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산책 | 말이 가지고 있는 힘과 중요성
[기고]
윤영희 (계룡도장, 교무도군자)
저에게는 아들아이가 있습니다. 어릴 적 이 아이가 한참 말과 행동을 배우고 있던 때를 되돌아보면, 매일 보는 주변 분들의 행동과 말을 따라 하려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말과 행동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느끼며,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말들로 인해 하루가 유쾌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 입으로 나오는 말에 대한 속담이나 명언들이 많습니다. 중국 당唐나라 말기부터 5대 10국 시대까지 다섯 왕조를 거치며 11명의 임금을 섬겼었던 풍도馮道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설시舌時’라는 시의 내용입니다. 풍도는 ‘입과 혀를 조심하라’는 뜻을 담아 시 제목에 혀 설舌 자를 썼습니다. 그는 입조심하고 말조심하는 것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난세를 살아가면서도 영달을 거듭하며 73세의 장수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대인 속담 중에 ‘말이 당신의 입 속에 들어 있는 한 말은 당신의 노예이지만, 입 밖에 나오게 되면 당신의 주인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가 하는 말의 무게와 책임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얼굴에 있는 감각기관 중 다른 것은 2개의 짝으로 되어 있지만, 하나로 되어 있는 입은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소통이요 다른 하나는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예화는 도전 9편 197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것인지, 지내지 말아야 할 것인지, 그 사람의 말에서 이미 의도가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겠지요?’ 하니 지내지 말라 한 것이고, ‘제사를 지내야겠죠?’ 하니 지내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행동심리학에 ‘일관성의 원리(Law of Consistency)’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자신이 한 번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다는 원리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일관성의 법칙이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말로 일단 내뱉고 나면 그 말과 일치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말의 힘에 관련된 다음 도전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에는 기운이 있어 말하는 대로 그 기운이 따라 든다고 하셨습니다. 말의 기운에 의해 성공한 사례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서예 크로키라는 장르를 개척한 석창우 화백의 그림 입문 계기는 순전히 아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기 기사 시절에 그는 2만 9천 볼트의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두 팔과 발가락 두 개가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어느 날 네 살 난 아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천진한 표정으로 말하기를, “아빠, 그림 그려 줘.” 이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그의 인생에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의 손가락은 두 개입니다. 그녀가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것은 매일 딸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네 손이 내 손보다 더 예뻐”라고 말해 준 어머니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 박사는 ‘신의 손’이라고 불립니다. 세계 최초로 머리 둘과 몸이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가 유능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가 늘 해 준 말씀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못 말리는 문제아였다고 합니다.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바르지 못한 아이들과 어울리며 늘 싸움만 일삼던 그에게 어머니는 주문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벤, 넌 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말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상제님 말씀처럼 말에는 기운이 있어 우리가 말하는 대로 그 기운이 따라 듭니다. 이에 미국 예일 대학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는, “우리 뇌는 ‘움직인다’라는 단어를 읽으면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준비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특정 단어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상제님의 이 말씀처럼 일상적으로 무심코 내뱉는 말에도 그 사람의 기운이 깃들어져 있고 행동도 그 마음의 표출로 인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얼마 전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에 대한 두 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조그마한 두 통에 쌀밥을 나누어 넣고 하나에는 ‘고맙습니다’라는 이름을 붙여 예쁜 말만 들려주었고 다른 하나에는 ‘짜증나’라는 이름과 더불어 ‘미워, 넌 왜 그러니’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한 달 후 ‘고맙습니다’라는 예쁜 말만 들은 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누룩 냄새를 풍겼고, ‘짜증나’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밥풀은 썩어 버리고 악취가 났답니다.
또한 30개의 단어 카드를 이용하여 5분 안에 3개의 문장을 만든 후 걸음걸이를 측정하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받은 A그룹과 젊은이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받은 B그룹이 있었습니다. 실험 당시에는 실험자 누구도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측정 결과 A그룹은 노인과 같이 느려진 몸으로 변화하였고, B그룹은 젊은이와 같이 활기찬 몸의 상태로 변화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입니까.
