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산책 | 마테오 리치의 위업과 공덕
[기고]
이기수 (본부도장, 녹사장)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큰 공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상제님의 도전 말씀을 통해 현실 역사의 이면 세계인 천상 신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류 역사 전개의 실상을 깨닫고, 더불어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찬 소식을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부님은 1552년 10월 6일 이탈리아의 마체라타시에서 1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571년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예수회에 들어가 해외 선교의 뜻을 확고히 세웠고, 10여 년 뒤인 1582년 마카오에 도착하여 중국어를 익히고 이듬해인 1583년 중국에 들어가 광동성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599년 난징을 거쳐서 1601년 마침내 명나라 황제가 있는 수도 북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명나라 황제였던 만력제에게 세계 지도와 자명종, 프리즘과 피아노의 전신인 대서양금 등을 선물하였고 계속해서 혼천의, 지구의, 망원경 등 서양의 발명품들을 중국에 소개하였으며 중국 현지의 문화 양식을 존중하며 전도 생활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스님의 모습으로 전도하다가 훗날 유학자의 복장으로 생활하시면서 유불선의 가르침까지 깊이 공부하셨습니다. 기독교 교리문답서로 저술하신 『천주실의天主實義』라는 책은 우리나라 천주교 성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리치 신부님은 향년 58세로 생애를 마감하셨는데, 중국 황제가 묘지를 하사한 최초의 서양인이 되어 중국 땅에 잠들게 되셨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동양에 처음 서양 문물을 소개하고 천주교를 전파한 인물이면서 동양사상을 서양에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세계적인 리치 신부님 연구가인 일본의 하라카와 스케히로는 “마테오 리치는 르네상스 유럽의 자연과학적 전 지식과 중국 사서오경의 학문을 한 몸에 갖춘 최초의 세계인”이라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도전 2편 30장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이 이 세상에 큰 공덕을 끼친 인물이라고 하셨고, 그 공덕이 모든 천상 신명들을 대표하는 위치(신명계神明界의 주벽主壁)에 이를 만큼 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리치 신부님이 선교사로 중국에서 어떤 활동과 공덕을 쌓으셨는지에 대해 이어진 상제님 말씀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증산 상제님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 사후의 일들까지 언급하고 계시는데,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이 아니시면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상제님의 말씀에 의하면, 리치 신부님은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동양에 왔다.”는 것입니다. 한 지역의 선교 차원이 아닌 기독교의 천국 복음을 굳게 믿고 지상을 하늘과 같은 완전한 새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동양에 오셨으며, 동서양의 앞선 문명을 교류시켜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는 점을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공덕에 대해 요약해 보면,
첫째, 당신이 서양 사람으로서 동양에 오셔서 동서양의 사상과 문물을 교류하게 하였던 것처럼, 천상 신명계에서까지 동서양의 닫힌 문을 열고 서로 교류하게 하신 공덕자라는 것입니다.
둘째, 죽어서도 변함없이 천상의 ‘문명신’이 되어 하늘의 앞선 문명이기를 내려 주어 이 땅을 지상천국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하신이 하늘로 올라가 천상의 앞선 과학 문명을 받아 내려 학문을 연구 중인 인간들을 통해 현재의 과학 문명을 열어 주었다는, 바로 현대 문명 탄생의 비밀까지 상제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근현대사를 볼 때 서양에서 들어온 과학 기술 문명이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에서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대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리치 신부님께서 동반하여 함께 서양으로 건너가신 동양의 대표적인 문명신으로는 진묵대사震默大師님이 계십니다. 상제님께서는 진묵대사가 각 지방 문화의 정수를 거두어 모아 천하를 크게 문명케 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품었다고 하셨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1552년생, 진묵대사님은 1562년생으로 생몰 연대가 비슷합니다. 두 분은 사후에 동서양의 큰 문명신이 되시며 그분들이 문명신으로 활동한 시기는 17세기 초중반 무렵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실제로 서양에서 근대 자연과학혁명이 급속도로 전개되었고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현대 기술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데싸우어Dessauer는 서양의 과학 기술은 천국에 있는 이데아적 원형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천국 문명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리치 신부님에 대한 상제님의 도전 말씀을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께서 천상신과 지하신의 교류를 이루어 내면서 열린 지상의 갑작스런 과학 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물리적인 시야로는 알 수가 없는, 자연과 영적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게 됨으로써 인간 세상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리치 신부님은 천상의 앞선 문명을 지상에 이식했지만 물질 문명은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여 인류의 교만과 폭력성을 길러 내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현대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물질과 과학만능주의에 젖어 신과 인간 정신의 영역에 극도로 소홀하고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동서양 사상을 집대성한 미국의 현대정신철학자 켄 윌버Ken Wilber는 근대 이래의 서양 과학이 계측할 수 있는 감각적 경험만을 인정하고 그렇지 못한 영혼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이것이야말로 근대 문명의 재앙을 일으킨 진앙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하였습니다.
