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9천 년 정통 선仙 문화 수행법(1)
[종도사님 말씀]
도기 151. 4. 24(토). 태을궁(증산도 문화사상 국제학술대회 2일차)
지금 개벽의 주제는 병란
이번 ‘증산도 문화사상 국제학술대회’에서 아주 훌륭한 분들이 앞으로 닥칠 ‘후천 대개벽’이라는 문화 주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멋진 발표를 해 주셔서 먼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원광대 이병한 교수님이 개벽 문명의 비전에 대해서 아주 세련된 언어와 새로운 개벽학 인식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봅니다. 그 주제는 우리가 가을철을 맞는 개벽 상황을 극복하면서 지구촌 온 인류가 실천해야 할 중대한 삶의 중심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너무도 중요한 실천 강령이기 때문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학술대회의 주제가 ‘삼신, 선仙, 후천개벽’이기 때문에 이것을 한데 모아서 마무리 짓는 뜻에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 온, 개벽 문명의 대의에 대해서 실제적인 문제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문명의 비전으로서 정말로 놀랍고 진실로 가슴 벅찬 ‘개벽 이야기’에서 그 ‘개벽’의 진정한 주제는 무엇인가?
지금은 ‘병란病亂, 개벽 실제상황’입니다. 우주의 하추교차기라는 시간대 변화에서 볼 때, 이 우주의 여름철 문명에서 가을 문명으로 궤도 진입하는 시간대로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지구촌이 당면한 코로나(COVID-19) 사태를 계기로 하여 ‘총체적인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그 증거의 하나라 할 수 있어요.
이 병란 대개벽기를 알려 주는 문화 원전이 있습니다. 불교 팔만대장경이나 그에 못지않은 도교의 도장道藏, 유가의 팔만대장경이라 할 수 있는 성리대전性理大全 80권 그리고 주역, 정역이 있지만 한국 문화에서 병란 문화에 관한 진리 원전은 단연코 『도전道典』입니다. 동학의 용담유사에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십이제국에 괴질운수가 닥쳐온다, 다시 개벽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병란 개벽의 실제 상황이 지구촌에 열렸는데 ‘야, 이게 개벽 아니냐?’라고 말해도 씨가 먹혀요. 지금 인도에서 하루에 30만 확진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이 앰뷸런스에서 내려와도 그 환자에게 쓸 산소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반면에 이스라엘에서는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서 축제를 벌이고 있어요. 국민의 61%가 백신을 맞았는데 이제 해방이 됐다는 겁니다. 진정이 되면서도 격렬해지기도 하는 이 병란 코비드covid의 역설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개벽의 주제는 병란입니다.
선은 영원한 생명 추구
우리가 병란 개벽의 대세에서, 즉 죽음의 문화에서 건강, 생명 그리고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선仙입니다. 이 선을 왜 인류 문명의 새로운 비전으로 새롭게 인식해야 되는가? 왜 이 시대에 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선문화를 갱생시켜야 하는가?