이처럼 우리가 쓰는 언어나 내뱉는 말은 음성기호로써 단순히 상대방에게 의사소통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식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 입에서 나간 말은 절대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때로는 막말과 험담을 하는 경우들을 보곤 합니다. 이런 말들은 상대방에게만 치명적인 것이 아닙니다. 남을 헐뜯는 말에는 분노의 독소가 들어 있어, 그 말을 내뱉은 당사자에게는 더 해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 버리기》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푸념이나 험담을 하면 일순간 쾌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말은 입에 담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합니다. 악담하는 순간 피에서 독소가 나오는데 1cc에서 나오는 독소로 10여 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말의 힘은 그 영향력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도전 8편 28장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마디 말에도 상대방을 위해 덕을 붙여 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별 뜻 없이 한 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 모습은 과거에 심은 말과 행동의 결과이고, 미래 모습 또한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맡은 일에서 성공을 위해 말뿐인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말씀 언言 변에 이룰 성成 자가 합쳐진 말이 정성 성誠 자입니다. 말과 동시에 그것을 수반하는 행동이 있어야 하고, 정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공이라야 올바른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언품言品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 됨됨이, 생활양식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공동체 사회에서 훌륭한 리더, 구성원이 되려면 언품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격을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람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소리가 입으로 표현되는 말을 조심하고 상대방을 좋게 말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도전산책 시간에는 “말이 가지고 있는 힘과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상제님 말씀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 시간을 계기로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는 말로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단 한마디라도 상대방에게 덕을 붙여 말하는 언품을 소유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 표현 방식은 크게 4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문자, 음성, 표정, 행동입니다. 그런데 일상적인 사회 현상과 생활 환경 등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사람들의 언어 표현 방식 중에서 음성 언어로 인해 사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도전산책 시간에는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 음성 언어인 말의 중요성에 대해 상제님 태모님 말씀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도전산책 시간에는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 음성 언어인 말의 중요성에 대해 상제님 태모님 말씀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입과 혀를 조심하라
저에게는 아들아이가 있습니다. 어릴 적 이 아이가 한참 말과 행동을 배우고 있던 때를 되돌아보면, 매일 보는 주변 분들의 행동과 말을 따라 하려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말과 행동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느끼며,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말들로 인해 하루가 유쾌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 입으로 나오는 말에 대한 속담이나 명언들이 많습니다. 중국 당唐나라 말기부터 5대 10국 시대까지 다섯 왕조를 거치며 11명의 임금을 섬겼었던 풍도馮道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간직하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간직하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이는 ‘설시舌時’라는 시의 내용입니다. 풍도는 ‘입과 혀를 조심하라’는 뜻을 담아 시 제목에 혀 설舌 자를 썼습니다. 그는 입조심하고 말조심하는 것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난세를 살아가면서도 영달을 거듭하며 73세의 장수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대인 속담 중에 ‘말이 당신의 입 속에 들어 있는 한 말은 당신의 노예이지만, 입 밖에 나오게 되면 당신의 주인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가 하는 말의 무게와 책임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은 자신의 의도와 행동을 결정한다
우리 얼굴에 있는 감각기관 중 다른 것은 2개의 짝으로 되어 있지만, 하나로 되어 있는 입은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의사소통이요 다른 하나는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예화는 도전 9편 197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오늘이 모친의 기일인데 기르던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겠지요?”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 지내지 마라.” 하시니라.
다음 날 아침에 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오늘이 제 부친의 기일인데 아침에 아내가 출산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 지내라.” 하시니라.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앞의 사람은 개가 새끼를 낳아도 제사를 지내지 마라 하시고, 좀 전의 그 사람은 부인이 출산을 해서 피가 방안에 있는데도 제사를 지내라 하십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의 놈은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겠지요?’ 하니 지내지 말라 한 것이고, 뒤에 온 놈은 ‘아비의 제사를 지내야겠죠?’ 하니 지내라 한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9:197)
다음 날 아침에 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오늘이 제 부친의 기일인데 아침에 아내가 출산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 지내라.” 하시니라.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앞의 사람은 개가 새끼를 낳아도 제사를 지내지 마라 하시고, 좀 전의 그 사람은 부인이 출산을 해서 피가 방안에 있는데도 제사를 지내라 하십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의 놈은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겠지요?’ 하니 지내지 말라 한 것이고, 뒤에 온 놈은 ‘아비의 제사를 지내야겠죠?’ 하니 지내라 한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9:197)
제사를 지낼 것인지, 지내지 말아야 할 것인지, 그 사람의 말에서 이미 의도가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겠지요?’ 하니 지내지 말라 한 것이고, ‘제사를 지내야겠죠?’ 하니 지내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행동심리학에 ‘일관성의 원리(Law of Consistency)’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자신이 한 번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다는 원리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일관성의 법칙이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말로 일단 내뱉고 나면 그 말과 일치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위대한 말의 힘
말의 힘에 관련된 다음 도전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무슨 일을 명하심에 혹 ‘힘이 미치지 못하여 거행하기 어렵다.’ 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무슨 일이든지 ‘하리라.’고 결심하면 안 되는 일이 없나니 만일 겁을 내어 ‘못하겠다.’는 말을 하면 이루지 못하는 기운이 따라 드느니라.” 하시고 반드시 다짐을 받으시며 또 무슨 일을 경영하실 때에 곁에서 ‘못 되리라.’ 하는 자가 있으면 곧 ‘방정맞은 말이라.’ 하시며 꾸짖으시니라. (8:57:6~9)
