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새 세상, 지상의 우주 낙원이 열린다-모든 인간이 불멸의 종자로 거듭나는 때(1)

[종도사님 말씀]
道紀 146. 3. 27(일), 태전 개벽 문화 콘서트, 증산도 교육문화
[말씀요약] 결론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함께 새로 태어나는 개벽입니다. 동북아 역사 대전쟁의 중심 주제가 개벽이며, 새로운 수행문화가 선언된 근대사의 주제, 그것이 바로 개벽입니다. 개벽이란 하늘과 땅과 인간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대자연의 법칙으로 결정지어진 새 역사의 문이 열리는 사태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를 다룬 성찰의 시간, ‘우주 일 년과 천지개벽 공사의 이야기’를 전하는 깨침의 시간, ‘태을주로 여는 가을 우주의 수행문화, 도통문화, 영성문화’에 대한 체험과 갱생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지구 문명의 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은 개벽 세계관입니다. 보통 개벽을 두 시간대로 나눠서 성장, 분열의 선천 시간대와 성숙, 통일의 후천 시간대로 말합니다. 선천개벽은 인간이 몸을 가지고 처음 탄생한다면, 후천개벽은 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간이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 때로 양자는 문명과 질서가 서로 확연히 다릅니다.

동서의 모든 종교가와 영적 스승들의 근본 결론은 ‘마침내 천지의 꿈을 이루는, 우주의 소망을 이루는 한 분이 오신다’는 동일한 하나의 주제입니다. 모든 종교에서 상제님, 미륵불, 또는 천주님, 하나님 등 여러 가지 호칭을 쓰지만 오직 한 분, 동일한 한 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분을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으로 모셨습니다. 이 상제님이 바로 마침내 인간 역사에 직접 개입해 들어오신다는 강세 소식을 전한 분이 동학의 도조인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입니다. 동학이 전한 3대 소식은 첫째, ‘우주 정치의 주권자 상제님이 바로 이 땅 조선에 오신다’는 것인데 근대 역사의 진정한 출발점이 바로 천주님이 오신다는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새 우주가 펼쳐진다는 가을 우주의 새 역사 선언인 ‘무극대도’가 나온다는 것이며, 셋째로는 새 문명의 가장 중대한 대사건, 역사 운명은 바로 괴질 운수라는 ‘다시 개벽’ 선언입니다.

증산도란 한마디로 무극대도이고 동학 이래 전체 155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무극대도는 9천 년 한민족과 인류 문화사의 총 결론입니다. 결국 동서고금의 문화 역사의 주권자, 우주 정치의 원 주권자이신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열어주신 가을 우주 개벽 진리, 바로 무극대도가 동학에서부터 선언되어서 증산도에서 완성이 된 것입니다.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지구촌 일가 문화시대의 생활문화입니다.

이제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정말로 놀라운 새 세상 이야기, 바로 9년 천지 개벽공사에 대해서 근본 핵심을 한번 정리하고 이어서 가을 천지 도통 수행문화, 태을주 공부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


개벽은 이 시대 담론의 중심 주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에서 보니 봄꽃이 눈부시게 활짝 피었어요. 오늘 다가오는 실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놀라운 새 문명 개벽세계, 진정한 새 역사의 이야기, 근대사의 주제를 이 태전 태을궁, 우주의 유일한 궁전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충격적인 새 역사 문명, 개벽 이야기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집중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은 줄거리를 다 쳐내고 한 20분, 30분만 이야기하고 좀 편하게 모든 걸 잊어버리고 태을주 천지조화 주문이나 함께 힘차게 읽어보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아침에 해 보기도 했습니다.

가급적이면 태을주, 시천주 주문을 함께 읽으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머지않아 닥쳐올 개벽을 진정으로 준비하는 자랑스러운 대한인으로 거듭나기를 축원합니다.

결론은 개벽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함께 새로 태어나는 개벽입니다. 동북아 역사 대전쟁의 중심 주제가 개벽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하늘과 땅, 인간 삼계 우주가 거듭 태어나는, 대자연과 인류 문명의 틀이 본질적으로 바뀌는 대개벽기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생활문화, 본래 인간이 이 세상에 몸을 받아가지고 올 때 나를 개벽해서 이 천지에 바로 세우는 유일한 한 가지 삶의 과제, 인간개벽을 성취하는 영적 대전쟁에 함께 참여해야 되는 때입니다. 새로운 수행문화가 선언된 근대사의 주제, 그것이 바로 개벽입니다.

‘환콘’과 ‘개콘’의 의의


그동안 ‘『환단고기』 북 콘서트’는 인류의 시원사始原史를 바로 세우고, ‘개벽 문화 콘서트’에서는 근대사의 중심 주제, 개벽관을 바로 세우는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환단고기』 북 콘서트 즉 ‘환콘’은 역사에 드러난 질서와 사건, 한마디로 인류 창세역사 그 원형문화의 도를 바로 세우고, 개벽 문화 콘서트 즉 ‘개콘’은 그 역사 속에 역사를 움직이는 두 손길, 천지의 이법과 신도를 밝혀내어서 다가오는 인류가 예외 없이 맞이하는 개벽, 개벽세계관을 바로 세워서 인류가 맞이하는 놀라운 새 문명에 인도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겉과 속, 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을 때, 오늘의 주제 개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 전개의 기본 틀을 이신사理神事라 하는데요. 이법과 신도가 음양 일체가 되어서 인사, 즉 역사의 질서로 전개됩니다.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은 역사의 두 눈, 고대사와 근대사를 보는 두 눈을 실명했습니다. 이것을 회복해서 이신사의 시각으로 역사를 볼 때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소통시킬 수 있고 인류사의 역사 대세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만 년 역사의 대세를 통관하는, 역사의 본래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각자 인간의 삶의 진정한 목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 동방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희망의 이야기, 신명나는 새 세상 이야기, 개벽이 어찌하여 이 시대의 중심 주제가 될 수 있는가? 개벽이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 개벽이라는 말은 본래 만물 생명의 근원인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땅의 질서가 바뀌는 것입니다. 개벽은 천개지벽 즉 천지개벽에서 왔는데요. 그것은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 천지의 질서가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 언어로 ‘개혁을 해야 된다, 혁신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개혁과 개벽의 차이는 무엇인가? 개혁이라는 것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 변화를 주는 것이고 개벽이라는 것은 본질이 바뀌는 것입니다. 근본이 확 뒤집어지는 것, 이것이 개벽의 본래 뜻입니다.

그래서 개벽의 진정한 뜻은 천지 질서의 대전환으로 공전절후空前絶後한, 인류가 체험해 보지 못한 새 세상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대자연의 법칙으로 결정지어진 새 역사의 문이 열리는 사태입니다.