선은 머나먼 태고 시절에 특별히 뛰어난 당대의 영적 지성인이 이루었던 불멸의 생명(Immortality)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질병과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20대 청춘 같은 노인, ‘젊은 늙은이’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옛날 선인들은 얼마나 살았을까요? 우리가 선의 도 등급을 천선天仙, 지선地仙, 인선人仙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증산도에서는 앞으로 선문화가 생활화 될 때는, 잘 닦으면 1,200세까지 산다고 말합니다. 우리 『도전』을 보면, 보통 사람은 900세를 살고, 아무리 못난 사람도 700세는 산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선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지구문명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근원적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은 후천개벽 문화사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실행하면 누구도 그런 젊음을 누릴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증산도 『도전』을 발간하기 위해서 제가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가을에 잎이 지는 것을 보고 봄에 아름다운 개나리가 핀 동산을 걸으면서 『도전』 발간을 위해 애쓰던 때를 헤아려 보니까 그 세월이 거의 40년에 육박합니다. 지금도 틈만 있으면 국내외 답사를 하는데, 이 끝나지 않은 여정에서 축적된 놀라운 문화유산이 있어요. 『도전』이 1,300페이지가 넘는데, 아직 싣지 못한, 우리가 전혀 듣지 못한 말씀이 약 1,000페이지 분량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우리 증산도도 대장경 문화 시대를 열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선문화의 역사에서 볼 때 태고 시대에 불멸의 삶을 산 사람들을 원형선原型仙, 선천선先天仙이라 합니다. 조금 전에 어느 박사님이 인류 문화의 주제를 신교 삼신과 칠성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삼신과 칠성문화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국학을 연구하고 철학을 연구하는 훌륭한 학자들 중에 삼신, 칠성을 체험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가 아프리카, 이집트에 가 보면 홍산문화에서 발견되는 옥문화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신전 기둥이 다 옥으로 된 곳이 있어요. 제가 이란에 가서 한 왕궁을 보니까 보좌 바닥이 다 옥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그냥 한동안 지켜보았어요. 유라시아 대륙은 말할 것도 없고 시베리아, 중남미에도 소위 원형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문화를 형성한 중심 원류 다시 말해서 인류의 역사문화를 만드는 문화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망각의 세월 속에 띄워 보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다시 깨우고 함께 일어나야 영원한 청춘으로 사는 선문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선은 문화의 원류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젊은 늙은이’로서 살다가 자연의 품속으로 당당히 돌아갈 것인가? 천상에서 선은 수백 가지 등급이 있는데, 몸을 가지고 간 신선들은 상상도 못할 높은 위격에 있습니다. 몸을 놓고 간 신선과 몸을 가져간 신선은 차원이 달라요. 몸을 가져가는 신선은 몸을 바꾸는 과정을 세 번 거쳐서 온전한 천선으로서 대낮에 홀연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선문화의 원형은 삼랑선
그런데 오늘날 선맥이, 선문화의 정통 맥이 단절됐어요. 이것은 선문화 발전사에서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증산도에서는 그 이유를 무엇이라 하는가? 선천 상극의 원한 때문에, 원과 한이 천지에 충만해서 폭발하기 때문에, 생명의 근원으로 들어가는 선문화의 맥이, 진리 체험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구도자가 수십 년 도를 닦아서 도통 경계로 막 들어가려 하는데, 옛날에 조상이 죄를 지어 원한을 맺은 당사자 신명이 도끼를 들고 달려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부가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그 순간을 그렇게 파괴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한 생각만 잡념을 가져도 공부가 안 된다는, 절대 순수 영역으로 들어가는 그 경계선에서 무너지는 거예요.
디팍 초프라Deepak Chopra(1946~ )는 인도 출신 의사로서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분입니다. 미국의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영성문화 방송을 할 때, 디팍초프라가 훔이라는 소리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훔은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근원 소리인데, 이 소리를 울려 주면 암세포가 터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우주의 근원 소리, 그 영원한 생명의 실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선맥이 끊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가장 큰 현실적 이유는 우주의 선천 봄여름의 상극 질서 때문입니다. 이 상극의 천지 질서로 말미암아 경쟁, 대립, 투쟁을 하고 전쟁을 합니다. 그래서 거대한 떼죽음을 거쳐서 원과 한이 우주에 들어차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지 못하고 어머니 배 속에서 살해되는 것은 가장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 수가 1년에 4천만이 넘어요. 그런데 얘들은 그 영의식이 배 속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배 속에서 사람이 되려면 원초적인 우주의 잠을, 카오스의 잠을 자야 됩니다. 몸도 다 생기지 않은 상태로 잠을 자니까 그 영의식이 얼마나 여리겠어요? 그런데 몸이 해체되어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도 전쟁에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면 영체가 해체된다고 합니다. 유명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연합군이 노르망디 해변에 상륙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한 군인이 머리를 들다가 그만 총알에 머리를 딱 맞습니다. 그렇게 죽으면 영체도 해체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내 몸과 정신을 관리해서 젊게 만드는 진정한 지혜는 무엇인가? 그 지혜의 원형은, 삶과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선문화에 있습니다. 이 선문화의 원형이 삼랑선三郞仙입니다.
