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마트 점원, 무인차…새해 ‘영화 같은 현실’ 온다

[지구촌개벽뉴스]

주요 외신이 뽑은 2017 혁신 기술
인공지능 마트 점원, 무인차…새해 ‘영화 같은 현실’ 온다



올 한 해 우리 생활 주변에서는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로 벌어질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 IHS Markit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포춘Fortune 등 주요 외신들은 2017년에 주목되는 혁신 기술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가장 주목받을 첨단기술로 인공지능(AI)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 밖에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5G와 스마트 기기 혁명을 주도할 플렉시블flexible(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등이 2017년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은 AI 상용화의 원년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공지능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 자료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기계 학습과 결합하면서 스스로 배우고 결정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2017년에는 인공지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내년 인공지능은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든 산업 영역에 침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대형 마트 매장에는 인공지능 로봇 점원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해 하반기에 등장한 AI 스피커와 통·번역 서비스 등의 AI 기술이 올해는 실생활에서 더욱 다양하게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무인차)와 전기차


올해 1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7’에서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총출동해 무인차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혼다Honda와 토요타Toyota의 경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결합해 운전자의 시선, 얼굴 표정, 운전 습관 등을 통해 감정을 예측하고 이를 자율주행 기술에 반영시킨 차를 선보였다. 이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운전자가 없는 무인 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완전자율주행차 기술의 전조 단계로 볼 수 있는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이 다양한 신차들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서울∼경남 창원 거리와 비슷한 383㎞를 달리는 전기차가 올 상반기(1∼6월)에 출시되어 ‘전기차 300㎞ 시대’가 열리게 된다.

가상현실


가상현실(VR: 가상 이미지를 실제처럼 보여 주는 기술)과 증강현실(AR: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술)도 적용 분야를 넓혀 가고 있다. VR 기기는 게임, 동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고 있다. VR 기기를 쓰고 마치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실제 제품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지 포춘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촬영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세상


5세대(5G) 이동통신은 4G에 해당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약 70배나 빠르다. 초당 2.5GB(기가바이트)의 속도로 20GB 크기 영화 한 편을 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시속 200㎞ 이상 달리는 고속 열차에서도 끊김이 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고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VR), 초고화질(UHD) 스트리밍(동시 재생),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5G 기술은 통신과 무선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Display 업계에서는 플렉시블flexible(휘어지는) 또는 폴더블foldable(접었다 펴는) 디스플레이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IHS Markit은 최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매출은 2022년 전체 시장의 13%인 155억 달러(약 18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는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관련 개발까지 함께 이뤄져야 해 당장 올해 관련 제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미래 제품의 핵심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다시 걷게 할 외골격外骨格 로봇, 폭발하지 않는 고체 전해질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자의 얼굴과 심장 박동을 감지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 기술 등도 2017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첨단 기술들을 통해 성큼성큼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후천 선경 세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