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다 육임을 짜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道紀 131년 6월 24일, 군령 40호, 태전 충무체육관
가을개벽의 추수 법칙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자연 질서는 법칙적으로 정해져 있다. 지금은 일 년에 하추夏秋 교차기交叉期가 있는 것처럼 우주년으로 하추 교차기다. 우주의 가을개벽 때는 인간도 개벽을 한다.
일 년 지구년에 초목 개벽을 하는데 쓸 데 없는 것은 다 내던져 버리고 알갱이만 추수하지 않는가? 역사를 통해서 여러 천 년 동안 수많은 혈통이 지금 이 시간까지 계승해서 내려왔다. 헌데 이번에 역사적으로 못쓰게 생긴 종자는 다 제거해 버리고 알갱이만 추수한다.
이때는 서신西神이 사명司命해서 만유를 제재制裁하는 때다. 서신이라면 참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이다. 참 하나님이 오셔서 인간 개벽 철에 개벽을 집행하신다.
우주변화 법칙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 우리 증산도에서 만날 입만 열면 하는 말과 같이 129,600년을 기준으로 하여 천지에서 역사적인 과정을 통하여 사람 농사를 짓는다.
개벽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쓰레기를 걸러내고 알갱이, 좋은 혈통의 자손들만 추수하는 것이다. 사람 농사를 짓는데 비합리적인 오물은 다 정리해 버린다. 사람은 역사적으로 ‘청풍명월淸風明月’이 돼서 살아야 한다. 청풍명월, 맑은 바람 밝은 달처럼 맑고 밝게 살아야 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
개벽을 집행하러 오신 하나님이 “조상의 음덕蔭德으로써 나를 믿게 된다.”라고 하셨다. 세상을 좋게만 산 사람들, 그 자손, 그 혈통만 이번에 살아남는다. 조상 문제를 알고서 보면 하나님보다 자기 뿌리, 자기 조상이 우선이다. 자기 조상, 자기 혈통, 자기 뿌리를 배반한 사람의 자손은 이번에 살 수가 없다. 자연법칙이 그렇게 되어 있다.
사람 살리는 첫걸음, 육임
내가 노상 “우리 상제님, 하나님의 진리가 우주원리이고, 우주원리가 하나님의 진리다.”라고 전했다. 우리 상제님은 개벽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참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존호가 증산甑山이어서 증산도라 한다. 우리가 신앙하는 증산 하나님은 개벽을 집행하러 오신 참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다행히도 ‘하나님 도를 만나서 천지의 역군이 되어 보자’ 하고서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진리로 무장해서 사람을 살리는, 새 세상을 여는 개벽 일꾼이다. 증산도 신도들은 천지의 역군이다. 상제님 진리로써 새 세상을 개척하는 진리의 역군이다.
어떻게 하면 천지에 공을 많이 쌓느냐? 상제님 말씀과 같이 성경신誠敬信을 바탕으로 한, 심혈心血이 경주傾注되는 빨간 정성만 가지면 육임六任을 열 번 짜고도 남는다. 사람을 살리는 첫걸음이 육임을 짜는 것이다.
우리는 알찬 신앙을 하기 위해서 핵랑군核郞軍이 되었다. 핵랑군이라는 명칭 그대로 사람 살리는 핵랑, 육임을 짜는 핵랑이 돼라. 하는 일 없이 말로만 핵랑군이라 하면 되겠는가. 알고서 못 하든지 준비하다가 말아서 못 하든지 못 하는 것은 똑같다. 속담에 ‘망건 쓰자 파장罷場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살 수 있는 성스러운 이념을 가지고서 남도 살려줘야 할 것 아닌가? 상제님 말씀에도 “우리 일은 나 살고 남 산, 그 뒷세상에는 잘되자는 일이다.”라고 하셨다.
천지에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이번에 살아나간다. 자존자대自尊自大하고 제 명리名利나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선택을 못 받을 사람들일 게다. 신앙이라는 것은 전부를 다 바쳐서 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복록을 내가 맡았으나 일심 가진 자가 적어서 태워 줄 사람이 적은 것을 한하노라.”(道典 9:1:7~8)라고 하셨다. 해인海印을 줄 사람이 없다. 해인은 육임을 짠 사람만이 필요한 것이다.
유형무형有形無形을 다 바쳐서, 전부를 다 바쳐서 신앙하라. 그렇다고 해서 직장을 떠나라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학생들 학점 잘 못 받으라는 것도 아니다. 직장에 더 충실하고 남은 시간을 가지고서도 완전 육임을 몇 번 짜고도 남을 게다. 무엇이고 하려면 미쳐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대광大狂은 대수大受하고 소광小狂은 소수小受라’ 크게 미치는 자는 크게 받고, 조금 미치는 사람은 조금 받는다.