인간 문명과 신의 조화세계 문명의 합덕
본론으로 들어가서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병란이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제님 말씀을 보면, 병이 처음에는 약하게 닥치다가 나중에는 세차게 몰아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됩니다. 재작년 겨울, 동지섣달에 중국에서부터 이 코비드 사태가 벌어졌는데, 작년을 보내면서 전 지구의 지성인들이 ‘인류 문명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손길이 분명히 온 것이구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고 정치 질서의 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의 통치자이십니다. 상제님께서,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인간계와 신명계의 틀을 바꾼다. 이 천지의 질서 판을 바꿔서 선천 상극을 마감하고 후천 상생의 새로운 조화 세상을 연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요.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집행하시면서, 이 우주 통치의 사령탑, 조화정부를 새로 구성하셨습니다. 그 조화정부를 통해서 인간 세계와 신명계가 합덕하여 일체가 됩니다. 인간 문명이 신의 조화세계 문명과 하나가 되어서 후천선 문화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조화정부 체계를 좀 알아야 됩니다. 개벽학의 주제라는 것은 이 우주 통치 사령탑을 인식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실제로 『도전』 4편 ‘신도와 조화정부’를 통해서 그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도전』을 보면 선천 유불선, 기독교의 종주宗主들이 모두 새로운 후천 종장宗長으로 바뀌었습니다. 상제님이 유불선 기독교의 원原주인을 바꾸신 거예요.
병란 개벽은 9도수로
다음으로 이 개벽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도전』 관련 답사를 해 보면, 상제님께서 ‘삼삼은 구, 9도수로 온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병은 크게 세 단계로 가는데 그 단계마다 또 세 단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아홉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마지막 단계에서 셋째로 오는 병은 가을철 추살 바람 기운에서 오는 병란입니다.
지금 코비드 사태는 지구문명의 틀을 바꾸는 병란 개벽의 첫째 마디입니다. 이것이 3기, 4기까지 간다는 말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답사 내용을 보면, 앞으로 조금 잠잠해질 무렵에 또 하나가 튀어나올 것이라 합니다. 동아시아에서 온다고도 하는데 이것도 세 단계이고, 그 병란 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고통스러운 병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 ‘앞으로 시두가 없다가 대발하면 병겁이 닥칠 줄 알아라’고 하셨습니다. 시두는 소시두, 중시두, 상시두 3단계로 찾아올 것이라는 증언이 있습니다. 소시두는 건강한 사람은 걸리지도 않고 걸려도 견딜 만하고, 중시두는 죽을지 살지 모른다고 합니다. 상시두는 일단 걸려서 조금 심해지면 ‘나를 빨리 죽여다오’ 할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 합니다. 이런 내용은 지난 40년 이상 『도전』 답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들은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상제님이 김자현 성도에게 말씀하신 병란 개벽 상황입니다.
‘시두가 대발할 때는 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는 상제님 말씀은 마지막 상씨름을 대비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이라는 세 벌 개벽의 실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피난 준비를 총체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김경학 성도, 삼랑대학
상제님의 여러 성도 중에 호천금궐 궁전에 들어가서 우주 통치자 상제님을 직접 뵌 분이 있어요. 최수운 대신사 다음으로 두 번째 인물인데 그분은 누구예요? 바로 김경학金京學 성도입니다. 상제님이 김경학 성도에게 ‘내 세상에는 새 학교를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태인 백암리 너희 집에 우주 학문의 중심 센터를 세운다’는 말씀이죠. 상제님이 세우신다는 이 대학교는 후천 대학, 가을우주 대학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삼랑대학三郞大學’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제 병란이 자꾸 오면서 지구의 문명 질서가 전환하기 때문에 학교도 문 닫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극한 상황을 맞이하기 때문에, 이제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따라 후천대학을 발동하게 된 것입니다. 삼랑대학의 강의는 STB 상생방송으로도 나가는 거예요. 이 대학에는 어떤 제재나 부담되는 과제를 내지도 않아요. 그냥 생활 속에서 즐겁게 들으면 됩니다. 삼랑대학은 지식을 많이 전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하는 행법行法에 중심을 둡니다. 우리가 몸을 던져서 푸른 호수에 뛰어들고 신선들이 우주 조화 속에 든 것처럼, 그 행법을 단계적으로 전하는 거예요.
