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 해외특선다큐 | 1차 세계대전 : 현대전쟁의 서막〈4부작〉

[STB하이라이트]
제1차 세계대전은 모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대의 전략은 새롭고 강력한 무기와 충돌했습니다. 최초의 대량살상무기, 최초의 잠수함, 최초의 공습, 그리고 최초의 탱크, 이러한 것들이 현대전의 정의를 새롭게 내립니다. 〈1차 세계대전 : 현대전쟁의 서막〉 프로그램은 전투기, 장갑차, 생화학폭탄 등 첨단무기가 최초로 도입된 전쟁의 기록을 담은 4부작 다큐입니다.

1차 세계대전의 발발


1914년 유럽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암살당하면서 마침내 전쟁이 시작됩니다. 자국 분쟁은 순식간에 크게 확산이 되고 동맹국들은 유럽 강국들을 대동해 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편을 들어 러시아, 프랑스, 영국 연합군과 전쟁을 벌입니다.

양측은 강력한 현대식 무기인 속사포, 기관총, 탄창식 소총으로 무장을 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엄청났습니다. 전쟁발발 후 첫 5개월 동안 50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양측 모두 크리스마스 전에 전쟁이 끝나리라 생각했지만 프랑스 북부에서 교착상태가 발생하게 되었고 560km의 전선을 가운데 두고 참호전이 벌어집니다.

탱크의 탄생


참호 속에 있던 일반 병사들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었습니다. 참호를 나가면 어떤 위험이 닥치는지 알았죠. 그들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무기가 나타나길 바랐습니다. 다음번 전투에서 그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도록 말이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크리스토퍼 카포졸라 박사


1916년 1월, 11개월간 처칠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개발된 영국군 중령 E.스윈튼의 비밀병기가 마침내 완성되어 첫번째 야외 테스트가 이뤄지게 됩니다.

놀라운 장면이었다. 신호가 떨어지자 거대한 고철덩어리가 진창에서 빠져나왔다. 내각 장관들과 고위 장교들이 나무 아래에 모이기도 전에 말이다. 내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난 듯했다. …(중략) 컨테이너의 뜻이 담긴 이름이 좋다고 생각했다. 부르기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은 이름이 떠올랐다. 탱크였다.
-E.사윈튼 영국군 중령의 회고록中


탱크의 등장


엔진 같기도 한 아주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긁히거나 갈리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렇게 사악하고 이상한 소리는 처음이었다. -1916년 9월 15일, 신원불명 독일군사의 편지中

팔다리에 힘이 빠진 것처럼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거대한 괴물은 천천히 멈추지 않고 다가왔다. 누군가 악마가 온다! 라고 소리쳤다. -1916년 9월 15일, 오토 슐츠 독일군 중위의 편지中

탱크를 보려고 눈을 가늘게 떴다. 마침내 괴물처럼 줄줄이 늘어선 탱크가 보였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그것은 우리를 향해 돌진했다.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소우케 독일군 중위의 편지中

대단한 광경이었다. 적의 공격을 받는 것이 우리가 아닌 탱크라는 점이 놀라웠다. 우리는 편안하게 적진으로 이동했는데 탱크 없인 불가능했을 것이다. -조지 코퍼드 영국군 상등병 회고록中


1차 세계대전의 의의


제1차 세계대전은 전쟁 역사의 전환점을 제공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의 무기와 전략의 혁신은 오늘날까지도 현대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차 대전에 이용된 기술인 항공기, 탱크, 잠수함, 화학전 등은 모두 전쟁에 최초로 이용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과 이후 전쟁들은 물론 현대의 전장과 미래의 전장에서 활발히 이용될 기술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