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생들의 신앙생활을 기록하고 있는 신명들 외(김자영, 최경숙)
[태을주천지조화문화를연다]
도생들의 신앙생활을 기록하고 있는 신명들
김자영(여, 49) / 교무녹사장, 대구수성도장
종도사님께서 도전 강독을 시작하실 때부터 종도사님 뒤편에 아래위로 흰옷을 입고 머리도 하얀 신명들이 20명씩 세 줄로 종도사님 말씀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계셨습니다. 계속 서서 계신 모습이 안쓰러워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리 아프실 텐데 앉아 계시면 어떠세요?”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다시 “누구신가요?”라고 물어도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이름으로 여쭈어 보았습니다. “조상님이신가요? 아니면 종도사님 보호신명이신가요?” 그래도 대답이 없으시길래 “혹시 조화신이세요?”라고 여쭈니 “그래, 도통신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종도사님의 성음에 맞추어 시천주 주문을 읽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도생들을 향해 신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종도사님 뒤편에 이렇게 많은 신명분들이 계셨나?’라고 놀랄 정도로 많았습니다. 신명이 한두 분씩 앞자리에 있는 도생들부터 기운을 넣어 주셨습니다. 신명과 도생들이 하나가 되어서 시천주주를 읽었는데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은 태을궁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에게도 두 분의 신명이 와서 머리에 기운을 넣어 주셨는데 가슴까지 기운이 내려왔을 때 시천주주 도공이 끝났습니다. 이어 태을주 도공을 시작하자 갑자기 신명이 오셔서 저의 손을 잡고 순식간에 천상으로 가게 되었는데, 가는 중에 뒤를 보니 지구가 보였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푸른 지구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천상에 가서 도착한 곳은 집무실 같은 곳이었는데 직책이 높으신 한 분과 업무를 보시는 열 분 정도가 있었습니다. 긴 책상 두 개가 놓여 있고 마주 앉아서 종이에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있었습니다. 평소 도생들의 신앙생활 모습에 대해 보고한 서책을 신명들이 기록하고 계셨고, 다른 신명은 도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지시 사항을 적은 기록지를 받고는 그것을 들고 나가셨습니다. “무엇을 하고 계신 건가요?” 하고 질문을 하니 “도통을 받는 등급을 정하기 위해 기록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기록하는 용지를 보니 삼각형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종도사님께서 도공을 열어 주실 때 도통신들이 도통을 열어 주기 위해 응감을 해 일꾼들에게 기운을 넣어 주는 체험을 하면서 더욱더 강력한 신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동남아시아 쪽의 재덕財德신장이 보여
최경숙(여, 48) / 종감, 목포옥암도장
일요치성 후 도공을 한참 내려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까만 피부와 약간 긴 곱슬머리에, 수염이 조금 있고 평범한 옷을 입은 웬 남자분이 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쪽의 외국인이었습니다. “누구세요?” 하고 물으니 재덕財德신장이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인도 아니고 옷도 평범한 옷을 입었는데 어떻게 신장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분명히 재덕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때와는 또 다른 체험을 하였습니다. 요즘 일을 새로 시작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손을 대지 못했던 일들도 저는 크게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 재덕신장이 분명히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은!
©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