삼랑대학에서는 모든 병란을 극복할 수 있는, 9천 년 환국에서 배달, 조선 이후까지 이어졌던 정통 삼랑선의 수행법을 전할 것입니다. 상제님이 문공신 성도에게 극비리에 전한 법방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제가 직접 체험한 법방을 전수하려고 합니다.
이 삼랑대학은 다른 학교처럼 많은 등록금을 내는 게 아닙니다. 누구든지 채널 눌러서 들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정성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세계 곳곳에 널린 문화 원형
증산도에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한 30~40년간 증산도대학교를 운영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과 일요일에 풀코스로 운영했어요. 이제 축적된 『도전』 문화를 한국인과 지구촌 사람들이 제대로 체계 있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잃어버린 역사문화를 복원해야 됩니다.
제가 20대 때는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증산도를 그저 계룡산에서 나온 신흥종교, 민족종교 정도로 알고, 학자들도 우리 문화의 본래 원형으로 인식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배용덕裵容德 회장이 1974년에 <증산사상연구회>를 만들어서 우리나라의 기라성 같은 학자, 총장님들에게 증산도를 알리고 20년 동안 논문집을 20여 권 냈어요. 배 회장님이 돌아가시자 그 맥이 끊어졌습니다.
저는 『환단고기』 책을 붙들고 씨름하다가, 우리 한국의 역사문화 원형에 대해서 확신이 들 때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30여 년 세월이 흘렀는데, 상생방송을 만드신 우리 태상종도사님이 ‘역사를 잃어버린 불쌍한 우리 민족에게 역사나 찾아 주고 가자’고 하시며 눈물을 지으셨어요.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계연수桂延壽 선생이 일본 놈한테 사지가 잘려 돌아가신 지 100년 되는 해에 지인인 이찬구 박사가 저에게 와서, ‘『환단고기』를 제대로 낼 사람은 당신밖에 없으니까 알아서 하시오’라고 용기를 주었어요. 그래서 우리 역사문화를 복원하기 위해서 책을 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환단고기』를 어린이용, 청소년용, 축약판 해서 여러 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작은 포켓용 레드북을 오늘 참석하신 박사님들께 한 권씩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환단고기 북콘서트>에 얼굴을 내민 지 10년이 다 돼 가고 있어요. 그동안 전 세계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다니다 보니까, 우리의 신교, 삼신 문화, 칠성 문화, 삼랑선 문화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미라 뚜껑에도 그런 문화 원형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불란서의 대형 박물관에서, 『환단고기』에 나오는 주제를 활용하여 문화를 해설하는 젊은이가 여럿 있다고 합니다. 우리 증산도 도생 중에도 세계 톱클래스의 가이드가 한 사람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독일로 유학을 갔는데, 거기서 유럽 문화이 중심이었던 오스트리아에 가서 공부를 했어요. 그곳 박물관에 가 보면 합스부르크 700년 왕조의 유물에 우리 문화의 원형이 들어 있습니다. 용, 봉, 도깨비 문화, 옥문화가 왕궁 박물관에 즐비하잖아요. 그런데 문화 원형의 코드를 잃어버려서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해요.
개벽을 대비하는 새벽수행
이제 여름 문명에서 가을 문명으로 들어가는,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실제 시간이 옵니다. 추살 병란 3년이 그것입니다. 이 병란은 간艮 도수에 따라 황해黃海에서 들어오게 됩니다.