3대 개벽 : 문명개벽, 자연개벽, 인간개벽


9천 년 전부터 내려온 「천부경」에 나오는 하늘과 땅과 인간이 앞으로 맞이하는 새 세상 개벽을 정리한 주문이 있어요. 그것은 상제님이 내려주신 주문인데 갱생주更生呪입니다. “천갱생天更生 지갱생地更生 인갱생人更生”. 하늘이 갱생, 문자 그대로 다시 태어나고, 지갱생 인갱생, 땅이 그리고 인간이 새로 태어납니다. “천갱생 지갱생 인갱생 갱생 갱생 갱생 천인천지천천天人天地天天 지인지지지천地人地地地天 인인인지인천人人人地人天.” 이것은 「천부경」의 완성입니다. 갱생주를 드문드문 여러 가지 양식의 노랫말로 읽어보면 흥도 나고, 인간 삶의 진정한 내면의 목적을 늘 새로운 느낌으로 깨칠 수가 있습니다.

개벽에는 크게 3대 개벽이 있습니다. 자연의 질서가 바뀌고 그로 인해 새로운 문명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자연개벽문명개벽입니다. 이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근본 개벽은 인간개벽인데요. 이 자연과 문명과 인간, 3대 개벽을 세 벌 개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개벽을 규모로 보면 작은 개벽과 큰 개벽, 소개벽대개벽이 있습니다. 플라톤도 말했지만 아틀란티스 문명이 대서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침몰해 버렸습니다. 제임스 처치워드James Churchward가, 태평양에 있었다는 전설의 사라진 왕국을 한평생 탐험해서 『잃어버린 뮤 대륙』이라는 책을 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뮤 대륙 문명이 한 2만5천 년 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 천문학자 헤라클레이토스(서기전 390~310) 같은 사람이 불과 홍수에 의해서 만8백 년마다 개벽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것은 다 소개벽입니다.

제가 호피족 문화를 잘 아는 한 사람을 LA에서 만나서 밤늦게까지 대화를 했어요. 자기 할머니가 ‘너는 죽기 전에 동방에서 오는 형제들을 만나라’고 했답니다. 호피Hopi에 대한 문명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번에 다섯 번째 변혁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의 새 세상은 지구의 회전축이 흔들려서 온다는 겁니다. 이것은 자연의 이법이 아니라 신도적 측면에서 본 거예요. 신안이 열린 사람들이 보니까 아주 말할 수 없이 큰 거인이 지구의 남극, 북극에 줄을 매어서 돌리고 있더라고 합니다.

지금은 과학문명 중심이지만 우리가 자연 탐구에서 이법과 그것을 다스리는 신도를 동시에 볼 수 있을 때 사물의 참모습,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인디언 문화라든지 시베리아, 지구촌의 고대문명을 지금 주로 샤머니즘으로 말합니다. 이 샤머니즘이 본래 신교문화인데 신도로서, 신의 세계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환국, 배달, 조선 이후로 각 왕조의 문명개벽 사건이 있었어요. 환인천제, 환웅천황, 단군왕검님이 환국, 배달, 조선의 역사를 연 것이 바로 문명개벽입니다.

우리가 국통의 역사를 잘 알아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 역사의 시작은 어디인가? 우리 역사의 근원은 어디인가? 앞으로 닥쳐올 통일 시대와 그것을 넘어서는 지구촌 동서의 거대한 새로운 문명의 대융합 시대,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것은 시원역사, 역사의 근원을 되찾는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삶과 앞으로 모든 문제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하는, 새 역사의 문을 여는 진리의 해답을 근본적으로 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를 되찾는 데 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인류의 원형문화에 관한 한 지구촌에 생존하는 모든 인류는 늘 희망의 내일과 그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중대사로서 이 문제를 생각해 봐야 됩니다.

다가오는 개벽 문화의 상징 코드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 이야기 개벽, 개벽 문명, 개벽관의 체계를 세운 이 동방문화의 주인공, 우리 선조들의 문화 상징은 무엇인가?

우리가 동방 역사문화 코드를 말하는데, 우선 가장 원론적인 것은 바로 9천 년 전 「천부경」입니다. 「천부경」에서 ‘일적십거’一積十鉅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하나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일태극의 물이 분열해서 만물을 낳아서 기릅니다. 그리고 궁극으로는 9수 다음에 10수, 모든 것이 개방되는,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10수, 10무극 세상이 온다는 거예요. 이것을 우주의 원십자原十字로 그리는데, 이 우주 원십자 문화를 들고 나오는 동방의 새롭게 깨어난 일꾼들이 이번에 개벽문화의 참된 새 역사 일꾼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우주 원십자는 정말로 멋진 문양입니다. 그것은 서교에서 말하는 죽음의 형틀을 말하는 십자, 서방교회의 십자가 아닙니다. 지금 동방교회에서 쓰고 있는 십자입니다. 고고학을 탐구해 보면 어떤 자료는 10만 년 전에 그린 원 안에 우주의 원십자가 있어요. 그걸 보고서 ‘아, 이거 참 대단하구나’ 했는데 그런 우주의 원십자 문양입니다.

그리고 동방문화의 코드는 3과 8입니다. 이 3은 탄생, 8은 영원불멸immortality, 신선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중국 산동성이라든지 그 아래 강소성, 절강성 그리고 상해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게 있어요. 이 삼족토기는 수천 년 전의 작품인데 아주 잘 생겼습니다. 미학적으로도 보면 아주 틀이 잘 나왔어요. 산동성 박물관에 있는 삼족토기는 배달국 말기, 단군조선 초기의 홍산문화 유물입니다. 이건 상해박물관에 있는 것인데 근 4천 년 전 단군조선 초기 것으로 3수 문양을 볼 수 있어요.

또 정말로 놀라운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조선시대 세문경細紋鏡입니다. 이것은 태양을 상징하는데 팔각으로 돼 있는 거예요. 이것과 똑같은 양식이 남미 콜롬비아에도 있습니다. 전체 큰 틀은, 둥근 하늘이 원으로 되어 있고, 삼각형 문양이 아주 정교하게 돼 있어요. 이것은 강소성에서 나왔는데, 6천 년 전에 환웅천황의 배달국 말기에서 단군조선 초의 유물로, 안에 사각형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 팔각, 8이라는 게 무엇인가?

내가 산동성 태산을 올라가기 전에 태안泰安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아, 우리 서해 바닷가 태안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군조선의 간접 통치영역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상해 아래쪽, 오나라 월나라, 옛날에 초나라가 지배했던 곳에도 이 3.8 문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이 내려가서 월남 사람이 됐어요.

이런 동이문화, 배달, 단군조선 문화의 근본정신, 동방의 문화 코드 3.8을 들여다봐야 됩니다. 우리가 지구촌 어디에 가서도 그 역사 문화의 정신을 알아야 지구촌 동서남북을 다닐 수 있는 문화적인 인간으로서의 위격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동방문화의 3.8, 우주의 원십자 문화는 개벽문화의 근본 코드입니다.

