역사 운명이 걸려 있는 진리 원전은 직접 좋은 판형을 사서 정성껏 싸서, 제대로 읽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도 주는 ‘정성 투자’를 해야 됩니다. 우리는 가을 천지 영원한 진리생명이 완성되는 지상 조화낙원, 지상 천국문명에 모든 조상을 모시고 들어가느냐, 아니면 소멸돼서 가을 낙엽으로 없어져 버리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진리 공부처럼 재미있는 게 어디 있어요? 가장 알속 있고, 정말로 실속 있는 일입니다. 『도전』 말씀을 보고 ‘아, 이런 말씀이구나. 이번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병으로 치는구나’ 하고 깨닫고 진리를 알아야 건강을 유지하고 자기중심도 잡을 수가 있어요.

천지의 아버지 탄강 소식과 중통인의


『도전』 열한 편에서 첫째 편은 천지의 아버지가 오신다는 탄강 소식을 전합니다. 그 아버지가 오셔서 ‘모든 건 나로부터 새로 시작된다. 예로부터 행한 법술, 모든 종교의 가르침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새 법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도 ‘판밖의 남모르는 법’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공자, 석가, 예수 성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법도가 나와야 된다는 거예요. 또 ‘판밖의 남모르는 법을 쓴다. 모든 법을 합해 쓴다. 내가 낸 이 법이 진법眞法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천주님의 진법, 참법이 나온다는 말씀입니다.

둘째 편은 편명이 ‘중통인의中通人義와 무극대도’입니다. 그래서 중통인의의 도통 경계를 말해 줍니다. 과거에는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만 있었지 중통인의를 이룬 자가 없었습니다. 이 천지 진리의 무궁함을 온전히 통한 도통, 중통인의를 이루지 못했어요. 중통인의에 대한 해석은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어려워요.

중통인의란 무엇인가? ‘인의를 통했다’는 말인데, 인의人義는 무엇인가? 옳을 의義 자, 마땅 의義 자니까 ‘인간으로서 마땅히, 모름지기,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마땅히, 꼭, 필연적으로 이루어야 할 궁극의 과제는 무엇인가? 지금은 하늘도 병들고 땅도 병들었습니다. 인류의 원한에 의한 이 천지병天地病을 고쳐야 됩니다. 이 일은 누가 할 수 있는가? 천지의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성자들은 생각도 못 할 일이에요. 석가가 알고 했으나 인간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원한을 그 누구도 풀어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해원과 상생이 나오는 것입니다. 해원, 상생으로 인간의 과거 역사를 크게 정화하고 갈등과 전쟁의 역사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구원이 되는 거예요. 천국 타령을 해서 천국이 오는 게 아니고, 극락 타령을 해서 극락 세상이 열리는 게 아닙니다. 수천 년간 쌓인 이 원한의 고를 그 누가 풀어줄 것인가?

이 세상에 오신 상제님이 인간이 이루어야 할 진리의 궁극 명제를 선언하셨습니다. 중통인의란 인간이 살아온 이 천지와, 인간 세상과, 나아가서 조상이 살고 있는 천지신명계를 건져낼 수 있는 도통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근본적, 근원적으로 건져낼 수 있는 도통이에요.

도통도 다 같은 게 아니라 등급이 있습니다. 중통인의는 그 차원이 10무극이에요. 그래서 호천금궐 상제님, 지존무상至尊無上의 하나님, 아버지의 도법은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증산도의 정의


동학에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인류 구원 소식이 선언됐는데 그게 무엇인가? ‘천주 아버지 성부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호천금궐 깊은 곳에 계신 그 상제님을, 뿌리를 부정하는 삶을 살아온 대한 사람들이 왜 알지 못하는가? 천주님,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은 알지만, 그 원래 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이 수천 년 전부터 쓴 본래 호칭을 모르는 거예요.

동학에서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이라 했는데’ 그 천주,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는 첫째 공부는 바로 지존무상의 하나님이 상제님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더 높은 자리가 없는 궁극의 지존자, 우주정치의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천상의 임금님이라는 의미가 ‘상제’라는 호칭에 들어 있습니다.