상제님이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일본은 화판이요’ 일본은 불개벽으로 나라가 거의 없어지고 국민들이 희생될 것이라고 여러 사람이 얘기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미국과 서양은 수판이다.’ 미국과 서양에는 지진과 불의 피해도 있겠지만 특히 홍수 피해가 크다는 말씀입니다. 그다음에 ‘중국은 난판이다.’ 중국은 자체 분열로 붕괴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은 병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시두가 올 때는 지구촌 문명 질서의 틀이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국가 지도자 중에 상시두에 걸려서 죽는 이도 나올 수 있는 상상도 못할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단순히 백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유명한 예방의학 전문가 여성 박사가 ‘지금 백신 맞는 걸 크게 믿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여간 앞으로 자연개벽과 문명개벽과 인간개벽이 동시에 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려올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개벽 실제 상황을 미리 봐야 됩니다. 어떻게 보는가? 내 몸과 정신이 바뀌고 신안神眼이 열려서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위기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서 우리는 새벽 수행을 해야 합니다. 새벽 수행을 하지 않으면 병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다른 약이 없어요. 수행은 내 몸과 정신을 내가 새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후천 선문화가 탄생하는 하나의 관문을 넘는 것인데 올해부터 시작이 되는 거예요.
가가도장을 만들어야
지난주 4월 14일, 음력 삼월 삼짇날 동방 신교 삼신문화, 바로 이 삼랑문화가 카운트다운되었습니다. 그래서 삼랑대학이 출범한다는 것을 천지에 고하고, 저녁에 여기 이 자리에서 해원 대축제, 일종의 푸닥거리를 했어요. 우리나라의 천하 명창이 오셔서 동학 300만, 참동학 보천교 700만, 그리고 독립운동가 김구, 역사를 복원하려 한 단재 신채호, 위당 정인보 등 많은 신명을 모시고 행사를 했습니다.
이 삼랑대학이 출범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벽 수행을 위한 가가도장家家道場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거처하는 작은 방에 도장을 만드는 거예요.
그 예식은 우선 청수, 물 한 그릇 떠놓는 거예요. 물 한 그릇을 떠놓고 남방을 향해서 수행을 합니다. 그리고 신위를 모십니다.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고 궁극으로는 삼신상제님을 섬깁니다.
우리가 신위를 모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자기가 만나고 싶은, 우주에 있는 신이 몇 초 사이에 오시는 거예요. 신위를 모시는 것은 신과 내가 시공을 초월해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물리학으로 말하면 웜 홀Worm hole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예요. 이건 너무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가가도장에서 나아가 지역마다 도장을 만듭니다.
선 문화 계보
신선문화의 원형을 삼랑선三郞仙이라 합니다. 그러면 삼랑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 문화가 나온 지 1만 2천 년 정도 된다고 볼 때, 그 이전에 『부도지符都誌』에 나오는 마고성麻姑城 문화가 있었습니다. 이 마고성 문화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우주의 신선문화 원형,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소리인 율려律呂 소리가 거기서 왔기 때문입니다.
환국에서 배달, 조선, 북부여에 이르는, 7,120년 역사가 완전 단절되어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침략사관, 대국주의 사관, 일본의 제국주의 노예사관에 길들여져서 환국, 배달, 조선을 무조건 없애는 거예요. 최근에 민주당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홍익인간’은 추상적인 관념이니까 없애 버리자는 법안 초안을 만들었다가 그만두었어요.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 최초의 나라로부터 지금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지켜 온 건국정신입니다. 우리 문화 역사의 원형정신이에요. 이걸 파괴하겠다는 그 광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동방 신선문화의 원맥을 이처럼 크게 계보도로 그렸습니다. 인류의 원형문화 선맥은 마고성에서 시작되었는데,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소리, 율려 소리가 한 글자로 나왔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삼랑대학에서 그 진리 원본을 한번 정리하겠어요.