한편 리치 신부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류가 맞이한 위기 상황은 시간 변화의 법칙상 우주의 가을개벽기이기 때문에 인류가 총체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난맥상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 스스로나 천상의 수많은 성자, 철인들이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였기에, 마테오 리치 신부님이 천상 신명계의 리더가 되시어 상제님께 인류 구원을 탄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천상의 하소연에 의해 마침내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이 직접 이 땅에 오시게 되었으며, 그분이 바로 증산甑山 상제님이십니다. 리치 신부님께서 상제님을 모시고 이 세상에 제일 먼저 내려오신 곳이 서양 대법국 천개탑인 로마 바티칸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입니다. 이어 미륵하생을 지성으로 염원해 오셨던 신라의 진표眞表 스님이 당신이 친견한 상제님의 모습대로 건립해 놓은 금산사의 미륵금상에 30년간 성령으로 임어해 계시면서 경주 사람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천주님 강세 소식과 천주님의 무극대도를 이 세상에 선포하게 하셨으며, 마침내 1871년 신미辛未년에 인류를 구원하시고 대우주를 바로잡으시기 위해 이 땅에 친히 강세하신 것입니다.
상제님의 말씀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공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전 11편 124장을 보면 태모님께서 리치 신부님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태모님께서는 제수를 차려 놓고 리치 신부에게 “많이 드시라.” 하고 권하시며 성도님들에게 “이는 이마두利瑪竇의 선술묘법仙術妙法을 칭찬하는 공사이며 후천선경 세계 건설에 역사役事함을 치하하는 공사니라.” 하시고 또 “이마두를 잘 대접해야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리치 신부님이 인간 세상을 신선 세계와도 같은 천국으로 만드시려고 현재도 크게 역사하고 계심을 알 수 있고 태모님 역시 세상 사람들이 그를 존경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리치 신부님이 그토록 열망하신 천국 소식은 기독교 복음의 결론입니다. 일찍이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쳤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그 천국을 이 땅에 건설하기 위해 살아서나 죽어서나 애를 쓰셨고 마침내 구원의 아버지 하나님만이 새 세상을 열어 놓을 수 있음을 깨닫고 상제님의 강세를 직접 호소하였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천상에서 지상 천국 건설에 앞장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성자는 자신을 내려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서 모든 구원이 그분에게 있다는 것을 누누이 외쳤습니다. 그분이 오심으로써 지상에 천국이 열린다는 것을 절절이 예고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바로 백보좌의 아버지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아버지 하나님이 장차 오실 것이며 새 하늘 새 땅을 열어 놓으실 것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기도문을 읽으며 하늘과 땅의 모든 뜻을 이루어 달라고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잘못된 신앙관에 의해, 구원의 아버지가 아닌 예수님이 재림하여 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하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아버지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은 리치 신부님을 비롯한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신앙인들이 올린 기도에 응답하시어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을 통해 이 땅에 육화하셨습니다.
기독교에서 기다려 왔던 육화한 아버지 하나님이, 불교의 금산사 미륵부처님이 또한 당신의 모습이심을 직접 알리신 것처럼, 천상에서는 가톨릭 신부님이신 리치 신부님뿐만이 아니라 불교와 유교와 그 밖의 모든 가르침의 선구자들이 함께 지상 천국 건설을 염원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마침내 종파에 관계없이 모두가 우러르는 한 분 주재자에게 한목소리로 호소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지상에는 지역별로 종교가 다르고 수천 년간 종교 갈등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진리의 실상은 천상 신명계나 지구 인류나 모두가 한 하느님을 모시고 같은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믿음의 한 형제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아버지 하나님이시자 천주님이요 미륵부처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에 온전히 머물러야 할 때입니다.
