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의 원리 | 하늘의 뜻을 땅에 새기다 <하늘을 품은 하도河圖>

[한문화]

천문과 역법에 대하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하늘에는 천지를 주재하시는 상제上帝님이 계시고, 땅에는 상제님의 천명을 받은 천자天子가 백성들을 다스린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창업하거나 제위에 오른 천자는 상제님의 천명을 받았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천자가 한 일이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천자는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천제의 제사장이었으며 상제님과 백성을 이어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으로부터 통치권을 부여받았음을 드러내고자 하늘의 뜻을 지상에 구현하려고 했는데, 그중 하나가 천문天文을 관측하여 역법曆法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의 질서가 담긴 천상열차분야지도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그가 조선의 왕이 되기 전, 한 신선이 꿈에 나타나 “삼한三韓 강토를 다스려보라”고 하며 금척金尺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늘에서 계시를 받았지만 그것만으로 객관적인 정당성을 부여받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 날 한 노인이 고구려 천문도의 탁본을 올렸다고 합니다. 드디어 하늘의 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았다는 징표가 손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하루속히 만천하에 알리고,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천문도를 서운관에 보내 비석에 다시 새기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고구려의 천문과 조선의 학자들이 새로 밝힌 천문을 집대성하여 제작한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중앙에 있는 작은 원은 내규內規라 하여 일 년 내내 북쪽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있습니다. 내규內規의 바깥으로는 천구의 적도赤道가 그려져 있으며, 중심에서 조금 어긋나서 그려진 원은 해가 일 년 동안 별자리를 지나는 경로인 황도黃道입니다. 그리고 해가 지나가는 황도 주변에는 28개의 별자리가 있는데 이를 이십팔수二十八宿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의 원은 외규外規라고 해서 지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별들이 있습니다.

하늘의 별자리를 땅에 수놓다 - 한양 도성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완성되자 조선 조정은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물시계를 제작하여 표준 시각을 알렸습니다. 하늘의 별자리가 인간 삶의 기준이 되어 하늘과 인간이 하나 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일체라는 사상을 가진 조선에서 단지 하늘과 인간의 합일을 이루는 데만 그쳤을까요. 가령 경복궁은 천문도의 중심에 위치한 자미원紫微垣을, 한양 도성은 28수의 형상을 본뜬 것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조선 조정이 하늘의 뜻을 땅과 인간에게 적용시켜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을 이루고자 했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자,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중앙에 북극성北極星이 자리한 자미원紫微垣이 있는데,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과 더불어 삼원三垣이라고 합니다. 자미원은 하늘 임금과 왕비, 태자와 후궁 등의 가족과 하늘을 다스리는 신하와 장군들이 거처하는 궁궐인 자미궁紫微宮이 있는 곳입니다. 태미원은 신하들이 모여서 임금을 보필하여 세상을 다스리는 조정朝廷이며, 천시원은 백성들이 사는 하늘 나라의 시장市場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임금이 자미원(중원中垣)을 중심으로 태미원(상원上垣), 천시원(하원下垣)과 28수 등 온 우주를 다스린다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한양 도성을 하늘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양의 구조에 삼원의 구조가 반영되어있는지 확인해보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양의 도성과 천문도를 겹쳐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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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원의 아래쪽에 태미원이 있는 것처럼 경복궁景福宮의 아래쪽에 중앙관청이 있던 육조六曺 거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미원의 오른쪽에 천시원이 있는 것처럼 경복궁의 오른쪽에 시장인 종로鐘路 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사성으로 인해 혹자는 경복궁의 전각들을 복원할 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이때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동쪽과 서쪽이 반대로 되어있으므로 뒤집어서 겹쳐야 한다.