상제님은 ‘내가 천지를 다스리되, 이 온 우주를 다스리되 오직 네 가지 법칙을 쓴다’고 하셨습니다. 『도전』 2편 20장을 보면,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가을 천지 개벽기에 소멸이냐, 성숙이냐? 영생이냐, 영원한 죽음이냐 하는 것은 가을의 천지이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도전』 2편을 보면, 상제님이 모악산 칠성각에서 대도통문을 여시고 산을 내려오실 때 모든 짐승, 비금주수飛禽走獸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 저희에게도 살 길을 좀 열어주세요. 한순간도 마음 놓고 살 수가 없나이다’ 이렇게 비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인류 창세 역사 이후로 진정한 최초의 도통이 바로 상제님의 중통인의이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의 도법은 종교가 아니라 무극대도입니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증산도에 대한 정의가 많은데요. 증산도는 민족종교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나왔으니까 종교라는 말을 붙인다면 한국의 종교다, 한국의 자생 종교다, 한국인의 순수 종교다, 민족종교다 이렇게 붙일 수 있지만 사실 증산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한국의 사상사에서 보면 인류의 창세 원형문화 신교의 완성 진리입니다. 연대기적으로 보면 1만 년 아버지 문화의 진리 결론입니다. 전체 우주 역사 시간으로 보면 유일한 우주 종교입니다. 본체론적인 우주관에서 보면 무극대도로서 인류가 미래에 만날 미래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시루산에서 하신 도통문 여는 공부


그러면 『도전』 2편을 펴 보겠습니다.

상제님이 천하사를 위해서 20대 때부터 세상을 쭉 둘러보시는데, 스물네 살 때 갑오동학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 전쟁터를 직접 가 보시기도 했습니다. 도의 원 주인이신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 그 해부터 도기道紀라는 연호를 쓰는데요, 도기 24년,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난 해에 ‘내가 이제 이 세상을 직접 건지겠다’고 선언을 하셨어요.

1장 2절을 다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신축(辛丑 : 道紀 31, 1901)년에 이르러 ‘이제 천하의 대세가 종전의 알며 행한 모든 법술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 생각하시고, 모든 일을 자유자재로 할 조화권능(造化權能)이 아니고서는 광구천하의 뜻을 이루지 못할 줄을 깨달으시고 수도(修道)에 더욱 정진하시니라.(道典 2:1:2)


상제님은 이처럼 신축년 서른한 살 되시던 해, 도기 31년, 1901년, 6월 초부터 고부 객망리 시루산에서 머리를 풀고서 가을 천지개벽 도통문을 여시기 위해 수도에 정진하셨습니다. 이 공부는 석가 부처나 선천 성자들의 수행과 달라요. 상제님은 새 우주 질서를 여시는 우주의 원 아버지, 우주의 원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상제님은 고부 본댁 근처 시루산에 공부 막을 쳐 놓으시고 이렇게 밤낮 도통 공부를, 도통문을 여시는 거룩한 일을 하셨습니다. 당시 당신님 아내 정 수부님이 홑치마를 하루에 세 번씩 빨아서 입고, 진지를 가지고 공부 막으로 올라갔습니다. 비가 쏟아지던 날 처마 밖으로 나서기 어려울 때 정 수부님이 한 발자국을 뗐는데, 그 순간 산 위 공부 막에 도달했어요. 상제님이 아시고 조화를 부리신 것입니다.

그 날, 공부상工夫床에다가 천지인 삼위三位로 청수를 올리고 그 앞에 메를 올리고서 천지 공부, 개벽천지를 여는 새 우주 창조의 도통문 여시는 공부를 하시던 상제님이 수부님께 속히 내려가라고 하셨어요.

상제님의 마음의 경계를 조금이라도 알려면 주역의 건괘乾卦[䷀]를 통해야 합니다. 천지의 아버지 정신을 나타내는 건괘와 지구의 어머니 정신을 나타내는 곤괘坤卦[䷁]가 있는데 건곤괘乾坤卦는 알아야 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것을 단 한 번도 제대로 못 들어보고서 저승으로 간다는 건 사실 분통 터질 일 아니에요?