상제님 진리는 정도正道가 돼서 미치고 싶어도 미치지 않는다. 상제님 진리는 불의를 뿌리 뽑고 정의를 규명하는 진리다. 인도人道와 정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반듯한 진리, 공명정대한 진리다. 『도전道典』을 보고 또 보고 탐독을 하라.
아무리 사람을 쓰고 싶어도 포교를 안 한 사람은 간부로 쓸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조직을 관리할 줄 모른다. 조직 속에서 조직을 관리하려면 포교를 해 봐야 한다. 조직 사회에서 사람을 쓰는데 포교가 시금석試金石이 된다. 다만 사람 몇 십 명이라도 포교를 해봐야 그 사람이 신도 관리를 할 줄 알고 처신할 줄도 안다. 사람이 처신할 줄 모르면 박사가 백 개라도 소용이 없다.
내가 수십 년 전부터 하는 소리지만 사람은 창조적이고 도덕적이고 외교적이고 영웅적이어야 한다. 이런 4대 요소가 구비된 사람이라야 물건으로 말하면 완성품이다. 4대 요소를 구비하지 않은 사람은 미완성품밖에 될 수가 없다. 스스로 도야陶冶하고, 성숙成熟하고, 자기개혁自己改革을 하라.
상제님 사업을 위해서 전부를 바치겠다는 다짐을 어디 귀양 보내지 말고, 꼭 실천역행實踐力行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복록도 성경신, 수명도 성경신
지금은 창조의 경쟁시대다. 창조의 경쟁시대에 뒤떨어지면 그걸로 끝장을 보는 것이다. 실속 없이 허세를 부리는 것은 다 소용없다. 허세가 무슨 소용이 있나?
항우項羽가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했다. 힘은 산을 들어 빼고, 기운은 한 세상을 덮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항우는 손톱으로 튕겨도 넘어갈 만한 유방劉邦한테 패배당하고 말았다. 한신韓信 같은 정신을 가져라. 한신이 배수진背水陣을 쳤다. 후퇴하면 강물에 빠져죽으니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전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전략, 그런 기개를 가지고서 육임을 짜라.
상제님 진리는 땅 짚고 헤엄치는 일이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로 틀을 다 짜시고 그 순서까지 정해 놓으셨다. 거기에다가 인사만 가하면 되는 일이다.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에게 “미유학양자이후未有學養子而後에 가자야嫁者也라.”(道典 10:42:3)라고 하셨다. 애기를 낳아 기르는 것을 배워서 시집가는 여자는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다. 당국當局하면 안다.
포교도 하면 되는 것이다. 포교하는 것은 말을 잘하고 못하는 것과도 관계없다. 포교하는 그 기본이 무엇이냐? 정성精誠이다. 정성이 밑천이다. 지극정성만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정성이 부족해서 못 하는 것이다.
입에다가 태을주太乙呪를 달고 다녀라. 그래야 우선 의통목까지 사고를 안 당한다. 나의 생명은 제이第二의 생명이요, 태을주는 제일第一의 생명이다. 다시 말하지만 태을주의 태을천太乙天 상원군上元君님은 전 인류의 뿌리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은 태을주를 읽음으로써 구제를 받는다.
증산도는 ‘우리 살림’이다. 내가 사는 것은 사생활이다. 우리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내가 직장에 취직해서 밥 먹고 사는 것은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아주 조직적이고 치밀하고 규모적이고 체계적인 삶과 신앙생활을 영위하라.
세상사는 자기가 제 일을 하는 것이지 남이 해 주지 않는다. 공짜라는 것은 동서고금에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 오죽하면 상제님이 묶어서 ‘복록福祿도 성경신誠敬信이요 수명壽命도 성경신誠敬信’이라 하셨겠는가? 성경신을 떠나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자誠者는 천지도야天之道也요 성지자誠之者는 인지도人之道也야’라, 천지가 둥글어 가는 것이 전부 정성 기운이다. 사람은 그 천지의 성을 본뜨려 하는 것이다. 신명이 감응을 하게 신앙해야 한다.
내가 구호를 하나 외칠 테니 따라서 외치고서 마치자.
천리는 때가 있고 (천리는 때가 있고)
인사는 기회가 있다. (인사는 기회가 있다.)
천리는 때가 있고 (천리는 때가 있고)
인사는 기회가 있다. (인사는 기회가 있다.)
천리는 때가 있고 (천리는 때가 있고)
인사는 기회가 있다. (인사는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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