천원지방의 제천단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하늘의 임금이 거처하는 자미궁은 궁궐의 담장에 해당하는 자미원이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28수가 둘레를 돌며 보호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미원과 28수는 내원內垣과 외원外垣으로 모두 자미궁을 보호하는 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이상학적인 면에서 자미원은 원형圓形, 28수는 방형方形의 서로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만물의 기본 형태가 씨앗처럼 속은 부드럽고 밖은 단단한 내양외음內陽外陰의 형상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양을 원형에, 음을 방형에 배속하는 것을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미원은 방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28수는 동서남북 사방四方에 7수씩 배속하여 방위를 구분하고 있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내원과 외원이 자미궁을 감싸고 있는 하늘의 천문을 땅의 문화유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중 하나가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제천단祭天壇입니다. 북경 천단天壇 공원에 자리한 제천단을 살펴보면 방형의 외원과 원형의 내원이 원구단圜丘壇을 이중으로 둘러싸고 있고, 동서남북에 천상과 지상을 이어주는 8개의 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자리한 원구단은 3단으로 이루어져 천지인天地人의 합일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형태를 한양 도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양은 외원인 도성都城과 내원인 경복궁 담장이 임금의 거처인 경복궁을 둘러싼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천단의 외원과 내원에 사대문四大門이 있는 것처럼 도성의 동쪽에는 흥인지문興仁之門, 남쪽에는 숭례문崇禮門, 서쪽에는 돈의문敦義門, 북쪽에는 숙정문肅靖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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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에는 동쪽에 건춘문建春文, 남쪽에 광화문光化門, 서쪽에 영추문迎秋門, 북쪽에 신무문神武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한양 도성에는 교통의 편의를 위해 사간문四間門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원구단이 3단의 형태인 것처럼 임금이 정사를 보는 건물도 기단이 3단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 중국 자금성의 태화전太和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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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는 제천단의 원구단에 올라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천명을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제천단의 형태인 도성에서 원구단인 정전政殿에 올라 상제님을 대행하여 천하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천자국임을 선포한 대한제국에서 덕수궁 중화전中和殿의 기단을 2단으로 만든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중국에서 천자의 궁궐을 자금성紫金城이라고 한 데서도 하늘의 자미원紫微垣을 지상에 구현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금성은 자미궁의 담장(자미원)이라는 의미가 있고, 경복궁은 자미궁이라는 의미가 있어 경복궁이 의미상으로는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오방신과 황웅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28수는 자미궁을 사방四方에서 감싸며 보호하는 담장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28수는 사방을 수호하는 방위신方位神으로 여겨졌습니다. 동방 7수는 청룡靑龍(또는 창룡蒼龍), 남방 7수는 주작朱雀(또는 주조朱鳥), 서방 7수는 백호白虎, 북방 7수는 현무玄武를 상징하여 사신四神이라고 합니다.

사신四神이 주로 발견되는 곳은 고구려의 고분입니다. 사방에 사신도를 그려서 가운데에 놓인 피장자를 수호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신도는 28수를 신수神獸로 형상화한 것이므로 피장자가 놓인 중심은 자미궁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피장자가 놓인 곳의 천장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 등 자미원의 별자리를 그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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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피장자가 하늘의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므로 다시 북두칠성이 있는 자미궁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는 예식입니다.
★ 민간에서는 칠성판七星板을 깔고 피장자를 눕히는 방식으로 변형되었다.


그리고 풍수지리에서 명당明堂은 하늘의 자미궁에, 혈穴 자리는 북극성에 대응됩니다. 사신이 명당을 내외(동방-내청룡內靑龍·외청룡外靑龍, 서방-내백호內白虎·외백호外白虎, 남방-안산案山·조산朝山, 북방-조종산祖宗山·주산主山)에서 이중으로 감싸는 것은 28수와 자미원이 자미궁을 이중으로 감싸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조선왕조가 한양을 수도로 정할 때도 주위에 산들이 명당인 경복궁을 감싸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경복궁 뒤에 있는 북악산은 현무, 동쪽의 낙산은 청룡, 남쪽의 남산은 주작,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중앙을 수호하는 신수神獸에 관한 것입니다.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에는 ‘황룡黃龍이 중앙을 수호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중국에서는 황룡을 천자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황룡이 중앙에 올 때는 본래 봉황과 함께 자리하여 정음정양正陰正陽을 이루어야 합니다. 중앙을 수호하는 신수神獸에 대한 다른 단서를 『태백일사太白逸史』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五方各有司命(오방각유사명)하니 … 龍王(용왕)은 玄龜(현귀)시니 主善惡(주선악)하시며
朱鵲(주작)은 赤熛(적표)시니 主命(주명)하시며 靑龍(청룡)은 靈山(영산)이시니 主穀(주곡)하시며
白虎(백호)는 兵神(병신)이시니 主刑(주형)하시며 黃熊(황웅)은 女神(여신)이시니 主病(주병)하시니라
오방五方에 저마다 사명이 있으니 …
용왕龍王 현귀玄龜는 선악을 주관하시고
주작朱鵲 적표赤熛는 왕명을 주관하시며
청룡靑龍 영산靈山은 곡식을 주관하시고
백호白虎 병신兵神은 형벌을 주관하시며
황웅黃熊 여신女神은 질병을 주관하신다
_ 『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


『태백일사』에는 중앙의 신수를 황룡黃龍이 아닌 황웅黃熊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황웅黃熊이 하늘의 중앙을 수호하는 신수라는 것은 곰(熊)의 고어古語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곰의 고어는 ‘감·검·금’으로 ‘상上·대大·신神·신성神聖’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곰이 하늘의 중앙을 수호하는 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의 신수가 황웅이라는 것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극성을 포함한 별자리를 작은곰자리, 북두칠성을 포함한 별자리를 큰곰자리로 부르게 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고대 그리스와 우리 민족의 친연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체를 수호하는 신수神獸