우리나라 역사문화 정신의 상징이 태극기인데, 팔괘 가운데서 진리의 네 가지 몸뚱어리 천체 괘를 빼어서 그려 놓았습니다. 그게 건곤감리乾坤坎離, 천지일월 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대체로 작대기(효爻)를 그리는 것만 알지 건곤감리의 정신, 천지일월이 안고 있는 그 무궁한 신의 정신을 잘 모르잖아요. 이 건곤감리에 천지 조물주 창조주의 신성, 창조의 이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태극기에 그려진 건곤감리 사체四體 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원사에서 가을 천지 도통문을 여심


상제님이 이렇게 공부를 14일 동안 하시고, 바로 그날 3월 16일 집을 떠나 대원사大願寺로 가셨습니다. 천주님이 가을 천지 개벽문을 여시기 위해서, 가을 우주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조화 도통권을 직접 여시기 위해서 가을 천지의 어머니 산인 모악산母岳山에 있는 대원사 칠성각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그날부터 7월 7일까지 21일간 공부하신 일이 『도전』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대원사 칠성각에서 21일 기한을 정하고 공부하시면서 도통문을 여시기 바로 수시간 전에, 상제님이 박금곡 주지에게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 기둥을 잡아라”고 하셨어요. 그날 밤 자시子時에 하늘에서 거대한 천둥이 치고, 천지조화 불덩어리가 내려올 때 상제님이 가을 천지 도통문, 중통인의 도통문을 여셨습니다. 그때 박금곡 주지가 미륵전 기둥을 잡았는데 기둥이 덜덜덜 떨리면서 무너질 듯했지만 온몸이 황홀하더라고 했어요. 그 불덩어리 기운을 자신도 받은 겁니다.

앞으로 우리 도생들 가운데 가을 천지 도업을 위해서, 구제창생을 위해서 진리를 전하고, 인재를 길러내고, 천신단을 집에서 모시면서 잘 닦은 사람 1만2천 명의 도통 서열이 정해집니다. 상제님이 “내 공부는 상등, 중등, 하등 삼등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삼계대권으로 천지를 개벽해서 선경을 건설하심


이렇게 도통문을 여시고 내려오실 때의 일화가 『도전』 2편에 쭉 나오고, 이어서 16장, 17장에도 중요한 말씀이 중중무진重重無盡입니다. 우선 16장을 보겠어요.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道典 2:16:1~3)


원래 ‘옥황玉皇’과 ‘상제上帝’는 두 말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옥황은 ‘천상의 옥경玉京에 계시는 황제,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옥경은 천상의 수도를 말합니다. 도가에서 공부가 된 사람이 천상에 가보니까 옥황이 계신 곳을 옥경대玉京臺라 하더라는 겁니다.

상제님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시는데, 이 삼계대권은 우주정치 언어입니다. 옛날 제왕들이 제국을 건설한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허무하게 사라졌어요. 삼계는 하늘과 땅과 인간이고, 하늘에는 신명세계가 들어가니까 삼계대권은 우주 대권, 우주 통치권입니다.

이 우주 통치권, 삼계대권을 알아야 지구 전체 역사의 대세를 보는 눈이 열립니다. 그리고 이 지구 문명이 어떻게 천상 문명과 일체관계가 돼서 태초에 창세 역사가 열리고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주인 노릇을 해서 아버지 문명이 제대로 나오질 못했어요.

기독교가 중동을 중심으로 해서 세계를 한번 공략하려 했지만 아직도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세계 인구가 80억 가까운 시대인데 종교에서 1위 자리를 이미 2~3년 전에 이슬람에게 뺏겼어요. 이슬람교 신도는 15억~16억에 이르는데, 최근에는 저 불란서 같은 유럽에도 중동 사람이 들어갑니다. 중동은 나라마다 좀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남자 한 사람이 아내를 네 명씩 둘 수 있도록 정해져 있어요. 백인들은 보통 자녀를 한 명, 많아야 두 명을 낳는데 이슬람 사람들은 열 명 이상도 낳기 때문에 유럽도 한 세대 지나면 이슬람 국가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슬람 나라가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기독교, 불교 많이 믿는다고 해도 성묘하고 제사 지내는 문화를 버리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삼계대권을 주재하신다’는 말씀에서 ‘주재主宰’라는 말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주재는 ‘맡아서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가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한다.”는 말씀에 하나님 아버지의 조화권이 나와요. ‘조화권으로 천지를 개벽해서 새롭게 한다’는 겁니다. 개벽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인데 여름에서 가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자연의 질서가 바뀌는 것입니다. 하늘땅, 일월의 질서는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갑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원한을 맺히게 하는 전쟁이 완전 단절되고 인류가 한 가족이 되는 꿈같은 세상,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평화로운 세상, 상생의 새 세상이 옵니다.