우리가 하는 모든 말에는 기운이 있어 말하는 대로 그 기운이 따라 든다고 하셨습니다. 말의 기운에 의해 성공한 사례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서예 크로키라는 장르를 개척한 석창우 화백의 그림 입문 계기는 순전히 아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기 기사 시절에 그는 2만 9천 볼트의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두 팔과 발가락 두 개가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어느 날 네 살 난 아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천진한 표정으로 말하기를, “아빠, 그림 그려 줘.” 이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그의 인생에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의 손가락은 두 개입니다. 그녀가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것은 매일 딸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네 손이 내 손보다 더 예뻐”라고 말해 준 어머니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 박사는 ‘신의 손’이라고 불립니다. 세계 최초로 머리 둘과 몸이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가 유능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가 늘 해 준 말씀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못 말리는 문제아였다고 합니다.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바르지 못한 아이들과 어울리며 늘 싸움만 일삼던 그에게 어머니는 주문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벤, 넌 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말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상제님 말씀처럼 말에는 기운이 있어 우리가 말하는 대로 그 기운이 따라 듭니다. 이에 미국 예일 대학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는, “우리 뇌는 ‘움직인다’라는 단어를 읽으면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준비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특정 단어가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라. 말을 좋게 하면 복이 되어 점점 큰 복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나쁘게 하면 화가 되어 점점 큰 재앙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3:97:5~6)
상제님의 이 말씀처럼 일상적으로 무심코 내뱉는 말에도 그 사람의 기운이 깃들어져 있고 행동도 그 마음의 표출로 인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말은 상대방의 의식과 행동을 바꾼다
얼마 전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에 대한 두 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조그마한 두 통에 쌀밥을 나누어 넣고 하나에는 ‘고맙습니다’라는 이름을 붙여 예쁜 말만 들려주었고 다른 하나에는 ‘짜증나’라는 이름과 더불어 ‘미워, 넌 왜 그러니’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한 달 후 ‘고맙습니다’라는 예쁜 말만 들은 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누룩 냄새를 풍겼고, ‘짜증나’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밥풀은 썩어 버리고 악취가 났답니다.
또한 30개의 단어 카드를 이용하여 5분 안에 3개의 문장을 만든 후 걸음걸이를 측정하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받은 A그룹과 젊은이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받은 B그룹이 있었습니다. 실험 당시에는 실험자 누구도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측정 결과 A그룹은 노인과 같이 느려진 몸으로 변화하였고, B그룹은 젊은이와 같이 활기찬 몸의 상태로 변화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입니까.
이처럼 우리가 쓰는 언어나 내뱉는 말은 음성기호로써 단순히 상대방에게 의사소통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식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 입에서 나간 말은 절대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때로는 막말과 험담을 하는 경우들을 보곤 합니다. 이런 말들은 상대방에게만 치명적인 것이 아닙니다. 남을 헐뜯는 말에는 분노의 독소가 들어 있어, 그 말을 내뱉은 당사자에게는 더 해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씨가 되는 말, 언품을 이루는 말
《생각 버리기》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푸념이나 험담을 하면 일순간 쾌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말은 입에 담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합니다. 악담하는 순간 피에서 독소가 나오는데 1cc에서 나오는 독소로 10여 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말의 힘은 그 영향력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도전 8편 28장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한 고조漢高祖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뱀도 인표人票를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의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느니라. 평생 선善을 행하다가도 한마디 말로써 부서지나니 부디 말조심하라.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천지에 그려지고 울려 퍼지느니라.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먹는 일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陋行을 말하지 말라. (8:28)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뱀도 인표人票를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의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느니라. 평생 선善을 행하다가도 한마디 말로써 부서지나니 부디 말조심하라.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천지에 그려지고 울려 퍼지느니라.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먹는 일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陋行을 말하지 말라. (8:28)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마디 말에도 상대방을 위해 덕을 붙여 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별 뜻 없이 한 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 모습은 과거에 심은 말과 행동의 결과이고, 미래 모습 또한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맡은 일에서 성공을 위해 말뿐인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말씀 언言 변에 이룰 성成 자가 합쳐진 말이 정성 성誠 자입니다. 말과 동시에 그것을 수반하는 행동이 있어야 하고, 정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공이라야 올바른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언품言品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 됨됨이, 생활양식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공동체 사회에서 훌륭한 리더, 구성원이 되려면 언품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격을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람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소리가 입으로 표현되는 말을 조심하고 상대방을 좋게 말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도전산책 시간에는 “말이 가지고 있는 힘과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상제님 말씀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 시간을 계기로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는 말로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단 한마디라도 상대방에게 덕을 붙여 말하는 언품을 소유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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