다가오는 바둑판에 대개벽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것과 연관되는 가장 중요한 또 다른 개벽문화 주제, 앞으로 다가오는 개벽 문명의 비밀을 쥐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최근에 알파고하고 지구촌 1등 바둑 제왕이 붙었는데, 한 번 이기고 다 깨졌으니까 ‘복사본이 원본을 이겼다’는 말도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인간과, 죽음을 모르고 무심의 경계에서 프로그램만 융합하는 인공지능의 대결은 정말로 경이로운 사건입니다. 인류 문명의 위대한 도약을 향한 인간의 정신과 사고 영역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 바둑에 다가오는 개벽 세계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바둑도 사실은 이 동방족이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역사 시조라는 황제헌원의 5세손인 요임금이 만든 겁니다. 당나라 요임금은 4천3백 년 전 단군조선의 왕검과 같은 때 살았던 분입니다. 바둑판은 본래 열일곱 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열아홉 줄입니다. 361점으로 되어 있고 중앙은 천원天元입니다.

이것은 1년 역수曆數라든지 우주 이법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바로 여기에 앞으로 다가오는 통일과 새 역사, 문명개벽의 비밀이 다 들어 있습니다. 개벽의 중심 땅, 대한민국, 이 조선이 바로 바둑판입니다. “바둑도 한 수만 높으면 이기나니 남모르는 공부를 하여 두라.”(道典 7:33:1)는 말씀에서 ‘남모르는 공부’가 무엇인가? 이 남모르는 공부는 앞으로 인류 문명의 틀이 바뀌는 개벽의 이치, 천지의 이법을 깨쳐서 인간이 이 세상에 온 유일한 목적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걸 한마디로 천지성공의 꿈을 성취한다고 말합니다.


오늘의 주제 - ‘성찰’과 ‘깨침’과 ‘체험·갱생’


이 근대 역사의 중심 주제 개벽이 지금까지 제대로 정의도 안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이후 성년이 되고, 중년, 장년을 넘어서 노년의 삶을 살면서도 근대사의 중심, 새 역사의 문명의 근본 주제인 개벽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벽을 종말론 비슷하게 보는 경우도 많아요.

희망의 언어,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 개벽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새로운 삶, 새로운 생명, 새로운 역사 그 문을 활짝 여는, 천지의 이법을 근본으로 하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온전하게 새로 태어나는 개벽 이야기, 새 세상 이야기 이제 그 여정을 떠나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를 크게 세 가지로 잡아봤는데요. 하나는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에, 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깨침의 시간으로 ‘우주 일 년과 천지개벽 공사의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에 셋째는 체험과 갱생의 시간으로, ‘태을주로 여는 가을 우주의 수행문화, 도통문화, 영성문화’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전대미문의 신문명이 다가온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정말로 들을수록 신나고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새 문명, 새 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통일과 성숙의 후천시대를 향한 인류 문명의 대비약, 큰 도약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수집한 정보, 지구촌 현장, 박람회, 그리고 동서의 미래학자, 위대한 철인들이 수천 년 전, 수백 년 전에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근래에 AI(인공지능)가 바둑 왕을 이겼습니다. AI가 프로 기사를 이기려면 2, 3백 년 적어도 일이백 년이 걸릴 것이라 했는데 이게 한 일이십 년 만에 이루어졌어요. 또 실력이 알파고 수준이 되려면 한 20년, 30년 정도 걸릴 것이라 했는데 이것이 아주 빠른 기간에 이루어져 버린 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전부 정말로 놀랍다고 합니다.

이세돌이 삼신도수를 받았는지 목 뒤쪽에 바둑알처럼 점 세 개가 있다고 그래요. 이세돌이 한 번 이기고서 목소리가 격앙되어서 “아, 이겼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했어요. 이세돌이 AI에게 ‘신의 한 수’를 던진 것입니다. 그러면 가을개벽을 향한 결정적 새 역사의 분기점에서 개벽 사건에 천지의 이법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인류의 역사 운명이 담겨 있는 ‘신의 한 수’는 무엇일까요?

이제 인공지능이 궁극의 경계로 가지만, 우리가 개벽공사를 보면 이것을 다 사람이 지배하게 돼 있어요. 어떤 로봇이 서양에서 나오는 영화처럼 폭력을 쓰고, 파괴하는 것은 어림 턱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의 삶이 노동으로부터 완전 해방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전부 영성문화로 가는 겁니다. 내 몸 안에 들어있는 이 우주의 보물, 심법을 여는, 우주의 조화를 여는 삶으로 갑니다.

미래학자들의 결론도 앞으로의 문명, 인류의 새로운 이야기는 영성문화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영성이 밝은 사람, 강력한 사람, 심법을 바르게 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참동학에서 말하듯이 성聖과 웅雄을 합해야 됩니다. 성을 근본으로 하지 않으면 진정한 영웅이 아니고, 웅을 갖추지 않으면 진정한 성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과 웅을 융합한 새로운 인간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교통, 통신과 의식주 생활문화에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3D, 4D 프린터가 나와서 집 한 채를 몇 시간이면 짓는다고 하니까, 여러 대를 쓰면 아마 하루에도 수천 채를 지을 겁니다. 우리 상제님 말씀은, ‘앞으로 36만 칸을 하룻저녁에 짓는다’고 합니다. 예전이라면 완전히 도깨비 방망이 두들기는 것으로 인식하겠지만 이제 과학으로 가능해진 것입니다. 한 도회지에 세울 건물이 하루저녁에 세워지는 것인데, 앞으로 세계 정부가 들어설 때 하룻저녁에 짓는다는 거예요.

또 자가용 비행기가 3년 후에 시판되기 시작해서 불과 한 10년 안쪽으로 지구촌 교통수단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 합니다. 한 세대 전부터 서양영화를 보면 자동차가 달리다가 그냥 날개 쫙 빼어서 하늘을 날거든요.

우리들이 어린 시절부터 배우기 위해서 고민을 하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이제는 인터넷, 나아가서 우주 인터넷 세상이 열려서 동서고금의 완전한 지식이 모든 사람에게 공급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학교제도도 해체된다고 합니다. 미래학자들이 해체, 죽음, 몰락, 패망이라는 언어를 잘 씁니다. 인류 역사상 모든 나라가 다 패망했고 앞으로 국가의 힘은 약화되고, 각 개인의 신성이 계발되어서 우주적 인간이 된다는 겁니다. 바바라 막스 허버드Barbara Marx Hubbard라는 사람은, 새로운 인류 ‘호모 유니버살리스’가 나온다고 했는데, 인류는 인식의 확장과 절정 경험peak experience를 통해서 다차원적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새 뉴에이지 언어로 ‘은하 인간’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우주와 내가 항상 소통하고 일체가 되는 그런 큰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종교 문화에도 대전환이 일어납니다. 제가 예전에 계룡산 산책을 가니까 성물 파는 주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여기도 예전에 비구니 대학이 있었는데 그게 다 줄어들어서 몇 십 명 되지도 않고, 앞으로는 스님도 가톨릭 수녀도 동남아시아 같은 제3국에서 데려와야 된다.”는 겁니다. 모든 종교에서 성직자가 부족해지고, 미국 같은 곳은 한 20년 뒤에는 교회 다닐 사람이 없을 것이라 합니다. 볼 것, 놀 거리가 너무 많고 또 인간에게는 보다 더 깊고 강력한, 더 높은 깨달음을 원하고 있는데 그것을 채워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구 공동체로 하나 되는 미래사회


생활문화가 이렇게 너무도 급속하게 전격적으로 근본 틀이 전환되어 가는데 이 역사의 대세를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지구 공동체로 하나 되는 미래사회는 지구 공화국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여기는 지구를 새롭게 경영하는 세계 정부가 탄생할 것이라 합니다. 유엔도 머지않아서 어떤 사건에 의해서 해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 핀치벡Daniel Pinchbeck이라는 사람이 『월드쇼크 2012』에서 한 이런 말이 있어요. “인류는 지구 종족으로 단합하게 되어 지구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권리와 지위를 보장할 것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불협화음을 해소한 후에 우리는 새로운 신화, 새로운 동료 그리고 새로운 존재의 차원을 발견하게 될 은하문명 속으로 입장할 준비가 될 것이다.”