그러면 이 조화造化라는 것은 무엇인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에 나오는 ‘창조’의 대응어가 조화입니다. 조화는 창조 조造 자에다가 변화 화化 자의 합성어로서 창조보다 더 근본적인 언어입니다. 창조의 뜻을 내포하면서도 서양의 일방적 창조가 아닙니다. 그 변화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조화예요.

“내가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건설하려 하노라.”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우주 대권, 삼계대권, 조화권으로 천지를 개벽해서,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서 지상 조화선경, 천국을 건설하십니다.

우리는 『도전』을 읽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야!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이렇게 새로운 우주질서로 전환하는구나. 이걸 알고 살아야지. 여태까지 헛다리 긁고 살았구나” 이렇게 제대로 깨달으려면 우주의 진리 원전을 공부해야 합니다.

선천은 상극의 운


17장은 우리가 완벽하게 암송해야 할 성구입니다. LA에 살던 기독교를 평생 믿은, 나이 드시고 지성미가 넘치는 여성 분이 “나는 『도전』 17장 1절을 보고 기독교에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원죄론을 완전히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1절에서 4절까지 다 함께 읽어 보겠어요.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道典 2:17:1~4)


이 말씀을 잘 보면, 이 세상 문제를 보는 큰 틀이 열립니다. ‘선천은 상극의 운이다. 아, 그래서 전쟁을 하고 경쟁을 하는구나. 자기계발을 해야 되는구나’ 하고 크게 깨닫게 됩니다. ‘상극의 운’ 이 네 글자에서 그냥 싹 풀리는 거예요.

상극의 운. 서로 상相 자, 이길 극克 자. 하늘은 땅을 극하려 하고, 남자는 여자를 극하려 하고, 여자는 남자를 극하려 합니다. 안 지려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극하려 합니다. 이 극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정말로 중요한 거예요. 봄여름은 상극을 통해서 만물을 기릅니다. 자연은 상극을 통해서 인간과 만물을 낳고, 인간과 만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큽니다.

옛날에 이병철 회장이 살아생전에 30여 개 질문을 나름대로 제기한 게 있어요. 그 중에 ‘인간과 만물은 진화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 기독교에서는 창조를 얘기하지 않나? 인간은 창조됐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은 우주의 봄에 태어나는데 그걸 ‘창조’라고 말할 수 있어요. 동양에서는 ‘화생化生’했다고 합니다. ‘천지조화 속에서 태어났다,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러고서 매 순간 천지와 더불어서 성장해 나가는 거예요.

『도전』 2편을 보면 놀라운 내용이 꽉 차 있습니다. 우리가 궁금히 여기는 증산도의 인간사상, 우주관, 신에 대한 가르침, 수행론, 앞으로 오는 세계전쟁, 남북통일의 어떤 병란적 상황이 거반 다 들어 있어요.

『도전』 1편에 천주 아버지의 39년 생애가 나온 데 이어, 2편에는 우선 서른한 살 때 가을 천지의 첫째 도통인 중통인의를 하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공자·석가·예수를 막론하고 중통인의를 한 자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창세 이래로 수억조 인간이 태어나고 수많은 부처, 보살, 성인이 있었지만 천지의 홍은鴻恩, 큰 은혜를 갚은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이번에 인간으로 오셔서 천지의 꿈과 대 이상을 완성합니다. 우주의 꿈을 완성합니다. 그게 바로 우주 천국, 가을 천지의 천국입니다. 이 하늘땅 온 우주에 천국을 건설한다는 말이에요. 그 천국의 중심은 어디인가? 하늘이 아니라 바로 땅이라는 겁니다.

