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외
[새책맛보기]
이번 호에는 우리가 사는 푸른 지구를 되살리는 노력을 담은 책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숨 한 번 제대로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와 근본적인 해법빌 게이츠 | 김민주 , 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02월 16일 출간 | 356쪽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창업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윈도Windows를 만든 기술 혁신가에서 존경받는 자선가이자 친환경 연구 투자자로 변신한 빌 게이츠가 돌아왔다. 지난 10년간 그가 몰두한 주제는 바로 기후변화였다. 그는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기후변화 연구에 몰두하였고, 이 책에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담았다. 책의 상당 부분은 획기적 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필요한 혁신을 설명하는 데 할애된다. 저자는 우리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도구 세 가지로 기술, 정책, 시장을 꼽는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혁신의 공급과 수요를 늘려야 하는데, 결국 혁신 공급의 주체는 기업이고, 혁신 수요의 주체는 정부라 본다. 정부가 적절한 유인책으로 기업이 혁신을 많이 만들어 내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탄소 문명을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 지구인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호흡의 기술 한평생 호흡하는 존재를 위한 숨쉬기의 과학
인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제임스 네스터 지음 |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02월 19일 출간 | 412쪽
이 책은 숨쉬기를 수동적인 단순 행위로 여기는 통념을 뒤집으며 시작한다. 평소 호흡기 문제로 악전고투하던 중년의 저자는 의사의 권유로 참석했던 호흡법 강좌를 계기로 호흡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호흡에 대한 새로운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건강을 떠받치는 기둥이 다름 아닌 호흡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저자는 우리 몸이 공기를 어떻게 섭취해 에너지를 끌어내는지, 그 공기가 어떻게 우리의 인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며 호흡의 진화사, 의학사를 비롯해 해부학, 생리학, 물리학을 두루 탐구한다. 결론은 코로만 호흡하고 느리고 천천히 깊게 들이쉬고 내뱉어라이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지구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호프 자런 지음 |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0년 09월 04일 출간 | 276쪽
원제 ‘The Story of More’가 암시하듯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소비하는 생활이 만들어 낸 심각한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삶,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호프 자런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견고한 사실과 수치에 기초해 있지만 따듯한 유머가 빛을 발하는 글을 통해 독자를 새로운 이해, 즉 모두가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초대한다.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 인간의 시대
지구의 정복자 인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최평순 ,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 해나무 | 2020년 09월 03일 출간 | 324쪽
너무나 강력해진 나머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게 된 한 생물종이 지배하는 시대, 인류세. 인류세의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서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에드워드 윌슨,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석학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렇게 2년의 제작 기간, 10개국 현지 촬영 끝에 3부작 다큐멘터리 〈인류세〉가 탄생했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인류세〉 제작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목격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 분량상 담지 못했던 과학적인 내용, 촬영의 뒷이야기, 그리고 인류세 현장과 인간의 미래를 마주하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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