또 진 휴스턴Jean Houston은 “인류와 지구가 집단 운명체라는 자각 속에서, 모두가 함께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한다는 열정으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낡은 형태의 세포막이 붕괴되면서 더욱 복잡하고 포괄적인 지구촌 유기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러한 희망의 소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인류가 안고 있는 경제 위기 문제


오늘날 우리가 물과 공기의 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하루생활에서도 미세 먼지를 때로는 시시각각 점검해야 되는 어려운 삶의 조건들이 있습니다. 각성해야 할 위기 문제도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중대한 먹고사는 경제 위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자본주의 본질과 위기 존망에 대해서는 지구촌 동서 석학들이 많은 문제를 제기했어요. ‘자본주의 체제는 결국은 무너진다, 체질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인류 문명의 정통, 이 자본주의가 앞으로 어떻게 전환하고 무너질 것인가? 최근에 나온 ‘빅 쇼트The Big Short’와 ‘인사이드 잡Inside Job’이라는 영화에서도 미국의 금융 위기, 파산에 대해서 아주 실감나게 정말로 많은 걸 생각하도록 그렸어요.

또 중국의 경제 거품은 어느 정도로 위험한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거품이 강한 열네 곳이 있는데 공지율空地率이 20%이고 어떤 곳은 그냥 텅텅 비어 있다는 겁니다. 댐 공사 끝나고 나서 거주할 사람이 없어지고, 외자 도입해서 많은 빌딩을 지었는데 들어올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도 자본주의의 속성에서 볼 때 결국은 금융 위기를 자초하는 방식, 제도, 사기성 금융문화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잠깐 한번 들어볼까요?

“모든 국가에서 자본주의는 자멸하고 있다. 군대, 정계, 문화계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탐욕과 야망으로 무장한 모험주의자들, 기회주의자들, 극단적인 자기중심주의자들, 정신이상자들, 파괴적인 사람들이 바로 무질서를 야기하거나 수용하고 있다.” - 가브리엘 콜코, 『제국의 몰락: 미국의 패권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현재의 금융체제는 고도로 불안정하다. 특히 단기금융 상품(파생 상품)은 시한폭탄이자 금융의 대량살상 무기이며, 심각한 체제상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 기업을 와해시키고 시스템을 파괴할 만한 악순환의 고리다.” - 워렌 버핏(『월드쇼크 2012』에서 발췌)


환경 재난 문제


자본주의와 금융체제의 위기를 전하는 이런 경제 문제와 더불어 환경 재난 문제는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한 사태에 이르렀는가? 오바마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이 만나서 ‘지금은 비상 상황, 위기 사태’라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지난 산업혁명 이후 약 백여 년에 걸친 기후 변화의 충격으로 2015년에 이르러 지구의 온도가 1도 높아졌습니다. 온도가 2도 높아지면 재앙의 관문으로 들어갑니다. 2도 이상 올라가면 생물 가운데 20% 내지 70%가 멸종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4도 높아지면 지구촌의 해수면이 높아져서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전 지구촌이 엄청난 피해를 입어서 6억 명 이상이 사는 지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구의 틀이 바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산 주변에 5억 인구가 살고 있는데, 지진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불의 고리를 비롯해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누구도 모릅니다. 지진, 화산 폭발은 그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생사가 한순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어야 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80년대에 『일본 침몰』이라는 유명한 소설이 세 권으로 나왔습니다. 이 소설이 그 후에 영화로 나왔고, 최근 몇 년 전에 조금 더 강력한 영화로 다시 제작됐어요. 초기에 나왔던 영화를 중국에서 입수해서 오래 전에 본 적이 있는데요. 좀 고전적이지만 과학을 근거로 한 일본 침몰 영화니까 한 장면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영화 ‘일본 침몰’ 시청)

선천 세상은 하루도 자연의 불균형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지구의 동서남북은 위도, 경도에 따라서 전부 천지 기운이 다릅니다. 너무 덥고, 춥고, 어떤 곳은 온화해서 살기가 좋고, 또 사막이 있는가 하면 초원지대가 있고 형형색색으로 다릅니다.

선천 성자·철인들의 가르침의 결론


우리가 지구 문명의 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은 개벽 세계관입니다. 오늘의 인류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 보통 개벽을 크게 두 시간대로 나누어서 지금은 성장기, 분열기이고 앞으로 오는 새 세상은 성숙기, 통일의 시간대라 말합니다. 그러니까 성장과 성숙, 분열과 통일의 시기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지구 궤도가 타원이지만 앞으로 오는 세상은 정원으로 되어 천지 틀이 바뀝니다. 오늘날 모순과 투쟁이 끝이 없지만 모든 영적 스승, 지혜로운 이, 도통한 구도자, 성자의 최종 가르침은 ‘앞으로 모든 것이 조화가 되고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선천세계와 후천세계의 근본 틀을 머리에 담아 두어야 합니다. 선천이란 무엇이며, 후천이란 무엇인가? 선천개벽은 인간이 몸을 가지고 처음 탄생한다면, 후천개벽은 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간이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선천개벽과 후천개벽, 선천 세상과 후천 세상, 선천 문명과 후천 문명, 선천 질서와 후천 질서는 서로 확연히 다릅니다.

동서의 모든 종교가와 영적 스승들이 각기 자연환경이 다른 문화권에, 세계관, 인간론, 신관이 다른 지역에 오셨기 때문에 가르침의 내용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해졌지만 그 근본 결론은 같습니다. 그것은 동일한 하나의 주제, ‘마침내 한 분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 천지의 꿈을 이루는, 우주의 소망을 이루는 그 한 분이 마침내 이 세상에 오신다’는 겁니다.

동서 철인, 성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 1503~1566)와, 동시대에 조선에 살았던 남사고南師古 같은 분은 무엇을 말했는가?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쓴 이해하기 어려운 숱한 시에서 결론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천도혁명天道革命을 완수하기 위해서 오신다’는 겁니다.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이야말로 그의 「제세기諸世紀」 예언록에서 가장 위대하고 충격적인, 인류의 꿈을, 인간의 삶의 궁극을 이루게 하는 한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남사고는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천강재인차시대天降在人此時代’, 천명을 내리시는 천주님,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시는 때라는 것입니다.