해원상생의 도로 선경낙원을 여심


『도전』 2편에 중요한 말씀이 많은데, 17장 5절부터 한번 읽어 볼까요?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道典 2:17:5~8)


하나님 아버지가 오셔서 작은 화를 만들어서, 인류를 멸망시킬 큰 화를 제어합니다. 그것이 천지공사 가운데 ‘세계전쟁 공사’입니다.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린다’는 이 말씀에서 ‘상극의 원한’은 무엇인가? 옛날에 한 국가에서 한 족속을 반 멸족시키고, 가문과 가문이 싸워서 상대를 멸족시키고, 역적으로 몰아서 구족을 멸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원한이 천지에 나붓거립니다. 또 뱃속살인으로 1년에 수천만 명이 죽어요. 그렇게 무참하게 죽은 신명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떼거리로 다니면서 집단자살을 해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테러라는 것도 일반적으로 그런 원한이 근본 원인입니다.

‘우주도 무너져 내린다’는 것은 우주마저 그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생명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힘은 바로 원한에서 오는 겁니다.

에덴동산에서 남자와 여자가 평화롭게 부끄러움도 없이 천국에서 살았다고 그러잖아요. 그게 인간의 원래 삶의 모습인데 아담과 이브가 쫓겨났어요. ‘선악나무를 알면, 선악나무 맛을 보면 너는 정녕 죽으리라’라는 원죄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순수본성, 절대본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하나님 마음이기에 상극성이 아니고 상대적인 게 아닙니다. 절대 근본지根本智이고, 우주의 영지靈智인데 지식을 얻고 학습을 하면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인도에 있는 어느 철인이 얘기한 것처럼 어린 시절은, 천국의 마음으로 삽니다. 자연의 마음으로, 신의 마음으로. 그러다가 문자를 배우고 학습을 하면서 타락의 과정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인간의 문화제도라는 것이 선악을 가르치고, 인위적인 걸 가르치고, 경쟁을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궁극으로는 지식을 통해서, 배움을 통해서 문명이 진보합니다. 인류는 근대 계몽주의를 거쳐서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인류 의식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뭔가 결핍되어서 웬만한 것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진리 갈급증, 배움에 대한 갈급증을 근원적으로 채워줘야 됩니다. 그 결론이 바로 아버지 문화입니다. 그 선언이 바로 동학입니다.

인류 현대문명사의 진정한 첫걸음은 천지의 원 주인 아버지가 오시는 것입니다. 우주의 원 진리의 주인, 도의 주인이신 아버지가 오시는 거예요. 그 도의 진리 원전을 『도전』이라 합니다. 성자들의 가르침은 ‘경전經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 책에는 이 벼리 경經 자를 쓸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대우주의 진리 상징 언어인 도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 도의 원전을 『도전』이라 합니다.

그 아버지가 상극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위해 오셔서 해원상생解寃相生의 도로써 가을 천지 개벽문을 열고 5만 년 선경낙원을 건설하시는 내용이 『도전』 4편, 5편에 있는 천지공사입니다. 천지공사는 이 천지의 새 역사질서를 짜신 것입니다. 그것을 집행하는 사령탑이, 천상의 우주통치 사령탑이 조화정부造化政府입니다. 국제연맹, 국제연합 다음에 세계질서가 나옵니다. 남북 역사전쟁을 거쳐서 남북통일이 되면서 궁극적으로 조화정부가 탄생합니다. 천지질서가 틀어지는 개벽상황이 이 땅에서 먼저 전개되기 때문에 우리 한국에 조화정부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신명이 하나 되는 후천 세상


2편 18장을 보면 1절에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19장 2절에, “내 도는 곧 상생이니, 서로 극剋하는 이치와 죄악이 없는 세상이니라.”라는 말씀이 있어요. 그리고 7절을 보면, “후천은 온갖 변화가 통일로 돌아가느니라. 후천은 사람과 신명이 하나가 되는 세상이니라.” 이런 말씀이 나와요.

이런 말씀들은 얼마나 멋져요? 후천에는 천상의 모든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서 인간과 같이 삽니다. 그래서 천상의 신명은 이번에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헛사는 겁니다. 또 사람도 제대로 된 천상의 신을 못 만나면, 신명의 가호를 못 받으면 사람 행세를 하지 못해요. 그래서 신명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이 됩니다.