사신四神이 동서남북에서 명당인 자미궁을 보호하는 형상은 우리 몸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아보면, 먼저 나의 생명력과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씨가 저장된 생식기가 있습니다. 넓게 보면 하단전下丹田이 있는 배꼽 부위부터 회음會陰이 있는 항문까지입니다. 풍수지리의 명당도를 참고해 보면 머리는 조종산, 목은 주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陽에 배속되는 좌측 팔은 외청룡, 음陰에 배속되는 우측 팔은 외백호에 해당합니다. 이어서 좌측 다리가 내청룡, 우측 다리가 내백호가 되어 명당(하단전과 생식기)을 보호하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위가 또 있는데, 판단과 명령을 내리며 몸을 주재하는 뇌腦입니다. 그중에서도 양 눈썹 사이의 인당印堂과 정수리가 만나는 곳에 있는 송과체松果體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를 보호하는 형상으로 얼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즉 입은 조종산에 해당하고, 코는 주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 귀는 외청룡, 오른쪽 귀는 외백호에 해당하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은 각각 내청룡과 내백호에 해당합니다.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인당(송과체)을 보호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숫자를 통해 좀 더 살펴보면 1,3,5,7,9의 홀수는 양수陽數로 분열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4,6,8,10의 짝수는 음수陰數로 통일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종산과 주산은 1개로(머리와 목, 입과 코) 분열의 기운이 있고, 청룡과 백호는 2개로(팔과 다리, 눈과 귀) 통일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체의 청룡과 백호가 명당인 생식기(하단전)와 뇌(인당, 송과체)에 기운을 응집시켜 통일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도河圖와 천상열차분야지도


자, 지금까지 하늘땅과 인간은 동일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동양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여 천지인天地人을 일체로 생각해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최근 들어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프랙털fractal이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우주 만유가 이처럼 동일한 구조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집짓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집을 여러 채 지을 때 설계도가 없다면 서로 다른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설계도가 있다면 동일한 형태의 집을 반복해서 지을 수 있습니다.

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주 만유가 생성될 때 기본 설계도를 바탕으로 한다면 하늘, 땅, 인간, 사물 등 적용되는 분야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는 같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 만유가 생성되는 기본 설계도를 종교와 철학에서는 도道, 다르마dharma(법法), 로고스Logos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묶어서 참된 이치란 뜻의 진리眞理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600년 전, 배달국의 성인이신 태호복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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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서 진심갈력한 끝에 삼신 상제님으로 진리의 조판도, 우주 창조의 설계도를 계시받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도河圖입니다. 하도를 살펴보면 정가운데에 1개의 점이 있으며, 십자가의 점을 모두 합치면 5개가 됩니다. 그리고 중앙에서는 5개의 점을 10개의 점이 둘러싸고 있으며, 이들을 사방에서 1개, 3개, 2개, 4개의 점과 6개, 8개, 7개, 9개의 점이 다시 감싸고 있습니다. 즉 #외곽의 숫자 40(1+2+3+4+6+7+8+9)과 내부의 10이 5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천상열차분야지도와 그 형상이 비슷합니다.

★ 태호 복희(太昊伏羲, ?∼서기전 3413) : 배달국의 5대 태우의太虞儀 환웅천황의 막내아들로, 성씨姓氏의 시조이자 역易철학의 시조이시다.


하도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유사성을 좀 더 확인하기 위해 숫자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28수宿에서 28은 달의 운동 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달은 천구의 적도와 황도를 넘나드는 백도白道를 따라 약 27.3일의 주기로 하늘을 한 바퀴 도는데, 이를 항성월恒星月이라고 합니다. 항성월에 따라 달은 매일 하나의 별자리 숙소에 머물렀다 이동하여 28일째에는 처음 출발한 별자리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들 별자리가 28개의 숙소를 가리킨다고 하여 28수宿라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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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와 달이 일 년 동안 하늘을 지나는 길인 황도와 백도는 1년에 12번씩 약간 다른 위치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그 만나는 자리를 평균한 후 하늘을 30도씩 12구역으로 나눈 것을 십이진十二辰이라고 하며, 서양의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과 거의 일치합니다.

★★ 28수가 천구의 적도와 황도, 백도에 걸쳐있어 적도 또는 백도를 기준으로 28수를 정했다고도 한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황도(양의 운동) + 백도(음의 운동) = 12궁 + 28수 = 40’이라는 숫자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하도의 외곽에 있는 숫자를 더한 값(1+2+3+4+6+7+8+9 = 40)과 같습니다.

그리고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중앙을 보면 자미원의 중심에는 북극성北極星(1)이 자리한 북극오성北極五星(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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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위를 북두칠성北斗七星(7)과 삼태성三台星(3)이 돌면서 만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도의 중앙에서 10이 5를 감싸고, 5가 가운데에 1을 포함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상을 통해 #우주 창조의 설계도인 하도를 바탕으로 하늘의 천문이 수놓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북극오성은 서양의 별자리로는 작은곰자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