김일부(金一夫, 1826~1898) 대성사는 우주의 변화 이치, 천지의 이법이 ‘주역에서 정역正易의 틀로 바뀐다’고 했습니다. 정도 변화를 하는 정역으로 1년이 360일이 되는데 ‘이때는 상제님이 친히 강세하는 때다’ 이렇게 시를 읊었습니다.

선천 종교에서 우선 불교를 보면 그 내용이 방대하지만 결론은 무엇인가? ‘앞으로 새 부처님이 오신다, 미륵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새 진리를 전해 주시는, 새로운 가르침을 열어 주시는, 새로운 수행법을 열어 주시는 저 도솔천의 천주님, 하나님, 미륵님이 오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분은 여의전如意殿, 모든 걸 뜻대로 하시는 궁전에 계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을 보면 선재善財 동자가 50여 선지식善知識을 찾으러 다녀요. 그리고 마지막에 미륵님을 만나는데, 미륵님이 아무 말씀을 안 하시고 따라오라고 해서 작은 전각을 들여다보게 하십니다. 선재동자가 그 안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거기에 말할 수 없이 광대무변한 대우주 조화세계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륵불은 바로 우주의 조화세계를 열어주는 미래 부처님입니다. 우주의 조화의 낙원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도교를 보면, 불법보다 도가 높은 사람들이 많아서 신선이 된 영신으로 우주를 날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우주, 동서남북에 있는 소위 33천 또는 36천의 중심 하늘, 우주에서 가장 높은 대라천大羅天, ‘크게 벌여 있는 하늘’에 계신 도의 원주인을 말합니다. 그분을 통치자 하나님, 상제님, 옥황상제님이라고도 하고, 천황, 옥황 등 여러 가지로 부릅니다.

당나라 때 여동빈呂洞賓이라는 분이, 불교와 도교에서 말하는, 미래의 인류를 건지러 오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 정의를 했습니다. 제가 「여조휘집呂祖彙集」이라는 책을 중간 정도 읽다 보니까 왼쪽 페이지 첫 줄에 “옥황지존玉皇至尊은 재도솔능소천궁在兜率凌霄天宮이시니라.”라는 구절이 있어요. ‘옥황상제님은 도솔천의 능소천궁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조화의 하늘, 조화 궁전에 계신다는 겁니다.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천제를 올린 하나님이 바로 옥황상제, 상제님, 미륵불입니다. 미륵불이 바로 우주 통치자 상제님입니다. 여동빈은 이것을 깨친, 기록상으로 볼 때 유일한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불가에서 미륵불이 우주의 통치자 원 최고 하나님이라 말하는 스님을 아직은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유교에서는 뭐라고 했는가? 유교의 총 결론이 무엇인가? 바로 제출호진帝出乎震, ‘하나님이 동방에서 출세하신다’는 것입니다. 제帝는 본래 임금 제 자가 아니라 하나님 제 자입니다. 그리고 성언호간成言乎艮, 천지의 진리의 꿈, 진리의 이상 그리고 모든 성자들의 진리 가르침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동북방 산이 많은 나라를 간인방艮寅方이라 합니다. 임자壬子, 계축癸丑, 간인艮寅, 갑묘甲卯 이렇게 24방위를 돌릴 때 간인방, 이 한반도 남쪽 땅에서 상제님이 출세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아버지 천주님이 동방으로부터 일어난다. 동북, 한반도 간방에서 완성된 상제님의 새 진리가 나온다’는 겁니다. 모든 종교의 정수를 쉽게 깨달을 수 있는, 그러면서 그것을 초극한, 새 우주를 개벽하시는 무상의 새 진리가 바로 동방 문명의 원 종주宗主 나라에서 출세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위대한 새 역사 개벽에 대한 한 소식은 무엇인가? 계시록에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12사도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 백 살 넘게 산 사도 요한이 끊는 기름 가마에 들어가는 악형을 받았는데 안 죽어요. 그래서 밧모스 섬에 귀양을 갔는데, 섬에서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 아버지 있는 데를 갔습니다. ‘네 기도가 참 일심이니 올라오라! 보여줄 게 있다’ 해서 하늘로 올라가 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직접 본 것입니다.

그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셨어요. 우주 만물을 새롭게 하신다는 겁니다. 거기에서 하늘땅이 바뀌는 것을, 새 하늘 새 땅을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주, 아버지가 가을 우주 천지개벽을 선언하시는 말씀을 받아가지고 그대로 쓴 겁니다. 또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다.”라고 했습니다.

힌두교에서는 이 삼신 가운데 이 세계를 지속화하는 창조신 비슈누 신이 마지막 열째 아바타Avartar로 오신다고 합니다. 조물주 신이 어떤 화신으로서 그 열째 아바타 ‘칼키Kalki’라는 신으로 오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천부경」에 있는 ‘일적십거一積十鉅’, 그 십의 조화세계, 모든 장벽이 송두리째 다 무너져서 인간이 우주 만유와 한 몸으로, 한마음으로 사는 정말로 상상도 못 하는 새 세상이 옵니다.

정리를 해 보면, 모든 종교에서 상제님, 미륵불, 또는 천주님, 하나님 여러 가지 호칭을 쓰지만 오직 한 분, 동일한 한 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천지부모 사상에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버지 하나님, 천주님이라 하는데, 한자문화권에서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으로 모셨습니다.

새 시대, 개벽 세상을 알린 동학


이 상제님이 바로 마침내 인간 역사에 진입해 들어오신다는, 직접 개입하신다는 강세 소식을 전했는데, 그분이 누구인가? 바로 경주 사람 동학의 도조인 최수운(崔水雲, 1824∼1864) 대신사입니다.

이분이 지난 1860년 음력 4월 5일 날 상제님과 직접 말씀을 나눈 기록이 『동경대전』에도 있습니다. “물구물공勿懼勿恐하라.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세상 사람들이 불러온 상제다. 너는 어찌 구도자로서 이 세상을 살면서 상제를 모르느냐?’라는 말씀이 있고 또 “개벽 후 5만 년 만에 네가 처음이로다.”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지구 문명에서 우리들의 직계 조상의 역사가 시작된 지 5만 년 세월이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천은 5만 년’이라고 하는 이 개벽 시간대에, ‘후천도 5만 년’이라고 하는 개벽 시간대를 상제님이 직접 선언하시고 확인해 주신 겁니다. 상제님이 천지 만물, 동서고금의 모든 인간 성자와 철인, 현인, 어리석은 인간까지 그 역사를 주관하시는 우주의 통치자이신데 ‘개벽 후 5만 년 만에 네가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 우주가 한 시대의 막을 내리고 새 우주로 들어가는 소식을 전하는, 새 우주 탄생의 소식을 네게 처음으로 전한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최수운 대신사의 사명, 동학의 진정한 새 역사 한 소식을 우리가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모시는 시대