천상에는 우리들의 조상이 있습니다. 10대, 50대, 100대 조상들이 천상 초비상회의를 소집해서 ‘우리 가문에는 누가 쓸 만한 종자냐? 개벽기에 다 죽고서 가을 종자만 남는데 그게 누구냐?’ 해서 조사를 합니다. ‘우리 김씨 아무 파 후손이 사상적으로 우리 문화도 알려 하고, 조상도 경배하고 제사도 잘 지내고, 부모한테도 잘한다. 그러니까 저놈한테 기운을 몰아주자’ 하고 그 후손을 쫓아다니는 거예요. 못 생기고 얼뜨기 같은 자손이라도 천심을 가졌다면 조상신들이 그 자손에게 기운을 몰아줍니다. ‘아, 얘가 천심이다. 이놈에게 우리 희망이 있다’고. 그래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진리 공부를 재미있게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주문 읽고, 청수도 잘 올리고, 백 배례, 때로는 3백 배례, 천 배례도 하면 신명들이 기운을 더 몰아줍니다. ‘얘를 우리가 틔워주자’ 해서 밤새 주문도 읽어주고, 늘 어디 갈 때 가호해서 사고도 안 나게 합니다. 또 ‘너 어디를 가면 낭패를 당하니까 조심해라’ 하고 신교를 내려주기도 합니다.

그 신명들이 10년, 20년 공을 들이고 수없이 기도를 하면, 후손이 어느 날 알게 됩니다. ‘아, 우리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쪽 조상이 나를 쫓아다니는구나’ 하고 은밀히 압니다. 이러한 신인합발神人合發은 세월이 흐르고 마음이 깊어지면서, 진리의식이 깊어지면서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되는 겁니다.

제가 『환단고기』를 완역해서 출간하려고 천제를 올리는데 한 분을 빼먹었어요. 가장 중요한 분, 소전거사素佺居士가 빠진 거예요. 고려 때의 행촌 이암, 『진역유기』를 쓴 이명, 당대 대석학으로서 부여 역사를 완전히 밝힌 복애거사 범장 이 양반들이 소전거사가 있던 천보산에서 ‘우리 상고 역사를 복원하자’고 결의동맹을 했잖아요. 그때 역사 문서를 누가 줬어요? 소전거사가 굴속에 보존해 오던 책을 전수했습니다. 당대의 명재상이 될 행촌 이암에게 주었습니다.

그 소전거사가 밤에 머리맡에 나타나셨어요. 망토를 쓰셨는데 얼굴도, 코도 잘생긴 분이에요. 그래 그 양반을 대천제 올릴 때 대신성으로 모시고 축문에도 그렇게 썼습니다.

이처럼 도를 잘 닦으면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이 신명의 마음이 되고, 신명의 마음이 사람의 마음과 통해서,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도를 닦는 것


『도전』 3편에는 하나님이 도통문을 여신 후에 도문에 들어온 성도들이 나옵니다. 김형렬, 김자현, 김호연, 백복남, 김갑칠 성도를 비롯해서 앞으로 후천세계의 진정한 진주眞主, 천지의 진짜 주인 도수를 받은 문공신 성도, 그리고 후천 5만 년 하나님 아버지의 대학교 문명의 주관자 김경학 성도가 나옵니다.

이 성도들이 맡은 사명을 잘 봐야 돼요. 그것이 사실 이번 세상에 이루어질 모든 주제입니다. 칠성 도수, 오선위기 도수, 진주 도수, 새울 도수, 숙구지 도수를 비롯한 숱한 도수 주제가 있습니다. 상제님의 원 진리 대부흥의 역사는 판몰이 도수로 시작이 됩니다.

그다음 4편, 5편에 이어서 6편은 ‘도통과 진주’ 편입니다. 앞으로 천지의 어머니 수부님을 근본으로 해서 1만 2천 도통자가 나옵니다.