상제님께서 직접 도통을 내려 주신 최수운 대신사가 부르짖은 동학東學의 시천주侍天主 소식은, 수천 년 동안 세계 각처에서 따로 믿어 오던 하느님의 본질에 대한 총체적인 결론으로서 하느님 당신에 의해 직접 선포된 무극대도의 완전한 구원 소식이 됩니다. 이제 전 인류는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모두가 시천주를 실천해야 하는 시간대에 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리치 신부님은 그의 저서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중국에서 상제上帝라 부르는 분과 동일한 분이다.” (오천주吾天主, 즉화언상제卽華言上帝)
그는 현재에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동서양의 보편적 신관을 수백 년 전에 이미 깨쳤던 선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있었기에 사후에도 천상에서 상제님을 친견하고 강세를 탄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예수 성자의 천국 복음을 믿고 고국 이탈리아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한 가지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한순간도 의지를 꺾지 않으셨던 리치 신부님, 이 우주에서 인류를 잘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간절하셨던 리치 신부님, 마침내 하느님을 이 땅에 강세하게 만드신 그 철저한 인류애에 우리는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 불멸의 공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예수 성자의 가르침이자 리치 신부님의 숭고한 뜻인 상생의 후천선경 세계를 건설하는 데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후천선경 건설은 유불선 기독교와 모든 선구자들의 바람으로 인류 구원을 위해 인간 세상에 오신 증산 상제님께서 묵은 하늘땅을 뜯어고치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여정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우리는 현실의 삶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부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숭고한 공덕의 결과로 열린 조화주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후천선경 건설의 천지공사 여정에 함께 나서는 참구도자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중에 기독교 신앙을 하시는 분이라면, ‘마테오 리치’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마테오 리치Matteo Ricci(1552∼1610)는 이탈리아 예수회 소속의 가톨릭 신부님으로서. 1583년 중국에 선교사로 가시어 중국 기독교 선교의 선구자가 되신 분입니다. 『천주실의天主實義』라는 책을 쓰셨으며, 한자로는 ‘이마두利瑪竇’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낯선 동양 땅에 정착하시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천주교와 서양 과학 문명을 전하시고 동양의 정신세계를 공부하여 동서양 종교사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오늘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초의 세계인 마테오 리치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큰 공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상제님의 도전 말씀을 통해 현실 역사의 이면 세계인 천상 신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류 역사 전개의 실상을 깨닫고, 더불어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찬 소식을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부님은 1552년 10월 6일 이탈리아의 마체라타시에서 1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571년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예수회에 들어가 해외 선교의 뜻을 확고히 세웠고, 10여 년 뒤인 1582년 마카오에 도착하여 중국어를 익히고 이듬해인 1583년 중국에 들어가 광동성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599년 난징을 거쳐서 1601년 마침내 명나라 황제가 있는 수도 북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명나라 황제였던 만력제에게 세계 지도와 자명종, 프리즘과 피아노의 전신인 대서양금 등을 선물하였고 계속해서 혼천의, 지구의, 망원경 등 서양의 발명품들을 중국에 소개하였으며 중국 현지의 문화 양식을 존중하며 전도 생활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스님의 모습으로 전도하다가 훗날 유학자의 복장으로 생활하시면서 유불선의 가르침까지 깊이 공부하셨습니다. 기독교 교리문답서로 저술하신 『천주실의天主實義』라는 책은 우리나라 천주교 성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리치 신부님은 향년 58세로 생애를 마감하셨는데, 중국 황제가 묘지를 하사한 최초의 서양인이 되어 중국 땅에 잠들게 되셨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동양에 처음 서양 문물을 소개하고 천주교를 전파한 인물이면서 동양사상을 서양에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세계적인 리치 신부님 연구가인 일본의 하라카와 스케히로는 “마테오 리치는 르네상스 유럽의 자연과학적 전 지식과 중국 사서오경의 학문을 한 몸에 갖춘 최초의 세계인”이라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동서 교류를 통해 천국 문명을 꿈꾸다
다음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도전 2편 30장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이마두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道典 2:30:1~2)
증산 상제님께서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이 이 세상에 큰 공덕을 끼친 인물이라고 하셨고, 그 공덕이 모든 천상 신명들을 대표하는 위치(신명계神明界의 주벽主壁)에 이를 만큼 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리치 신부님이 선교사로 중국에서 어떤 활동과 공덕을 쌓으셨는지에 대해 이어진 상제님 말씀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2:30:3~8)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증산 상제님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 사후의 일들까지 언급하고 계시는데,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이 아니시면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상제님의 말씀에 의하면, 리치 신부님은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동양에 왔다.”는 것입니다. 한 지역의 선교 차원이 아닌 기독교의 천국 복음을 굳게 믿고 지상을 하늘과 같은 완전한 새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동양에 오셨으며, 동서양의 앞선 문명을 교류시켜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는 점을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공덕에 대해 요약해 보면,
첫째, 당신이 서양 사람으로서 동양에 오셔서 동서양의 사상과 문물을 교류하게 하였던 것처럼, 천상 신명계에서까지 동서양의 닫힌 문을 열고 서로 교류하게 하신 공덕자라는 것입니다.