그러면 동학은 뭘 전했는가? 동학의 3대 소식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주 정치의 주권자 상제님이 바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서양도 아니고, 인도도 아니고, 동방의 중국, 일본도 아닌 이 조선 땅, 조선 사람으로 직접 오신다는 겁니다. 여기에 새 우주의 노래,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가 있는데요.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이 열석 자를 통하면 열석 자의 진리 소식, 그 무궁한 새 생명의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면 만권시서萬卷詩書, 이 세상에 있는 책을 안 봐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선천의 어떤 깨달음의 말씀을 몰라도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다 넘어서기 때문이고, 모든 선천 문화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그 진리의 중심 핵 자리에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시천주란 ‘천주를 모시고 조화를 연다. 조화 세상을 정한다. 조화 세상을 개벽한다. 조화 세상을 건설한다’는 말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천주님의 이상은 조화세계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 오는 새 우주 속에서 펼쳐질 진정한 새 세상 개벽 이야기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이것은 천주님을 모심으로써만 체험되고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만남으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주님이 동방 땅에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직접 들어오시기에, 시천주 조화정은 이론이나 꿈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가 길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해외에서 이야기를 해 보면 안 믿어요. 첫째로 하는 이야기가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으로 오시냐?’ 하는 것입니다. 서양의 ‘조물주와 피조물’이라는 이원론, 선천의 사막 문화의 신관, 인간관이 직접·간접적으로 아주 골수에 배어서 ‘어떻게 신이 인간으로 오느냐?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으로 와? 또 개벽공사 보시려면 천상에서 하시지 뭐 하러 골치 아픈 인간 세상에 오시냐?’ 하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민족종교라면 우습게 압니다. 참동학 증산도는 민족종교가 아니에요. 종교가 아니라 무극대도입니다. 가을 우주를 여는 새 진리, 새 생활문화입니다. 그동안 조상들이 섬겼던 전통적인 문화, 기도 문화, 생활문화, 영성문화 이것을 무조건 우습게 골동품으로 압니다. 그래서 ‘내가 정치인으로 성공한 사람인데, 내가 대학자인데, 내가 이 세상에서 이만큼 이뤘는데 어떻게 저 사이비 비슷한 종교를 믿겠는가’ 하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 시대를 열려면 과거 선지자도 성자도 다 그런 길을 넘었어요. 세상에는 정치인도 많고, 돈 있는 사람도 많고, 잘난 역사학자도 부지기수인데 9천 년 역사를 찾는 일을 왜 우리가 맡아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생각도 요즘 해 봅니다.

우리가 이 시천주 주문을 많이 읽는데, 모신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간 삶의 궁극의 여정에서 만나는 일이 천지의 원 주인을 만나는 것, 그 새 진리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 모실 시侍 자는 역사의 발전법칙으로 볼 때는 선천의 모든 성자들의 가르침과 섬김을 넘어선다는 시 자입니다. 선천 성자들에 대한 섬김, 신앙, 구도, 기도를 초극할 시 자입니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에서 천주, 조화, 불망, 만사지 이런 것이 근본적으로 제대로 해석이 안 되고 있어요. 특히 근대 역사의 진정한 출발점이 바로 천주님이 오신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 자는 오신다는 시 자, 천주님을 만나야 할 시 자, 섬겨야 할 시 자입니다. 그런데 천주 해석을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가 바로 상제님이다, 하나님이다, 아버지다, 원 우주 정치, 우주 역사의 주권자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 왜곡의 근본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되겠어요.

그 다음에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에서 영세불망, 이 불망不忘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천주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새 우주, 새 세상, 개벽 세상을 열어놓으시는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 세상에서 동서고금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환히 다 뚫어 꿰서 알 수가 있어요. 과거, 현재, 미래 시방세계를 통달하는 만사지 문화입니다. 모든 인간이 조화 도통을 하는, 조화정의 세계에 들어가서 새로운 인생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영세불망, 영원토록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는 순간 그 망각의 경계에서 모든 게 무너집니다. 이 불망지심不忘之心이 강건할수록 구도자로서 성숙한 의식, 그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무극대도의 시대와 ‘다시 개벽’


가을 우주의 새 진리 무극대도가 나옵니다. ‘무극대도 닦아내니 5만년지 운수로다. 무극지운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이것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주관의 근본을 통해야 알 수 있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천의 어떤 종교와 철인으로부터 진리를 전수받았다 할지라도, 어려운 일입니다.

5만 년 만에 동방에서 한 성자 최수운 대신사가 천주님의 직접 선택에 의해서 새 우주가 펼쳐진다는, 새 역사 선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개벽’ 선언인데요.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에서 앞 세상의 새 문명의 중대한 역사 운명은 바로 ‘괴질 운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개벽, 바로 후천개벽 우주론 언어입니다. 이런 경계에서 괴질 운수를 봐야 됩니다. 새 세상 개벽이 오는 인류사의 가장 중대한 대사건이 괴질 운수입니다.

오늘의 인류는 괴질 운수의 중심으로 들어서 있는데요. 근래에 우리나라가 메르스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올해 또 지카바이러스 같은 병란의 사건이 있지만 실제적인 괴질 운수의, 개벽의 손길이라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그것은 상제님의 개벽공사에 나와 있어요. 선후천 개벽관으로 이 ‘다시 개벽’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우주의 성숙기, 가을 우주의 무극대도가 동방의 이 땅에 출세하게 된다는 것을 인류사 최초로 선언한 분이기 때문에 석가, 공자, 예수 못지않게, 어찌 보면 그분들보다도 더 숭고한 성자의 위격에 계신 분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아주 높이 받들어야 할 줄로 압니다.

상제님께 천제를 올린 지구촌 유적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의 무극대도의 유적으로는 잘 알려진 초기의 피라미드가 있고, 그 원형인 수메르 문명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지구라트도 있습니다. 지구라트 위에 올라가면 신전이 있잖아요? 그런데 5,500년 전의 것으로 내몽골 주변 우하량에서 3단으로 된 제천단이 나왔습니다. 이것보다 더 오래 된, 거의 형상이 비슷한 우크라이나 흑해 북쪽의 검정 토기가 우크라이나 박물관을 가보니까 2층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보면 밑 뚫린 토기를 둘렀어요. 우하량에서 나온 5,500년 전 천신단하고 근본이 똑같은데, 이게 6천 년 전 문화라 하니까 배달국 이전 환국 말기의 문명인데, 얼마나 놀라워요?

우리가 중국의 북경을 가보면 자금성 주변에 있는 천단공원, 지단공원도 다 3단으로 되어 있고, 안에는 상제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화도 참성단이라든지 태백산에도 그런 삼신단이 있고, 몽골의 칭기즈칸이 10대 소년시절에 사색을 했던 몽골의 ‘검은 심장Black Heart Mountain’이라는 곳에도 3단 제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공통적으로 하늘과 땅, 사람, 천일 지일 태일, 조교치造敎治삼신을 섬기는 제단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상제님이 오셨습니다.

