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육임을 짜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道紀 131년 5월 23일, 청주 순방군령, 청주 서문도장

내가 하늘도 땅도 뜯어고쳐


상제님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道典 5:416)라고 하셨다. 하늘땅을 뜯어고쳤다는 것은 기존 문화권과는 전혀 다른, 새 시대의 이상향에 맞는 방법으로 새 틀을 짜셨다는 말씀이다.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다시 말해서 그 프로그램에 의해서 그 시점에 새 기틀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것은 상제님 공사에서 결정한 대로 머리털만큼도 틀림이 없다.

상제님이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다. 내가 옥황상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삼계대권三界大權, 천계·지계·인계, 천지인天地人 삼계의 대권을 가지고서 이 세상에 오셔서 후천 새 세상, 사람들이 가장 살기 좋은 현실선경, 지상선경이 이루어지도록 정해 놓으셨다.

우리 상제님은 우주의 절대자이시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상제님이시다. 하늘도 상제님의 하늘이요, 땅도 상제님의 땅이요,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사람도 다 상제님의 사람이다. 이 세상은 상제님의 세상이다.

상제님 문화는 기존 문화권처럼 편벽偏僻하지 않다.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모든 각색 부문이 다 상제님의 하나인 문화권에 함축돼 있다.

지금은 가을 개벽기


지금은 하추교차기夏秋交叉期다. 다시 말하면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개벽기다. 일 년에도 춘하추동 사시四時가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변화 질서에 따라 둥글어 간다. 헌데 자연 질서라 하는 것은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노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가을이 되면 풀 한 포기 남지 않고서 다 말라버리지 않는가? 자연섭리라는 것은 막을 도리가 없다.

상제님 말씀과 같이, 천지의 대덕大德으로도 춘생추살春生秋殺,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진다. 봄은 물건을 내는 것을 주장主掌하지만 가을은 죽이는 것을 주장한다.

지금은 인류 역사라는 것도 비판력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차마 지켜볼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 문화라는 것은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좋은 문화라야 하지만, 문명이 극치로 발달하면 세상에 별스런 문제가 다 생긴다.

상제님이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낸다.”(道典 4:32:2)라고 하셨다. 이제 세상이 인류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극치로 발달해서, 극즉반極則反을 한다. 달도 차면 기울고, 극에 가면 다시 근본을 찾는다.

지금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그런데 그건 다 역사적인 과정이다. 최종 결론은 개벽이다. 상제님도 결론적으로는 개벽 상황, 이 목을 넘겨서 인종 씨를 추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완전한 육임을 짜라


『도전』을 보면 “시두가 대발하면 병겁이 터진다.”(道典 7:63)라는 말씀이 있다. 서신西神이 가을철 의통목에 사람을 잡아가는 주재신主宰神이 된다. 시두 기운이 돈다는 것은 의통목이 닥친다는 전주곡前奏曲이다. 그래서 미련한 사람이라도 머지않아 의통목이 터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 세상에 살고 복 받고 잘 되려면 전부를 바쳐서 상제님을 신앙해야 된다. 복록도 성경신誠敬信이요, 수명도 성경신이다. 오주五呪 속에 다 들어 있잖은가? 사람이 잘살고 못사는 것도,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도 성경신을 바탕으로 해서 상제님을 얼마만큼 잘 신앙하느냐 하는 데에 달려 있다. 복록과 수명이 성경신을 얼마를 바쳐서 신앙하느냐 하는 데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는 참 하나님을 믿는 신도다. 그러니 ‘아이구, 떨어질라’ 하고서 그저 눈 꼭 감고 두 손으로 바짝 붙잡고 죽기 살기로 상제님 진리대로 신앙해야 한다. 상제님이 육임六任을 짜라고 하셨으니 신도라면 누구도 육임을 짜야 한다. 육임 중에 하나라도 칠락팔락하는 건 완전한 육임이 아니다. 진실한 육임, 나보다 더 잘 신앙하는 육임을 만들어야 한다. 제각기 육임을 짤 수 있는 육임이라야 완전한 육임이다.

꼭 포교하겠다는 생각을 하라. 한 구역에 구역원이 다섯 내지 열은 되잖은가? 다섯 내지 열 명이 직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다 가족이 있고, 친구도 있고, 인아족척姻婭族戚도 있을 게다. 서로 협동하면 한 달에 하나야 포교하지 못하겠는가? 한 구역에 한 사람씩만 해도 한 달이면 그 수가 얼마인가? 하는데 안 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불위야不爲也이언정 비불능非不能이지,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지, 하려고 하면 다 된다.

100 프로 확신하는 신앙을 하라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다 바쳐서 신앙을 하라. 그 많은 100대, 200대 조상들이 여러 천 년을 통해서 생활하면서 좋은 일을 많이 쌓은 그 음덕蔭德으로 내가 여기에 들어왔다. 조상 선령신들이 천상공정天上公廷에서 활동하며 후손을 살리려 한다. 그래서 나를 뒷받침해 준다. 그런 조상 은총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상제님 사업을 잘해야 한다.

사람이 하는 일 중에 이보다 더 큰 일은 있을 수 없다. 내가 아무리 괴롭고 몸이 반쪽이 된다 하더라도 상제님 사업은 사람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크고 의로운 일,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잘되고 못되고 그런 건 차후 문제 아닌가?

교육할 때는 반드시 확실성을 가지고서 확신을 갖도록 교육하라. 나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신앙해야 남에게도 확실한 교육을 한다. ‘개벽철에 사람이 다 죽는다. 증산 상제님, 하나님을 믿으면 사는 방도가 있다. 성스러운 진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도 살릴 수가 있다. 이것은 과연 하나님의 진리다’라고 확신한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신앙을 한다.

궁수弓手가 활을 어떻게 쏘느냐? 과녁판을 만들어 놓고서 활시위를 잡아당기는데 정신을 완전히 과녁에다 집중한다. 활시위를 당길 때 과녁을 관중貫中하려고 체내에 있는 힘, 모든 정력을 다 쏟는다. 궁수가 활을 놓는 그런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개인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한다. 매두몰신埋頭沒身, 머리도 묻고 몸뚱이도 묻고 발분망식發憤忘食,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서 일을 해야 성공한다.

꼭 성공해서 열매를 맺는 것은 활을 걸어 당기는 사이에 있다. 이재만궁지간利在彎弓之間이다. 과녁에 집중해서 체력, 정신, 유형무형有形無形을 다 바쳐서 활시위를 잡아당긴다. 그런 자세, 그런 정성으로 하는데 어떻게 일이 안 되겠나? 그렇게 일을 하면 신명이 반드시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