둘째, 죽어서도 변함없이 천상의 ‘문명신’이 되어 하늘의 앞선 문명이기를 내려 주어 이 땅을 지상천국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하신이 하늘로 올라가 천상의 앞선 과학 문명을 받아 내려 학문을 연구 중인 인간들을 통해 현재의 과학 문명을 열어 주었다는, 바로 현대 문명 탄생의 비밀까지 상제님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근현대사를 볼 때 서양에서 들어온 과학 기술 문명이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에서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대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현대 문명의 난맥상과 상제님 강세 탄원
리치 신부님께서 동반하여 함께 서양으로 건너가신 동양의 대표적인 문명신으로는 진묵대사震默大師님이 계십니다. 상제님께서는 진묵대사가 각 지방 문화의 정수를 거두어 모아 천하를 크게 문명케 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품었다고 하셨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1552년생, 진묵대사님은 1562년생으로 생몰 연대가 비슷합니다. 두 분은 사후에 동서양의 큰 문명신이 되시며 그분들이 문명신으로 활동한 시기는 17세기 초중반 무렵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실제로 서양에서 근대 자연과학혁명이 급속도로 전개되었고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현대 기술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데싸우어Dessauer는 서양의 과학 기술은 천국에 있는 이데아적 원형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천국 문명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리치 신부님에 대한 상제님의 도전 말씀을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을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하다가 이 동토에 그쳐 중 진표가 석가모니의 당래불 찬탄설게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와 인문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년(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년(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과 수운가사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2:30:9~17)
이 말씀의 뜻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께서 천상신과 지하신의 교류를 이루어 내면서 열린 지상의 갑작스런 과학 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물리적인 시야로는 알 수가 없는, 자연과 영적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게 됨으로써 인간 세상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리치 신부님은 천상의 앞선 문명을 지상에 이식했지만 물질 문명은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여 인류의 교만과 폭력성을 길러 내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현대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물질과 과학만능주의에 젖어 신과 인간 정신의 영역에 극도로 소홀하고 무지하다는 것입니다. 동서양 사상을 집대성한 미국의 현대정신철학자 켄 윌버Ken Wilber는 근대 이래의 서양 과학이 계측할 수 있는 감각적 경험만을 인정하고 그렇지 못한 영혼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이것이야말로 근대 문명의 재앙을 일으킨 진앙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하였습니다.
한편 리치 신부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류가 맞이한 위기 상황은 시간 변화의 법칙상 우주의 가을개벽기이기 때문에 인류가 총체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난맥상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 스스로나 천상의 수많은 성자, 철인들이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였기에, 마테오 리치 신부님이 천상 신명계의 리더가 되시어 상제님께 인류 구원을 탄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천상의 하소연에 의해 마침내 대우주 통치자 하느님이 직접 이 땅에 오시게 되었으며, 그분이 바로 증산甑山 상제님이십니다. 리치 신부님께서 상제님을 모시고 이 세상에 제일 먼저 내려오신 곳이 서양 대법국 천개탑인 로마 바티칸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입니다. 이어 미륵하생을 지성으로 염원해 오셨던 신라의 진표眞表 스님이 당신이 친견한 상제님의 모습대로 건립해 놓은 금산사의 미륵금상에 30년간 성령으로 임어해 계시면서 경주 사람 최수운崔水雲 대신사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천주님 강세 소식과 천주님의 무극대도를 이 세상에 선포하게 하셨으며, 마침내 1871년 신미辛未년에 인류를 구원하시고 대우주를 바로잡으시기 위해 이 땅에 친히 강세하신 것입니다.