환국은 그 전에 있었던 마고성 문화의 정통 선, 원형선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해서 환국을 건국한 분이 안파견安巴堅환인입니다. 안파견은 아버지란 뜻이에요. 안파견환인은 ‘계천입부지명繼天立父之名’, 천지의 뜻을 계승해서 아버지의 도를 세웠습니다. ‘아파치’라는 말은 안파견과 같은 말입니다. 거란족 시조도 안파견이라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 중국 문헌에 나옵니다.
환국은 일곱 분 환인이 3,30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기독교의 아담이라든지 그 뒤에 에녹도 한 300 몇 살 되어서 신선이 되어 대낮에 하늘에 올라가고 했는데, 거기도 신선문화 원형이 있었어요. 동방 선이 넘어간 거예요. 에덴은 이전원伊甸園(이덴웬)에서 왔다는 중국 기록이 있습니다. 마고성을 다른 말로 이전원이라 하는데, 이 말이 서양으로 흘러갔다는 것입니다.
환국에는 열두 나라가 있었는데, 그 서쪽에는 위에 수밀이국이, 아래에 우루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루국 사람들이 들어가서 갈대아 우르를 세우고 그 나라에서 살던 사람이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인 것입니다. 그럼 아브라함은 누구를 만났는가? 중동의 삼랑 왕 멜기세덱을 만난 거예요. 멜기세덱은 이집트의 왕자라는 말도 있지만, 세계의 많은 신학자들이 멜기세덱을 그 지역의 토착 제왕이라 보았습니다. 작은 지역의 왕으로서 정의의 왕이고 제사장이었다는 거예요. 아브라함이 5개국 사령관이 되어서 자기 조카 로스를 구해 오잖아요. 그러고서 그 가족이 전리품을 바쳤는데, 그게 11조였어요. 그래서 멜기세덱은 전쟁을 하지 않고, 죽이지 않고 승리하는 왕이라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의 정신을 계승해서 그리스도가 나왔습니다.
서양 문화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2천 년 기독교도 그 근본정신은 구약 때 동방의 삼랑선이 흘러간 것입니다.
조선조 때 태종 이방원의 스승인 원천석元天錫이 쓴 『삼성기三聖紀』 하下의 끝에, 배달국 열여덟 분 환웅의 계보가 나옵니다. 사실 그것은 아주 놀라운 겁니다. 12환국의 내용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배달국 환웅의 계보가 나오는 것입니다. 시조 환웅인 거발환이 배달국을 세웠어요. 처음에는 박달국이라 했는데 나중에 한자로 전음하면서 배달국이라 했습니다.
커발환 환웅은 웅녀족 여인에게 신선문화 원형을 전했습니다. 그것은 신선법 공부인데, 100일 기도 하는 것과 마지막에 21일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21일 공부는 식사량을 줄이고 물을 마시면서 또는 굶으면서 천지와 하나 되는, 천지 생명 그 자체가 되는 공부를 하는 거예요.
이처럼 수행법을 가지고 온, 나라의 창건자들이 바로 원형선, 삼랑선, 시원선의 종주 큰 어른인 겁니다. 그리고 『삼성기』 상하를 보면 저자 안함로 같은 분은 사실 승려가 아닙니다. 원형선이에요. 『삼성기』 상을 한 20~30년 이렇게 쭉 보면서 근본을 뚫어 꿰고 보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는 바로 인류 창세 원형문화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신선문화의 족보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그동안 그런 경계에서 접근하지 않은 것입니다. 『환단고기』를 해석하지 못하고 부정하는 이유는 이 책을 역사서로서 받아들일 수 있느냐, 아니면 조작한 책이냐 하는 시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만든 『조선사』 35권은 요즘 화폐 가치로 볼 때 한 900억을 투자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것을 축약한 게 지금 대한민국 중고등학교, 대학교 국사 교과서예요. 일본인들이 조작한 고대사 부분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란과 통일 : 상씨름판의 결론
상제님께서 병란이 오고 통일이 되는 과정을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상제님이 천상 조화정부를 세우시고 행하신 천지공사에 세운과 도운 두 가지 주류가 있습니다. 세운의 대세는 서양 제국주의를 몰아내는 1, 2차 세계대전 공사 즉 애기판과 총각판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상씨름판으로 바뀌죠. 세운공사는 동서양 싸움을 붙여서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은 것입니다. 동서의 균형, 문명의 균형, 경제력, 문화력, 군사력의 균형을 잡는데, 세계 상씨름판은 그 지렛대가 어디인가? 그곳은 바로 한반도이고, 세계 상씨름은 곧 남북 상씨름입니다. 상제님이 상씨름판에다 세계 상씨름을 걸어 놓으셨습니다. 『도전』 5편 6장, 7장을 하여간 수십 번 읽어 봐야 됩니다.