차경석 성도의 제1변 대부흥 때 7백만 신도가 일어난 보천교普天敎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분이 바로 태상종도사님입니다. 태상종도사님의 아버지이신 태상사부님이 충청도 서산瑞山에 계셨는데, 전국에서 보천교 지도자들이 오면 며칠씩 묵을 수 있게 하시고 여비도 주셨습니다. 태상종도사님은 전국에서 온 보천교 중진 간부들을 어린 시절에 수년간 보셨어요. 태상종도사님은 이미 10대 때 우주 일 년 도표가 보였다고 합니다. 8.15 광복 이후 ‘내가 상제님 진리로 새 시대의 포문을 연다’ 하시고 선후천 개벽 우주 일 년을 충청도에서 처음으로 종이에다 그려 주셨습니다. 3변 도운 때는 나한테도 직접 그려 주셨어요. 노란 색지에다가 그리신 것을 내가 비닐로 싸서 가지고 다니면서 전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 7편은 앞으로 개벽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하는 개벽 실제상황과 후천 5만 년 조화선경에 관한 내용이고, 8편은 우리 일꾼들이 천지도업을 맡아서 대대손손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심법을 닦고 일해야 하느냐 하는 ‘천하사 일꾼’ 편입니다. 9편은 인간이 사는 데 근본이 되는 주제인 ‘복록과 수명’에 관한 내용입니다.

인간에게는 선덕善德, 착한 마음도 있지만 나쁜 마음, 어두운 마음도 일어납니다. 삿된 욕심도 있고, 자신이 잘되기 위해서 누구를 해코지 하는 악마의 근성마저 있어요. 그래서 마신魔神이 붙을 수 있습니다. 천지에는 형형색색의 온갖 마가 있고, 마족 군단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마왕 파순을 얘기하잖아요. 사람 형상을 한 마도 있고, 이상한 짐승 모습을 한 마도 있습니다. 대가리 하나만 달고 다니는 마도 있고, 이상한 꼬리가 달린 마도 있고, 광물에 붙어있는 마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마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서 신의 세계에 눈을 뜨고, 나아가서 신의 세계 전체의 속성도 알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신에게 잡히면 그냥 끌려 다니면서 어둠 속에 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이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결론적으로 도를 닦아야 됩니다. 제9편 ‘복록과 수명’에 관련 말씀이 들어있지만, 수행에 관한 말씀은 『도전』 열한 편에 골고루 들어 있어요.

천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종통의 절대 근거이자 진리 핵심


그다음에 천지의 아버지가 9년 천지공사 보시고 천상으로 떠나신 10편은 ‘어천’ 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1편은 천지의 어머니가 마침내 천주 아버지를 모시고 천상에서 내려오셔서 동학을 신앙하고 도를 닦으시다가 차경석 성도의 인도로 천주님을 만나신 내용이 나와요. 그렇게 해서 수부 책봉 공사천지의 어머니, 어머니 하나님이 되십니다.

상제님께서 “나의 종통대권은 너희들의 어머니, 나의 수부首婦에게 있다. 종통대권을 너희 어머니에게 전한다. 수부 치마폭을 벗어나는 자, 수부 치마폭을 무시하고 수부를 부정하는 자는 다 죽는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상제님 진리를 믿는다면서 종통을 조작한 교파, 교단이 오죽 많아요? 근거를 달리 갖다 대고, 계시 받았다고 하고.

상제님 종통의 절대 근거는 천지의 아버지와 천지의 어머니가 정음정양正陰正陽 도수로 함께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을 개벽문명, 지상 5만 년 조화선경, 지상 천국문명의 진리의 원 핵입니다. 가을 우주의 진리 핵, 원 진리 핵심은 이처럼 천지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으시는 것입니다.

중동 사람들이 과거에 파피루스에 기록한 경전이 있습니다. 그게 이화여자대학교에도 있는데 책이 좀 큽니다. 그 책을 보면 ‘메시아는 두 분으로 오신다’고 했습니다. 한 분은 왕(kingly figure)으로 오시고 또 한 분은 제사장(priestly figure)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아버지는 천지의 통치자, 삼계대권을 가지신 우주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으로 오시고, 다른 분 제사장은 천지의 어머니가 오시는 겁니다. 그래서 수부님이 ‘나는 천지에 제 지내는 책임밖에 없다’ 하시고 절후 때마다, 한 달에 두 번씩 천지에 제를 올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