상제님 강세의 길을 닦은 두 성인


이 우주의 통치자 증산 상제님이 지상에 오시는 과정이 있는데요. 그 과정에 동서양의 두 분 성자가 있습니다.

한 분은 이태리 동쪽 바닷가에 있는 마체라타의 시장 아들입니다. 제가 한 번 그곳을 답사해 봤는데, 높은 언덕 위의 성에 사신 분인데, 10대 후반에 아버지 명을 어기고 신부의 길을 떠났어요. 이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신부님이 예수회에 들어가서 인도로 전도여행을 떠나고, 거기서 신부 서품을 받고 중국으로 갔습니다. 중국말을 아주 완벽하게 통해서 유교 사서를 라틴어로 번역하고, 유·불·선 성직자들을 사귀고, 정치인들을 사귀었는데 중국의 고관들이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분입니다.

동경대학교 교수 히라카와 스케히로(平川祐弘)는, 이분을 ‘동서양의 문화의 다리를 놓은 최초의 세계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예일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중국 역사에 아주 높은 지식을 가진 조너선 스펜스Jonathan D. Spence가 쓴 『기억의 궁전The Memory Palace of Matteo Ricci』을 보면 리치 신부님이 서양 문명사에서 기억력이 가장 높은 분이라고 해요. ‘백만 칸의 궁전’ 안에 물건을 배치하면 그걸 다 기억하는 분이라는 겁니다.

이 리치 신부님이 서양 과학문명을 중국에 전해 주고, 동양의 정신문화를 서양으로 전하여 실제적으로 동서 융합 문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동양에 와서 보니까 ‘내가 믿는 천주님이 화언華言, 중국말로는 상제님이구나. 이쪽 문화권에서는 상제님이구나’ 하고 깨달아서 천주관과 상제관을 융합했습니다.

『도전』 2편 30장 말씀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道典 2:30:1~16)


지금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말씀에서 보면 천부天父, 하늘의 아버지가 먼저 동양으로 오시지 않고 서양에 내려오셨습니다.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이마두를 데리고 내려왔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서양의 신부를 하나님이 비서실장 삼아서 데리고 내려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대사건입니다.

마테오리치라는 역사 속의 한 인물은 동서 문명을 융합할 수 있는 신성과 외교력, 문화 역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치 신부는 누구이며 그가 몸 담았던 예수회는 어떤 단체인가?

스페인 출신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de Loyola, 1491년경~1556년)가 종교개혁이 일어나니까 가톨릭 붕괴를 방어하기 위해서 특수 전도단을 만들었어요. 이분이 ‘전 세계에 나가서 대학을 세우고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해서 결의동맹을 하고, 나중에 예수회에 들어가서 그 사명을 가장 멋있게 행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그 적폐를 고치지 못하고 다만 하늘과 땅의 경계를 틔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늘과 땅의 문명 사이에, 천상 신의 세계와 지상 인간의 세계 사이에 장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거대한 우주적인 장벽을 최초로 허물기 시작한 인물은 동양 사람이 아닌 서양 사람 이마두였습니다.

중국 이름으로 이마두利瑪竇인데 마두瑪竇는 마테오라는 세례명을 딴 것이고, 이利는 ‘내가 온 인류에게 이로움을 주겠다’는 뜻을 취한 것입니다. 예일대 교수 조너선 스펜스는 ‘이’는 영어로 말하면 property, 이득을 준다는 뜻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리치 신부님이 주역周易을 읽으셨으니까, 원형이정元亨利貞에서 이利, 가을의 천지 정신을 갖다놓은 겁니다. 가을이라는 것은 시비를 끊고, 정의를 세우고, 천지부모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 자를 놓은 것입니다. 장사 잘해서 이득을 남기겠다는 그런 정신이 아니에요.

이분이 동양에 와서 보니까 유·불·선 가치와 충돌되는 것도 있고, 전교하기가 어렵잖아요. 결국은 중국 공산당 당교黨校, 그 학교 뒤에 묻히셨어요. 제가 그 앞에서 태사부님 모시고 예전에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지구촌 정반대 세계에 와서 인류를 위해서, 이 지역 문명의 대세를 직접 현장에 와서 배우고, 익히고, 번역을 하면서 58세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는데 이분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근대 역사의 왜곡의 경계라는 것은 사실은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증산도에서 왜 인연도 없는 서양의 마테오 리치 신부님을 그렇게 존경하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대학자들이 거침없이 비판적으로 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모시고 내려온 신부님이 처음에 어디에 도착했는가? 그것은 바로 가톨릭의 심장부인 지금의 이태리 로마의 베드로 성당이 있는 곳입니다. 상제님이 ‘내가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서 천하, 이 지구의 대세를 둘러봤다’고 하셨는데 그 천개탑, 캐노피가 무엇인가? 원래 만신전萬神殿에 있는 걸 뜯어왔다고 하는데, 베드로 1대 교황이 묻혀 있는 베드로 성당 위에 천개탑이 있습니다. ‘내가 바로 기독교 문명의 중심 심장부에 내려왔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천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2천 년 동안 천주님을 모시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노래했어요. 그 기도에 감응해서 내려오셔서 대세를 보신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내가 불교의 중 진표(眞表, 717~?) 도승과 인연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표는 상제님의 계시를 받아서 전라북도 금제군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金山寺에 금미륵을 세웠어요. 그래서 상제님이 가을 서방 금 기운을 담고 있는 거대한 3층 실내불, 금미륵불에 30년을 머물다가, 성경신이 지극한 경주 사람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수운 대신사가 유교의 테를 못 벗어나고 진법眞法을 들춰내지 못하므로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8년 뒤 신미년에 팔괘갑자八卦甲子에 응해서 ‘이 세상에 스스로 내려왔다’고 하셨습니다.

과거 성자들은 ‘아버지가 나를 보냈다, 내가 천명을 받고 왔다, 도솔천에서 내려왔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상제님은 ‘내가 스스로 내려왔다’고 하셨습니다.

‘『동경대전』에서 말하는, 수운가사에서 말하는 상제는 나를 말함이다. 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린 우주의 주권자 상제는 나다!’ 상제님은 인간 역사에 내려오시는 과정, 그 최종 마지막 끝자리에 대해서 이렇게 아주 분명하게 확신을 내려주셨어요.

또 상제님께서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해서 천강서天降書를 내려줬다’고 하셨습니다. 수운이 도통을 받을 때 ‘주문을 받아라’ 하셨는데 그 주문이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거든요. 또 ‘조선 왕조가 최수운을 죽였기 때문에 천지신명이 분노했다’고도 하셨습니다.