세계 상씨름판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 『도전』 5편 325장을 보면 상제님이 천지가 흔들리도록 큰 소리로 “상씨름이 넘어간다!”라고 하신 말씀이 있어요. ‘황극신皇極神이 조선으로 들어온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이번에 세계 상씨름판에서 천상 조화정부의 원형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이제 72둔遁을 다 써서 화둔火遁을 트리라. 나는 곧 남방 삼리화三離火로다.”(道典 4:146: 2~3)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이것은 북한의 핵무기를 제어하기 위해 화둔을 튼 공사인데 내용이 좀 어려워요. 천부경, 하도낙서를 통해야 알아들을 수 있는데요. 72둔, 일흔두 번의 크고 작은 변혁을 통해서 북한의 핵무기 사건이 종결된다, 개벽이 완결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진정한 해석은 우리가 좀 시간을 가지고서 삼랑대학 진리 공부 시간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개벽 실제 상황에서는 세 가지 개벽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자연개벽으로서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입니다. 백두산이라든지 일본 동경 근처에 있는 거대한 산이 매우 위험한 경계에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지진이 일어나면 쓰나미도 피할 수가 없어요.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은 ‘종어간終於艮’입니다. 간에서 전쟁이 총체적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간은 어디인가? 동북아 간방艮方은 바로 한반도입니다. 상제님께서, ‘북쪽에서 밀고 내려와야 끝판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한반도 전쟁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짧지만 강력한 대전쟁으로 인한 긴장 국면이 있다는 거예요.
마지막 전쟁의 손길은 무엇인가?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느니라.”(道典 5:202:3)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보천교 700만의 웃어른 되시는 차경석 성도의 아드님인 차용남 어른도 ‘앞으로 천지전쟁이 있다’고 증언했어요. 이번에는 천지 대세를 잘 봐야 됩니다. 천지 대세가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가기 때문에 우주의 시공간 좌표가 틀어진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이 ‘남은 병란病亂이 크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괴병은 언제 오는가요? 상제님이 ‘우리 운수는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다’라고 하셨는데요. 동지에서 105일 만에 한식에 닿는데, 이 105일 사이에 세계 질서의 큰 틀이 원천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105일에서 가장 극적인 것은 무엇인가? 상제님께 음력 1월 1일에 떡국을 해다 올리니까 안 드셨습니다. 그러고서 묘월卯月 초하룻날 “떡국을 해서 올려라.” 해서 드시고 “아, 참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세수歲首가 바뀌는 거예요. 음력 2월 1일이 바로 후천의 1월 1일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여성 언론인 루스 몽고메리Ruth Montgomery(1913~2001)가 쓴 『우리들 사이의 이방인』을 보면, 천상에서 개벽을 경고하는 많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9대 행성이 움직일 때, 한순간에 여름에서 가을로 시간대가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거대한 변화가 오면서 최종적으로 추살병란秋殺病亂이 옵니다. 상제님이 ‘내가 너희들에게 의통을 전수해 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고 하셨습니다. 의통醫統은 이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가도장이라든지 지역도장을 만들고 앞으로 의통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기다노 케이호우北野惠宝라는 일본의 고승高僧이 ‘일본 사람은 20만 산다. 이웃 나라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데 425만이 산다’고도 했지만, 저는 그것도 다 믿지 않아요. 우리는 더 살아야 합니다. 더 많이, 다 함께 살아야 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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