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 참스승
[이달의풍경]
형경숙 / 전주덕진도장
참스승을 만나야
살고 복 받는 길이 열린다는데
그런 스승이 계시기는 한가
알 만한 사람은 알 터이지만은
凡人으로서야 어디
알 수가 있나
그렇다고 보면
만나고자 해서
만나질 수나 있는 일이던가
시대가 시대인 만큼
뜻이 있다면
못 만날 일도 없을 테지
뜻이라……
말이야 쉽지만은
뜻이라는 것도
알아야 세우지 않겠나
그야 물론이지
그러나 말일세
참스승에게로
안내한다는 자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따라나서게
凡人으로서는
참스승을 알 수가 없고
알아낼 방법이 없고
찾아 나설 길도 모르고
사는 길이란
그 길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니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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