진리의 실상은 한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
상제님의 말씀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공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전 11편 124장을 보면 태모님께서 리치 신부님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태모님께서는 제수를 차려 놓고 리치 신부에게 “많이 드시라.” 하고 권하시며 성도님들에게 “이는 이마두利瑪竇의 선술묘법仙術妙法을 칭찬하는 공사이며 후천선경 세계 건설에 역사役事함을 치하하는 공사니라.” 하시고 또 “이마두를 잘 대접해야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리치 신부님이 인간 세상을 신선 세계와도 같은 천국으로 만드시려고 현재도 크게 역사하고 계심을 알 수 있고 태모님 역시 세상 사람들이 그를 존경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리치 신부님이 그토록 열망하신 천국 소식은 기독교 복음의 결론입니다. 일찍이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쳤습니다. 리치 신부님은 그 천국을 이 땅에 건설하기 위해 살아서나 죽어서나 애를 쓰셨고 마침내 구원의 아버지 하나님만이 새 세상을 열어 놓을 수 있음을 깨닫고 상제님의 강세를 직접 호소하였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천상에서 지상 천국 건설에 앞장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성자는 자신을 내려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서 모든 구원이 그분에게 있다는 것을 누누이 외쳤습니다. 그분이 오심으로써 지상에 천국이 열린다는 것을 절절이 예고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바로 백보좌의 아버지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아버지 하나님이 장차 오실 것이며 새 하늘 새 땅을 열어 놓으실 것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기도문을 읽으며 하늘과 땅의 모든 뜻을 이루어 달라고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잘못된 신앙관에 의해, 구원의 아버지가 아닌 예수님이 재림하여 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하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아버지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은 리치 신부님을 비롯한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신앙인들이 올린 기도에 응답하시어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을 통해 이 땅에 육화하셨습니다.
기독교에서 기다려 왔던 육화한 아버지 하나님이, 불교의 금산사 미륵부처님이 또한 당신의 모습이심을 직접 알리신 것처럼, 천상에서는 가톨릭 신부님이신 리치 신부님뿐만이 아니라 불교와 유교와 그 밖의 모든 가르침의 선구자들이 함께 지상 천국 건설을 염원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마침내 종파에 관계없이 모두가 우러르는 한 분 주재자에게 한목소리로 호소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지상에는 지역별로 종교가 다르고 수천 년간 종교 갈등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진리의 실상은 천상 신명계나 지구 인류나 모두가 한 하느님을 모시고 같은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믿음의 한 형제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아버지 하나님이시자 천주님이요 미륵부처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에 온전히 머물러야 할 때입니다.
숭고한 공덕을 기리며 구도자로 거듭나야
상제님께서 직접 도통을 내려 주신 최수운 대신사가 부르짖은 동학東學의 시천주侍天主 소식은, 수천 년 동안 세계 각처에서 따로 믿어 오던 하느님의 본질에 대한 총체적인 결론으로서 하느님 당신에 의해 직접 선포된 무극대도의 완전한 구원 소식이 됩니다. 이제 전 인류는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모두가 시천주를 실천해야 하는 시간대에 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리치 신부님은 그의 저서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중국에서 상제上帝라 부르는 분과 동일한 분이다.” (오천주吾天主, 즉화언상제卽華言上帝)
그는 현재에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동서양의 보편적 신관을 수백 년 전에 이미 깨쳤던 선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있었기에 사후에도 천상에서 상제님을 친견하고 강세를 탄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예수 성자의 천국 복음을 믿고 고국 이탈리아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한 가지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한순간도 의지를 꺾지 않으셨던 리치 신부님, 이 우주에서 인류를 잘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간절하셨던 리치 신부님, 마침내 하느님을 이 땅에 강세하게 만드신 그 철저한 인류애에 우리는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 불멸의 공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예수 성자의 가르침이자 리치 신부님의 숭고한 뜻인 상생의 후천선경 세계를 건설하는 데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후천선경 건설은 유불선 기독교와 모든 선구자들의 바람으로 인류 구원을 위해 인간 세상에 오신 증산 상제님께서 묵은 하늘땅을 뜯어고치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여정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우리는 현실의 삶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부디 마테오 리치 신부님의 숭고한 공덕의 결과로 열린 조화주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후천선경 건설의 천지공사 여정에 함께 나서는 참구도자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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