동방 땅에 진주 강씨로 오신 상제님


그러면 상제님이 왜 이 한반도에 오셨을까요? 그것은 ‘조선처럼 신명 대접을 잘하는 곳이 없고, 내가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방에 와서 동토에 그친 것은 조선 사람의 원한을 끌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역사의 근원, 뿌리를 다 잃어버렸어요. 동방 창세 시원문화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우주 시원역사의 주인공의 자리에 있는 한민족이 자신의 뿌리, 역사 근원을 잃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내가 천조의 대신들에게 하늘의 정사를 섭리하라 명하고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우주 시간으로 보면 아주 짧은 시간, 한 세대 30여 년을 내려오셔서 새 세상 개벽을 해 놓으시고 천상 보좌로 떠나셨는데요. 상제님은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에 오셨는데, 성은 진주 강씨였습니다. ‘이때는 뿌리를 찾는 때, 원시반본을 하는 때이기 때문에 인류 최초의 성씨인 강가로 오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염제신농씨가 진주 강씨인데 이 강씨가 인류 성씨의 근원, 뿌리입니다.

그리고 만인이 당신님을 부르는 호칭, 존호는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 증산甑山입니다. 대한민국의 높은 산, 백두산, 대전의 보문산, 그 지역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을 흔히 증산, 시루산으로 부릅니다. 시루라는 것은 익히는 것, 성숙, 완성을 의미합니다. 시루는 천지에서 가장 큰 그릇입니다. 시루는 ‘모든 걸 담아가지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강증산 상제님입니다.

상제님께서 ‘이제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한다’고 하셨습니다. 병든 천지를 뜯어고쳐서 천지의 뜻과 꿈을 이루는 개벽공사, 그것이 천지공사입니다. 이 천지의 질서를 바로 세워서 인간과 신명세계에 새로운 역사 이정표를 짜신 개벽공사인데요.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느니라.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道典 2:41:1, 3) 하신 말씀에서 천지공사 정신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이 있지만 ‘지금은 새 우주를 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인습,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패망 당한다’고 하셨어요. 영원한 죽음의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완전히 모든 것을 벗어야 되는데, 그것이 죽기보다 어려운 일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네가 나를 믿어 힘을 쓸진대 무릇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인습因襲할 것이 아니요,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道典 5:3:7)라고 하셨습니다. ‘진리의 체계, 진리에 대한 정의, 그 모든 것을 새롭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증산도는 어떤 진리인가


증산도란 무엇인가? 증산도는 어떤 진리인가? 증산도는 한마디로 무극대도입니다. 9천 년 전 상제님의 첫째 계시록, 인류 최초의 경전 「천부경」의 ‘일적십거一積十鉅’입니다.

우주의 본체는 일태극一太極인데, 이 현상 우주의 진화, 역사 발전의 궁극은 10수, 십무극十無極입니다. 그것은 우주의 조화가 완전히 발현되는 현실세계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우주 안의 모든 어두움을 헤치고 그것을 극복해서 살아있는 우주 생명, 우주정신 자체로 사는 진정한 새로운 우주 인간시대, 그것은 인간 세상에 오신 상제님의 새 진리, 가을철의 열매 진리 무극대도를 전수받아서 인류가 새로운 생활문화권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증산도의 지난 역사를 보면 전체 155년의 역사입니다. 동학에서는 상제님이 오실 것을 선언했고, 동학 신도는 2백만 이상 3백만이었습니다. ‘동학을 하지 않는 자는 조선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갑오 동학혁명이 무너진 뒤에 후천 정음정양 도수에 의해서 상제님의 반려자이신 여자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수부님이 1911년 음력 9월 20일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성령 도통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정읍 대흥리에 도량을 여셨어요. 그것이 정읍 보천교인데, 갑오동학 60만 동학 혁명군이 무너지고서 6백만 참동학 증산도 초기 보천교 구도자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 우리 태사부님이 2변 도운을 개창하셨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나면서 대휴계기로 들어갔고, 이 태전에서 제3의 개척 부흥기가 시작됐습니다.

이 무극대도는 9천 년 한민족과 인류 문화사의 총 결론입니다. 결국 동서고금의 문화 역사의 주권자, 우주 정치의 원 주권자이신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열어주신 가을 우주 개벽 진리, 바로 무극대도가 동학에서부터 선언되어서 증산도에서 완성이 된 것입니다.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지구촌 일가 문화시대의 생활문화입니다. 상제님께서 “최제우는 유가儒家의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나니 나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니라.”(道典 2:94:9)라고 하셨어요. 동학이 왜곡됐기 때문에, 천주님이 오신다고 하는 근대 역사의 첫 출발 메시지, 근본 주제부터 그 주된 내용이 왜곡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천주 주문 읽기와 동공


앞으로 오는 새로운 개벽 세상, 상제님의 진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시천주 주문을 읽으면서 수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이 시천주 주문에서 앞 열석 자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본 주문입니다. 다음에 ‘지기금지원위대강’ 여덟 자는 ‘천주님이 주재하시는 온 우주 천지의 생명, 조화 생명인 지기를, 가을의 열매 맺는 큰 기운을 크게 내려주옵소서’ 하는 강령 주문입니다. 동학 혁명군 60만 명이 붉은색으로 5만 년 운을 받는 일, ‘5만 년 수운受運’이라 쓴 머리띠를 두르고 이 주문을 읽었습니다.

주문 읽을 때는 앉아서 생각을 끊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읽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정공靜功입니다. 주문을 오래 읽다 보면 팔다리도 불편하고 또 생각이 번잡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몸을 움직이면서 수행을 합니다. 이것은 천지의 춤을 추는 것인데 일어나서도 하고, 합장을 하고도 합니다. 이것을 동공動功이라 하거든요. 사람의 생활방식 자체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낮에는 몸을 움직이고, 밤에는 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모든 동서의 영성문화에는 정공과 동공이 있는데요. 지금 다 함께 한번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동공을 조금 빠르게 해 보겠습니다.

(시천주주 송주, 동공)

이 주문 문화의 신비, 주문 읽기mantra chanting에 도를 통해야 됩니다. 여기에 이번 개벽 실제상황에서 우리가 천지의 열매가 되느냐 아니면 쭉정이가 되어서 낙엽 인생으로, 영원한 어둠 속으로 추락할 것이냐 하는 것이 결정됩니다. 이것은 아주 단순한 것입니다. 그 무엇도 필요 없어요. 그냥 이 주문을 전수 받아서 마음으로 제대로 읽을 수만 있다면, 이 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만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주문을 읽을 때는 그 주문의 뜻, 대의는 알고 읽어야 주력呪力이 서고 주문의 영적 힘이 온 몸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알아야 됩니다. 선지후각先知後覺, 먼저 알아야 깨닫습니다. 우리가 사물 또는 어떤 정보에 대해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시천주는 무엇인가? 근대 역사 주제, 개벽은 무엇인가?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의 근본 주제는 무엇인가? 역사의 두 눈을 실명했다면 그 역사의 두 눈을 뜰 수 있는 핵심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려면 지각知覺, 먼저 알고, 깨달아야 합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그러면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정말로 놀라운 새 세상 이야기, 바로 9년 천지 개벽공사에 대해서 근본 핵심을 한번 정리하고 이어서 가을 천지 도통 수행문화, 태을주 공부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